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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e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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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울에 살고 있는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직장인으로서의 고민과 사유를 공유하고 싶습니다.차와 향을 좋아합니다.제 글이 주요 소재로 등장할 예정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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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5T10:09: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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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이 자라온 찻잎 - 동정 벽라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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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19:51Z</updated>
    <published>2026-10-12T13:1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의 10대 명차 중 대부분이 녹차이다. 녹차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amp;nbsp;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동안 녹차를 즐기지 않았던 나는 수많은 좋은 차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녹차가 아니더라도 좋은 차들은 많고 새로운 차가 좋아지는 경험도 새롭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익숙한 선택들만 하게 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사봉용정과 함께 두채차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UhopruHj2NTzOxhFXHhkLh6FLP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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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처음 딴 찻잎 - 두채 사봉용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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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1:31:52Z</updated>
    <published>2026-09-24T11:3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봄을 녹차로 알아차린다. 사실 내가 녹차를 즐기게 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차에 빠져든 계기가 보이차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세월의 느낌이 좋아서였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녹차는 발효하지 않는 차라 신선함이 중요하고, 대개 그해에 맛과 향을 즐긴다.  하지만, 최근에 나는 보이차 대신 녹차에 빠져있다. 내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Sn06hGLrxK8QjqYkAEU6RuH-Dn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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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양제 - 나를 돌보기로 한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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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7:58:52Z</updated>
    <published>2026-06-01T07:5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 위 한켠에 작은 케이스가 있다. 아침마다 뚜껑을 열면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들이 있다. 요일별로, 오전 오후까지 구분해서 가지런히 담긴 알약들이 오늘도 나의 하루를 채우기 위해 대기 중이다. 언제부터인가 이 작은 케이스를 비워내는 일이 나의 루틴이 되었다.   2024년 가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었다.  &amp;lsquo;대사증후군 경고&amp;rsquo;.  진단명이라기보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eA3wp4ESxqpKO_NCewiyLiwFJq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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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딘의 브랜드 런칭하기 - 아이템 선정의 고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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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5:51:23Z</updated>
    <published>2026-05-29T05:5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회사에서도, 퇴근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고민했다. '어떤 제품이어야 내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까?' '내가 겪은 이 경험을 어떻게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다도를 하고 있으니 차를 만들어 볼까도 생각했고, 찻잔을 만들어볼까도 생각했다. 다구들은 종류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사할수록 쉽지 않았다. 쉽지 않았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3Bj-iCTGUUDMtnPcUzxb36BT0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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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센스 스틱 - 내 공간을 채우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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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12:52:12Z</updated>
    <published>2026-05-19T12:5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를 마실 때 항상 함께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인센스 스틱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제사나 차례를 자주 지내오다 보니, 내게 &amp;lsquo;향(香)&amp;rsquo;이라는 것은 다소 무겁고 엄숙한 의식의 이미지가 강했다. 실제로 내 브랜드를 준비하며 인센스 스틱 시장을 조사할 때도, 우리나라는 유독 향을 종교적이거나 조상을 기리는 전통적인 맥락으로 강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exOmWIvdIGKIs58wmE-F8-y1J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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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딘의 브랜드 런칭하기 -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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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4:21:26Z</updated>
    <published>2026-05-18T14:2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와의 인터뷰에 대답하기 위해 내 인생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할 때 했던 것처럼 내 인생을 탄생의 순간에서부터 쭉 적어봤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떨 때 기쁜지, 어떨 때 성취감을 느끼는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화가 나는 순간은 어떤 것인지. 하나씩 짚어 보다 다다른 결론은 나는 그동안 '보여주기식 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isON29L6yZhtXGxt7nIoKcufG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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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차 - 차 한잔을 만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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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9:19:44Z</updated>
    <published>2026-05-12T09:1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는 일상에서 정말 많이 마주한다. 하지만 그동안 &amp;lsquo;차&amp;rsquo; 자체를 알아차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차를 마시고 있는지, 무슨 맛이 나는지와 같은 분석적인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카페에 가면 커피 대신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나 캐모마일 같은 차를 선택하곤 했지만, 그것은 늘 '아이스'였고  맹물보다 조금 색다른 맛을 내는 가벼운 음료일 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_QcUL5yI92Cewz-R3VUK8_Qpzz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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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어폰 - Like Emine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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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4:23:42Z</updated>
    <published>2026-05-11T14:2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이어폰을 사용한 것은 카세트테이프를 넣던 워크맨 시절부터였다. 소니, 아이와, 파나소닉, 휴대용 음향기기 시장을 일본 브랜드들이 장악했던 그 시절,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며 조금은 생소한 'MD Player(Mini Disc)'라는 기기에 매료되었다. 그것은 효율을 따지는 세상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당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3JSbs6NxK4VjzPtflhl3gGeDMj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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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 타인의 삶 간접 체험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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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05:54:03Z</updated>
    <published>2026-05-07T05: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책을 깊이 탐닉했던 시즌이 두 번 정도 있었다.  첫 번째 시즌은 군대에서였다. 운전병으로 근무했던 내게 가장 익숙한 친구는 &amp;lsquo;대기&amp;rsquo;였다. 선탑자를 목적지에 내려주고 그가 업무를 마칠 때까지 주차장에서 차와 함께 대기한다. 스마트폰조차 쓸 수 없는 군인이기에, 그 길고 정지된 시간을 견디게 해 준 것이 독서였다. 알랭 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v_kP4q6aCn1nW72njI0BPk7d2E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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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딘의 브랜드 런칭하기 - 컨설팅을 받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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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6:33:32Z</updated>
    <published>2026-05-06T06:3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청 유명한 유튜버는 아니었다. 그래도 온라인에서 사업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찾아보기라도 한 사람이라면 아마 이 사람의 이름은 들어봤을 수도 있다.  유튜브 영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했고, 별도 연락이 왔다.  &amp;lsquo;딘님이랑 함께 해보기로 했어요&amp;rsquo;  저의 이력이나 지원 동기 같은 것들이 인상적이라고 했었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어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lvWCeRakRTHfONV9YQdDt5th8r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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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딘의 브랜드 런칭하기 - willow, 버드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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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5:17:45Z</updated>
    <published>2026-04-28T07:5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탄생하게 된 새로운 브랜드의 이름은 willow이다. 영어로 &amp;rsquo;버드나무&amp;lsquo;라는 뜻이다. 버드나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 강변에 큰 버드나무가 서있고, 흔들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바람이 불고, 나는 그 아래 그늘에서 앉아 쉬고 있다. 이 브랜드가 그런 쉼을 제공하는 브랜드이고 싶어서 윌로우로 정했다.   이 브랜드를 처음 만들어 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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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찻잔-2 - 비우고 채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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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7:44:36Z</updated>
    <published>2026-04-14T06: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라는 음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2021년, 우연히 차를 만났다. 와인숍을 운영하는 친구가 지나가듯이 말했다.  &amp;ldquo;티 하우스 다녀왔는데, 진짜 좋더라.&amp;rdquo;  그 당시의 나는 심적으로 매우 지쳐 있는 상황이었다.  야심 차게 시작했던 사업은 나에게 큰 경제적 피해를 남기고 문을 닫았다. 몇 달을 침대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지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pYZbT1LJeJJnyUtmzVaTA9J8as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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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핸드폰 - 내 손바닥 속 성취의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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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5:55:41Z</updated>
    <published>2026-04-09T05: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으로 핸드폰을 가졌던 날이 떠오른다.  SPH-X4900. 4096 컬러 화면에 40화음 벨소리의 작은 기계. 중학교 2학년의 나는 비로소 최고의 전자제품을 손에 쥐었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는 단순히 조른다고 물건을 사주지 않으셨다. 항상 &amp;lsquo;계약서&amp;rsquo;가 따라왔다. 처음 핸드폰을 사달라고 했을 때도 아버지는 나에게 계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Ya_JgkrOuMwRcM2bEfWK1X0mi1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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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화 - 근데 인제 내 흔적을 담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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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34:37Z</updated>
    <published>2026-04-08T12:3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2학년 즈음이었던 것 같다. 나이키 신발이 너무 갖고 싶었다.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가는 빠른 길을 두고 일부러 멀리 돌아 나이키 매장 앞에 섰다. 쇼윈도 너머의 그 매끈한 운동화들을 매일같이 응시하는 것이 내 하굣길의 마침표였다. 초등학생의 나는 차마 매장에 들어갈 용기까진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두세 달을 부모님을 졸라 생일 선물로 받아낸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uX0XZj67o6ATQ2hXE2n3saK0TF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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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동차 - 아마도, 내가 유일하게 완전히 혼자이며 컨트롤할 수 있는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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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33:05Z</updated>
    <published>2026-04-08T12:3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와 운전을 좋아했다. 20살이 되자마자 면허를 땄지만 차가 없으니 운전이 하고 싶어 아버지 차를 몰래 끌고 나갔다가 결국 주차장 벽에 박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당연히 부모님에게 혼났고, 신뢰는 바닥을 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혈기 왕성한 20살에게 비싼 보험료와 운전대를 허락하는 것은 부모님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OWuSO6k2tcalze41GhYxCSI8q5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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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수 - 나에게 선물하는 투명 망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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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6:17:09Z</updated>
    <published>2026-04-02T06:1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amp;gt;을 보면,  크리스마스 아침 해리는 &amp;lsquo;투명 망토&amp;rsquo;를 선물로 받는다. 그 망토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리를 자유롭게 만든다. 나에게는 향수가 그렇다. 나 역시 종종 향수라는 이름의 투명 망토를 스스로에게 선물하곤 한다. 이 망토는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amp;lsquo;나를 어떻게 생각할까&amp;rsquo; 하는 걱정으로부터 나를 조금이나마 자유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YiUocBNQthbFJ0TZi8hbCDRjls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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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장 - 숙제였었는데 지금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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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7:44:45Z</updated>
    <published>2026-04-01T07:4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기는 나에게 항상 숙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학생 시절, 여름 방학에 하는 가장 큰 숙제가 일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일기라는 숙제는 매일을 기록하는 것이 이 숙제의 본질이겠지만, 나는 늘 밀려서 썼다.  2주 전 화요일의 날씨가 어땠는지 지어내느라 머리를 쥐어짜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런 초등학생 시절을 지나면, 더 이상 일기는 숙제 목록에서 사라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XeHZIJ4Bl67PMLO8IsTAtyKJ3Y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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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목시계 - 한 때는 욕망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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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6:47: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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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squo;손목시계&amp;rsquo;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나는 가장 먼저 고급 손목시계들을 떠올린다. 20대의 나는, 내가 보던 유명 잡지 속의 고급 시계들을 선망하기도 했다. 마치 저 좋은 시계들을 차고 있으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자, 나는 다른 의미로 손목시계를 가지고 싶었다. 특정 브랜드를 원해해서라기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GOkoTlmiIYb1907aYaNUXFmMhI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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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찻잔 - 나를 담아내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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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9:47:10Z</updated>
    <published>2026-03-10T09:5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사원증을 벗어던진 책상 위,  나는 조심스레 찻잔 하나를 올려둔다.   낮 동안 내가 만졌던 사물들이 주로 &amp;lsquo;속도&amp;rsquo;와 &amp;lsquo;효율&amp;rsquo;을 강요하는 것들이었다면, 이 찻잔은 정반대의 속성을 지닌다.   그것은 &amp;lsquo;느림&amp;rsquo;과 &amp;lsquo;기다림&amp;rsquo;,  그리고 무엇보다 &amp;lsquo;자신에게 집중할 것&amp;rsquo;.   사실 찻잔이라는 사물은 꽤나 비효율적이다.  종이컵처럼 한 번 쓰고 버릴 수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2J6rvK4BuQ_ROCWr79utF16PNQ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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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원증 - 가장 가벼운 플라스틱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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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5:00:21Z</updated>
    <published>2026-03-09T09:2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방 책상 위에는 기묘한 대치가 벌어진다. 한쪽에는 수십 년의 시간을 견뎌온 보이차 잎과 정갈한 찻잔이 놓여 있고, 그 맞은편에는 무심하게 던져진 플라스틱 카드 한 장이 있다. 회사 로고와 내 얼굴이 인쇄된 사원증이다.   김영하 작가는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amp;lsquo;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들의 세계&amp;lsquo;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Ve%2Fimage%2FL7knJzaYZyA_yT9Gx5Drulq8a1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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