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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iss Travel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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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ohnros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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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엄마를 갑자기 잃은 딸입니다. 때문인지 제주에 갑자기 왔고요. 여기서 그간 엄마에게 서운한 일 또는 이상하게 느꼈던 죄책감 따위가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종종 글도 써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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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9T19:01: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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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길의 낭만에 대하여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무시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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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22:44:24Z</updated>
    <published>2026-08-16T00:4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서 낭만이 사라진 게 언제쯤인가 도통 기억도 없다. 그러다 낭만이 다시 나를 찾은 건 무시아Muxia 에서 였다. 더는 걸을 길이 남아 있지 않았던 마지막 날, 여러 명이 함께 자는 알베르게에 들어섰을 때 떠나 있던 낭만이 어느덧 곁에 와 있었다는 걸 감지했던 것 같다.  헤르만 헤세는 여행하는 이유를 길 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낭만과 자유를 배우기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M1M4iLvQxHGQW18Lzlma4bOWV1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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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알베르게에 대하여 2편 - 포르투갈 중앙길 Day6- 대서양 끝 Muxia 알베르게 모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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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3:52:14Z</updated>
    <published>2026-06-15T09:3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Day 6 Tivo [Albergue Vintecatro] 위치 이탈 없는 순례길에 위치 칼다스 데 레이스 직전, 작은도시로써 한적함 주변 포도밭이 인상적 내향인에게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됨   체크인/아웃 1pm -9am  가격 여성전용 5인 도미토리 기준 3만 원 중반 대 *철제 벙커베드 및 싱글베드가 배치되어 있음 조식포함   총평 장점 전체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sgf_7F6zttKBndnJMH6mNsOZwE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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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코 혼자 일 수 없는 순례길에 대하여 - Santiago de Compostel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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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3:06:40Z</updated>
    <published>2026-06-13T01: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설 속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나와 같은 솔로 순례자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것을 아는지!? 당시 갈리시아 지방의 외딴 숲에서 홀로 지냈던 펠라요(Pelayo)라는 수도자는 밤낮으로 깨어 기도하다가 신비로운 영적 현상(빛나는 별:Compostela )을 가장 먼저 목격했고 이것이 야고보 성인(Santiago)의 무덤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SqDpaJy1YW1CQ90KzTMhDf-v6J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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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다가 잠깐 멈추고 마시는 맥주에 대하여 - 포르투 중앙길 10일 차 Herbon-Santiago 28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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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0:31:49Z</updated>
    <published>2026-06-04T09:5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로 순례길이 주는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걷다가 발에 땀이 차기 시작하는 것 같다 싶으면 누구에게든 구여받지 않고 어디든 들어가 지체 없이 맥주를 사 마시는 일. 하릴없이 퍼질러 앉아 게을러도 상관없는 구경꾼으로서의 순례자가 되는 일, 이게 순례길에서 내가 제일 애정하는 순간이었다. 그 귀한 시간을 이렇게 어색하게 마주하게 되다니! 그것도 나의 까미노 1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Tb3u-s8o9Je-k03ArGzkyp3eRm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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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확신이 없는 나의 순례길에 대하여 - 포르투 중앙길 10일 차 Herbon- Santiago 28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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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02:25:07Z</updated>
    <published>2026-06-02T23:0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벌써 나가는 거야? &amp;ldquo; 씻으러 나왔던 오스트리아 아저씨는 내가 아침도 먹지 않고 길을 나서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이 표정. 내가 극도로 경계해 왔던 표정이다. &amp;lsquo;누군가를 쉽게 재단하는 걸 멈춰야 한다고, 사람은 다 다르니까 그런 눈으로 제발 나를 바라 보지 말라 &amp;lsquo;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다. 어제, 저녁 식사 시간에도 조용히 먼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BqSI1k6spTMAD2zV-yPF7iEKzM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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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도밭길에 대하여 - 포르투 중앙길 9일 차 Tivo-Herbon 18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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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20:40:58Z</updated>
    <published>2026-05-30T04:5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길도 내일이 끝이라고 생각하니 알베르게를 나오자마자 펼쳐진 포도밭길에 어쩐지 눈이 갔다. Tivo 에서 포도밭길을 걸으며 9일 차가 시작되었다. 나 홀로 순례자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니 포도밭은 시작부터 나와 함께 걸었다. Porto 시내를 빠져나와 농지가 보인다 싶으면 영락없이 포도밭이었다. 포도를 좋아했던 엄마의 기일이 다가오면 온갖 종류의 포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MSDIS3YZLrkxPnHGWYumm1YrUA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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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알베르게에 대하여 1편 - 스페샬 에디션 알베르게 모음-5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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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1:52:42Z</updated>
    <published>2026-05-28T04: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Day 0 Porto [Being Porto] 위치 쌍벤투 역에서 대략 도보 10분  포르투 대성당에서 도보 10분  선셋에 강가까지 도보도 5분?  유명 에그타르트 카페 Castro 가 코 앞에 위치  체크인/아웃 3pm -11am 문 옆 초인종을 누르면 직원이 문을 열어주는 구조 체크인 전 도착 시 짐보관 무료서비스  가격 여성전용 4인 도미토리 기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lta05FPjQaD3h8u-5kpKcg99sf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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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받는다는 것에 대하여 - 포르투 중앙길 8일 차 2편 Arcade -Tivo 33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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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7:02:52Z</updated>
    <published>2026-05-27T03:5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빨간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금발의 단발머리 아주머니가 도미토리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다. 문을 마주하고 있는 내 자리에서는 그녀와 단번에 눈이 마주쳐 바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녀가 워낙 밝게 웃으며 말하기에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시간차로 내 다음에 들어온 두 순례자들은 남아 있던 이층 자리에 매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Rc3HINCr20jbwrnDCr_mt3Qx4P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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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정받는다는 것에 대하여 - 포르투갈 중앙길 8일 차 Arcade-Tivo 33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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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1:47:59Z</updated>
    <published>2026-05-25T23: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rcade에서 출발한 순례길은 아름다움으로 틈이 없이 포장된 길이라 해도 하등의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였다(앞으로 이 한 단락은 F적 글쓰기가 될 것이다. 쌉T 고현정 분들은 조금 견뎌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새벽의 마을은 마치 반 고흐의 작품을 카피해 놓은 것과 같았고 동틀 무렵 하늘에는 누군가 분홍색 솜사탕을 손으로 촘촘히 발라놓은 게 분명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2cLEInUiZdmswzBKjdfwYdMNJm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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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적으로) 길 위에서 다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하여 - 포르투갈 중앙길 7일 차 O Porri&amp;ntilde;o - Arcade 23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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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0:33:23Z</updated>
    <published>2026-05-23T09: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부터 알베르게를 빠져나왔다. 먼지구덩이로 덮인 것만 같은 O Porri&amp;ntilde;o를 가급적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당처럼 보이는 건물이 하나 보였다. 아침기도나 하고 갈까 싶어 구글맵을 켜고 보니 시청사였다. 유럽은 어디든 건물이 꼭 성당 같다. 성당에 가면 성가들 사이에 엄마의 음성이 떠올라 좋았다. 낭랑한 그녀의 목소리는 노래를 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SwOVKoJs2Zl_t55NYJC86DniRI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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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바꾸지 않는 그이에 대하여 - 포르투갈 중앙길 6일 차 Pacos - O Porri&amp;ntilde;o 26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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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20:58:34Z</updated>
    <published>2026-05-20T11:3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아이를 셋이나 낳아 나라 경제에 이바지하는 가족도 있어야 하고 나처럼 어쩌다 애가 하나도 없는 부부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딱히 세상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애를 낳아 학대하거나 부모 된 도리를 잘 못하느니 본인 심신이나 똑바로 단련하는 편이 어쩌면 국가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나을지 모른다.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BAAQloIbDLp1JolOvth0SkOFXB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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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NFJ 인프제의 순례길에 대하여 - 포르투 중앙길 5일 차 Ponte de Lima - Pacos 28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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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21:36:42Z</updated>
    <published>2026-05-18T22:5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텔 방을 고를 때마다 뷰에 집착하는 내가 전생에 한량이었을까? 상상한 때도 있는데 사실 내 본심은 조금 더 현대적인 사치에 가깝다. 어느 나라를 가든 하루 정도는 꼭 5성급 전망이 확보된 방을 예약한다. 일상에선 누릴 수 없는 그 도시만의 거대한 시각적 특권을 기꺼이 소비한다. 심지어 고행의 길이라 불리는 순례길 위에서조차도! 그래서 오늘도 악착같이 P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LEqP2nVBac6Xi4ATEj6yLjEU29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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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의 바람 같던 엄마에 대하여 - 포르투 중앙길 4일 차 Rebeira-Pontr de Lima 28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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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5:57:49Z</updated>
    <published>2026-05-14T12:0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나에게 대자연의 거스를 수 없는 힘 같은 존재였다. 어느 작가의 말마따나 엄마를 참 별스럽지 않게 여겼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녀는 진정 나의 전부 었다. 길 위를 스치는 바람처럼 어느 때는 매섭게 차갑고 한편으로는 너무도 고왔던 그녀의 사랑이, 내가 마흔이 채 되지도 않은 때에 서서히 잦아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바람결이 멈춘 순간, 나의 세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IBG4uHmc4FVAbZE1kV8J9wZgJH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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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걷지 못한 길을 걸어내는 노인에 대하여 - 포르투 중앙길 3일 차 S&amp;atilde;o Pedro de Rates-Rebeir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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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4:53:36Z</updated>
    <published>2026-05-13T03: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없이 사는 게 이제 좀 괜찮아졌다고 생각하고 지낸 날도 있지만 어느 날은 새벽부터 불현듯 엄마가 찾아오기도 했다. 그런 날은 종일 무기력하게 &amp;lsquo;만에 하나&amp;rsquo;를 따져가며 이미 닫혀버린 질문들 한복판에서 허우적대다 하루가 갔다. 만약 엄마의 산소호흡기를 떼지 않고 요양원에 모셔 그녀의 육신이라도 계속 만져볼 수 있었다면. 그 젊은 엄마가 60 평생도 채우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maLunBV8B2z9eYuNCQpCmxwFuZ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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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길의 이중성에 대하여 - 포르투 중앙길 2일 차 Mosteir&amp;oacute;-S&amp;atilde;o Pedro de Rate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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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6:58:39Z</updated>
    <published>2026-05-11T14:1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머무는 2주 동안 내 몸에는 활력이 돌았다. 서울에서도 5시면 일어나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것은 매한가지였는데 그렇다고 아침부터 생기가 돈다는 감정을 느껴본 건 너무 오래되었다. 빵 먹는 게 질리다고 하니 자기가 가져온 라면수프스틱을 커피처럼 타마셔 보라며 다 싼 가방을 분주하게 뒤적이는 정 많은 한국인, 요가매트까지 챙겨 온 독일인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Eep9kMJwGcYH9S_F0dcyiJ_3v4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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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저히 혼자 걷는 것에 대하여 - 포르투갈 내륙길 1일차 Porto - Mosteir&amp;oacute; 18k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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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5:42:15Z</updated>
    <published>2026-05-08T20:5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릴 때부터 아빠는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면서 재떨이 가져와라 물 가져와라 밥 줘라 딱 이 말 밖엔 모르고 사시던 분이었다. 세상이 변해 집안에서 더 이상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때가 되어 재떨이 가져오라는 명령이 빠졌으니 말수는 더 줄었다. 그런데 어쩐지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 모습이 조금 바뀌었다. &amp;ldquo;우리 본당에 어느 자매는 순례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8xVwkE-UYlmuxv30T3vnVZvw5I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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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0센티 50킬로 순례자의 7킬로 배낭에 대하여 - 스페샬 에디션&amp;rsquo;s 왓츠인마이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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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4:53:52Z</updated>
    <published>2026-05-07T11:4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서부터 인가 나는 배낭을 메고 여행을 다녔다. 캐리어를 끌면 어쩐지 여전히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은 막연한 혹은 답답한 느낌이 들어 그게 이틀이든 일주일이든 배낭을 메고 여행하기를 즐겼다.        바지를 입던 치마를 입던 배낭을 멨다. 그러다 마음은 아직도 한참 어린애 같은데 30리터짜리 배낭에 허리가 나간 서른 중후반 언저리의 태국여행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soON7du-Q4G2M6INjkdSFVzZEH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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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칠했던 나의 교수님에 대하여 - 순례길에 설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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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4:50:57Z</updated>
    <published>2026-05-01T23:1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언덕지고 돌길인데교수님이 정말 힘드셨겠네.      포르투에 도착한 날, 크리덴셜(순례자 여권)을 받으러 포르투 대성당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떠올린 건 우리 엄마도, 달콤한 허스번드도 아니고 다름 아닌 까칠했던 대학원 논문지도 교수님이었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건 논문최종심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대접해 드리면서었던 거 같다. 고생은 내가 했는데 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UgZfzTHB0tE8gHfbvAr9KTFptK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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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떠나는 와이프에 대해서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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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8:19:11Z</updated>
    <published>2026-04-17T14:5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봄 나는 순례자가 되었다. 와이프가 방랑벽이 심해서 이런 일이 별반 새롭지도 않다는 듯 허스번드는 happy wife, happy marrige의 관점으로 와이프에게 2주간의 포르투갈 순례길을 선물해 준 것이다.   You are still my Miss traveler. You should go.    무엇보다 그이는 변함없이 일을 나가고 우리 집 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Ld2foJlSpqX96plfX2MQ98lNMl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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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정엄마의 부재에 대하여 - 모두 힘든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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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3T04:39:02Z</updated>
    <published>2023-04-30T03: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을 드시면 평소 못다 한 말들을 쏟아내는 아빠가 지긋지긋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그가 좀 안쓰럽다는 건방진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철부지 딸내미가 어느덧 어른이 된 것이다. 그리고 시베리아 만치 멀게만 느꼈던 아빠는 엄마가 갑작스레 죽고 나서 내게 새로운 존재로 다가왔다. 아빠와도 엄마와 하듯 똑같이 주말 데이트를 한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늘 다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KBU%2Fimage%2FOmxWMH8r7QlISXKwKg5MmAcoI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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