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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olaNeem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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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olaneem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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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전라도, 경상도, 인도, 케냐, 탄자니아를 거쳐 부산에서 디자인을 배웠고, 서울에서 의료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한 적 없는 사람이 한국에서 겪은 일들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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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4T15:13: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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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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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4:38:07Z</updated>
    <published>2026-09-17T14:3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숙자분들을 돕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부모님에게였는지 다른 누구에게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 무렵 나는 친구들과 학교 근처 병원 식당에서 봉사를 하고 있었다. 누군가와 무언가를 같이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고, 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도 내 시간을 써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11학년 겨울 방학, 나는 서울역 옆의 낡고 작은 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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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권의 나라와 창밖의 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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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0:55:45Z</updated>
    <published>2026-08-21T10: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모가 가방을 하나 사주셨다. 파란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등산가방이었다. 배에 두르는 벨트가 있고 양옆에 주머니가 달려 있어서 편했다. 이때부터 가방에 대한 나의 집착이 시작된게 아닌가 싶다. 나는 그걸 한동안 책가방으로 썼다. 떠나기 전에 받은 물건이라 그런지, 그 가방은 한국에서 가져온 것들 중에서도 좀 특별했다. 탄자니아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살 집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dr%2Fimage%2FNK7-cRR1uzzfphrdo2bULGmtQ1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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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몇 번째 전학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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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5:09:26Z</updated>
    <published>2026-08-14T05:0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어본 적이 없었다.  이 글을 쓰려고 처음으로 손가락을 꼽아봤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태어났고, 유아기를 거기서 보냈다. 그다음 전라도 고흥에서 2년. 인도에서 11개월. 돌아와서 구미에 잠깐. 다시 대구에서 4년. 그리고 6학년 2학기 도중에 탄자니아로 갔다.  초등학교를 마치기 전까지 나라를 세 개 거쳤고, 졸업식은 하지 못했다.  적어놓고 보니 꽤 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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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가 자란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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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9:45:23Z</updated>
    <published>2026-08-06T09:4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강당에 선배가 왔다.  졸업생이 모교에 와서 자기 대학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노트북을 연결하고 PPT를 띄웠는데, 나는 그 화면을 꽤 오래 봤다. 어떤 슬라이드였는지 세세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학교가 어떤 사람을 키우려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왔고, 나는 그게 대학 설명회에서 들을 법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발표가 끝나고 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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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하게 앉으라길래, 진짜 편하게 앉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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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4:45:53Z</updated>
    <published>2026-07-31T03:1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나는 메일함을 자주 열었다.  탄자니아에 살고 있었고, 내가 원서를 넣은 학교들은 전부 지구 반대편에 있었다. 답장이 언제 올지 알 수 없으니 하루에도 몇 번씩 열어보게 됐다. 별일 없다는 걸 확인하고 닫고, 조금 있다 또 열고. 그 시기를 떠올리면 그 반복만 선명하다.  답은 하나씩 왔다. SCAD, 웬트워스, 칼빈, 도르트, 앤더슨. 제목 줄에 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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