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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도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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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이 궁금해서 사람을 사랑하게 된, 그러나 여전히 방황중인 심리상담사 도톰입니다. 모든 존재는 완벽하지 않기에 사랑스럽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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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1T11:59: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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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감님, 소인 담장 좀 넘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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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0:05:38Z</updated>
    <published>2026-10-07T07:4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문율 : 문서 형식을 갖추지 않은 법이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질서나 행동 규율, 즉 따로 규정되어 있지 않더라도 스스로 지켜야 할 행동   내가 몸 담고있었던 기관에서 통용했던 불문율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한 사람이 이직 생각이 있으면 서류 제출 전에 꼭 팀장에게 알리고 기관장도 함께 해당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직을 하고 싶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bzdkYO0nQOV9xR26GsOdUeDvws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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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태로움; 새로운 시작의 발돋움이라, 생각하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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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1:15:44Z</updated>
    <published>2026-08-24T01:1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올해로 34번째 맞이하는 월요일이다. 사실상 34번 동안 매일 아침 늘 어색하게 느껴지는 사무실 공기를 적응했더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한 매일매일이 어느새, 54번의 월요일 절반을 넘기게 되었다.  상담하는 것은 즐겁지만 관련 행정 업무는 즐겁지 않다. 사람과 함께 소통하며 그들의 진면목을 돌보는 건 가치 있지만 관련 사업이라는 건 지루함을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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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독 오래 아픈 마음, 존중받지 못했다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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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5:36:35Z</updated>
    <published>2026-08-10T05:3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저는 그냥... 무시당하는 게 제일 싫어요.&amp;quot;  각 사람마다 트리거가 되는 이슈가 있다만, 그 중 소위 '긁'히게 만드는 트리거가 있다면 &amp;lt;무시당했다는 경험&amp;gt;이 내담자에게 유독 오래 아픈 마음으로 남겨진 듯했다. 이는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amp;quot;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amp;quot;, &amp;quot;제 마음을 아무도 몰라줘요&amp;quot;, &amp;quot;그 사람 앞에서는 제가 투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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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메모가 글이 되기까지 - 끝이라 믿었던 순간(END)의 다음 문장(AN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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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3:30:32Z</updated>
    <published>2026-06-22T12: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역할에 대해 가늠하기 어려웠던 때가 있었다. 오롯이 나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시간 위에 여러 역할이 하나둘 덧씌워지면서 느껴지는 부담감이었다. '나는 뭘 원하는가'에서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여간 생소한 게 아니었다.  주어진 상황에서 발휘하는 사회성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힐링을 한답시고 회사 출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z_cfveYpDIBQ663P-Gzy3cigm0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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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널 사랑해서 내가 그렇게 됐다는 것 - 혼자의 공기, 함께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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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10:02:42Z</updated>
    <published>2026-06-11T09:2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대 의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맞춰가는 게 어렵다기보다, 일을 할 때 함께하는 효율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조별과제로 누가 선장할래 누가 핸들 할래 할 바에는 혼자 선장하고 핸들 잡는 것이 낫고, 함께 여행을 갈 바에는 혼자 훌쩍 가동성 있게 떠나는 게 낫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게 더 재미있던 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ZgZ3de4eW0a1TGfBKd-4A_K961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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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 비로소 묵은 때가 벗겨지는 날, 반복의 연습 - 다시 우울해질까 두려운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청소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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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12:32:28Z</updated>
    <published>2026-06-03T12:0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좁지도 넓지도 않은 집에 사는 사람은 둘 뿐인데,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어느샌가 숨어있던 먼지들이 가구 곳곳에 내려앉는다. 심지어는 바닥에 누군가가 돌아다니면서 양치를 했는지 굳어버린 흰 얼룩까지. 필시 양치 보면서 TV를 보았던 게 분명하다. 잠시 나는 코난이 되어본다.   달력을 보니 어느새 6월이다. 이제 여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습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viCWtYE1OikP0OIUtY1lsZLhv5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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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 누가 낳아달랬나요? - 독립된 개체로 살아남기 위한 서툰 생존 방식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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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12:43:05Z</updated>
    <published>2026-05-19T23: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시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었다. 덕분에 여행을 다녀올 기회를 덤으로 얻어갔으나 어버이날, 아버님 생신과 겹치다 보니 드리는 용돈 이외에 무언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고민 끝에 돌아오는 티켓 값을 내가 선물로(?) 드리기로 했다. 그런데 남편이 하는 말이 참 재미있었다.   &amp;quot;둘이 원해서 결혼한 건데 둘이서 챙겨!&amp;quot;   남편은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이나 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P2Ke8XHxU3wcM5VI7z-lW9F4t7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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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 알 수 없는 관계의 늪, 통제의 수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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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41:55Z</updated>
    <published>2026-05-18T23:4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자는 게임을 참 좋아한다. 한 팀을 이루어 잘 다루는 캐릭터로 도와가며 상대편을 이기는 게임을 특히 좋아하는데, 흔히 공격 캐릭터인 &amp;quot;딜러&amp;quot;를 잘하지 못하면서 꼭 딜러를 선택한다. 못하는 사람이 딜러를 하면 이 게임에는 무언의 룰이 있다. '딜러량이 적으면 힐러나 할 것'  그래서 온라인 안에서, 이제 막 만난 지 2-3분 밖에 안 된 친구들이 나의 딜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86kE7N3VsYnj_WhqUE2iArrov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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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씨] 우리에겐 적당한 구름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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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8:29:21Z</updated>
    <published>2026-04-28T06:3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현재, 당신의 마음의 날씨는 무엇인가요?'  마음을 날씨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만큼 최선의 아이스브레이킹이 또 있을까.  직접적으로 기분을 표현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드러낼 수 있는 최적의 도구이니 말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다양하다. 살랑살랑 바람 부는 맑은 날부터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는 혼란스러운 날씨까지. 혹은 '그냥 없을 無'인 상태도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tnkeoOpMVvdWtFvPIGUNuRh2N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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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 당신의 향기일까, 내 마음의 잔상일까 - 타인이라는 낯선 숲, 그 속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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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5:37:06Z</updated>
    <published>2026-04-20T07:5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풍기는 고유한 향기가 있다. 때로 우리는 그것을 &amp;lsquo;아우라&amp;rsquo;라 부르기도 한다. 처음 만났음에도 &amp;quot;이 사람은 이런 결이겠구나&amp;quot;라고 느껴지는 찰나의 공기. 그 향기가 공들여 만든 페르소나인지, 가감 없는 본연의 자아(Self)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 냄새를 맡으며 나와의 합을 가늠한다.  상대를 읽어내는 단서는 도처에 널려 있다. 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dUYXFAcs6n2l_nVtkhEDmN6wN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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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방황의 끝, 기꺼운 버팀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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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7:20:52Z</updated>
    <published>2026-04-15T07:1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그 대학원은 구면이었다. 첫 사회생활에서 다듬어질 시기에 만났던 남자친구의 모교였기 때문이었다. 참으로 얄궂다. 당시만 해도 &amp;lsquo;대학원이란 게 있구나&amp;rsquo;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인데, 결국 그 자리를 내가 채우게 되다니.  감성에 젖기엔 하루가 너무 빠르게 흘러갔다. 대학교와 다르게 이곳은 &amp;quot;진짜&amp;quot; 공부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름 학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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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겨운 소풍을 이토록 성실하게 즐길 줄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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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9:53:01Z</updated>
    <published>2026-04-09T12:5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풍. 유년시절 단체생활에서 쓰이다가 어느 정도 머리가 자라면 쓰이지 않는 단어. 그래서인지 우리는 자연스레 소풍이라는 언어에서 어릴 적 추억을 뒤져보곤 한다. 생각만 해도 몽글해지며, 상상만 해도 포근해지는 그런 기억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소풍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따뜻함과 설렘으로 마주하기보다 '귀찮음'의 마음이 먼저 다가온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3lHkqmkSRZjWNSJObWWKVZ_gvJY.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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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의 온기 - 그 말, 정말 괜찮은 걸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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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2:47:05Z</updated>
    <published>2026-04-01T08:0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아요, 이미 익숙한걸요, 그러려니 해요, 이 또한 지나가겠죠.   - 말씀과 달리 표정은 다른 느낌이 전해져요.  ... 그냥 시간에 맡기면, 자연스럽게 나아져요.  -그렇게 버티고 계시는 시간은, 본인에게 어떠한가요.   씁쓸한 미소, 떨구는 시선. 책상 밑의 바닥에는 아무런 무언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참을 응시한다. 괜찮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sAyR12kch5TEsBlztpQGEqYIa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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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는 것보다 먼저 도착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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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1:39:17Z</updated>
    <published>2026-03-27T08:0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할 것을 알지만, 흔하게 격려하는 흔한 문구가 있다.  &amp;quot;피는 계절이 다를 뿐이야&amp;quot;    보통 무언가 결실을 맺거나, 고생 끝에 낙이 오거나, 열심히 노력했던 결과 값이 잘 나왔을 때 &amp;quot;피었다&amp;quot;라는 문장을 사용한다. 우리는 이 주어를 안다. '꽃'을 '우리네 인생'으로 비유하여 사용한다는 것을. 정말 흔한 격려지만 이만하게 사람의 마음을 적절하게 채울 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TRsNcP-4hv5PhKdBwQ0vXDgnM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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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리상담사가 되기로 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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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1:46:49Z</updated>
    <published>2026-03-25T08:5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이 아프다고 퇴사한다고 할까? 그러기엔 물건을 옮겼던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누가 봐도 건강한 직원이었기에 의심받기 딱 좋은 정황이었다. 퇴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건 정말 어려웠다. 계약이 만료되어 자연스럽게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는 말이 아닌, 내 자의로 이 업장과의 연을 끊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었다.   어려울 땐, 정면돌파라고 생각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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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의 기억을 머금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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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9:31:24Z</updated>
    <published>2026-03-19T07:4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 살펴보면, 봄나물은 풋내를 뽐냈다.  그 풋내는 완전히 싹을 틔운 잎의 향도 아니며, 그렇다고 땅 내음을 오래 품은 묵은내도 아니었다.  싱그러우나 날 것의 흙내음을 품어 어디엔가 묵직한, 다 익지는 않았으나 내가 봄나물이오-하고 표현될 만큼의 색을 갖춘 푸르름. 그것은 사람들에게 이 나물은 어떠한 맛을 자랑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때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tMzuXx1pLzNHFNmipt4WeS_gs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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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의 끝 - 누군가의 시작선 옆에서, 끝처럼 느껴지는 순간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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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2:34:50Z</updated>
    <published>2026-03-12T12:3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화란 본디 나의 살을 깎아내리는 작업인지라, 여간 마음을 굳게 먹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나의 것을 꺼내놓을까 말까 고민하는 그들의 옴싹달싹한 입모양은 마치 시작을 위한 준비지점에 서서 요이땅을 외칠까 말까 고민하는 모양새와 비슷하다.  생각보다 상담의 과정은 치열하다. 이야기를 건네는 화자의 현재 마음과 과거의 입장, 그들의 제스처를 통한 비언어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gyvQCM51Ax3IiyiAUdJPKSHpOI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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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지 못 해서 퇴사한게 아니야 - 인생의 핸들을 다시 잡고 싶었을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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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7:18:50Z</updated>
    <published>2026-03-10T02: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악명이 높아봤자, 제 몫만 다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나의 오래된 삶의 가치관이 깨졌다. 사회생활을 굳이 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운 좋은 시절을 다 지난 셈이다.  그녀는 지극히 '상사'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모든 덕목(?)을 갖추고 있었다. 본인이 한 것 최상으로 드러내기, 본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정성스레 반응하길 기대하기, 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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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증의 시작, 그 이름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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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8:55:37Z</updated>
    <published>2026-03-04T08:5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물 밀듯이 밀려오는 새싹 내음은 누군가에게 싱그러운 순간 그 자체일 수도 있으나, 아직 준비되지 않은 이들에게는&amp;nbsp;숨을 틔우기도 전 들이치는 바람일지도 모른다.  최근 출근길이 한가로왔다가 다시 막히기 시작했다. 봄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다. 다양한 삶의 역할을 이고있는 사람들이 본연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WT%2Fimage%2FSDXKgg32tfvGtKzrIHgx0y6r_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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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이런 곳에 올 생각을 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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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1:40:11Z</updated>
    <published>2026-03-02T13:1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서 신입직원 교육을 받고 지하철을 타던 공기를 아직도 기억한다. 대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듯 출근했던 그 계절, 3월 8일.  첫 발령지는 집과 가까운 곳이었다. 당시 분홍색 스웨터와 검정 바지, 검정 운동화를 신고 긴장이 가득한 마음으로 익숙한 거리를 낯설게 걷던 발걸음.  그 매장은 시내 한복판에 있었다.  친구들과 설레는 만남을 가지러 나갔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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