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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 소풍 이정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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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퇴직 후 인생 길 3구간 첫 시작으로 두 달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왔습니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연극 공연과 여행을 하며 재미있는  지구소풍을  즐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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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31T07:07: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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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22. 이집트 6 - 아스완 에드푸 신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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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03:54Z</updated>
    <published>2026-10-11T00:0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5시, 나일강의 크루즈에서 내려 에드푸의 새벽 공기를 마셨다. 호루스 신전으로 향하기 위해 강가에 늘어서 있는 마차들을 만났다.  터무니없이 400파운드를 불러대는 마부들 사이에서, 현지어를 못하는 우리는 무척 당황했다. 다행히 같은 배에 탔던 파키스탄인 단체 인솔 가이드의 노련한 흥정 덕분에 150파운드(3만 원)라는 다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jJk-KhARHlXbIXlDvvootpLRY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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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21. 이집트5 - 아스완 아부 심벨과 나일강 크루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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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1:38:35Z</updated>
    <published>2026-10-03T21:3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 여행에서 피라미드 다음으로 기다려왔던 유적지, 아부심벨 신전으로 향하는 길.  새벽 3시, 짙은 정적을 깨고 일어났다. 크루즈에서 챙겨준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들고 새벽 4시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투어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출발하자 창밖으로 어둠뿐이었다.사막을 가로지르는 길은 끝없이 거칠고 울퉁불퉁했다.  네 시간 동안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쿵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4UDz7sb0ktayqOfu3gLsGrLfQDc"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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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20. 이집트 4 - 아스완 나일강 크루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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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1:48:11Z</updated>
    <published>2026-09-26T21:4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이로에서 국내선 에어카이로를 타고 한 시간 반쯤 날아 아스완공항에 내렸다. 복잡한 카이로를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한결 가벼워졌다.  공항에 마중 나온 안내인을 따라 벤을 타고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강변으로 갔다. 중국 갈 때 탔던 크루즈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아담한 리조트처럼 꾸며져 있었다. 생각보다 실내가 좋아 욕실에는 욕조까지 있었고, 창밖으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CIHA4rs196jAGL_RMfMkpTvwe-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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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19. 이집트 3 - 카이로 국립박물관, 공중교회, 쓰레기 마을과 교회,&amp;nbsp;&amp;nbsp;칸엘릴리 시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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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10:08Z</updated>
    <published>2026-09-19T20:5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이로는 내가 알던 도시의 질서와 달랐다. 차선도, 신호등도, 횡단보도도, 버스정류장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자동차와 사람이 뒤엉킨 도로에서는 경적과 말이 먼저 오갔다. 매연에 목이 칼칼하고, 길을 걸을 때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따라붙고 시선을 피하고 싶은 것들이 보였다. 부르는 게 값이고 흥정이 예술인 곳. 물건값보다 먼저 경계를 해야 했다. 아프리카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5Or2W-AWUQ5Or-V3XGFDDnaoW9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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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18. 이집트 2 - 샤카라 피라미드, 멤피스 국립 박물관, 스핑크스,&amp;nbsp;&amp;nbsp;기자피라미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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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8:22:59Z</updated>
    <published>2026-09-12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에 와서 피라미드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이집트를 제대로 만났다고 말하기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아침 일찍 현지투어 차량에 올랐다. 오늘 하루 투어의 가이드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이집트 사람 '무휘'이다. 카이로 대학을 나와 한국에 근로자로 와서 오래 살았다고 했다. 한국인 전문 가이드답게 의상과 오랜 한국생활에서 익힌 말솜씨가 보통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7bf5ySS09muLVvrS3CQwZ3_xw4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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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17. 이집트 1 - 기자피라미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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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3:22:41Z</updated>
    <published>2026-09-05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부다비의 낮은 덥고 밤은 지나치게 반짝였다. 호텔을 나서 시내로 들어가는 동안 유리로 된 고층 건물들이 어둠 속에서 빛났고, 도로는 반듯하게 뻗어 있었다. 차들은 조용히 줄을 맞춰 달렸고, 건물마다 불빛은 눈부시도록 화려했다. 깨끗하게 닦인 도로와 야자수, 거대한 쇼핑몰과 호텔들. 돈과 기술이 만들어낸 도시의 얼굴은 빈틈이 없어 보였다. 그 화려함을 뒤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NWEHJsVcZYzzNbNj0zGqEzol6D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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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16. 중동 1 -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대통령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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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3:04:50Z</updated>
    <published>2026-08-29T22:5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막의 도시는 빛으로 기억된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이자, 중동의 거대한 석유 자본과 현대적 건축 미학, 그리고 고유의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아부다비에서 보낸 하루는 더위가 아니라 빛을 따라 흘렀다. 한낮의 눈부신 햇살에서 노을의 금빛으로, 그리고 완전한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도시의 불빛으로. 같은 건물이었지만 빛이 바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SIPZ9rYC5OqnMP-KxeakWteTE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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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9. 칭다오에서 연태로 - 다시 연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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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1:21:12Z</updated>
    <published>2026-08-22T21:2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턱을 넘을 때마다, 가까워지는 중국 중국을 자유롭게 여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낯선 땅을 밟는 일이 아니었다.그것은 수천 년의 시간과 광대한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었고, 동시에 내가 익숙하게 생각해 온 &amp;lsquo;자유&amp;rsquo;와 &amp;lsquo;안전&amp;rsquo;의 경계 앞에 서는 일이기도 했다. 북경과 서안, 장가계, 상하이, 광저우를 세 번의 패키지와 두 번의 자유여행으로 다녀왔지만 그때는 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PcgkuLSlzfLa0jpY4QORah6VY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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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8. 칭다오 3  - 쉼의 여행지, 칭다오 지모 고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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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1:53:28Z</updated>
    <published>2026-08-15T21: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룻밤 사이 칭다오 시내와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모 고성(即墨古城)에 들어서는 순간, 높은 성벽과 검은 기와지붕, 붉은 벽돌로 이어진 건물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에 자리한 이곳은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즉묵읍 옛터에 명청시대 건축 양식을 되살려 조성한 고성이라고 한다. 현대적으로 계획된 신도시 한가운데 세워진 거대한 전통 공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B6KsM13kOl74fOUuwIt6ivWamYQ"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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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7. 칭다오 2 - 칭다오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맥주 박물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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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22:19:54Z</updated>
    <published>2026-08-08T22:1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칭다오 여행에서 가장 기다렸던 칭다오 맥주 박물관에 가는 날이다. 맥주를 참 사랑한다. 목이 마를 때 시원해서만은 아니다.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다 무심코 따는 &amp;lsquo;뽕&amp;rsquo; 하는 소리, 운동을 마치고 땀에 젖은 몸으로 마주하는 차가운 한 잔, 하루를 다 보내고 혼자 앉아 천천히 잔을 기울이는 시간이 정말 좋다. 맥주는 내게 커피처럼 위로였고, 글쓰기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yy4mYvcwL6Urgq_cmB0iyYlmQKw"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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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6. 칭다오  - 빛나는 도시, 어두운 골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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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3:02:21Z</updated>
    <published>2026-08-01T22:2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머물렀던 연태와는 전혀 다른 도시가 눈앞에 펼쳐졌다. 칭다오의 빌딩 숲은 크고 높았고, 봄 햇살이 지기도 전부터 유리 외벽에 저녁빛을 받아 반짝였다. 오늘 밤은 그 빌딩들이 펼쳐 보인다는 야경쇼를 보기 위해 칭다오의 중심, 5&amp;middot;4 광장을 향해 해변길을 걸었다.  길가에는 작고 아담한 커피 트럭들이 줄지어 있었다. 크고 화려한 도시와 달리 커피 트럭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E1sMFhPNSDjtLJN0T4fsAtHuqI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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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5. 중국 연태 - 인천공항에서 중국 연태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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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22:11:43Z</updated>
    <published>2026-07-25T22:1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연휴, 중국 칭다오행 항공권은 이미 좋은 시간대가 모두 매진이었다. 여행객이 몰리는 도시답게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딸과 나는 방향을 조금 틀었다. 칭다오보다 북쪽, 산둥반도의 항구도시 연태(옌타이)에서 여행을 시작하여 하루를 머문 후, 1시간 반정도 중국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칭다오에 가서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인천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불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35TvyIQ3GvnWDMJLDlS9bIqabSQ"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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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4. 마쓰야마 4 - 도고온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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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2:27:57Z</updated>
    <published>2026-07-18T22: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쓰야마 3박 4일 여행 중 세 번째 온천욕 야쓰먀마 첫날은 숙소 근처 현지인들이 가는 온천탕에, 어제는 한국 관광객을 위한 공짜 쿠폰으로 도고온천 별관을 갔었다. 나는 단지 몸을 씻고 피로를 풀겠다는 가벼운 마음뿐이었다. 일본 여행의 일정 속에 끼워 넣은 하나의 코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제 간 도고온천 별관은 한국의 목욕탕과 비슷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hKZuoY-9iuUssmLFjOVwtWjaa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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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3. 마쓰야마 3 - 현지 투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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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20:43:36Z</updated>
    <published>2026-07-11T20: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창사와 와룡불 -&amp;gt; 우치코의 젖은 거리  -&amp;gt; 가류 산장  -&amp;gt; 오주성 -&amp;gt; 시모나다 역   봄비는 작은 도시를 부드럽게 하며 깊이를 또렷하게 드러낸다.  화창한 날의 벚꽃이 환희라면, 빗속의 벚꽃은 오래된 생각을 조용히 불러내는 초대장에 가깝다. 채도를 낮춘 하늘 아래, 빗줄기가 하루를 고르게 적셨다.   나는 그 속에서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z28JbR_PIG5n0pcJqIwg-FWh-D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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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2. 마쓰야마 2  - 여행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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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21:13:57Z</updated>
    <published>2026-07-04T21:1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쓰야마 공원에 들어서자 벚꽃이 한창이다. 가지마다 터질 듯이 매달린 꽃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장면을 연출한 것처럼 완벽했다. &amp;ldquo;야, 우리 진짜 잘 왔다.&amp;rdquo; 선배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공원에 있는 세련된 시립 미술관 안은 바깥과는 다른 시간으로 흐르고 있었다. 일본 현대 화가의 그림은 과거에 멈춰 있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TEZ-cRDoE_GR95Znz3j0T3TAPFI"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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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길 11. 마쓰야마 1 - 세월의 전차와 온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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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20:45:22Z</updated>
    <published>2026-06-27T20:4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년 직장 언니들과 10년 만의 해외여행 여행의 첫날은 늘 낯설다. 낯설기에 작은 풍경 하나, 사소한 순간 하나까지 더 오래 마음에 새겨진다.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을 타고 일본의 작은 도시 마쓰야마에 내렸다. 입국장&amp;nbsp;문을 나서자 익숙한 한국어와 한글이 곳곳에서 보이고 들려왔다. 한국 관광객을 위한 안내문과 쿠폰북이 놓여 있고, 귤로 만등 귀여운 조형물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r9l_P6VBhUK2v1FGCZP-sdb5g7g"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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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15. 대만 15 - 다시 가고 싶은 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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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3:43:14Z</updated>
    <published>2026-06-20T22:2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꼭 가고 싶은 대만 오늘 보름 만에 대만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뭐든 아쉽고 생각이 많아 잠을 설쳤다. 대만에서 보름을 지내며 가장 먼저 마음에 들어온 것은 풍경도, 음식도 아니었다. 그보다 먼저 나를 붙잡은 것은 사람들의 태도였다. 조용하고, 질서 있고,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첫 도시는 가오슝, 컨딩, 자이, 타이중, 마지막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gCelWIBMMzNhFOkAUK9Fb06mUU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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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14. 대만 14 - 탄산온천 원주민 마을, 우라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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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20:53:35Z</updated>
    <published>2026-06-13T20:5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 오전이면 대만 출국이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하루, 나는 타이베이 남쪽 산간 마을 우라이(烏來)로 향했다. 원주민 타이야족이 살아온 곳이다.  지하철 대신 시내버스를 고른 것은 오늘이 마지막 날만큼은 이 도시를 천천히 기억하고 싶어서였다. 세 번의 환승과 두 시간의 이동. 요금을 다시 내고 버스를 갈아탈 때마다 타이베이는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vP-7Ab-My7bp9GsPyQFcw8n0vdc"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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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13. 대만 13 -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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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21:48:34Z</updated>
    <published>2026-06-06T21:4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관 ― 문명이 쌓아 올린 위대함  이번 대만 여행에서 가장 기다리던 고궁박물관 가는 날이다.   중국 문화를 전공한  유명 가이드의 해설 투어를 오래전에 신청했다.  오전 10시부터 이어폰을 끼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러 평일 오전 시간을 선택했는데도 사람이 아주 많았다.   해설 투어는 전시실에 들어가기 전, 지하로비 한 구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IHgeIwBsBW5ieZp-Pl-gX4aE8g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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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길 12. 대만 12 - 가장 아름다운 일몰의 명소 딴수이 - 라오지에, 딴수이 박물관, 홍마오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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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21:22:50Z</updated>
    <published>2026-05-30T21:2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하루 종일 중정기념관과 국립고궁박물원, 자유광장, 용산사, 그리고 활기찬 풍물시장까지 부지런히 발을 놀렸다.  어제의 숨 가쁨과 달리, 오늘의 일정은 전혀 다르다. 서둘러 도착해야 할 목적지도, 예약 일정도 없는 날이다.    느릿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나서야 비로소 바다를 보러 나선 시각은 오전 열 시이다.  여행 중 맞이하는 이 여유로운 아침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Hg%2Fimage%2F7-LZ3JTqsfJdWOArOYwdfiFGbK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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