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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미식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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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hapeofgod</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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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브런치라는 플랫폼의 이름이 참 좋습니다. 언어의 맛을 음미하고 풍미를 느끼는 것을 참 좋아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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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31T13:46: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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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그 Scene_코스모스 편지 - 엄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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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3:43:33Z</updated>
    <published>2026-10-08T13:4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엄마한테 편지를 써주던 아이. &amp;lsquo;고맙습니다&amp;rsquo;를 쓰고 싶었나 보다.  &amp;ldquo;엄마, 맛은 어떻게 써요?&amp;rdquo;  &amp;lsquo;맙&amp;rsquo;을 쓰고 싶구나!  &amp;ldquo;마 밑에다가 비읍 쓰면 돼.&amp;rdquo;  고개를 끄덕이고는 꾹꾹 눌러서 쓴다. 나에게 건네어준 편지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자, 아이는 무언가 떠오른 듯이 급히 덧붙인다.   &amp;ldquo;엄마, 코스모스 하나 더 그려줄까?&amp;rdquo;  꽃도 그리고 별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r7%2Fimage%2FFf_Cx84BSKfo-xmau2LrRUCkn8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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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 지속하고자 vs 변화하고자 - 미용실 예약 당일. 기존 머리가 가장 예뻐 보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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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0:16:34Z</updated>
    <published>2026-10-05T00: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관 충돌.  난생처음 연재한 브런치북이라서 그런지 애정이 있다.  심지어 얼마 전까지도 브런치북 연재가  30회까지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냥 대하소설을 쓸 기세로 계속 이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끝이 생겼다.  30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지막 글은 왠지 더 특별해야 할 것 같았다.  처음 이 연재를 시작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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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그 Scene_엄마, 괜찮아? - 엄마 사랑해요. 근데 물은 아빠가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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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2:53:48Z</updated>
    <published>2026-10-01T12: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파서 기운이 없던 날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이한테 말했다.  &amp;ldquo;아휴, 우리 아기 꼭 안아주고 싶은데 엄마가 바이러스가 있어서 안 되겠네.&amp;rdquo;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아이의 태도가 아주 확실해졌다.  나를 사랑하긴 사랑하는데 손은 안 내민다. 괜히 스칠까 봐 가까이도 잘 안 온다.  걱정은 되는데 가까이 오지는 못하는 그 모습이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r7%2Fimage%2F_5XAlos2bOik5dH_VWEibtjbB_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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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그 Scene_날개옷이 있었으면 좋겠다. - 힝, 알았어. 날개 옷 입고 유치원 갈게. 그럼 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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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3:46:16Z</updated>
    <published>2026-09-28T23:4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퇴근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잠깐 거실에 같이 있었다.  그러다 아이가 갑자기 말했다.  &amp;ldquo;힝, 나도 날개 옷이 있으면 좋겠다.&amp;rdquo;  평소에도 인어공주 옷이나 예쁜 구두, 다이아나핑 반지 같은 예쁜 것들을  갖고 싶다고 종종 말하는 아이라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다.  날개 옷이 그냥 예뻐서 갖고 싶은 건가 싶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선녀와 나무꾼 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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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면] 연휴 후 증후군 - 안녕하세요? 여기가 어디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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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9:00:18Z</updated>
    <published>2026-09-28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앞뒤로 연휴가 하루 이틀만 껴 있어도   출근하는 길이며 늘 앉던 자리며,  괜히 생경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면   늘 하는 장난이 하나 있다.  옆자리 동료에게  초점 없는 눈빛으로 말을 건넨다.   &amp;ldquo;안녕하세요? 여기는 어디죠?&amp;rdquo;   &amp;ldquo;제가 무슨 일부터 하면 될까요?&amp;rdquo;  그러고는 하하 호호 웃음을 터뜨린 뒤 (혼자) 밀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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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그 Scene_동그란 백설 왕자 - 가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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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4:39:39Z</updated>
    <published>2026-09-27T14:3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자리에 누워서 불을 끄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amp;ldquo;엄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건 누구?&amp;rdquo;  &amp;ldquo;나!&amp;rdquo;  &amp;ldquo;응? 누구라고? 나?&amp;rdquo;  &amp;ldquo;아니, 엄마. 나 말이야, 나.&amp;rdquo;  ㅋㅋㅋ  &amp;ldquo;엄마, 한 번 더 물어볼게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건 누구?&amp;rdquo;  &amp;ldquo;나!&amp;rdquo;  잠시 정적.  &amp;ldquo;&amp;hellip; 엄마, 그럼 나는 안 예쁘다는 거지?&amp;rdquo;  &amp;ldquo;ㅋㅋㅋ 아니? 그건 아닌데?&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r7%2Fimage%2F58FURCB5_KRMnvfRMWKzhnmyV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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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그 Scene_레전드 엄마가 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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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4:16:37Z</updated>
    <published>2026-09-27T13:4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 중의 일이었다.  늦은 시간, 아이들은 잠을 이겨내며 놀고 있었다. (단독 주택이라서 다행이었다.)   우리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퐁당핑 인형을 들고 있었고,  세 살 어린 여동생은 자기 미니 인형을 세상 소중하게 꼭 안고 다녔다.  그리고 세 살 위인 사촌 형아.  아마 그냥 다른 놀이가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동생들의 인형놀이가  너무 유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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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자리의 감정 vs 자리의 규칙 - 나는 왜 둘째 편을 들지 않았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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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3:11:49Z</updated>
    <published>2026-09-27T13:1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이번 명절에는 양가의 조카들을 오래 보게 되었다.  시댁에는 외동조카 한 명이 있다.  그 아이는 외가에서는 막내이고, 친가에서는 첫째다.  우리 아이와 만나면 크게 의식할 일이 없다.  서로 적당히 배려하고, 적당히 선을 지키고, 한쪽이 첫째처럼 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또 둘째처럼 굴고.  그렇게 별 탈 없이 지나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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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빌려온 이해 vs 내 것이 된 이해 - &amp;lsquo;어라?&amp;rsquo;로 걸리는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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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2:27:30Z</updated>
    <published>2026-09-19T12: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AI에게 식단 조언을 받고 있다.  어느 날, &amp;ldquo;떡튀순 먹고 싶다.&amp;rdquo; 라고 했더니,  탄수화물인 떡은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인 어묵과 순대를  조금 더 먹으라는 답이 돌아왔다.  엥? 순대가 단백질이라고?  &amp;ldquo;순대가 단백질 식단이 맞아?&amp;rdquo;  한 번 더 물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  &amp;ldquo;아, 내가 잘못 말했네.&amp;rdquo;  &amp;hellip;그래. 그래도 인정은 빠르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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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탁구를 잘 치기 위해서 춤을 배우다. - 트랙을 달리다가 수학 문제집을 사러 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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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9:49:36Z</updated>
    <published>2026-09-14T09:4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생각보다 &amp;lsquo;이해하고 싶어 하는 욕구&amp;rsquo;가  큰 사람인 것 같다.  무언가를 그냥 알고 넘어가는 것보다,  왜 그런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이해했을 때 오는  감각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도무지 모르겠던 것이  어느 순간 연결되면서 &amp;ldquo;아, 그래서 그랬구나&amp;rdquo;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 좋다.  러닝 트랙을 달릴 때였다.  나보다 빠르게 뛰는 사람이 있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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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생각의 세심함 vs 행동의 세심함 - 나는 왜 다 끓이고 나서 생각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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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0:06:23Z</updated>
    <published>2026-09-12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스스로가 꽤 세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표정 하나도 오래 생각하고, 내가 한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닿았을지도 곱씹고, 혹시 생길지 모를 일까지 미리 당겨  걱정하는 편이다.  그런데 가끔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진다.  이렇게 세심한 머리를 가지고 왜 이런 행동을 했지?  약 2년 전 여름, 교회에서 장각 삼계탕을 먹은 적이 있다.  구성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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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그 Scene_ 양파 때문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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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3:25:12Z</updated>
    <published>2026-09-09T13:2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동안 요리를 해서 가족들과 먹었다.  된장찌개를 끓이고 불고기도 볶았다.  그런데 아이는 점심에 별 관심이 없었다.  밥을 잘 먹지 않고 자꾸 돌아다니길래,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한 숟갈씩 떠먹여 주었다.  몇 번 받아먹더니, 우웩.  그대로 토해버렸다.  한입이 너무 컸나 보다.  억지로 먹이면 안 되겠다 싶어 식사를 멈췄다.  &amp;ldquo;미안해~ 앞으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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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면] 고기구이 화로 앞에서 도원결의 - 고기는 포기해도 재미는 포기 못하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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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0:09:19Z</updated>
    <published>2026-09-09T04: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쌓는 일을 좋아한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때로는 업무 밖에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관계의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좋다.  얼마 전, 본부 내 다른 팀의 회식에 초대받았다.  그 팀과는 업무적으로도 인연이 있었고, 이전에 함께했던 회식의 기억도 좋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r7%2Fimage%2FNM-d1TstmnnYe_S3opRY7d7RWj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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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통 기한이 지난 유산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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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1:28:21Z</updated>
    <published>2026-09-07T11:0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간단한 장을 볼 때면,  장바구니를 가져오지 않은 날에도  마트에서 비닐봉지를 잘 사지 않는다.  물건이 많아도 아슬아슬하게  탑처럼 쌓아서 들고 온다.   손은 불편하고,  물건은 떨어질 것 같고(실제로 떨어지기도 하고),  집에 오는 길이 조금 고생스럽다.   그런데도 비닐봉지를  사지 않았다는 사실에 작은 만족감을 느낀다.  왜 그럴까.  얼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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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그 Scene_가을의 어느 하루 - 굴다리 밑에서 시원한 가을을 누린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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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3:07:21Z</updated>
    <published>2026-09-05T15:2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오래 기억해두고 싶은 가을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 아이와 신랑과 점심을 잘 챙겨 먹고, 근처에 계신 교회 사모님과 우리 아이의 최애 누나를 만나러 중간 공원으로 갔다.  오래간만에 소풍 가는 기분을 좀 내보겠다고 오는 길에 간식도 사고,  카트에 아이스티도 타서 싣고,  방울토마토도 챙기고. 어제 새벽배송으로 주문해 둔 연까지  야무지게 들고 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r7%2Fimage%2FAznr0xuLgoqEtQcuXBmbT6UfA9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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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창문을 여는 나 vs 커튼을 치는 나 - 물장구가 가득한 호수, 그리고 깊은 고요 속에 호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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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5:00:11Z</updated>
    <published>2026-09-05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단어는 뜻보다 장면으로 먼저 떠오른다.  &amp;lsquo;유난법석&amp;rsquo;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나는 알라딘에 나오는 시장통 같은 풍경을 떠올린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상인들은 목청껏 손님을 부르고,  여기저기서 흥정이 오간다.  하하 호호 웃다가도 때로는 격렬하게 다투고,  금세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을 섞는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는 늘 내가 있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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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 동화] 불씨가 되고 싶던 부지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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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4:36:03Z</updated>
    <published>2026-09-05T14:3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 속 작은 화로에는 크고 작은 숯덩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어요.  그리고 그 사이에는 길쭉한 쇠 부지깽이 하나가 함께 살고 있었지요.  부지깽이는 오늘도 숯덩이들을 가만히 살펴보았어요.  &amp;ldquo;자아, 어디 보자.&amp;rdquo;   한쪽에는 유난히 빨갛게 달아오른 숯덩이 하나가 있었어요.  부지깽이가 얼른 다가갔어요.  &amp;ldquo;아휴, 너 혼자 뜨거웠겠다.&amp;rdquo;  그리고 옆에 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r7%2Fimage%2Fyr7zifEYt-PnL8v-o-jeObiiM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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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십여 년에 지나도 남아있는 장면 - 어쩌면 너무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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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2:37:56Z</updated>
    <published>2026-09-03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여 년이 지나도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다.  신랑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주 오래 전의 하루가 갑자기 떠올랐다.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던 장면이었다.  대학생 때 알고 지내던 동생이 있었다.  마음이 많이 아픈 친구였다.  주말이면 종종 힘들다는 연락이 왔고,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아이에게 달려가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열 번은 족히 넘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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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면] 옆 테이블의 적막 - 내 안의 욕망이 동시에 말을 걸어올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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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5:09:56Z</updated>
    <published>2026-09-02T15:0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팀 회식 자리에서  동료에게 작은 핀잔을 들은 적이 있다.  그날은 인원이 꽤 많아서  몇 개의 테이블로 나뉘어 앉았다.   내가 앉은 테이블은 분위기가 좋았다.  원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누가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대화가 이어졌다.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 옆 테이블이 신경 쓰였다.  살짝 눈을 돌려 볼 때면 그 테이블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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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지 못한 것 vs 막을 수 없던 것 - 혹은 책임감과 한계의 인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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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8-29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가 나를 오래 지켜보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amp;ldquo;너는 왜 큰일은 잘 넘어가는 것 같은데,  소소하고 작은 일에는 그렇게 목숨을 걸어?&amp;rdquo;  음? 그런가?  그 질문은 이상하게 오래 내 안에 남았다. 벌써 6, 7년 전쯤 건네받은 질문인데도  아직 내 안에 남아있었다.  그 뒤로 나는 가끔 나를 조금 다른 눈으로 관찰하게 되었다.  정말 그러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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