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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oradbu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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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애틀에서 수필과 소설을 쓴다. 창작수필, 비창작수필, 예술수필, 중편소설, 단편소설, 스마트소설, 순문학, 공포, 스릴러, 판타지, 공상과학. 자유롭게 글쓰기를 즐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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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31T20:15: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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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12) - 누군가에게 귀한 것을 받는다는 건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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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7:21:20Z</updated>
    <published>2026-10-12T17:2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레어의 피아노는 거실 구석에 놓였다. 그 자리는 원래 진호의 책장이 있던 자리인데 그는 원래 거기가 피아노의 자리였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책장을 손님방으로 치워 버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가 그렇게 정하고 나니 나도 금방 수긍이 됐다. 기다랗게 난 거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피아노 위 뽀얀 먼지가 공기 중에 날았다가 가라앉는 게 보였다. 색바랜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c7WrZGwbBik7Xrw-nTZifpJiz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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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11) - 이곳에 묶여있는 누군가의 과거처럼 흐르지 않았으면 좋을 시간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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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31:06Z</updated>
    <published>2026-10-05T23:3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런 곳에 피아노가 있을 줄 생각 못 했어.&amp;rdquo; 난 이십칠번 부스 구석에 놓인 피아노 앞으로 끌리듯 가 섰다. 낡았지만, 관리가 꽤 잘 되어 있어서 지나온 시간이 느껴지지 않았다. &amp;ldquo;피아노 칠 줄 알아?&amp;rdquo; 진호가 물었다. 오래된 피아노보다 피아노에 관심 보이는 내게 더 호기심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amp;ldquo;중학교 때까지 배웠어. 진호 씨는 연주할 줄 아는 악기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I9EwlTgZRWjG7JCgskT-XbYNe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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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10) - 내가 좋아하지도 않던 음식이 좋아지는 경험은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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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6:20:19Z</updated>
    <published>2026-09-28T06:2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형부는?&amp;rdquo; 전날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 몸을 큰 침대 위에 이리저리 굴려가며 벽시계의 바늘이 반 바퀴 도는 걸 지켜봤다. 아침 일곱 시가 되어서야 더는 누워있기도 허리가 아파 아랫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제이든은 벌써 아침을 먹고 나갔는지 식탁 위에 그 아이가 먹다 남긴 팬케이크 반쪽과 딸기 두 개가 큰 접시 위에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다. &amp;ldquo;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6Fp-D3ktj4fRni0UsuN9tRqIh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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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9) - 자연스레 내린 그의 앞머리가 풀잎처럼 흔들리며 내 기분도 흔들거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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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7:11:18Z</updated>
    <published>2026-09-22T07:1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웨이트리스가 안내한 자리는 창가였다. 가까이는 아니었지만 저 멀리 바다가 한 면 가득 보였다. 진호는 눈을 내리깔아 메뉴를 자세히 둘러봤다. 오늘따라 자연스레 내린 그의 앞머리가 풀잎처럼 흔들리며 내 기분도 흔들거렸다. 내 오랜 습관은 다시 그의 말을 복기한다. &amp;ldquo;전 제 바운더리에 함부로 사람 잘 안 들입니다.&amp;rdquo; 흔들거리던 기분이 얼굴에 열기를 뿌려놓고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EopQi0pr0LIDiqd0R-pDQ2vr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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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8) - &amp;ldquo;그냥, 안 된다고 했습니다.&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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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8:53:46Z</updated>
    <published>2026-09-14T08:5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인브릿지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페리는 조용했다. 요란하지 않게 물살을 가르는 배도, 그 주위를 맴도는 갈매기 떼도, 바다 냄새가 나지 않는 것까지 모든 게 평화로웠다. 건너편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데크에 나와 바람을 즐겼다. 진호의 안내를 따라 나도 그들과 함께 앞쪽 데크에 올라와 섰다. &amp;ldquo;건너가면 아침부터 먹겠습니까?&amp;rdquo; 생각해 보니, 오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MwHW1UQUd2CZ3VbeslZfjmMGi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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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7) - 마치 처음인 것처럼 두 손을 연신 바지 옆선에 문질러대며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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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7:47:01Z</updated>
    <published>2026-09-08T03:2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내일 레스토랑 쉬는 날이죠? 괜찮다면 같이 시애틀 구경 가지 않을래요?&amp;rsquo; 그날 냉장고에 붙은 메모지엔 두 문장이 적혀 있었다. 미국에서 맞는 첫 독립기념일은 이방인인 내게 별 의미없는 그저 &amp;lsquo;휴일&amp;rsquo;이었기에 별다른 약속이 있을 리 없었다. 더구나 아는 사람도 몇 안 되니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도 없었다. 대부분 레스토랑 사람들은 가족끼리, 가까운 친구들끼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FShEPmX1aFuQJh7oDrUrFXj1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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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6) - 어쨌든 심장이 너무 뛰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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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1:51:06Z</updated>
    <published>2026-09-01T01:5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 위에서 남은 해물탕이 졸아들고 있었다. 제이든은 이미 내가 선물한 텀블러를 들고 데이트를 나갔다. 선물은 언제나 누군가에게 얼른 전하고픈 설렘이 있으니 그가 하루를 못 견디고 늦은 시간에 외출을 하는 건 당연하다. 형부는 졸아든 국물 냄새가 거슬렸는지 뒷마당으로 나가는 쪽 문을 약간 열어두었다. 언니는 좀 추운 듯 거실 소파에 걸쳐둔 담요를 가져와 덮&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R9ECq16tc4E-isrpglWtRdDu_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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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5) - 그의 구두 끝이 내 신발 끝에 와 닿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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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8:01:34Z</updated>
    <published>2026-08-25T08:0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약석은 홀에서도 제일 끝이고, 큰 기둥 뒤에 숨어 있어서 진호의 동행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가 시간에 늦지 않고 도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서버가 메뉴판과 물을 가져다 주는 걸 봤고, 잠시 후 주문장이 올라왔다. 셰프 스페셜, 해산물 오일 링귀네 그리고 그와 함께 마실 쿵푸 걸 리슬링 두 잔. 셰프 스페셜은 진호가 선택한 메뉴일 것이다. 그는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Umj8if-5j0b2XtJx0hQm_wevP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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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4) - 갑자기 오른 열기에 겉과 속이 속도를 맞추지 못해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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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1:37:05Z</updated>
    <published>2026-08-17T22:3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부턴 서아 씨가 화, 수, 목 일주일에 삼 일은 제 보조로 일하게 될 겁니다. 이 주 동안 옆에서 봤으니까 대강 알테지만 그래도 직접 해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니까 모르는 건 대충 넘어가지 말고 나한테 묻고.&amp;rdquo; &amp;ldquo;네. 린 셰프.&amp;rdquo; 셰프 보조는 한국에서도 경험이 많지 않았다. 시애틀에 오기 전에 잠시 일했던 갤러리에서는 그림을 사러 오는 일부 손님을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qP0_-ymDI6UvzD-8GWGhZpl1C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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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3) -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고 몸을 더 내 쪽으로 밀어붙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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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0:01:06Z</updated>
    <published>2026-08-11T20:0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왔다. 하루 종일은 아니고, 내렸다가 멈췄다 했다. 시애틀은 비가 많이 내린다더니 이제야 내가 한국을 떠나 이곳에 왔구나 실감이 갔다. &amp;ldquo;오늘은 한가하겠네. 서아 씨 오자마자 바쁘면 우리도 정신 없었을텐데 일 가르쳐줄 시간 많아져서 다행이에요. 우리 크루들하곤 아침에 인사했죠? 린 셰프랑 건우 씨는 한국인이니까 영어로 잘 못 알아듣는 거 생기면 물어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dx_Ys0ShiuytQvrq4Ny_eyU2N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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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2) - 거짓말. 저렇게 큰 거라지(차고)도 있는데 굳이 그럴 리 없잖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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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2:26:49Z</updated>
    <published>2026-08-04T02:2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호도 키가 컸다. 발목이 흔들릴 정도로 높은 구두를 신어도 그의 얼굴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했다. 어릴 땐 작았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자라기 시작해 대학교에 가서도 계속 컸단다. 물에서 하는 운동을 좋아해서 수영, 수구, 다이빙 선수 생활도 하고 여름엔 호수를 돌며 수상 보드를 타는데 시간을 보내곤 했다. 나를 만나곤 어땠더라. 생각이 잘 나질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sRitksG_YyCxdzkRuns3LQlz16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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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사는 집(1) - 잘 살았다 말고 그냥 살았다. 우리가 잘 살았으면 오늘이 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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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0:13:38Z</updated>
    <published>2026-07-27T20:1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레어의 피아노가 덜컹하고 문지방에 걸렸다. 고작 턱 하나만 넘으면 바깥인데 그걸 못 해서 멈춰섰다. &amp;ldquo;아, 이거 쉽지 않겠는데? 바퀴 하나가 고장났어. 그러게 전문적으로 옮기는 사람을 부르자니까. 그거 뭐 얼마 든다고 우리끼리 이 무거운 피아노를 옮기쟤.&amp;rdquo; 진호는 거실 구석에 장식장처럼 처박아 놓은 피아노가 팔려가는 날조차 참을성을 보여주지 않았다. 피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3ff-IDM5TcJX2nrbKDlQA_t3T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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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숲(완결) - 성숙과 회복을 반복하며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되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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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6:47:53Z</updated>
    <published>2026-07-20T16:4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토마토숲, 버닝 02 *   난 여전히 불타서 오그라든 입술 때문에 강 목사에게 내 이름을 정확히 말해줄 수 없다. 하지만 감사는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amp;ldquo;그므어. 늘 프기흐지 으느즈스.&amp;rdquo; &amp;ldquo;내가 어떻게 널 포기할 수 있었겠어? 누나와 나는 네가 죽지 않고 살아서 토마토 하나를 맺어주어 정말 행복하고 고마웠어. 봐, 내가 그때, 너만 살려주면 하나님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rIH6JnSXtAEIMD2cMeAxpVJ1_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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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숲(9) - 그때 타버린 토마토가 너였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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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3:32:02Z</updated>
    <published>2026-07-13T03: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 토마토숲, 버닝 01 *  &amp;ldquo;오래 기다렸지요? 기다렸을텐데.&amp;rdquo; &amp;ldquo;으래 그드르근 흐쯔여.&amp;rdquo; 매번 괜찮다고 했던 내가 오래 기다렸다고 대답하니 강 목사는 좀 당황한 것 같았다. 그의 동작이 아주 조금 빨라졌다. 강 목사는 서둘러 창가에 쌓아둔 통조림 하나를 따서 머그잔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찬기를 없앴다. 그리고 숟가락을 서랍에서 꺼내어 내 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keLMrePceFZE2QXOsBK0_R_JR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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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숲(8) - 난 이제 다시 토마토숲으로 돌아갈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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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5:52:35Z</updated>
    <published>2026-07-06T15: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 기자의 기억 노트   우리 집은 할머니네 집이었다. 아버지가 사업하다가 망한 뒤 우리 네 식구는 시골 할머니네로 내려와 한방에서 살았다. 당시 5살이었던 나는 그저 신났었다. 흙바닥에서 구르고 구르다가 집에 들어오면 동네 똥개처럼 온통 먼지를 뒤집어써서 엄마는 수돗가에 날 세워놓고 한겨울에도 찬 물을 끼얹어 씻겼다. 온몸이 벌게지도록 박박 씻겼다. 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o--2Znx-eR9EC132gjrBf_zJH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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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숲(7) - 그래도 아직 어릴 적 마음이 남아 있었구나? 제대로 문을 찾은 걸 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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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8:55:03Z</updated>
    <published>2026-06-29T18:5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 기자의 취재 노트   토마토숲은 기억이 없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모른다. 경찰 측도 수사 상황의 진척이 별로 없어 보인다.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조용한 걸 보니, 그쪽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이.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으면 뭐가 안 나와. 이렇게 직접 현장에 나와 주변도 둘러보고 그러면 막 필이 오는 게 있어. -필이요? -일단 화재가 왜 났는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uFTL3G5rxY98Sac_p36jNbEkO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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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숲(6) - 난 당신의 토마토를 잘 알아. 그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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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2:07:40Z</updated>
    <published>2026-06-23T02:0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 형사의 수사 노트 02   -정유연 씨, 오늘도 동심 병원에 있는 토마토숲 씨에게 통조림 보내셨죠? -...... -마마 토마토에서 통조림 받아서 매주 배송하고 계시잖아요. 다 알고 왔어요. 당신은 목격자입니까? -...... -목격자가 아니라면, 이 사건에 관해 뭔가 알고 계시는 게 있으신가요? 아시는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mMvdOpaiwfqTQ-xWke_AxHSlI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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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숲(5) - 이 아이가 그럼 토마토숲 씨인 거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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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8:23:16Z</updated>
    <published>2026-06-15T18: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 형사의 수사 노트 01   정유연/ 21세 /새벽 배송 택배 알바 독립 농산물 마켓 &amp;lsquo;마마 토마토&amp;rsquo;는 반드시 정유연을 통해서만 통조림을 배송함. 전국 다양한 지역에 사는 인물들과 통화 내역 있지만 공통점 없음. 함께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말이 별로 없다고 함. 한 달에 한 번, 2일씩 휴가를 씀.  -그 산이 공 씨 할아버지네 선산이라고 하더라고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IExnQBDjOh8fwjZq0vqBYjbTQ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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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숲(4) - 토마토수프에 버무려진 비닐 뭉치는 마치 핏덩이 같아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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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7:57:41Z</updated>
    <published>2026-06-08T17:5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 택배기사, 정유연 *   토마토수프 통조림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김 형사가 급히 달려왔다. 나와 강 목사는 혹여나 위험한 물질이 들어있을까 봐 작은 비닐 뭉치를 다시 통조림 안에 넣어두고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물론 간호사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이 말을 들은 수간호사는 그에게 온 다른 통조림들도 다 열어보았지만, 또 다른 이물질이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rRPSAWeJ9XQVoTOGLkv7OrY_3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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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숲(3) - &amp;ldquo;아! 그거 오는 날이죠? 토마토수프 통조림!&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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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7:47:49Z</updated>
    <published>2026-06-01T17:4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 토마토수프 통조림 속에서 * 박 기자가 다녀간 후, 이상하게 그 여자의 이름이 병실 가득 떠다녔다. 정유연. 그 여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토마토수프 통조림을 보내왔다. 네 개 들이니까 이틀에 한 개는 먹어야 한다. 내가 &amp;lsquo;먹어야 한다&amp;rsquo;라고 한 이유는 이 병실 안에서 화상 치료와 재활을 빼고 정기적으로 할 일을 만들고 싶어서이다. 하루에도 백번은 넘게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H0h%2Fimage%2FXl6xogR6XUOE3ZY9Ag7lxloH4d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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