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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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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jsrud082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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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로. 서쪽 길. 서서로이 천천히 가는 길. 서로 함께 가는 길. 그렇게 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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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3T00:18: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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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월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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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37:14Z</updated>
    <published>2026-10-10T23:3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월의 아이 -서로  사람들이 그런다 누구나 제 안에 아이가 있다고 그 아이를 살려내야 잘 살 수 있다고  나도 그런가 싶어 아이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간신히 발견한 그것은 이미 차갑게 죽어 있었다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온갖 곳을 헤매며 애써 보았지만 아이는 끝내 눈뜨지 않았다  아이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인 어느 날, 나는 아이를 가만히 묻어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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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탁발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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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1:36:24Z</updated>
    <published>2026-09-06T01:3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탁발의 마음 -서로  그대는 오늘도 잿빛 바랜 옷자락 여미고 살아온 생의 물결이 잔잔히 새겨진 나뭇결 깃든 발우 두 손에 받들며 고요히, 그리고 서서로이 세상의 허기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어떤 이는 헛된 달콤함을 어떤 이는 회한 가득한 매움을 어떤 이는 삼키기 힘든 쓴맛을 또 어떤 이는 가슴 타들어 가는 독함을 그대의 비어 있는 발우에 담아 건넨다  정직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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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빈그릇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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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0:14:02Z</updated>
    <published>2026-07-23T00:1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빈그릇입니다 -서로  당신 앞에 있는 나는 빈그릇입니다  그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안에 맑은 눈물이 차오르면 그대는 그 눈물에 맑게 비친 진정한 그대를 보게 되지요  온전한 그대를 만난 그대는 그 투명한 비춤을 마십니다  그것은 약이 되어 당신의 피가 되어 뜨겁게 흘러흘러 다시금 당신을 살게 하지요  나는 다시 빈그릇이 되어 그저 그대를 기다립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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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던져진 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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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2:27:20Z</updated>
    <published>2026-07-12T12:2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던져진 돌 -서로  길 가다가 돌을 맞았다  개는 돌에 맞으면 돌을 본다지  인간은 돌에 맞으면 돌을 던진 자를 본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이는 돌에 맞은 자를 본다, 아니 돌본다  그대는 무엇을 보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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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팡이는 죽은 나무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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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44:07Z</updated>
    <published>2026-06-14T00:0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팡이는 죽은 나무가 아니다 -서로  걷고 또 걷는 생에 지쳐 잠시 멈추어 앉아 온 생 함께해 준 매번 나를 일으켜준 지팡이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던 나날들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닿았던 걸까  지팡이가 말을 했다  ― 나는 죽은 나무가 아니야 나는 죽은 나무가 아니야  지팡이는 내 속으로 들어와 깊게 깊게 아픔을 지으며 뿌리를 내리고 자라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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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날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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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46:41Z</updated>
    <published>2026-06-11T07:2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잃어버린 날개 -서로  등 한가운데 두 손이 닿지 않는 그곳은 원래 날개가 돋아나던 자리였다  바람의 숨결이 닿을 때마다 시리도록 청명하게 나부끼던 깃털들이 새하얗게 빛을 내며 뿌리내렸던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신이 되고 싶었던 어떤 이의 팔이 진득한 욕망으로 뒤틀려 닿았고 순수했던 깃털은 썩어 문드러져 날개를 잃고 말았다  그렇게 &amp;lsquo;인간&amp;rsquo;이 시작되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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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비희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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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3:03:40Z</updated>
    <published>2026-05-10T09:2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비희사 -서로       그대는 가끔씩  홀연히 나타나 내 그림자를 밟는다       하나도 아프지 않다       그대 삶의 발끝에 고인 깊고 지혜로운 노을빛이 내 검은 결을 물들일 때마다 속뜰 어딘가 사부작거리고 온 세상이 다시금 따스해진다       그래서일까 그대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한다       인간을 가장 많이 죽여온 것은 아마도 전쟁이나 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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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의 기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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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3:04:31Z</updated>
    <published>2026-05-03T06:5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막의 기원 -서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터덜터덜 돌아오면 모래만 자꾸 떨어진다  모든 걸 다 태워냈건만 끝내 별이 되지 못한 채 갈리기만 했었나 보다  지구에 이토록 거대한 사막이 존재하고 있는 건 이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저녁 지친 낙타에게 불러주는 그런 노래가 필요한 시간  어느새 깊은 밤 심해의 고래를 다시 일으켜 포말의 흰꽃을 뿌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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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워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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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21:04Z</updated>
    <published>2026-04-26T06: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워내기​ -서로 ​ 작은 아파트 베란다에 나팔꽃 씨앗을 심었다 ​ 싹이 트고 잎이 나고 줄기 뻗어 봉오리 맺고 꽃 피었는데 하루 만에 졌다 ​ 피어난 줄 알았는데 온 힘 다해 피워낸 거였나 보다 ​ 나도 피워내야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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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팡이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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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17:36Z</updated>
    <published>2026-04-26T06:1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팡이 숲 -서로 ​ 세상에는 가끔 저 너른 하늘 훨훨 날며 금빛 담은 깃털이 펼쳐내던 곱고 부드러워 도리어 강인했던 그들의 날개를 기꺼이 뜯어내며 지상으로 내려온 이들이 있는 것 같다 ​ 그들의 낙하는 날개에게 지구의 짙고 무거운 공기에 마찰을 일으키며 찢기고 태워지며 살갗과 함께 뜯겨나가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 낙하한 순간 이미, 그들은 날개 잃고 헐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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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팡이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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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59:31Z</updated>
    <published>2026-04-26T05:5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팡이 소리 -서로  뚝. 뚝. 뚝.  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에 새벽 현자의 지팡이 걷는 소리가 등골 서리도록 맑게 들려온다  길이 있구나, 이 앞에 아직도 여전히 걸어내야 할 길이 남아있구나  계속 걸어야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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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으로 가 보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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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57:19Z</updated>
    <published>2026-04-26T05:5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으로 가 보아요 -서로  그대의 심장을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의 심장을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심장들의 박동이 온 세상 가득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그 진실하고 정직한 울림은 분명 우리에게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단비를 내려줄 겁니다 눈물의 단비는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어 죽었던 이들에게 생기를 되찾아 줄 겁니다 우린 아메바에서 플라나리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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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과 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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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54:45Z</updated>
    <published>2026-04-26T05: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과 춤 -서로  세상에는 그런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은 희망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꿈이라 하며 또 어떤 사람은 탐욕이라 하는 그런 것이  그걸 뭐라 불러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하나는 확실하다 저 절로 불어온다는 것  마치 바람처럼 뜨겁게도 불어오고 독하게도 불어오고 시리거나 시원하게, 혹은 다정하고 온화하게도 불어온다  그러면 할 일은 딱히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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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둥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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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49:59Z</updated>
    <published>2026-04-26T05:4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둥지 -서로  자유로운 새들도 둥지를 틀 때가 있다  알을 품었을 때 아기새를 돌볼 때 그리고 아픈 새가 있을 때  둥지에 알도, 아기새도, 아픈 이도 없다면 그것은 둥지가 아니라 바벨탑 같은 게 아닐까  그대의 둥지에는 무엇이 있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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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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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54:12Z</updated>
    <published>2026-03-29T01:5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 -서로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지었다 참 열심히도 지었다 그런데 웬걸!  차르르르, 파도가 밀려 들어와 까르르르, 시원하게 쓸고 가더니 모래성은 온 데 없고 오물조물 작은 생명체들이 나타났다!  반짝반짝, 소란스런 예쁘고 작은 이들 덕에 바닷가는 눈부시게 빛났다  이젠 파도가 무섭지 않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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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바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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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50:06Z</updated>
    <published>2026-03-29T01: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바다다 -서로  바다에 태어나 그 안에만 살 때는 그것이 바다인 줄 몰랐다  해 바람 별빛 파도 세차게 맞으며 사는 동안 뭐 그리 제 잘났다고 온 데가 뜨거워지는 바람에 몸을 잃고 떠올라 바다를 떠나 여기저기를 살아내게 되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차츰 열기가 식더니 잃었던 몸을 되찾아 흘러 흘러 다시금 바다와 하나가 되었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알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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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각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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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47:28Z</updated>
    <published>2026-03-29T01:4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각오 -서로  살다 보면 각오 같은 게 필요한 날이 있다  이 악물고 눈을 떠야 하고 주먹 꽉 쥐고 일어나야 하는 그런 날 말이다  물에 젖지 않고는 바다에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 밀려올 많은 파도들 앞에서 겁먹을 때처럼 각오가 필요하던 날 우연이었을까  한 마리 어린 새가 두 손안으로 날아들었다  쌕쌕 희미한 찬 숨을 뱉던 고 어린 새는 주먹손을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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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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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42:41Z</updated>
    <published>2026-03-29T01:4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나무 -서로  처음엔 분명 그저 작고 여린 한 줄기였을 것이다  모든 이에게 온당한 자연은 그에게도 분명 비, 바람에 천둥과 폭풍, 혹독한 가뭄과 겨울을 주었을 것이다  나무는 말없이 조용히 생이 주는 모든 경험을 삭히며 하늘 향해 자신을 뻗어내었을 테지  고요하고 거룩하며 정직했던 그 시간은 어느새 저도 모르게 우듬직한 나무빛 나이테를 그려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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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람 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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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36:02Z</updated>
    <published>2026-03-29T01:3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람 랑 -서로  람아 람아 사람아  사람이었던 사람, 살아가네 살고 살고 살라내어 네모진 삶 살라내어 닳고 닳아 동그마낸 랑 사랑이 되어가네  랑아 랑아, 사랑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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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라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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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5:52:30Z</updated>
    <published>2026-03-29T01: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라봄 -서로  눈 감고 깊이 잠든 날들이 있었다  꿈속 세상을 쌓고 허물며 어디로 가고 싶었던 걸까  흐멍한 허울물 펼쳐 놓으니 지친 영혼이 머무는 강가를 이루고 허울숨은 가닿지 못한 간절함이 되어 강물에 어리어 반짝인다  그저 바라봄에 따스해져 갔던 걸까  그 모든 헛된 삶들이 아지랑이로 피어올라 저 멀리 사라져 간다  이젠 눈 떠도 될 것 같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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