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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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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y-su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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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不二非一 : 둘이 아니고, 하나도 아닌 그 사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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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9T06:00: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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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바다 위의 당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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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5:40:42Z</updated>
    <published>2026-10-02T14:5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표류하던 날 구해주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건방진 당신. 폭풍에 휩쓸리는 날 보며 혀 한번 차고 돌아서도 됐을 당신.  겨울에 태어나 그렇게 추웠던 당신은 어쩐지 따뜻하고 싶었나 보다.  하필 나한테.  사람을 구한 연민과 돌아서지 못한 어리석음에 나는 기도한다. 당신에게서 스며 나온 이 차가움과 따뜻함이 나의 전부이길. 그래서 숭고해지길.  당신이 있었기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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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 - 창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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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5:43:37Z</updated>
    <published>2026-09-26T13: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찾는 손님이 많다. 문전성시는 아니고.  세상을 향해&amp;nbsp;열어둔 창구 두 개 중에 가장 문간이 닳은 건&amp;nbsp;대극이다. 나는 설명한다. 언제나 변함없이.  찢어지는 가슴을 달래기 위한 산과 포효하는 슬픔을 대신하는 바다.  그 사이에서 내 눈치를 볼 꽃과.. 짓밟힘을 기다리는 잡초 그리고 그것을 돌보는 습관.  운명을 딛고 일어설 힘과 남을 원망하며 찾아낼 용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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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인다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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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5:41:48Z</updated>
    <published>2026-09-26T12: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끼려면.. 좀 그럴싸해야 된다. 근데 그럴싸하고 싶어서 말하는 게 아니고 내가 무릎 깨지고 피 흘리며 배운 거, 생각한 거. 먼저 해본 사람들이 다 막 정리해 놨다. 그냥 그거다. 사실은 그게 내 기쁨이다. 피 그거. 상처 그거. 아, 이걸 이렇게 아름답게 다 정리하고&amp;nbsp;글로 썼구나. 그리고 더 유영한다. 그들은 파고들수록, 안길수록.. 더 깊게 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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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싯다르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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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6:43:37Z</updated>
    <published>2026-09-07T06: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피노자가 좋다던 네게, 나는 한눈에 반했다.  너는 헤세의 싯다르타와 같은 삶이 진짜 같다고 했다.  시커먼 바닷속으로 돛을 내리듯 나는 너에게 깊은 시선을 내렸다.  너는 시시콜콜 냉동실에 얼려둔 식빵을 얘기하고 오래된 책상 위 볼펜이 안 나온다고 했다.  그런 것들이 사랑스러웠다. 너는 지저귀고 나는 들었다.  그러다 문득 나도 언젠가 그 식빵과 볼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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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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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8:42:10Z</updated>
    <published>2026-08-17T18:3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것은 듣는 것이고  글 쓰는 건 질문을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답을 하는 것이고  글 쓰는 건 질문과 답을 함께 던지는 것이다.  어느 날, 글을 쓰는 이와 글 쓰는 이가 만났다. 글 쓰는 이가 말했다. '네 탓이 아니야. 내 탓이야.'  글을 쓰는 이가 말했다. '네 탓과 내 탓은 공존할 수 없어.'  글 쓰는 이가 잠시 생각한 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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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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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5:46:56Z</updated>
    <published>2026-07-29T18:4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써 무뎌졌는데 다시 아픈 것은 외면치 말고 품어달라고.  무뎌짐이란 이제는 &amp;nbsp;낯설어진&amp;nbsp;아픔을 위해서였나. 에두른 위로도 못하는 나는 꾸역꾸역 원에 망을 쑤셔 넣다가 목도 마르고 눈도 말라서 고개를 들었다.  그랬다가 &amp;nbsp;하늘에 박힌 파리한 잎사귀와 눈이 마주쳤나보다. 그런 말이 떠오르려고.  '그것이 네게 가는 길이라' '네가 사랑하는 삶에 닿는 길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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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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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21:06:03Z</updated>
    <published>2026-07-25T15:2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맞아본 사람은 안다. 이거 땜에 죽지. 매를 맞던,  다른 게 맞던.  침잠된 곳의 수치를 어렴풋 새기게 된다.  그렇게 막상 마주하니 둘 곳이 없다.수치의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건, 어쩌면 민들레 홀씨 같은 거라서.  하지만 그건 민들레 홀씨랑은 비교도 못하게 교활하지. 기만이니까  그 아래 숨죽이고 있던 건 결국  인간이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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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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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6:54:50Z</updated>
    <published>2026-07-14T16:2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처음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고통을 알 수 없고 사랑도 알 수 없어서 닥치는 대로 살아제꼈다.   새로운 개척지와 포식자처럼  더 없을 세상을 남김없이 살면서도 우리는 종종  다투고, 모습을 감추고, 이윽고 멀어졌다.  너에게는 나의 부재가, 나에게는 너의 빈자리가 밭게 남았고 솔직한 심정으로 그런 부족함은 필요 없었다.  나는 무던히 외면했고 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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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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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1:43:25Z</updated>
    <published>2026-07-03T13:4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보러 가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보러 가고 싶다. 나뭇가지 위로 드러쌓여  바스라이 떨어지는 그런 눈을.  그리고 우리는 눈이 나풀대는 하늘을 백야처럼 바라보곤 울었으면 좋겠다.  눈이 시려워 그렇다는 말을 당신에게 선물할 수 있으면.. 그러면 좋을텐데.  그러면 다 괜찮을 텐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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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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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0:04:31Z</updated>
    <published>2026-05-04T15:2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눈에 예쁜 것과 익숙한 것이 사랑이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이었다.  시간이 흘러 그것은 마치 저주였지만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마약처럼  그저 녹아들었다. 너는 때로 모습을 바꿨음에도, 나를 비추는 세월과  채워져 있는 옆 자리가 나에겐 정녕 사랑이었다.  그런데 너는 지금에야  내가 부족해서 아쉽다는 말을 한다.  나의 모자람이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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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멍청함과 청순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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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3:15:26Z</updated>
    <published>2026-04-21T23:0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멋진 표현이지 않은가. '청순해졌다'  멍청함은 쉬이 깨칠 수 있는데 청순함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따지고 보면 딱히 다른 느낌도 아닌데.  바보 예찬이 감동적인 이유는 어쩌면 멍청함을 청순하게 바라보고 청순함을 멍청하게 바라보는 근사한 여유를 눈치챘기 때문 아닐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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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두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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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3:03:02Z</updated>
    <published>2026-03-31T17:1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두려움은 정말 교활하다. 내 몸 구석, 절대 들키지 않고  숨을 곳을 잘 아니 말이다.  어떤 두려움은 정말 오만하다. 책임 못질 분노에게 용서를 속삭이곤 거울 앞에 서버리니 말이다.  어떤 두려움은 정말 끈질기다. 죽은 듯 사라졌다, 적절히 교묘하게 그 실체를 드러내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두려움은 말한다. 넌 정말 비겁하다고.  어떤 두려움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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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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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9:19:26Z</updated>
    <published>2026-03-15T14:5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이 닿고, 바닥이 닿고, 나를 느끼고.  손끝이 닿고, 손바닥이 닿고,  마음을 느끼고.  손부터 내미는 나에겐 세상이 내 마음이었다.  모르는 척 손을 빌어  선을 잊은 그리움에 윤곽을 짓고,  모르는 척 손을 빌어  나를 잊은 나는..세상에 빚을 지네.  손 하나 빌려  이름을 달리하는 별들이 몇 개. 손 하나 빌려 별들을 가리키는 가락도 몇 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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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 - 오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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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23:11:40Z</updated>
    <published>2026-02-25T18: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는 게 없다.  덩굴의 감싸안음도 모르고 훤칠한 아름드리도 모른다.  태양의 이글거림을 모르고 화산의 잿방울과 촛불의 농을 모른다.  돌아갈 곳도 모르는 척 망부석 저리 가라 눈앞만 보는 인생.  텅 비어야 화려한 빗방울을 무심코 뒤집어쓴 그 인생.  이제는 채워야 할 자락을 찾아 저무는 애절함이 사랑스럽고,  조용히 무던히 자리를 찾아 흐린 눈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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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석논 - 가설 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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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0:09:05Z</updated>
    <published>2026-02-17T23:5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짝 돌아 앉은 초록 풀잎은 겨우내 고민했더랬다. 어떤 색 꽃이 피어날까.  시린 이슬에 한껏 취한 풀잎은 많이도 의심했더랬다. 꽃이 피기나 할까.  슬며시 누워 버린 초록 풀잎이 노오란 손끝을 응시한다. 내가 뭘 피워낼 수는 있나.  완전히 돌아버린 초록 풀잎은 결국엔 다짐을 하였다. '꽃을 상상하면 안 돼' 그걸 알아버렸다.  다시 돌아 앉은 초록 풀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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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만과 편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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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8:10:31Z</updated>
    <published>2026-02-16T18:1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얼마나 텅텅 비어야 괜찮을까?  속아 넘어갈 오만함을 알아보려고 그리도 애썼나 봐.  나는 한 번도 가득 찬 적이 없었는데  속아 넘어갈 편견을 알아보려고 그리도 애썼나 봐.  나는 얼마나 살아내야  네 곁에 닿는 걸까.  너는 왜 날 만났을까.  사실은 이제야 알아봤다고 미치고 나서야 알아봤다고, 그 말이 너는 하고 싶었나 봐.  어리석은 나를 일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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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illette - 빌레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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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7:09:22Z</updated>
    <published>2026-02-13T17:5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갑고 뜨겁게 정리하는 건 혼자 못하니까, 발 밑에 사랑을 두고도 휘청이는 건 혼자 못하니까, 사양(斜陽)처럼 황홀한 기쁨 같은 건 혼자 못하니까. 그 깊은 심연과 그 넓은 세상을 그리는  아름다운 흔적의 난무함이 씁쓸한 것도 달콤한 것도  당신이 있으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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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심으로부터 온 편지 - 열받지 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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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7:41:33Z</updated>
    <published>2026-02-05T16:3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도 못 먹게, 잠도 못 자게  좋아해 줘.  일도 못하게, 쉴 수도 없게 좋아해 줘.  네가 차올라, 너를 따라가다 끝내 만나는 날. 함박웃음 짓는 날. 욕망을 앞세우고  꿈으로 치장하고  기대로 눈 가려도  총명은 내 이상형. 너는 내 운명. 나는 네 증명.  영원히 나를 잊지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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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이르게 멀어진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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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8:09:53Z</updated>
    <published>2026-02-01T17:4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악은 좋고, 목소리는 싫어. 널 좋아하게 될까 봐.  이젠 음악도 안들어, 질려서. 네가 질릴까 안 듣길 잘했어.  그리고 난 죽었어.  있잖아, 네가 날 두고 갔던 때부터 내가 후회하는 일이 있어.  질린다는 이유로 널 멀리 했고 촌스럽단 말로 널 보지 않았고 익숙하단 말로 널 듣지 않았고.  지금 나는 목소리가 싫어, 좋아할까 봐. 음악이 싫어, 좋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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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 존재와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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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7:03:24Z</updated>
    <published>2026-01-28T16:5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게 그렇게 이해가 안돼?  그게 그렇게 용납이 안돼?    그럼   그냥 기다릴 수밖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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