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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겉으로는 고요해보이지만, 안으로는 소용돌이를 삼키느라 분주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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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3T03:00: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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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과연 누가 빠질 것인가 - 2023. 12.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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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6T12:09:09Z</updated>
    <published>2024-03-06T07:5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는 첫 대회 전패 이후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듯, 1년 넘게 대표반에서 축구를 배우고 있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amp;nbsp;대회에 참가해서, 목표로 했던 첫 골도 넣어보고,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패배해 준우승을 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amp;nbsp;어떤 대회에서는&amp;nbsp;형들 팀에 끼어서 후보로 10분 뛰고 운 좋게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이뤄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MfHffIZqQ0jpGIYNtKs9N1xdf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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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첫 대회에서 전패당했습니다만 - 2022.8.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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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0T09:35:03Z</updated>
    <published>2024-02-20T08: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대회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전국 유소년 대회였다.&amp;nbsp;전국이라고 하기엔 근거리 지역의 축구클럽에서 온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많은 참가팀과 아이들, 같이 온 가족들로 제법 대회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 내 휘날리는 대회 현수막과 한쪽에 위치한 대회본부석의 번쩍이는 트로피들, 검은 유니폼을 입은 근엄한 심판진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Z-jO869vioW-no2jlYA-3PF5I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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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축구선수가 되겠습니다 - 202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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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8T13:09:52Z</updated>
    <published>2024-01-28T09:3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는 으레 남자아이라면 그래야 한다는 듯 축구, 야구, 농구 등 온갖 스포츠를 사랑한다. 그중 제일은 축구라, 자연스럽게 꿈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다. 놀이터며, 학교 운동장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들과 공을 차더니,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신대FC라는 팀을 만들어서 점심시간과 하교시간에 모여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저 아이들 공놀이라고 생각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Vii0yTGi0gLzhWHaXVQQHxFnl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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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다시, 마흔 - 2023. 7.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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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3T08:22:42Z</updated>
    <published>2024-01-23T08: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툴고 미숙하지만 늘 끓고 있었고, 밝고 푸르렀지만 왠지 서글퍼서 비틀거리기만 했던 스무 살. 인생의 뚜렷한 목표도 반짝이는 꿈도 없던 시절, 무턱대고 혼자만의 오기로 계획했던 게 하나 있었다. 20대 때 전국을 다니며 세상을 배우고, 30대 때 조용한 바닷가 집에서 살겠노라고. 그리하여 마흔이 되기 전까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내 것의 글을 꼭 쓰겠노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6qYjSbYT9JzEXXzn8MqekyqEj2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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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예민한 아이 - 2023. 11.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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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1T11:21:55Z</updated>
    <published>2024-01-11T08:5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는 무난한 아이였다. 육아 난이도가 下에 해당할 정도로 키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밥을 아주 느리게 먹었고, 아토피 피부가 있었고, 가끔 똥고집을 부리기도 했으며, 자야 할 때를 놓치면 잠투정이 매우 심했다는 정도. 매우 느긋한 아이라, 출산일이 하루가 지나도 세상 밖으로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amp;nbsp;유도분만으로 겨우 끄집어냈어야 했던 아이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NcBMiFM9kAJCTyU7QBOiTCVS1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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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진짜 결혼이야기 - 2020. 6.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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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13:43:26Z</updated>
    <published>2024-01-05T09:3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브이 속 영화배우가 잘 만든 영화라며 추켜세우지 않았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였다. 그런데 혼자 보는 내내 눈물인지 서러움인지 외로움인지를 꾹꾹 삼켜가며 보느라 영화가 끝나고도 먹먹한 마음에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었다. 거긴 미국 LA이고, 여긴 한국의 지방도시이고, 여자는 스칼렛 요한슨이고 나는 평범한 아줌마인데, 왜 감정이 이입되고 저 영화 안에 내가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PCo7XwcFToJ736qItXJLfwfe8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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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결혼이야기 - 2020. 6.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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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7T06:39:25Z</updated>
    <published>2024-01-05T08:5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남녀 주인공의 상반되는 성격이나 성향을 말해주듯, 미국의 동쪽과 서쪽이 영화의 화두로 등장한다. LA에서 온 여자와 뉴욕의 남자. 사랑에 눈이 멀어 남자를 떠나지 못한 여자가 뉴욕에서 아들을 낳고 10년 동안 살다가 이제 남자를, 뉴욕을 떠나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아들의 양육권을 두고 LA와 뉴욕에 대한 삶의 터전을 다투는 이혼 소송에 관한 영화로 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D7LutFNxP0lGvbCh_gJ8fPazhK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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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배변연습 - 2013. 7. 25 pm 4:5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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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08:55:22Z</updated>
    <published>2024-01-05T08: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도 끝 무렵이다. 간간이 쏟아지고 축축했던 날들도 점점 줄어든다. 땅을 적시던 장마는 물러가는 모양인데 집안은 새롭게 젖어들기 시작했다. 딸아이의 배변연습 때문이다.  두 돌 정도가 지나면 엉덩이를 부풀리며 늘 차고 있던 기저귀를 떼고 변기에 배변하는 방법을 익히기 시작한다. 아이가 말을 하거나 스스로 기저귀를 벗으려고 하면 그때가 된 것이다. 하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KtGlb6ssF9LzbI66Arm9v3tr2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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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내가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던 이유 - 2012. 11. 7 pm 3: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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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6T12:57:29Z</updated>
    <published>2023-12-26T10:0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추억을 곱씹어 아름답게 그리고 아련하게 희화화하는 현명하지 못한 나라는 걸 잘 알기에, 살면서 시간이 흐른 뒤 추억이 될 사람들 중 가장 잊지 못할 사람, 가장 아름답게 가장 아련하게 기억될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몇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놓쳤던 것들을 아쉬워하고 지금의 선택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wgDPJP7jrUZW_9Y3sNcwsxbFTv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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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취한 밤 - 2012. 9. 24 am 0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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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6T09:54:36Z</updated>
    <published>2023-12-26T09: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취한다, 취해.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마시는 편도 아니었는데 임신과 출산을 겪는 동안 알코올을 전혀 입에 댈 수 없으니 사람의 묘한 심리가 부추기듯 가끔 시원하게 톡 쏘는 맥주가 한잔씩 당기곤 했다. 모유수유를 끊고 난 후 커피와 함께 찾게 된 맥주. 예전 주량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젠 시원한 수입맥주 한 병이면 얼굴이 발그레해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0RTA-B9tEgfqPe8rmCISwnPnS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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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오래된 노트 - 2010. 12. 14 pm 5:4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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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5T10:30:04Z</updated>
    <published>2023-12-15T09:4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글자를 그적이고,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었는데 시랍시고 소설이랍시고 냅다 이야기를 만들곤 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초등학교, 그땐 국민학교 3,4학년 정도 되었을까. 아마도 선생님이 숙제로 내줬을 일기는 1학년때부터 시작되어 평생의 숙제처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별 볼일 없는 인생만 일기에 남기기가&amp;nbsp;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NMhjKoHLnhKIgKKY2WdpKxkNS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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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성장 - 2013. 4. 11 pm 2:5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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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6T12:53:36Z</updated>
    <published>2023-12-06T09:5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20개월에 접어든 딸아이는 말을 내뱉고 새로운 단어를 듣는 재미에 빠져있는 것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책을 골라와 내 무릎에 앉고는 응, 응 하면서 손가락으로 그림들을 가리킨다. 그럼 나는 몇 번이고 그 응, 응 에 답하며 천천히 단어를 말해준다. 세상 모든 것들이 처음 보는 것이고, 처음 듣는 것이고, 처음 만지는 것인 딸아이에게 이 모든 것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P_gsYAyo8Ye2lqd6ebLNq87Cu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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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색] 섬 - 2013. 3. 11 pm 5:5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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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6T09:51:28Z</updated>
    <published>2023-12-06T09:5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에 외롭게 박혀있는 섬을 사랑한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섬만을 찾아다니며, 그 섬처럼 외롭게 홀로 박혀있다가 돌아오곤 했다.&amp;nbsp;그런데&amp;nbsp;이상하게도 한 섬에서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amp;nbsp;섬에 박힌 지 이튿날이 되면 파도처럼 감당 못할 외로움과 떠밀려갈 듯한 두려움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amp;nbsp;하지만 육지로 돌아올 때마다 여자에게 남은 것은 그저 아련하고 아름다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hTeCoTL_M0QMI1Kmg57-t-Jlv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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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잘할 수 있는 일 - 2016. 6. 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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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6T00:15:53Z</updated>
    <published>2023-12-05T10:2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무슨 일 할 거야? 어린이집에 다녀온 딸아이가 물었다.  여섯 살의 눈으로 보니 친구들의 엄마는 회사에 다니거나, 간호사이거나, 가게를 꾸리며 무언가를 하는 것 같은데 딸아이에게 나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 모양이었다. 엄마도 집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 하고 동생 돌보고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대꾸했지만 딸아이의 눈에는 그저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njkd4ckVo-RijnJwqnMMYZ3VR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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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색] 포화상태 - 2017. 2.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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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5T10:35:22Z</updated>
    <published>2023-12-05T10:2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소한 말 한마디, 무심코 던진 한숨 조심스러운 손길에도 기다렸다는 듯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아슬아슬하게 한계를 채우던 분노와 슬픔과 좌절이 한꺼번에 쏟긴다.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린 감정들을 내려보니 낯선 느낌이 든다.  저것들이 정말 내 것이란 말인가.  내 속을 꽉 채우고 있던 답답함이 바로 저것들이었단 말인가. 어떻게 저토록 많고 다양한 감정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5iuGxU9rucCdQomIb8pnLYx6p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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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몸살 - 2016. 2.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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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5T12:01:25Z</updated>
    <published>2023-12-05T10:1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노조절 장애인가 보다. 한번 솟구친 화는 절정으로 치닫고,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티브이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맞아 죽은 아이, 암매장당한 아이, 창밖으로 던져진 아이&amp;hellip;&amp;hellip;. 범인인 부모들은 하나 같이 우울증이 깊었다고 한다. 대체 얼마나 우울하고 분노해야 그럴 수가 있을까. 자신의 아이를 죽일 수 있을 만큼의 분노는 어느 정도일까.  물론, 춥고 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lkqbX8YGCwEXbc6roZwbeoIsq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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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단발머리 - 2020. 6.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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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4T13:50:49Z</updated>
    <published>2023-12-04T09:4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발 규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귀밑 3센티미터 이하로 잘라야 했던 중학교 시절 말고, 스스로 단발머리가 된 건 그 후로 20년이 지나서였다. 학창 시절엔 못 기르게 하니 오기가 생겨 무작정 긴 머리를 동경했고, 젊어서는 마음껏 긴 머리와 파마머리를 활용해 멋을 냈고, 애 엄마가 돼서는 묶기 편하다는 이유로 어정쩡한 긴 머리로 살았다. 그러다가 애 둘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B8k0tQBEbwxoTYOctGafBY9p7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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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서]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 전경린 - 2007. 8. 1 pm 05: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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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30T22:11:40Z</updated>
    <published>2023-11-30T08: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amp;hellip;&amp;hellip; 그때 다시 시작하자, 그때 다시 사랑하자, 그때 다시 살아가자.  눈이 녹으면 흰색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나&amp;hellip;&amp;hellip;, 언젠가 읽었던 문장이 떠오르며 이마 위로 자막처럼 글자들이 또박또박 지나갔다. &amp;lsquo;사랑하는 두 사람이 헤어지면, 사랑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나&amp;hellip;&amp;hellip;.&amp;rsquo;  &amp;ldquo;그렇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에서는, 어떤 결정을 해도 감당해야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3t43IKbRqVROgUKGAJNeJGiiH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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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색] 봄과 벙어리 처녀 / 설렘 - 2006. 9. 20 am 11: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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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30T11:16:30Z</updated>
    <published>2023-11-30T08: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과 벙어리 처녀  사람들은 봄이라고 말하지만, 봄이 찾아왔다고 말하지만, 나는 아직 봄을 모르겠어요.  내게 봄은 마치 아주 저 먼 곳, 외딴곳에서 혼자 외롭게 사는 벙어리 처녀가 부르는 노랫소리처럼 아득하고 아련하기만 한걸요.  사람들이 왔다기에, 왔구나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갔다기에, 갔구나 하는 거예요. 나는 아직 봄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OjYamEKtpt1hZ5PH0I11swJZ3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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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바다는 언제나 아무런 말이 없었다 - 2007. 12. 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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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30T11:17:00Z</updated>
    <published>2023-11-30T07: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새벽 4시 20분에 출발해서 강원도 정동진에 도착한 시간은 7시 30분이 넘은 시각이었다. 날은 점점 밝아오는데 하늘 가득 낀 구름 때문에 기다리던 일출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바다를 보았다. 새벽에 마주 선 동해는 광활했다. 남해처럼 섬이 막아주는 바람에 잔잔한 파도와 달리, 그대로 저 먼 곳으로부터 하염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고스란히 맞고 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LO%2Fimage%2Fr1iwrtUnbNzHZcRAvyz6Qs74k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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