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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니오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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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등단 작가(문학고을) / '미학적인 열정과 역사적 충동을 살피는' 글을 쓰고자 한다. 나의 글은 주로 인간의 '허위와 불의'를 인식하거나 알아차리는 지점에서 시작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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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3T05:37: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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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할 일은 끝난 거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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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51:56Z</updated>
    <published>2026-10-07T01: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부터 수백 번도 넘게 들었다. 보험과 적금을 하나씩 깨 가면서 생활비로 벌충하던 엄마는 마지막 적금은 하니에게 주겠다고 선언하셨다. 왜 진작 이 생각을 못 했을까 한탄하시며 하나뿐인 손녀에게 면목이 없다고 하셨다.  적금 만기일과 비밀번호를 기억 못 하는 엄마는 국민은행 역촌동 지점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기한 미도래와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jesD9lgGtX5fD9RvkFDUJXjcg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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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한 사람을 놓치며 살아야겠다.(어떤 일주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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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4T04:5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9.24.(목) 오전  양평 밤농장으로 밤을 따러 갔다. 아이는 땀을 많이 흘리며 엄마 망보다 배를 훨씬 더 채워 내려왔다. 올라오는 길에 분좋카에 가서 16,500원짜리 무화과 케이크를 달게 먹었다.   9.24.(목) 오후  엄마, 마누라, 하니랑 은평 빕스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장인어른이 뇌경색 징후를 스스로 감지하시고 119를 타고 서울로 향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pzP753Ue5-soKEjx730mc_RyGeE.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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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명래 고약을 나눠 발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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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31:46Z</updated>
    <published>2026-10-02T01:3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감 후 생계를 위해 아버지는 친구 서너 명과 종로에서 오락실을 열었다. 사기를 당했다. 아버지는 돈 앞에서 초지일관 어수룩했다. 집이 넘어갔다. 우리 집은 내가 여섯 살 무렵 진관외동 기자촌으로 이사를 당했다.  나중에 나는 아버지가 낭만적으로 무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폐업 뒤 남은 헐값들은 엄마가 청계천에 내다 팔았다. 아버지의 무참은 번번이 엄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DwSaEpqEqar6cRZwknLnGfg1a5s.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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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먼저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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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7:46:55Z</updated>
    <published>2026-09-15T07:4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내미 김치찌개를 끓여주고 싶은데 김치가 똑떨어져, 식자재마트에서 종갓집 묵은지 김치찌개 650g 두 봉을 샀다. 한 봉이면 충분하리라 여겼는데 두 봉 사기를 잘 했다. 까보니 김치는 너무 적었고 육수만 쓸데없이 많았다. 무게의 주범이라 아쉬웠는데 그 육수가 킥이었다. ​ 나, 딸, 엄마, 마누라 순으로 찌개를 먹었다.&amp;nbsp;각자의 혼상이었는데 모두가 찌개 맛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WEZjkYi9QgHVu56M5_jBuz2bV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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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날이 오는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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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3:06:33Z</updated>
    <published>2026-08-23T13:0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장인어른 생신이었다.  멀리 상주에 외떨어져 혼자 사시는 장인어른은 일 년에 몇 번 올라오지 않으신다.  장인어른은 술을 참 좋아하셨다. 사람을 향한 그 다정함을 막내딸이 가장 깊이 물려받아 나는 장인어른과 딸이 번갈아 싫기도 했다.  난 참으로 무례한 사위였다. 14년 넘도록 사근사근했던 순간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첫째 형님처럼 말수는 적어도 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DTg6jgNJPo5nWcbdw6MlcC1Bbj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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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야, 다 파투 내자.&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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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2:25:36Z</updated>
    <published>2026-08-02T12: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 11:00  형이 갑자기 올라와서 엄마랑 셋이 아점을 먹었다. '연희 동태찜'에 가서 황태찜 대 자를 시켰다. 엄마는 맵고 짜다면서도 무서운 기세로 드신다.&amp;nbsp;욕망이 망설임을 완전히 누른다. 형이 저번에 말했던 10월 가족 여행 계획을 다시 꺼냈다.  &amp;quot;제수씨랑 아직 얘기 안 해봤니?&amp;quot; &amp;quot;어, 바쁘다고 저번에 짜증 내길래 더 못 물어봤네.&amp;quot; &amp;quot;방이 없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uKdxk477lXp6XNeqIiRaAH2sH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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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To. 2036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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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8:04:37Z</updated>
    <published>2026-08-01T08:0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36년 6월 3일  나 이제 예순 살. ​ 정년은 연장되었겠지만, 마누라 덕에 미련 없이 퇴직했거나 임금피크제를 선택해 마포구청이나 은평구청에 다니고 있겠구나. 제발 명예퇴직에 성공했기를.  전자의 경우라야 꿈꾸던 삶에 가까워 있겠지. 극장과 도서관, 카페를 오가는 하루. 후자의 경우라면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었던 일들 사이의 오랜 질투를 내려놓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LFImysRKg1-fW2JrjVfKA6ZO_H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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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0명 중 26명이나 온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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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0:33:50Z</updated>
    <published>2026-07-28T20:3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엊저녁엔 딸이랑 합정 빕스에 다녀왔다. 감기가 덜 나았는데 병원을 안 간다 하여 가는 길에 한바탕 싸웠다. 빕스 가서 무슨 대화를 할지 걱정했는데 손잡고 입장했다. 자식과의 싸움은 침 흘리고 닦듯 지나간다. 아이는 세 접시나 먹었다. 이벤트 응모에 당첨되어 스테이크 3만 원 할인권을 받았다.  &amp;quot;하니야. 근데 이 당첨 종이 왜 유효 기간이 없어? 이상하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iNjkRyXJ6s8V3PJJ66jKdyWiW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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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나 이제 억울한 거 없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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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5:23:26Z</updated>
    <published>2026-07-26T05:2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7.25. pm 1.30 갈현동에서 엄마 픽업.  엄마와 카페에 들렀다가 영화를 보고, 저녁은 합정 빕스에서 먹기로 했다. 합정 빕스 저녁 6시 반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amp;quot;엄마, 오늘 우리 집에서 잘 거니까 갈아입을 옷이랑 칫솔 챙겨서 내려오세요.&amp;quot; &amp;quot;그러냐? 어.&amp;quot;  pm 2.37 남가좌동 카페 엘.  &amp;quot;엄마 뭐 마실래?&amp;quot; &amp;quot;야야, 너 이 시간에 커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AAdrSMbHIw0dzIzzzQn004Q8R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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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 임마 너 임마 우리집 고구마 훔쳐먹지 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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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7:50:29Z</updated>
    <published>2026-07-21T07:5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속초 여행을 떠나며 엄니께는 별 연락을 드리지 않았다.&amp;nbsp;치매가 있으셔도 우리끼리만 다녀온다는 걸 아시면 섭섭해하실 것 같았다. 속초는 늘 엄마와 함께 갔던 곳이다.  일요일, 엄마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가 뭔가 잘못했는지, 요즘 네 소식이 적조하다.' '엄마, 오늘도 출장입니다.' '예썰~'  내 염치없는 거짓말에 돌아온 그 무력하고 깨끗한 답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IQbkvYfpX9rDqnGJCn54PLbpR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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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스페인이 이길 거 같아. 패스질이 너무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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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7:45:18Z</updated>
    <published>2026-07-17T07:4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셋만의 여름휴가는 꽤 오랜만이다.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처음으로 하계휴양소에 당첨되었다. 교회 때문에 금토 2박은 어렵단다. 덕분에 목요일 속초 연수원도 예약했다. 14년째 이어 온 익숙함이다.  등촌칼국수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저녁 늦게 출발했다. 말동무를 해준다며 야심차게 조수석에 앉더니 예상대로 그녀는 출발 30분 만에 두리번을 멈춘다. 하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aahjchOWhAVu7j5VW1AAe6A56g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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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말해줄 수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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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7:21:16Z</updated>
    <published>2026-07-15T07:2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2시 반에 여지없이 깼다. 수면제 반 알을 더 안 먹으면 스페인과 프랑스 경기를 볼 수 있었지만, 내일 새벽 경기를 위해 그냥 먹었다. 스페인의 승. 야말의 막판 골이 멋졌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이 아쉽다.  어제저녁, 집에 도착하자마자 냉면육수를 냉동실로 옮기고 국수면을 삶았다. 4분 타이머에 맞추고 오이를 썰었다. 열무말이국수를 해주고 싶었다. 몇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3cPF_-JoSwCYnJVJPNXlYmzgaO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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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가 거지 장애인쯤으로 보였을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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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7:52:43Z</updated>
    <published>2026-07-12T07:5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을 꾸준히 한 지 보름이 되어 가는데&amp;nbsp;70kg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무게가 큰 의미는 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가 신승했다. 4강 두 경기와 결승전은 본방으로 봐야겠다. 수면제만 반 알 덜 먹으면 될 일이다.  주초부터 아이는 주말에 동묘 완구거리에 가자고 했다. 어제 아침, 친구도 함께 간단다. 딸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라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무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Toc_UK4kgAT8eI-ILe0wnMhek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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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턴을 고민했다. 직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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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3:27:58Z</updated>
    <published>2026-07-10T03:2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마누라 생일이었다. 선약이 있으시단다.  퇴근길, 딸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어 식자재 마트에 들렀다. 파스타 면, 목이버섯, 칵테일 새우, 베이컨을 샀다. 매콤한 걸 좋아하는 딸을 위해&amp;nbsp;청양고추도 두 개 넣었다.  소스는 폰타나 롬바르디아 생크림 앤 갈릭 로제로 했다. 면을 9분 삶았다. 조금 오래 삶은 탓에 얼음을 몇 개 올려 두었다.  수학 학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g1qPEp9nGlKfJkTeY7yI8rYzC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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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심히 분하지는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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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8:22:35Z</updated>
    <published>2026-07-08T08:2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16강전. 오늘 새벽 1시 경기였다. 아르헨티나가 3-0 정도로 넉넉하게 이기리라 생각하며 어젯밤 잠이 들었다. 새벽 5시 12분에 눈을 떠 스코어를 보니 3-2, 아르헨티나 승리였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제대로 된 하이라이트 영상이 아직 올라와 있지 않았다.  나는 언더독이 대어를 잡는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내 월드컵의 제1준칙은 남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B3FwaxVY3QfQ2nkynA9FDxyB_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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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반기 최고의 배움(받아들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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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5:56:08Z</updated>
    <published>2026-07-03T05:5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반기를 돌아보니 내세울 만한 성취도, 특별한 배움도 없다. 책도 별로 읽지 못했고 글쓰기도 시원치 않았다. 엄마의 두 손에 올해 책 한 권 들려드리겠다는 계획도 지켜질 리 없어 보인다. 하루하루 내 테두리를 지켜내는 것에 급급하게 살았다. ​ 상반기 내내 나는 엄마의 쇠락을 지켜보았다. 어제의 엄마가 오늘의 엄마일까 싶은 변화의 반감기가 점점 짧아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J2L9LRTu-wBna_TnKqXMBHEqqt8.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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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지워 가는데 나는 쌓으려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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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2:38:16Z</updated>
    <published>2026-07-01T02:3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안을 잘못 알고 살았다. 불안이 끝나야 평안이 오는 줄 알았다. 엄마가 돌아오기를 바라며 비껴가는 현실 앞에서 화를 냈다. 화를 내고 나면 미안했다. 미안함은 죄책감이 되었고, 죄책감은 다시 짜증이 되었다. 같은 자리를 짓이기며 맴돌았다.  엄마는 지워 가는데 나는 쌓으려 했다.  일요일, 형과 통화를 했다.  &amp;quot;형, 너무 답답해서 전화했어. 엄마 문자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aEfQaAWAirl3lr5MkzhCq97tSto.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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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싫어하는 메신저, 가끔 킬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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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6:03:52Z</updated>
    <published>2026-06-23T06:0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년, 내가 이곳 법인조사팀으로 처음 왔을 때 팀장으로 모셨던 분.  허허실실. 힘주지 않음. 세꼬시 존댓말.  조용히 전체를 보고, 뒤처진 마음을 살피시던 분.  ​  그다웠다. 녹아들듯 퇴직하셨다.  조직에서는 지지리도 대우받지 못했지만, 사람을 잃지 않고 떠난 유일한 분이었다.  속 다 썩어가면서도 누구에게도 작은 상처 하나 남기지 않으려 애쓰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4KPjzlPK4HG7mk9Wzfxal3jrFz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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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 만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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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7:30:22Z</updated>
    <published>2026-06-22T07:3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작년 7월부터 마누라가 다니는 교회에 나갔다. 올해 4월 즈음부터는 다시 발길을 끊었다.  어제는 교회의 한 장로님이 우리 부부에게 저녁을 사신다는 날이었다. 내키지 않아 망설이다 나갔다.  &amp;quot;집사님, 가끔 오셨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안 보이더라고요.&amp;quot; &amp;quot;일요일 오전은 제가 일주일 중 유일하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어머니가 치매이신데, &amp;nbsp;일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9erXyzsz3n1Ew-twbay25qTWyFY.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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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할머니한테 가보자. 그러고 싶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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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6:01:26Z</updated>
    <published>2026-06-21T06: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마누라는 약속. 퇴근길에 문자를 보냈다.  '엄마 어디세요?' '은평구립도서관'  하니랑 나는 저녁으로 된찌를 끓여 먹었다. 딸이 숙제를 금방 끝냈다.  &amp;quot;아빠. 할머니한테 뭐 포장해서 가보자. 그러고 싶잖아.&amp;quot;  맨날 손녀한테 판정패하는 울 엄마는 알 거다. 그래도 이만큼 옴팡진 손녀가 없다는 거. 하필 비바람이 심한 날, 고바위 은평구립도서관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ND%2Fimage%2FFs6d_P9GW2dgQ02j7y4OgMUc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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