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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성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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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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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8T12:08: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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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이 가득히 내려온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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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1:36:44Z</updated>
    <published>2026-10-10T01:3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많이 내려온 날  외출을 마음에 그리고 있다  가까운 곳에 가서, 맛을 은근히 느끼는 가게에 가서  점심을 넉넉하게 먹고  바닷가를 걷는 꿈을 꾼다  파도는 바람만큼이나 우리 가슴을 치며  세상을 흔들 거라 생각한다  그 바람을 보면서 무심에 잠겨  꿈조차 잊어버린 시간을  내 안에 그려놓을까  그리 안으로만 달음질하는 나를 만난다  내 눈에는 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aJtuQxTouw4KYkJ-ntGW5NuBsC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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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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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45:13Z</updated>
    <published>2026-10-08T12:4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표선 가까이 있는  성산의 풍천리를 두루 돌아다녔다  처음 가보는 길도 있었고  전에 만났던 길도 있었다  모르는 길이라도 마음의 방향을 잡고  거리는 알 수 없었지만  시멘트 포장이 된 길이라  한 방향으로 걸었다  길에는 낯인데도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방풍림과 무를 기르고 있는 밭들과  밀감이 주렁주렁 달려 노랗게 변색되고 있는  곳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uH4ysO9mibdaB6v-v1qJbUQoGD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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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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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1:17:24Z</updated>
    <published>2026-10-08T11:1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길을 걷다 보면  낯설지 않은 생활들을 많이 만난다  풍경은 다르지만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비슷한 일들을 하면서 그렇게 머물고 있다  더불어 그들의 삶도 짐작이 가능하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림이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인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어울리면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고  각자의 그림을 비슷하게 그리고 있다  떠올릴 필요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iNakpXVKF0VkDNZu2F09K2UfDj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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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 부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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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2:42:04Z</updated>
    <published>2026-10-07T02:4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많이도 분다  외부의 다른 조건들은 전부 풍성한데  바람은 많이도 분다.  쉽게 명징한 바다와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다.  사진도 쉽게 찍지 못하겠다  카메라를 든 팔이 흔들리고  풍경을 좇는 시선이 흔들린다  가림막을 세상에 던져놓고 싶은 생각이 일 정도로  바람은 내 어떤 행위로 진위를 가름하지 못하게 한다  오늘은 이타(利他)의 생활을 하겠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uwNd954A2f9Zyz1qljkVwAF0I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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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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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1:21:18Z</updated>
    <published>2026-10-06T11:2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안이 보장된 길을 걷고 있지만  부족한 그 무엇이 있다  분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전부인  길에는 긴장이 부족하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도  부딪히며, 견디며, 숨차하며  더러는 부서지는 일이 있더라도  흔적을 찾는 일을 하고 싶다  너무 투명한 길을 가고 있다  관계가 소원한 길을 가고 있다  망원경을 지니고 바라보는 듯  숙명 같은 논리를 어깨에 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B26lLP3UsQWEqO1RiTLWu5_4-4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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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이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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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0:14:55Z</updated>
    <published>2026-10-03T10: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걱정을 많이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난다  개인적이든, 관계적이든, 시간적이든  그 걱정은 사람들을 피곤으로 몰아간다  육신을 거칠어지게 하고 하루를  격정 속에서 헤매게 한다  세상살이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지각이 있는 자들은 모두가 안다  알면서도 그 무게를 떼어놓지 못하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다  운명처럼, 숙명처럼 수용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pS3eacZCxkRavWdetcZiMwNYu2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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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가위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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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2:52:38Z</updated>
    <published>2026-09-24T22:5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해지길 원하는 마음들이  유실수에 가득 열린 열매처럼  풍성함을 향해 달려가는 날,  세상이 그런 마음이 되었으면 한다  가난이라는 이름하에 어른들이 부담을 느끼던  숱한 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하루는 산야에 피는 들꽃처럼  가득함을 지향했던 많은 이들  그들의 많은 서사가 시간에 따라 영글고 익었다  그렇게 세월은 말간 얼굴로 치장하며  오늘까지 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3xUM_fV2FCWeYOEtFkvhYgYDOX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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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 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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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6:16:26Z</updated>
    <published>2026-09-24T06: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이 번다하다고 듣는 시간이다  고속도로도 평소완 다르게 차량들의 수가  많이 불어나 목적지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뉴스는 중계를 하고 있다  추석 전날의 풍경이 예전 같지 않게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곁에 나다와 있다  이날이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시간 생각하고 있다  자녀들에겐 정말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  많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wo4I-Ik4NfpxMhew5OrDZ4AvK1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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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기들의 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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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56:03Z</updated>
    <published>2026-09-21T01:5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기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축복이다  그 안에는 계산이 없다  세상의 모든 아기는 맑고 깨끗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눈도 무색이다  난 그 무색의 눈을 요즘 가지고 있다  모든 아기들의 표상으로 우리들의 눈앞에  선물처럼 수야가 왔고 그는 성장하고 있다  기다가, 서다가, 걷는다  이념의 구석이 없는 하염없이 맑은 눈  그것을 지켜보는 일에 색상이 끼어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mbMxzak4sS8teIw3Bneu5UZ_1E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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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뭍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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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1:47:31Z</updated>
    <published>2026-09-20T21:4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섬나라에 살고 있는 요즘  난 인생을 건너오던 길을 익숙하게  다듬어 놓기 위해 뭍에 머문다  그 기간은 섬나라의 1/6도 안 된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아직도  내 자취가 뭍에 남겨져 있고  그것을 정리해야 한다는 게다  흔적을 보살펴야 한다는 게다  길에 솟아난 잡초를 뽑아야 하고  더러는 텃밭도 가꾸어야 한다  여흥과 계시가 눈꽃처럼 될 때  섬나라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jBFEny1bGXvhKE8vOqQRu8pL6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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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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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4:52:37Z</updated>
    <published>2026-09-20T04:5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세월이 된다  시간이 비행기를 타고 세월이 된다  지난 숱한 기억들이 가물거리는 시야를 만들고  오늘 해야 할 일들에 무게를 더 한다  시간과 더불어 이상스러운 느낌이 없었던  많은 시간들이 파노라마로 현상된다.  그 안에는 세월이 있다  갖은 편린들이 모여 호수를 만들고  오늘 호수에 빠진 내가 있다  세월을 시간으로 되돌리려 애쓰는  망각 속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rOdyIYJ-vIX9HIhPdjIwoQhS4z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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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어디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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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2:21:26Z</updated>
    <published>2026-09-19T12:1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해지지 않은 걸음을  서두를 것 없이 걷는다  앞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오늘은 아무도 만나지 않을 것이란 느낌이  너무도 선명하게 다가든다  몸이 이완되어 각자 따로 논다  잠도 많이 온다  고달픈 육신을 지니고 오늘을 맞는다  오늘은 집의 포근함을 누리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새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5ttBpMkIrLVd2oQqBel2e4XNs3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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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만갑을 보면서 - 이제 만나러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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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3:24:17Z</updated>
    <published>2026-09-18T23:2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축복이 아닐까?  이만갑을 통해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들의  서사에 접한다  그들에게는 놀랍게도 인권이 없다  제도가 만들어내는 기이한 명령이  모든 생명을 조종한다  조선 왕궁이 지금도 그곳엔 있다.  &amp;lsquo;지금이 어느 시대인데&amp;rsquo;라고 하겠지만  그들은 국가라는 기이한 힘에  사고까지 저당 잡히고  진실에 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f_Cjd4XT2ui9oYcj_MhjS34_Az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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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걷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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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21:56Z</updated>
    <published>2026-09-18T04: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이 살아온 시간이 반백 년이 가까워지며  신비보다는 따뜻함이 남아 있다  참, 기이한 시간들도 많았는데  참, 생존으로 어려운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는 스스로 교과서가 되어  서사가 엮여지고 있다  처음이라는 낱말들이 새싹처럼 돋아날 때  그때는 분명 환희였다  그때는 분명 자존 위에 있었다  내가 나로만 있다가 보니  더러는 소리가 날 때도 있었다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DCU0P_Nx7lCf5zXZZRcBaW3aGM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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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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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1T22: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야기가 틀을 만든다  규격이 정해지고 무게가 이뤄진다  숱한 시간을 두고 숱한 언어로 만났으니까  타성이 많이 작용하는 듯  내 사연이 액자가 된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 아니라  박제된 표본처럼 그림이 된다  내 눈에 들어온 풍경화가 된다  내 걸음이 세월의 강을 건너  옥수수의 알처럼 서로 너무 같아져 있다  바닷물이 세월을 흘러  바닷가의 모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mew3Gl6Go5csOy6rtqsQ0ThyuL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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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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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생각할 거리가 없는 생활도  별로 힘들지 않은 듯하다  무념으로 살아가는 것도  반추의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물멍하듯이  넉넉하게 앉아 있으면 되는 거다  오늘의 내 삶은 그리 바쁘지가 않다  참 많은 시간 부대끼면서  안달하기도 하고, 시간을 늘려 사용하기도 하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일을 찾아가면서 하기도 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l1ktLMO6iVywuHs2dzQ2z_yz1V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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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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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9T12:3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 곳으로 떠나는 마당에  뒤가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눈앞의 것들만 가지런히 하지만  그것으로 양이 차지 않는다  내가 비운 자리,  어느 누가 그 자리에 들어올지라도  정갈한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속살까지 다듬어야 하는데  그것은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힘도 힘이지만, 정성도 정성이지만  노래와 여운이 남을 것이기에  마음 닦기가 간절해진다  먼 곳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UtsxpErzf0C1L5mrdRf_rUk2T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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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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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1:47:50Z</updated>
    <published>2026-09-09T01:4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한결 높아진 하루,  먼 산이 가까이 보이는 시간이다  그동안 노안을 핑계 삼았지만, 많은 것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던 것은 사실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많은 날들이  그것을 부추겼는지도 모른다  투명해진 시야만큼이나 사물들과 사람들이  세밀하게, 뚜렷하게 다가 든다  이제 어울림을 만나야 할 때다  시야가 흐릿할 때는 그냥 혼자  자신만의 안에 머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9pTuMri12_ZLYfhN2MFDX_RgRA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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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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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1:12:01Z</updated>
    <published>2026-09-08T01:1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료함은 더러 몸을 녹슬게 한다  피곤을 자아내고 생동감을 놓게 한다  열정은 더러 기름을 칠하는 것과 같다  모든 기기는 갈고닦아야 한다  인간들이라고 다를 바 없다  퇴직한 어떤 이가 방에 앉아  밖의 세상을 잊어갔다고 들었다  일상이 방에서 작은 세상을 만나는 흐름으로  손발을 묶었다고 했다  몸은 짧은 시간에 힘을 잃고  그리 고장이 잦았다고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rYLqLmUp3MM6nJnuTfJfv7pS-n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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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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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3:45:32Z</updated>
    <published>2026-09-07T03: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이라는 말에는 공유가 들어있다  옛 선현들이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고자 한 것도  그 기반은 가족에 있다  그 안에는 질서가 있고  화평과 배려 및 나눔이 있고  다수를 위한 희생이 있다  가족은 그 자체가 이슬 같다  하지만 가족이 그 범위를 특정하지 못하고  거대하게 되고, 그곳에 머무는 이들의  이기(利己)가 싹틀 때  가족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y3%2Fimage%2Fdetm9CeiUgSWZj3ndPHnjnvQTk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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