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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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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nvywolf</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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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2T13:35: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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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새와 오스티나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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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3:19:46Z</updated>
    <published>2026-10-04T13: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일은 매일 지겨움을 차리는 일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먹이고, 먹은 그릇을 치우고, 다시 내일 먹을 사랑을 씻어두는 일이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냉장고를 열어 먹을 사랑을 꺼내고, 어제 먹은 사랑을 다시 데우고, 솥 안에 남은 사랑이 모자랄 것 같으면 사랑을 한 줌 더 씻는 일이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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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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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1:35:13Z</updated>
    <published>2026-09-13T01:3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이의 몸으로 들어왔어요.아이는 그럼 어디로 갔나요.내가 있던 미래에 있대요.그저 즐거웠어요. 여기는 휴대폰도 컴퓨터도 없지만. 나는 괜찮아요. 그냥 즐거웠어요. 히말라야시다에 붙은 매미 소리가 귀를 긁어주고요. 에어컨이 없어도 괜찮아요. 나는 괜찮아요.금옥이가 문득문득 생각나요.금옥이는 괜찮을까.여기 있는 엄마가 보고 싶진 않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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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마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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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5:53:34Z</updated>
    <published>2026-09-04T23:3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대신해서 죽을 수 없다고 했던 당신은 내가 바다에 빠지자마자 정말로 바로 건지러 오지 않았다. 대신 차분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더니 구명조끼를 주섬주섬 입고는 함께 바다로 들어와 허우적거리는 나를 끌어안고 차분히 달랬다. 주변 파도가 나를 밀치고 때릴 때 당신은 내 귀를 막아주고 최대한 나를 감쌌다.   우리는 누군가 도와줄 때까지 저 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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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콜릿, 바닐라, 레몬, 무스, 위스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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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2:27:44Z</updated>
    <published>2026-08-05T12:2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황하는 시선이 수도복 옷깃을 만나서 기뻐했다. 방향 잃은 눈동자는 처음으로 흰색이 검정보다 조용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신은 보이지 않았는데 다림질된 주름만 오래 남아 있었다. 사람은 믿음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래도록 얼굴을 찾았고, 옷은 오래도록 사람을 감추고 있었다. 수도복은 몸에 맞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망설임에 맞춰 접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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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초적이고 유치한 노랫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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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2:46:20Z</updated>
    <published>2026-07-19T02:4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사방을 모르게 하는 그림을 그리자. 동쪽에는 저녁을 걸어두고 서쪽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침을 눕혀두자. 북쪽에는 뿌리가 하늘을 향해 자라는 나무를 심고 남쪽에는 바다가 모래를 밀어내는 대신 모래에게 밀려가는 파도를 그리자. 그러면 길은 방향을 잃지 않고 목적을 잃을 것이다.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끝내 아무 데도 걸어가지 않았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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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걸음은 타인의 기억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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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7:46:28Z</updated>
    <published>2026-07-11T07:4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밀은 걸음보다 먼저 자라는 것이라고 배웠다. 여섯 걸음은 바닥에 남지 않고 어른들의 가슴속에만 찍혔다. 처음이라는 말은 가장 늦게 도착하는 사람에게 남겨두기로 했다. 그러므로 그날의 기쁨은 일부러 한 번 거짓말을 했다. 세상은 어느새 네가 걷는다는 사실을 다 알게 되었다. 축하는 발보다 먼저 달려가 문을 두드렸고 이름은 입에서 입으로 건너갔다. 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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