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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소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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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llim1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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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저 씁니다. 일상의 틈에서 시를 읽고, 에세이를 쓰며, 시를 기다립니다. 임소락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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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2T11:57: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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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아침』안준철 시집 - 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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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0:51:35Z</updated>
    <published>2026-07-10T00: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리를 내는 일 &amp;mdash; 푸른사상 시선 224, 안준철 시집 『오래된 아침』을 읽고  '사랑이'라는 개가 있다. 시인과 함께 걷는 시인의 친구다. 이름만 아는 친구가 필자에겐 친근하다. 필자에게도 '사랑이'가 있었던 까닭이다. 부모님 댁에 가면 몸살 나게 안기던 사랑이. 사람이 무엇엔가 끌려 꽃피는 건 기억 때문일 것이다. 서로 기대 온기를 나눴던 자리나 같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Mg3MlaWOhLVPYnteBylIeddEoO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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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꽃 아래서_이영광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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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8:22:33Z</updated>
    <published>2026-07-09T08: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꽃 아래서  너는 작으니까 많은 걸 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그늘에 젖거나 망상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 너는 작고 작은 것이니까 공중에 떠 있지 않아도 된다 떠 있어도 된다 분홍 보라 꽃등을 끄고, 잠들어도 괜찮다 너는 보잘것없는 것이니까 잊어도 괜찮다 못 잊어도 괜찮다 살아도 좋다 살지 않아도 좋다 너는 미물이니까, 참아도 된다 참지 않아도 된다 제정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I4RODuIsEspefjh8_SlYdNEr6d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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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상의 유토피아들 - 미셸 푸코의&amp;nbsp;「헤테로토피아」에 붙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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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6:15:23Z</updated>
    <published>2026-07-05T08:3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배 없는 문명이란 자녀들이 뛰어놀 만한 커다란 침대를 갖고 있지 않은 부모를 둔 아이들과도 같다. 그리하여 그들의 꿈은 고갈되고, 정탐질이 모험을 대신하며, 경찰의 추악함이 해적의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대체하고 마는 것이다.&amp;quot; &amp;mdash; 문학과 지성사 『헤테로토피아』미셸 푸코, 이상길 옮김, &amp;nbsp;「헤테로토피아」26p.  배는 특이한 헤테로토피아이다. 푸코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3RvT1epZx2nqYcJAnsjXaRXevY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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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찍이 나는_최승자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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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3:08:37Z</updated>
    <published>2026-07-04T13:0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찍이 나는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가면서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UkAoptBKRCUC84RslFPdS4plFg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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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수가 먹고 싶다_이상국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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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1:12:09Z</updated>
    <published>2026-07-02T22: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수가 먹고 싶다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81d6_S9Z-WGkjL9BdR1fRbZ7ta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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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점_박소유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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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5:13:56Z</updated>
    <published>2026-07-01T05:1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점  은점에 가면 은점여자 되고 싶었다 술도 담고 술맛도 보며 밥 한 상에 온갖 풍상을 섞어 내지만 하는 일이라곤 바다만 쳐다보는 바닷가여자 되고 싶었다 은점은 쉽게 돌아올 수 없는 곳 파도의 속주머니 같기도 하고 아지랑이 같기도 해 마음만 잠시 스치다 와야 하는데 바다가 싫다 돌아앉은 베트남 여자 등 뒤로 억장 무너지는 봄바다를 보고 말았다 다시 돌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tSx_e7gIegmwo3Hmn9nXFrOSDZ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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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 앞에서_8월의크리스마스_허진호 - 영화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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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0:21:15Z</updated>
    <published>2026-06-30T00:2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앞에서  8월에 크리스마스가 있을 리 만무하다. 8월의 싱그럽고 뜨거운 여름 햇빛 같은 다림과 겨울의 눈처럼 차갑게 식어가는 정원의 만남은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말만큼이나 형용모순이다. 사랑이란 어쩌면 가까이 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한 화폭에서 발하는 영화英華의 빛이 아닌가. 그렇다. 사랑은 언제나 불가능하다. 우리가 상상하는 사랑과 현실적인 사랑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CILYa1YorMAQTTaRZw7pGenyF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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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상티망이라는 환상 - 프리드리히 니체&amp;nbsp;『도덕의 계보』에 붙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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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9:03:17Z</updated>
    <published>2026-06-29T17:4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도덕에서의 노예 반란은 원한 자체가 창조적이 되고 가치를 낳게 될 때 시작된다. ：이 원한은 실제적인 반응, 행위에 의한 반응을 포기하고, 오로지 상상의 복수를 통해서만 스스로 해가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원한이다. 고귀한 모든 도덕이 자기 자신을 의기양양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노예 도덕은 처음부터 &amp;lsquo;밖에 있는 것&amp;rsquo;, &amp;lsquo;다른 것&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E3SBTMIK4-YCn9T_aEB-rwOIjN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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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말하는 순서_이장욱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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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6-26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말하는 순서  당신이 입을 벌리는 순간 생일에 대한 이야기가 솟아난다 그다음엔 언제나 불안에 대한 이야기 반드시 그 순서로 당신은 말한다  당신은 사차선 도로를 건너가는 개에 대해 싸이즈가 맞지 않는 외투에 대해 조금씩 넘친다  골목 모퉁이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불쑥 춤을 추며 우리 앞에 나타나듯 당신은 말하는 법이니까  뒤꿈치를 들고 걷다가도 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PkUZzgRFCrBjy9LsA9-lYkdQFK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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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립스틱_이산하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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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1:36:42Z</updated>
    <published>2026-06-23T11:3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립스틱  1945년 봅 유럽의 나치수용소들이 일제히 해방되었다. 수용소마다 오물과 시체들이 썩어 흘러넘쳤다. 연합군의 확성기가 &amp;quot;You are Freedom&amp;quot;이라고 외쳤고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수용소 위로 구호품들을 투하했다. 구호품 중에는 다량의 붉은 립스틱 박스가 들어 있었다. 남자 죄수들이 지금 굶주리고 아파서 죽어가는 마당에 이런 게 무슨 소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8Bxb_NzxpfacJi6WC4jEiRDxV4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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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클라라와 태양』가즈오 이시구로 - 소설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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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1:34:49Z</updated>
    <published>2026-06-23T07: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양은 말하지 않는다.  스펙타클한 전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소설의 화자인 클라라는 AF(Artificial Friend), 인공 친구다. AF들은 쇼윈도에서 구매자를 기다린다. 고아원 아이들이 양부모를 기다리는 장면과 겹쳐 보였다. 이시구로는 클라라를 상품 이전에 먼저 기다리는 존재로 느끼게 한다. 뒤늦게 클라라와 그 친구들이 사고 팔리는 제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fEkGzka_YJq0ubzF-zv0oND0Uc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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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약 없이 묶인 것들에 대하여 - 『살 만한 삶과 살 만 하지 않은 삶』에 붙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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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2:39:29Z</updated>
    <published>2026-06-22T22: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가 맞다면, 살만한 삶의 상호주체적 조건은 타인의 삶에 대한 나의 일종의 의무를 암시하며, 그 타인 역시 나에게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이 의무는 개인을 정의하고, 개인의 주장을 탈중심화하는 사회적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그런 조건을 명시한 계약서가 없더라도 나의 삶은 당신의 삶과 묶여 있습니다. 나의 삶은 또한 내가 잘 모르는 삶, 내가 쓰지 않는 언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gPKJGv8kRA_uok-wNRRCFW1xS1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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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amp;hellip;&amp;hellip; 그림자가 없다_김수영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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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0:31:03Z</updated>
    <published>2026-06-20T00:2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amp;hellip;&amp;hellip; 그림자가 없다  우리들의 적은 늠름하지 않다 우리들의 적은 카크 다글라스나 리챠드 위드마크 모양으로 사나웁지도 않다 그들은 조금도 사나운 악한이 아니다 그들은 선량하기까지도 하다 그들은 민주주의자를 가장하고 자기들이 양민이라고도 하고 자기들이 선량이라고도 하고 자기들이 회사원이라고도 하고 전차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요리집엘 들어가고 술을&amp;nbsp;마시고 웃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e5m87cIT-gWoolVoIqbIkUbHGn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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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배 - 로버트 A. 하인라인 「제국의 논리」에 붙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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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2:11:42Z</updated>
    <published>2026-06-16T22:5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는 자네가 사회학 또는 경제학의 문제를 다룰 때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에 고스란히 빠져버렸다고 생각한다네. 바로 '악마 이론'이지.&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자네는 단순히 어리석음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을, 명확한 악의 때문에 일어났다고 간주하고 있어.&amp;nbsp;식민지의 노예제는 딱히 새로운 것도 아니잖아. 제국주의적 확장에 자연스레 따르는 결과이자, 낡아빠진 금융 구조의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c_r-q1FcD8SOsnzKJJnV2mBlcm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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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생각_최영미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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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3:38:43Z</updated>
    <published>2026-06-13T13:3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은 생각  양심과 도덕에 구애받지 않는 자들이 이 세계를 만들고 파괴하지  단순한 흑백보다는 복잡한 회색이 인류에게 덜 해롭다  ㅡ『다시 오지 않는 것들』, 최영미 저, 이미출판사, &amp;lt;짧은 생각&amp;gt; 전문  사실 흑백은 현실에 드문 색입니다. 회색이 보통이고, 색의 스펙트럼이 일반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관념의 흑백을 현실에 자꾸 덧칠합니다. 세계는 꼬라박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q28F0AVfl6-Az0FoOfOJz0pdsn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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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귀(壁耳)_천세진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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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3:22:43Z</updated>
    <published>2026-06-12T02:3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귀(壁耳)  낡은 벽에는 예측하지 못한 것이 돋는다더니 눈, 코, 혀가 아니라 귀가 솟아 있다  나무귀木耳와 돌귀石耳의 물성 중 어느 것을 닮았을까  벽귀 속에 손을 넣어 더듬자 손끝에 오래 쌓인 소리의 똥이 만져진다  아빠는 벽 같아 끌어안은 시대가 벽이 된 걸 모르겠어? 허물어져야 할 것이 되었다는 걸?  벽이 무너져야 할 문체라는 걸 음탕과 구토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Shv4K7y-yf12owip8ga-3cPqoe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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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의 집_이상국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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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0:08:36Z</updated>
    <published>2026-06-09T08:3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의 집&amp;nbsp;&amp;nbsp;전깃줄에 닿는다고인부들이 느티나무를 베던 날아파트가 있기 전부터 동네를 지키던 나무는전기톱이 돌아가자 순식간에 쓰러졌다옛날 사람들은 가지 하나를 꺾어도 미안하다고나무 밑동에 돌멩이를 던져주었고뒤란 밤나무를 베던 날아버지는 연신 헛기침을 하며흙으로 그 몸을 덮어주는 것 보았는데느티나무의 숨이 끊어지자 인부들은그 커다란 몸을 생선처럼 토막내 싣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AR_StDkizWNbTw3yYHA8-_rRoB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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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장 속의 자유 -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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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2:08:49Z</updated>
    <published>2026-06-08T19:2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 현대인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스스로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누린다고 확신한다. 손가락 하나로 전 세계의 정보를 탐색하고, 무한한 소비시장에서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고, 소셜 미디어로 자신의 일상을 전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 뒤에는 기이한 무기력과 결핍이 도사리고 있다. 타인이 선망하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트렌디한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JvHfbZLyOSuHUJkxyIS5t4qkNG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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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_고정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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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6:54:49Z</updated>
    <published>2026-06-06T13:3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경읽기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무덤에 잠드신 어머니는 선산 뒤에 큰 여백을 걸어두셨다 말씀보다 큰 여백을 걸어두셨다 석양 무렵 동산에 올라가 적송밭 그 여백 아래 앉아 있으면 서울에서 묻혀온 온갖 잔소리들이 방생의 시냇물 따라 들 가운데로 흘러흘러 바다로 들어가고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은 뒤에서 팽팽한 바람이 멧새의 발목을 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q7GR1eVwDAFnocgbFlIO3Ffo8V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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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의 평범성 3_이산하 - 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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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1:53:31Z</updated>
    <published>2026-06-04T10:2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악의 평범성 3  몇년 전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그때 포항의 한 마트에서 정규직은 모두 퇴근하고 비정규직 직원들만 남아 헝클어진 매장을 수습했다. 밤늦게까지 여진의 공포 속에 떨었다. 대부분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아기 엄마들이었다. 목숨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차별받는 세상이다. 지진은 무너진 건물의 속살과 잔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인간의 부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mZB%2Fimage%2FIOFrphyZoTIedUjj9_GMETMLRm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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