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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수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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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강수화 진주여고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Beauty College 졸업. 한국소설가 협회 회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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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2T11:14: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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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거운 물을 둘러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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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2:56:21Z</updated>
    <published>2026-09-01T05:3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옛날, 엄마가 오이를 무치면서 팔팔 끓는 물을 들이붓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싱싱한 오이에 뜨거운 물이라니. 어린 내 눈에 엄마가 깜빡 실수한 줄 알았다. 하지만 끓는 물을 뒤집어쓴 오이는 이상하게도 흐물흐물해지지 않았다. 찬물에 헹궈 양념에 버무려 놓으면 오히려 제 살을 단단히 붙들고 오래도록 아삭거렸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Ql-kQKGijXiIyjE-U6iy6THaj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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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승무(僧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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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6:44:57Z</updated>
    <published>2026-08-30T09:0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사모님&amp;hellip;&amp;hellip;, 저어&amp;hellip;&amp;hellip;, 잠시 뵐 수 있을까요?&amp;rdquo;  우리 집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 사장이었다. &amp;ldquo;오늘 출근하는 날이라 회사에 나왔어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amp;rdquo; &amp;ldquo;아아, 그러면 나중에&amp;hellip;&amp;hellip;.&amp;rdquo; 말끝을 흐리며 전화가 끊겼다.  재택근무를 주로 하지만 가끔 회사에 나가 업무를 본다. 하필 그런 날 걸려 온 그의 전화였다. 평소와 달리 가라앉은 목소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QdwxJUgNZdMoKIfhC62BHaJcq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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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산 지키는 굽은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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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7:35:04Z</updated>
    <published>2026-08-28T12:1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고향에 다녀왔다. 언제부턴가 고향 가는 길이 즐겁기보다 마음 무거운 일이 되었지만, 우리 형제들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고향을 찾고 있다.  얼마 전까지 건강이 좋지 않은 엄마를 대구에 사는 큰오빠가 모시고 있었다. 엄마는 아파트가 갑갑하다며 한사코 시골집으로 보내 달라고 하셨다. 하지만 기억의 끈을 놓으실 때가 잦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형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93Z36FeYcU1h6KivEXTbNfr5d9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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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에 핀 훈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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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7:47:32Z</updated>
    <published>2026-08-28T11:5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60년대, 산세가 깊어 해가 일찍 저무는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내 기억 속에는 유독 선명한 계절의 무늬가 하나 있다. 바로 오월, 어머니날의 풍경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지나고 이튿날 학교에 가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amp;ldquo;5월 8일은 어머니날이니, 용돈을 모아 부모님 가슴에 꽃을 달아드려야 한다.&amp;rdquo;  동네 문방구 유리창 너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Qn50sYrlpmc2QHnD8rXgJoQXW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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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내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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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8:06:46Z</updated>
    <published>2026-08-28T11:2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1월, 드디어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다.  지은 지 50년이 넘은 낡은 주택에서 25년을 살다 갓 태어난 새집으로 옮겨오니, 마치 석기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었다. 현관문부터 가전제품, 주방기구에 이르기까지 손길과 얼굴, 목소리만으로 움직이는 세상이었다.  더 좋은 집으로 옮길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지만 남편은 번번이 고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I9_lSyZz50t0b9Ep3D6B3mJlB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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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장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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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8:56:13Z</updated>
    <published>2026-08-28T03:2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을 했다. 절인 배추 100kg. 우리 부부와 아들 둘, 네 식구가 먹을 양치고는 넉넉한 편이다. 해마다 100포기 넘게 해오다가 올해 큰맘 먹고 줄인 것이 이 정도다. 가족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양이라 주변에서는 식당이라도 할 거냐며 혀를 내두르곤 했다.  시작은 결혼 초기, 가난한 살림에 식비를 아껴보려 김치를 많이 담그던 버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zlr9TY-TH_3FRvsPp5louY6Bs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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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쌍가락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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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9:22:00Z</updated>
    <published>2026-05-08T12:0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초, 25년 살던 주택을 떠나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난생처음 우리 가족만을 위해 지어진 집이라는 설렘도 잠시, 막상 문을 열어서니 숨이 턱 막혔다. 잡동사니를 숨겨두던 다락도, 마음이 답답할 때 올라가 숨을 고르던 옥상도 없었다. 이전을 망설이는 내게 남편은 &amp;quot;원하는 대로 고쳐서 살다가 모자라면 회사 컨테이너에 보관해주겠다&amp;quot;는 말에 기어이 마음을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ypPcbU6dYuG8kz5WMzG3VwHtS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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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용담요 - 요즘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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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1:18:51Z</updated>
    <published>2026-01-17T05: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7월에 입대한 아들이 한 달간의 신병 훈련을 마치고 2박 3일 첫 휴가를 나왔다. 현관문이 열리자 늠름한 모습의 아들이 &amp;ldquo;필승!&amp;rdquo; 하고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붙였다.  입대 전에는 다소 통통했는데, 한 달 새 붓기가 쏙 빠지고 단단한 근육이 붙어 제법 군인다웠다. &amp;ldquo;우와, 대한민국 군대 진짜 쥑이네! 한 달 만에 사람을 이렇게 개조시켜 놓다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bZiX8sW-Y-5G26TkZ4l3F5oiQ8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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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발의 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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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23:11Z</updated>
    <published>2026-01-17T04:3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인터넷몰 캡처  옷이나 신발을 살 때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amp;nbsp;멋에 유별나거나 성격이 까칠해서가 아니다.&amp;nbsp;내 몸이 기성품의 표준에서 조금씩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이 문제다. 225와&amp;nbsp;230&amp;nbsp;사이를 오가는 작은 발에 엄지발가락은 유난히 길고 발볼은 좁다.&amp;nbsp;길이에 맞추면 폭이 헐겁고,&amp;nbsp;폭에 맞추면 엄지가 아프다.&amp;nbsp;디자인을 따질 형편이 못 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hgz1ir6Vw1beh3wlrwRX79c7p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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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쩌릿, 쩌리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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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6:30:54Z</updated>
    <published>2025-03-17T01:5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12월 중순 어느 날, 구순에 이른 시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이 시댁 단톡방에 &amp;lsquo;긴급속보&amp;rsquo;처럼 떴다.&amp;nbsp; &amp;nbsp; &amp;nbsp;광주광역시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버님은 이미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였다. 가족 대표로 주치의를 만난 남편이 로비에서 기다리던 식구들에게 결과를 전했다. 연세가 워낙 많아 수술이 잘되었더라도 식물인간 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iDJy763LkbeLLmHsFj5RwjnUD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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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존증후군-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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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1T10:53:22Z</updated>
    <published>2024-12-07T04:4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옥은 남편의 유학길에 동행하여 미국에서 몇 년간 산 적이 있었다. 애초 양가의 도움을 받을 형편이 못되어 금옥이 현지에서 남편 뒷바라지를 할 각오로 건너간 터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장벽에 부딪쳤다. 남편의 학교 주변 도시는 백인 밀집 지역으로 아무리 값싼 노동력이라 할지라도 노동허가서 없는 사람은 불법 채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불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zqvkheS65zWb8my_Xx5Ergm80-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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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존증후군-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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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1:24:15Z</updated>
    <published>2024-12-06T06: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새해도 한 달이 지나고 어느새 2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겨울 막바지 추위가 골목길 모서리로 꼬리를 감추는 듯하더니, 다시 유턴을 하여 온 듯 쌀쌀했다.  출근길을 나서던 금옥은 예년 때 같잖은 차가운 날씨에 다시 집으로 들어가 모피코트를 걸치고 나갔다. 서울 외곽 도시 남편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정기 출근하는 날이었다. 남편은 출퇴근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dTHBN1Yne2tPvsW7tEIjTBWQD1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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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홍글씨-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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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00:33:19Z</updated>
    <published>2024-11-30T01:4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둥근 앉은뱅이 상 위에 냄비 수북이 닭백숙이 담겨 있고, 겉절이, 깍두기, 풋고추와 된장, 소금 등이 놓여 있었다. 원래 고기를 즐기지 않는 데다, 너무나 충격적인 상황에 음식이 입에 넘어갈 리 만무했다. 찹쌀죽만 홀짝거리는 그녀에게 남자가 닭다리를 뚝뚝 뜯어 그릇으로 옮겨주었다. - 오늘 혜수 씨 만나러 간다니까 어머니께서 아가씨 몸이 너무 약하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Es6vimo1EfMa0ZjVSnGwIVlsP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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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홍글씨-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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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18:25:24Z</updated>
    <published>2024-11-29T01:3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어머니 재봉틀 소리에 눈을 떴다. 어머니는 바느질의 달인이었다. 아버지 살아계셨을 때 어머니는 읍에서 한복이나 포목점을 하고 싶어 했으나, 선산과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아버지의 완고함에 순종하느라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출퇴근길 오토바이로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주검 앞에 어머니는 피눈물의 원망을 쏟았다. &amp;lsquo;읍으로 가게 했으면, 읍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JZ4FBxKOqpyDk4KKiWHklimIw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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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홍글씨-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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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6T15:06:06Z</updated>
    <published>2024-11-23T01:1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맞선 당일이었다.   어머니와 혜수가 다방에 들어가자 총각 부모, 그리고 순옥 언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즉 순옥 언니가 소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혜수는  남자 쪽 사람들이 자신을 탐탁찮게 여긴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다.   자신의 아래 위를 훑고 내려가는 눈길에서 이미 끝난 게임이라는 걸.   키는 153cm에 미치지 못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zHyN0kamY-5NNo8gaMW65Nucr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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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홍글씨-1 - 단편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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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09:42:51Z</updated>
    <published>2024-11-22T01: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오빠가 전화를 걸어왔다. - 혜수야, 순옥 누나 알지? 얼마 전 어머니 장례식에 왔던..., 너와 통화하고 싶다기에 전화번호를 줬는데 받지 않는다며 다시 전화가 왔다. 전화번호 줄 테니 네가 해보렴. - 수, 순옥, 그 언니가 왜요? - 너의 책에 관심 있는 것 같더라. 감동있게 읽었다며 몇 번이나 언급했던 걸 보면.  -.... 가슴이 철렁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ZUe322PqD3oZWXU5AzSqH12Sk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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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등(高等) 동물-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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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10:06:30Z</updated>
    <published>2024-11-16T00:5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 노인의 수술 당일인 목요일이었다. 희수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와의 끈을 연결하리라는 각오로 며칠 동안 전쟁에 출전하는 장수처럼 단단한 각오와 결심을 굳혔다. 정형외과 분위기가 이상했다.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군대다 그녀를 발견하곤 황급히 제자리로 돌아갔다. 사무실로 수간호사가 뒤따라왔다. - 무슨 일이에요? - 저어&amp;hellip; 문 노인이 수술을 안 받으시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qeV3tfmQjtGZLN9ohH5dOtTIA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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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등(高等) 동물-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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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1T23:24:00Z</updated>
    <published>2024-11-15T02:3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예닐곱 해가 훌쩍 흘렀다. 그동안 희수네는 고급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어머니와는 위 아래층으로 나누어 쓰고, 재영은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졸업과 동시에 그녀는 개명을 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해 새로운 삶을 꾸려나갔다.  주성은 잊기로 했다. 군대에서 전과자라는 낙인이 아닌 진짜 별을 달았다 해도 어머니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머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jlY4lTAYXfFdr3Z3qGlQO7Qoq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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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등(高等)&amp;nbsp;동물-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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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3T04:05:53Z</updated>
    <published>2024-11-09T01: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예과 2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주성은 3월초 상무대에서 소위 임관식을 거행한 뒤 곧바로 부산 해운대의 병기학교로 걸 것이다. 머리로 그의 동선이 훤히 그려졌으나, 말뚝에 매인 몸을 어쩌지 못했다. 어머니가 학교와 집을 밀착감시하며 그녀를&amp;nbsp;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희수는 자주 피로감을 느꼈다. 갈수록 늘어나는 학업 량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a5oaAwH8bSmyuI-XzXhLTIST7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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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등(高等) 동물-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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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8T07:48:42Z</updated>
    <published>2024-11-08T00: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저씨 말대로 산속의 날씨는 도시와 사뭇 다른 듯했다. 비는 그치지 않고, 기온은 점점 내려갔으며 바깥도 금세 어두워졌다.  서서히 온기가 올라오는 방바닥에 주성이 궤짝 위의 이불을 내려 펼쳤다. 이어 베개 두 개를 가지런히 놓았다. 희수와 주성은 나란히 누웠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다. 서로의 심장이 벌떡거리는 게 손을 통해 전달되는 성싶었다. 한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tM%2Fimage%2FAN6Aj5mHuPSBX6AX0wGeedcGe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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