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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토리텔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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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을 즐기는 게임 기획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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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2T04:35: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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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스팟으로 맞춰가는 동선 - #Stage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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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4:31:56Z</updated>
    <published>2026-06-25T04: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관의 하이라이트와 톤 앤 매너가 결정되면, 이제는 공백을 채울 시간이다.  하이라이트는 세계관의 가장 강렬한 장면이다. 톤 앤 매너는 그 장면을 감싸는 공기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세계가 완성되지 않는다. 세계에는 장면과 분위기 사이를 이어주는 구간들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걷는 거리, 잠시 머무는 광장, 우연히 마주치는 강가, 높은 곳에서 도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4KMTUKh0Y6fT7wfPh5-TP3J8DK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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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랜드스케이프로 결정되는 톤 앤 매너 - #Stage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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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1:33:28Z</updated>
    <published>2026-06-23T01: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랜드마크가 정해졌다면, 이제는 그 랜드마크가 놓일 세계를 바라볼 차례다.  아무리 강렬한 하이라이트가 있어도, 그 장면 하나만으로는 세계관이 완성되지 않는다. 밤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건물이 있다고 해도, 그 건물이 어떤 도시 안에 서 있는지에 따라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주변이 황량한 폐허라면 멸망한 왕국의 유산처럼 보일 것이고, 빽빽한 근대식 건물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LH9gJGADja4D6QWSKMNZec3x1D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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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랜드마크로 시작되는 하이라이트 - #Stage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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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3:46:29Z</updated>
    <published>2026-06-21T23:4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세계관에는 하이라이트가 있다.  아주 긴 이야기 전체를 떠올릴 때, 이상하게도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을 동일한 밀도로 기억하지 않는다. 어떤 작품은 단 하나의 장면으로 남는다. 그 장면 하나가 작품 전체의 감정을 대표하고, 세계관의 냄새를 품고, 그 세계가 어떤 곳인지 말없이 설명한다.  이를테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올리면 많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_e8WxUrR3AVaoph98sEv9PulZj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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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에서 세계관까지 - #Title Scree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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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5:08:00Z</updated>
    <published>2026-06-19T05:0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게임기획자다.  게임기획자는 세계를 만드는 일을 한다. 물론 혼자서 전부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획자가 기틀을 다지면 아티스트가 그림을 그리고, 프로그래머가 구현하고, 사운드 디자이너가 공기를 채운다. 기획자는 그 모든 조각들이 어떤 경험으로 이어져야 하는지 고민한다. 플레이어가 처음 무엇을 보게 할지, 어느 길로 가게 할지, 어떤 장소에서 감정을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nFDbdSs0fAC9AdWTlY4ILs6Z2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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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분 좋은 오답들 - 나는 무엇을 보고 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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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0:16:51Z</updated>
    <published>2026-06-08T00:1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의 시작은 늘 비슷했다.  한 장의 사진.  영화 속의 한 장면.  누군가가 찍어 올린 풍경.  나는 그것들을 보며 여행을 떠났다.  할슈타트의 겨울.  스펀의 천등.  트롬쇠의 오로라.  노이슈반슈타인 성.  산토리니의 푸른 노을.  언제나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그 장면을 직접 보고 싶었다.  화면 너머에만 존재하던 풍경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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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 토리니와 무라카미 하루키 - 지금의 나를 만든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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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0:18:22Z</updated>
    <published>2026-06-05T00:1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청소년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상실의 시대》를 읽게 됐다.  저녁 7시에 책을 펼쳤고,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1시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책을 덮고도 쉽게 잠들 수가 없었다.  결국 처음 페이지를 다시 펼쳤다.  그리고 새벽 6시가 될 때까지 같은 책을 한 번 더 읽었다.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tBKDJ7KcrYzbepA6dmvISZeG_u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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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괌과 별바다 - 비워야만 채워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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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1:19:47Z</updated>
    <published>2026-06-04T01: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괌은 내게 비워내야 채워진다는 것을 알려준 여행지였다.  우리 회사는 매년 워크샵 명목으로 직원들을 해외에 보내준다.  말이 워크샵이지, 현지에 도착하면 사실상 자유여행에 가깝다.  그래서 나는 워크샵을 갈 때마다 늘 바빴다.  출발 전부터 맛집을 찾고,  관광지를 정리하고,  동선을 짜고,  남들보다 하루라도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표를 만들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rZCd4S25sYGSqP9p975Bu9OPS8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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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스브루크와 눈썰매 - 눈 내리는 디즈니 성을 보기 위해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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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1:03:06Z</updated>
    <published>2026-06-02T01:0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발고도 2,000미터에서 눈썰매를 타며 지상을 내려다본 적이 있는가.  눈발을 가르며 알프스의 풍경 속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순간은,  인생에서 몇 번이나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동시에 그건 내 여행 계획에는 전혀 없던 순간이기도 했다.  인스브루크는 예전부터 위시리스트에 있던 도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가야만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vrWuGq-2cdlWj-YmLGzFCKXe8E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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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퓌센과 노이슈반슈타인 성 - 눈 내리는 디즈니 성을 보기 위해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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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0:22:04Z</updated>
    <published>2026-06-01T00:2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 욕망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눈 내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눈이 예쁘게 쌓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 차이를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일기예보를 보며 눈이 오는 날짜를 골랐고, 그날 퓌센으로 향했다.  퓌센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성 근처로 향할 때까지만 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kPoG1-ISpWP8qPaVaCKi_TRc0A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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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뮌헨과 마리아 광장 - 눈 내리는 디즈니 성을 보기 위해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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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1:46:23Z</updated>
    <published>2026-05-29T01:4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디즈니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바로 디즈니 성의 모티프가 됐다고 알려진 노이슈반슈타인 성.  인터넷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검색하면 보통 알록달록한 숲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성의 사진이 나온다.  하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다른 사진이었다.  새하얀 설산 위에 홀로 서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마치 동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kUy6veTbJtbMK0gwQpN6zKLrzj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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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바니에미와 오로라 - 오로라를 볼 수만 있다면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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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0:10:49Z</updated>
    <published>2026-05-28T00:1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극을 지나 저녁 8시쯤 로바니에미에 도착했다.  밤 9시에는 오로라 투어가 예정되어 있었다.  동절기의 북유럽은 아직 저녁인데도 이미 깊은 새벽처럼 어두워져 있었다.  투어까지는 한 시간도 남지 않았다.  나는 산타 마을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숙소를 향해 서둘러 걸었다.  양옆으로는 빌딩만 한 침엽수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었다.  숲 안쪽에서는 여우 울음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P6hv9rYdyIcLVz564Ftm5gw_Md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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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극과 태양 - 오로라를 볼 수만 있다면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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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1:25:08Z</updated>
    <published>2026-05-27T01: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를 타고 거의 10시간 가까이 달렸다.  창밖 풍경은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사방이 끝없이 얼어붙어 있었다.  눈은 너무 두껍게 쌓여 있어서 어디까지가 땅이고 어디부터가 눈인지조차 구분되지 않았다.  도로 바깥은 전부 새하얗게 지워져 있었고, 눈으로 이루어진 지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북유럽다운 풍경이라고 생각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sbG48QCzekk46QOr-opnklbuB4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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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롬쇠와 오로라 - 오로라를 볼 수만 있다면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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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1:08:46Z</updated>
    <published>2026-05-26T02:2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로라를 꼭 한 번 직접 보고 싶었다.  사진 속 오로라는 늘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초록빛 물결이 밤하늘 위를 흐르듯 움직이고, 어떤 사진에서는 보랏빛과 파란빛까지 뒤섞여 있었다.  현실이라기보다 누군가 색을 과하게 보정한 합성 이미지 같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압도적이라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JPRhIMv3F6CRZCZ4L1pfPGCwyS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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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펀과 천등 축제 - 라푼젤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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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0:39:22Z</updated>
    <published>2026-05-22T00:3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제일 좋아하는 디즈니 영화는 &amp;lt;라푼젤&amp;gt;이다.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장면 하나가 있기 때문이다.  검은 밤하늘 위로 수백 개의 등불이 천천히 떠오르던 순간.  주황빛 불빛들이 강물을 따라 흔들리듯 하늘로 올라가고,  화면 전체가 따뜻한 빛으로 가득 차오르던 그 장면을 보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찡했었다.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그리고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I_MCzOCgAfQTa9ZSfrKOVyRfHr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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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슈타트와 겨울 왕국 - 그날 본 무지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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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01:50:29Z</updated>
    <published>2026-05-21T01:5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슈타트를 처음 알게 된 건 윈도우 배경화면 때문이었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화면에 떠 있던 작은 마을.  호수 위로 물안개가 내려앉아 있었고,  알록달록한 집들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현실의 풍경이라기보다 누군가 만들어낸 판타지 세계 같았다.  그러다 어느 날, &amp;lsquo;겨울왕국의 모티프가 할슈타트&amp;rsquo;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M9LHw-F3VUptXRYoB9N8NTyWgR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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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답 같은 풍경 - 나는 무엇을 보러 떠났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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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8:42:59Z</updated>
    <published>2026-05-20T08:4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의 시작은 늘 비슷했다.  어쩌다 우연히 보게 된 한 장의 사진. 영화를 보다가 잠깐 스쳐 지나간 장면 하나. 그 짧은 찰나의 순간이 강한 충동이 되어 나를 여행길에 오르게 했다.  화면에서만 보았던 &amp;lsquo;정답&amp;rsquo; 같은 모습들을 두 눈에 직접 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것은 분명 목적이 이끄는 여행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풍경은 이상하게도 늘 조금씩 빗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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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결되지 않은 채로, 여기까지 - 다시 연결될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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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01:16Z</updated>
    <published>2026-04-29T02: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일정은 영국 남부에 있는 세븐 시스터즈였다.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가, 다시 버스를 갈아탔다.   꽤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막상 도착했을 때 언덕 위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드넓은 초원과 바람뿐이었다.   나는 그 위를 혼자 걸었다.   바람이 계속 불고 있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풀들이 한 방향으로 눕듯이 흔들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tePo_YuZv57W_4ydMka30gzcq8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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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지 않아도 괜찮아 - 런던 - 그저 지나간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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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2:33:07Z</updated>
    <published>2026-04-28T02:3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런던에서 6일을 보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억나는 순간이 거의 없다.   이 도시는 좋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있던 피카딜리 서커스는 화려했고, 거리마다 사람들로 가득했다.   극장에서 본 레 미제라블은 압도적이었고, 무대 위에서 실제 헬기가 등장하던 미스 사이공은 지금까지 본 공연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버킹엄 궁전도, 빅 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oxhnk-MPvLphsYct6Jgy1M6MB9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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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이 멈춰버린 마을에서 - 생 폴 드 방스 - 설명할 수 없는 장면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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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3:52:22Z</updated>
    <published>2026-04-27T03:5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폴에 가게 된 건, 순전히 어머니의 지나가는 한 마디 때문이었다.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부모님을 안심시켜 드릴 유일한 방법은, 페이스북 메시지로 나의 동선을 알리는 것 뿐이었다.    내가 니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신 어머니는, 근교에 있는 &amp;lsquo;생 폴 드 방스&amp;rsquo;를 방문해보라고 하셨다. 이유도 말씀해주시지 않았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들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qZHET5vsWzd81hPhQw837B8U6n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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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적 없이 선택한 도시 - 모나코 - 그때,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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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50:10Z</updated>
    <published>2026-04-23T01:4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나코에 가게 된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니스 해변가를 걷던 아침, 지나가는 여행객의 말을 주워들었다.  &amp;lsquo;오늘 오후에는 모나코에 갈래?&amp;rsquo;  그게 전부였다. 도시 국가라는 단어가 갖는 낭만적인 개념이 나를 강하게 이끌었다.  니스에서 멀지 않다고 했고, 버스를 타면 금방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별다른 고민 없이 버스에 올랐다.  지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Xc%2Fimage%2FkVmr7qGW--5kvhyYyJCwzjLKq5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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