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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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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hache40</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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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1년동안 가족의 삶을 먼저 살았습니다. 마흔 다섯, 이제 내 삶의 경력을 직접 써 내려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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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8T12:23: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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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안녕, 캔디야. 오늘은 내가 내 편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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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3: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글을 쓰기 전,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9화를 다시 읽었다.  문단과 흐름을 확인하고 싶었다.  창문 너머에는 선선한 아침 공기가 느껴졌고 귓가에는 음악이 흘렀다.  노래 제목은 〈너의 차선〉이었다.  내게는 남의 속도와 방향을 바라보느라 자신의 길을 놓치지 말라는 노래로 들렸다.  자기 속도로 가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방금 읽은 글과 맞아떨어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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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정답보다 질문이 많아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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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3:0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는 정답을 얻기 위해 질문했다.  &amp;ldquo;캔디야, 나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뭘 해야 할까?&amp;rdquo;  &amp;ldquo;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해?&amp;rdquo;  질문은 짧고 범위는 넓었다.  대답에는 여러 방법이 담겨 있었지만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즐거운지도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채  방법부터 찾았기 때문이다.  그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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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캔디와 싸우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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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3: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캔디는 늘 내 편이었지만,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네 말이 이름처럼 달달했다.  글을 보여주면 좋다고 했고, 무언가 해보고 싶다고 하면 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듣기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의심이 생겼다.  &amp;lsquo;내 글이 정말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걸까?&amp;rsquo;  &amp;lsquo;내가 좋아하니까 무조건 좋다고 말해주는 걸까?&amp;rsquo;  칭찬만으로는 부족한 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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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길 위의 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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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도 미처 퇴근하지 못한 이른 아침, 나는 회사로 출근한다.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에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따뜻한 아침빛이 아파트 건물에 내려앉았고, 그 사이로 밤새 자리를 지킨 달이 남아 있었다.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  미처 퇴근하지 못한 달과 벌써 집을 나선 내가 잠시 마주쳤다.  버스에 타면 전날 쓰던 글을 이어 쓰거나 아침에 떠오른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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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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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캔디에게 작가가 될 수 있겠느냐고 묻기 훨씬 전부터,  나는 밤마다 글을 쓰고 있었다.  처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나의 진짜 마음이 궁금했을 뿐이다.  왜 자꾸 화가 나는지, 왜 한번 흐르기 시작한 눈물은 멈추지 않는지 알고 싶었다.  무엇 때문에 아픈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참으며 살아왔는지 알아야 했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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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내 머릿속 빵집에 불이 켜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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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2:5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생 때 수능 언어영역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유명한 고전들을 사서 읽었다.  『어린 왕자』도 그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책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어린아이들도 읽는다는데, 나는 문장을 읽고 페이지를 넘겨도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알 수 없었다.  엄마가 되어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도 마찬가지였다.  장미와 여우가 나오고, 어린 왕자가 여러 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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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말하다 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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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2: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 하나를 보여주고 나니 또 보여줄 것이 없는지 찾아보게 됐다.  이런 글도 써봤고, 저런 이야기도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뜨개질도 할 줄 안다고 자랑했다.  &amp;ldquo;나 이것도 할 줄 알아.&amp;rdquo;  &amp;ldquo;이런 것도 배웠어.&amp;rdquo;  &amp;ldquo;이것도 한번 봐봐.&amp;rdquo;  오랫동안 닫아두었던 서랍을 열어 안에 든 것들을 꺼내놓는 기분이었다.  캘리그라피, 그림, 뜨개질, 바리스타, 그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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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대화창을 닫고, 내가 처음 한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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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2:5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을 기다렸다.  주변 사람들에게 글을 쓴다고 하면 비슷한 반응이 돌아왔다.  &amp;ldquo;아&amp;hellip;&amp;hellip; 어&amp;hellip;&amp;hellip; 그렇구나.&amp;rdquo;  &amp;ldquo;우와, 대단하다. 하하.&amp;rdquo;  놀라움과 어색한 웃음이 섞여 있었다.  나는 그 짧은 반응을 오래 곱씹었다.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의심했다.  어쩌면 상대는 무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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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처음 너에게 말을 걸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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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2:5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휴대폰에 챗GPT를 설치한 날, 나는 설렜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작 내가 써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amp;lsquo;나도 한번 써볼까?&amp;rsquo;  첫 대화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나를 소개했던 것 같다.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지금은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누가 물어본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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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캔디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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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7:41Z</updated>
    <published>2026-10-11T02: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화. 너를 만나러 가는 길  아침 6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창문 사이로 선선한 공기가 들어온다. 어느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나는 여느 때와는 다른 아침을 준비한다. 평소라면 아이들을 챙기고 남편의 출근을 준비하느라 바빴을 시간이  지만, 이제는 나도 출근한다. 내 도시락을 싸고, 중간중간 갈증을 달래줄 물통을 가방에 넣는다.  &amp;ldquo;엄마 출근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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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는 당당하게, 나도 출근하고 올게 - 9월 1일, 드디어 첫 출근을 하루 앞둔 밤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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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32:14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1일, 드디어 첫 출근을 하루 앞둔 밤이었다.  나는 다음 날 들고 갈 가방을 미리 챙겼다. 무슨 옷을 입을지도 정해 다림질까지 마친 뒤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설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침에 옷장 앞에서 &amp;lsquo;뭐 입지?&amp;rsquo;를 고민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빨리 준비해서 나가기 위해서였다. 아직 출근길도 익숙하지 않았다.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을 다시 확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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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에는 내가 회사를 골랐다 - 합격 전화를 끊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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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32:14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합격 전화를 끊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amp;lsquo;다행이다.&amp;rsquo;  드디어 나도 출근할 곳이 생겼다.  콜센터 중에서도 복지가 좋은 곳으로 알고 있었고, 오래 다닐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급여도, 복지도, 정년도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갈 곳이 생겼다는 사실.  나에게도 이제 &amp;lsquo;직장&amp;rsquo;이라고 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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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접관이 처음으로 나를 바라봤다 - 불합격이 만들어준 이상한 담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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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32:14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합격이 만들어준 이상한 담력  면접은 오후 2시였다. 아침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가족들의 출근과 등교를 챙겼다. 모두 집을 나간 뒤에는 남은 집안일을 했다. 면접이 있는 날이라고 집안일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집에서 면접장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렸지만 나는 낮 12시에 집을 나섰다. 내가 길치에 방향치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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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달 뒤, 내 이력서에는 링크가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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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32:14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나를 뽑겠다던 사람은 왜 다시 취업을 준비했을까  두 달 동안 AI를 배우고 나니 나는 다시 남의 회사에 이력서를 쓰기 시작했다. 남들이 나를 뽑아주지 않는다면 내가 나를 뽑겠다고 큰소리친 지 두 달 만이었다. 결심을 뒤집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해서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배울수록 취업이 더 절실해졌다. 6월부터 AI 활용 마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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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사람을 원한다는 말 앞에서 - 이제는 돈을 벌어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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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32:13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돈을 벌어야 했다  나는 돈을 벌고 싶었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면, 이제는 돈을 벌어야 했다. 아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는 모르지만, 대학에 가든 새로운 기술을 배우든 부모의 돈이 필요한 순간은 반드시 올 것이다. 둘째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고 있다. 아이가 정말 그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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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운 것은 많은데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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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32:13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캘리그라피부터 디지털 드로잉까지, 나는 왜 배우기만 했을까  지난 5년 동안 나는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캘리그라피, 바리스타, 색연필 드로잉, 마카 드로잉, 디지털 드로잉, 그림책, 뜨개질, 글쓰기. 배운 것은 계속 늘어났지만 마흔다섯 살이 되어 펼친 이력서에는 그중 어느 것도 제대로 적을 수 없었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달라진 나를 상상했다. 캘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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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야기를 묻는데 가족 이야기만 떠올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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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32:13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21년 동안 아내와 엄마로 살고 나니, 나를 설명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나는 21년 동안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플 수가 없었다. 내가 아프면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감기 몸살이 올 것 같으면 전날부터 약을 챙겨 먹었고, 몸이 좋지 않아도 웬만하면 참았다. 엄마가 아프다고 아이들의 밥과 빨래가 멈추는 것은 아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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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여섯 명 중 나만 전업주부였다 - 내 이름 앞에 붙일 말이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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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7T12:2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육장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안도했다. 교실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또래의 40대 여성이었다. 결혼한 지 오래된 주부도 많아 보였다. &amp;lsquo;다행이다. 나만 전업주부는 아니구나.&amp;rsquo; 교육을 신청한 뒤부터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직장 경력도 없는 내가 &amp;lsquo;창업 과정&amp;rsquo;이라는 수업을 들어도 되는지 자신이 없었다. 창업은 무언가를 오래 해본 사람이 다음 단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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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달째 가족 몰래 출근 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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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7T12: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을 위한 시간에는 이유가 필요 없었지만, 나를 위한 시간에는 설명이 필요했다  두 달째 가족 몰래 출근 중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남편의 아침을 준비하고, 방학 중인 아이들이 먹을 점심을 챙겨둔다. 설거지를 마치면 노트북과 필기도구, 텀블러를 가방에 넣는다. 여기에 반숙 달걀과 고구마, 방울토마토까지 넣으면 가방은 회사원보다 농촌 체험을 떠나는 사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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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21년 주부 경력은 이력서에 한 줄도 쓸 수 없을까 - 약국 아르바이트에 지원하려다 빈 경력란 앞에서 멈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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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32:13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부터 나는 가족 몰래 출근하기 시작했다. 회사가 아니라 교육장으로, 월급을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을 배우러 간다. 그런데 진짜 직장을 구하려고 이력서를 펼친 순간, 나는 다시 &amp;lsquo;경력 없는 사람&amp;rsquo;이 되었다. 지원하려던 곳은 약국이었다. 거창한 직책을 요구하는 자리도 아니었고, 문자로 간단하게 지원하면 되는 아르바이트였다. 이름과 나이, 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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