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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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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li-annah</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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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t;윗집부부&amp;gt;&amp;lt;단순생활자&amp;gt;&amp;lt;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amp;gt;&amp;lt;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amp;gt;&amp;lt;난생처음 킥복싱&amp;gt;&amp;lt;매일 읽겠습니다&amp;gt; 저자. www.instagram.com/__bo_reum/</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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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22T02:25: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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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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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0:00:10Z</updated>
    <published>2026-10-01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챕터는 하루 만에 다 썼다. 이야기를 쓰는 도중에 어느 정도 마지막 장면을 그려놓았다. 벤치에 앉아서 끝내야지, 하고. 경직의 옆에 누가 앉아 있을지도 미리 정해둔 터였다.   그렇더라도 (지금 와서 조금 과장해서 말해보자면) 손이 날아갈 듯 쓰게 돼서 놀랐다. 특히 마지막 문단. 그 문단에서 무얼 말할지는 정해놓지 않았었는데, 내가 의식하지 못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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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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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9-30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의 후반부에 다가갈수록 독자는 봄과 가을의 삶을 경직의 시선에서 아주 가깝게 바라보게 된다. 봄과 가을의 삶은 위태롭다. 헐거운 사회적 안정망으로부터, 정상 가족이라는 환상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이들은 오로지 자신의 젊음과 노력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래서 빛나기도 하고 그래서 안쓰럽기도 하다.  봄과 가을의 삶을 그리면서는 그들이 청춘이라는 것을 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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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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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0:31:00Z</updated>
    <published>2026-09-29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인물의 변화는 커다랗거나 반전 같은 행동을 보이곤 한다. 뜨거운 각성은 한 인물의 인생 궤도를 단호하게 꺾어 지금까지와는 판이한 삶을 살게 한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의 변화는, 각성은 이렇듯 눈에 훤히 보이지 않는다. 작은 떨림이나 진동, 미묘하면서도 눈에 띄지 않는 행동 같은 것으로 겨우 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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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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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1:39:53Z</updated>
    <published>2026-09-28T01:3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반을 넘어가면서 진도 나가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졌다. '소설 일기'를 보면 여전히 헤매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약간은 수월해진 느낌. 인물들의 상호작용이 시작되었고, 이제 작가인 나는 모르는 인물이 아닌, 조금은 알게 된 인물들을 서로 만나게 한 뒤 그들이 어떻게 대화하고 행동하는지 보면 되었다.  이제 알아서 잘 살아갈 인물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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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9~9/15) 스페인 세고비아 북토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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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17:46Z</updated>
    <published>2026-09-27T00: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페인의 소도시 세고비아는 마드리드 공항에서 택시로 한 시간을 달리면 있는 곳이다. 보통 마드리드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조그만 도시.  이번엔 이 조그만 도시에서 북토크를 하게 되었다. 아니, 북토크와는 조금 다른가.  대담이라고 해야 할까.  Hay festival이라는,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 있다고 한다. 정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2Fimage%2FiP7imMAP3ES1c__xROhuwkneA6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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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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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0:44:34Z</updated>
    <published>2026-09-04T00:2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을 쓰는 재미 중 하나는 나도 많은 순간 내 소설의 독자가 된다는 점이다. 방금 전까지는 몰랐던 걸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 어떤 의도나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연이나 운에 기대 소설은 은밀히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놓는다.   봄과 항구가 처음으로 만난 순간. 봄이 항구를 막아서고 항구가 무심한 태도로 봄을 응대한 순간.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나는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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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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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1:47:30Z</updated>
    <published>2026-09-01T01:4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 폴 뒤부아의 &amp;lt;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amp;gt;의 주인공 '나'는 여러 부침을 겪으며 살아가는 인물인데, 나에게 그는 21세기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20세기의 사람으로 읽혔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삶에 더 공감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일 테니까.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요동친다. 어제의 기준은 이미 사라졌고, 오늘의 기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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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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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1:37:40Z</updated>
    <published>2026-08-31T01:3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글에 발췌해 놓은 문장들은 물론 여러 번의 퇴고를 거쳐 완성한 문장들이다. 봄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린 뒤 적어나갔다, 고 썼기 때문에 술술 쓴 듯해 보이지만, '소설 일기'를 보면 2024년 10월의 나는 주로 퇴고를 하면서 보냈다.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고, 자꾸 일정이 생겨 외출을 해야 한다는 핑계 아래, 소설을 앞으로 끌고 가는 것은 포기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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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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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2:25:45Z</updated>
    <published>2026-08-28T01:2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빴던 9월을 지나 10월이 되어도 체력이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이 글이 여행기였다면, 스페인에서 어떤 고생을 했는지 한, 두 편은 쓸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이 글은 여행기가 아닌 소설기(?). 그럼에도 스페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문단 안에서 짧게 요약해 보자면. 1, 나는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 캐리어는 도착하지 않았다. 2, 그날 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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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6) 교보문고 광화문점 북토크에 놀러오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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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2:01:42Z</updated>
    <published>2026-08-27T12:0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영광 작가님과 북토크 한번 더 하게 됐어요. 작가님 소설 어떻게 쓰세요? 서로에게 물으려고 합니다.  .  이번에 얘기하면서 알게 됐는데 유영광 작가님도 30살 이전에는 글을 쓴 적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글을 쓴 적 없던 사람이, 어떻게 30살 이후에 소설을 쓰게 되었고, 또 소설을 쓰며 어떤 경험을 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2Fimage%2Fzn0t41l66DQbhl3SsX81JDoQq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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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amp;nbsp;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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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0:39:23Z</updated>
    <published>2026-08-26T00:3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를 다니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국 콘텐츠의 힘을 느낀다. 아니, 힘이라기보다는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선호하는 마음을 느낀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몇 개의 콘텐츠만 관심을 받는 게 아니라, 한국 콘텐츠 전반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나도 모르는 한국의 예능과 그 예능에 출연하는 패널들까지 꿰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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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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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1:25:32Z</updated>
    <published>2026-08-25T01:2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 스페인과 브라질에 가서 느낀 건, &amp;nbsp;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한국 문학을 읽는 독자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스페인에 오기 두 달 전, 그러니까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얼마 후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나는 그곳에서 내 소설의 영문판을 읽고 온 독자들을 만났다. 싱가포르에서 했던 첫 북토크에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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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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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1:41:07Z</updated>
    <published>2026-08-24T01:4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과 가을의 이야기는 2024년 8월 말까지 쓰다가 멈췄다. 한 번 멈추자 한동안 소설로 돌아가지 못했다. 생각해 보면, 30대의 시기를 지나는 동안 내가 글을 많이 쓸 수 있었던 건, 정말 약속이 없어서였다.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았고, 당연히 외부 일정이랄 것도 없었고, 거의 매일 정말이지 방에 틀어박혀 글을 썼다.  한번 무너진 루틴은 새로 쌓아 올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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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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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1:42:31Z</updated>
    <published>2026-08-21T01:4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작가란 무엇인가 1&amp;gt;을 띄엄띄엄 읽고 있다. 작가들의 인터뷰집인데, 며칠 전 읽은 대목에서 이언 매큐언은 &amp;lt;속죄&amp;gt;를 쓰던 당시를 떠올렸다. 몇 개월간 스케치와 낙서를 해오다가 세실리아가 꽃을 들고 거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쓰고 나서야 자신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이후 6주간 쓰지 못하고 있다가 브리오니가 사촌들과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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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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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5:03:08Z</updated>
    <published>2026-08-20T02:5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론 작가에게 '읽기'가 핑곗거리일만은 없다. 읽지 않고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글을 쓰다가 막힐 때면 도움을 청하듯 책을 읽고는 한다. 분명 어떤 책은 나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문장이 술술 마음으로 들어오고, 읽는 즐거움에 몇 페이지를 달리다 보면 문득 글이 쓰고 싶어진다.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긴다. 그 책이 내게 주는 어떤 감정이나 감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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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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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19:22Z</updated>
    <published>2026-08-19T00:1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 일기'를 읽어보면 봄과 가을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되어 길을 잃었다고 나온다. 다음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70대 할아버지 화자에서 30대 여성으로 옮겨 온 후 지니게 됐던 자신감이 금세 사라졌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나는, 이 상황을 타파할 가장 쉬운 방법을 택했다. 처음부터 다시 읽기.  작가들은 소설을 쓰며 얼마나 자주 처음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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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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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0:49:33Z</updated>
    <published>2026-08-18T00:1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과 가을의 이야기를 쓸 때, 나는 이들이 좋은 관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단지 사랑에 빠지기만 한 청춘이 아니라. 좋은 관계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것이다. 봄과 가을의 관계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관계. 한 사람이 말을 하면 상대는 끄덕거림으로, 공감 어린 눈빛으로, 추임새로, 동의의 제스처로,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함께 해준다.   속 터 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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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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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0:32:04Z</updated>
    <published>2026-08-14T00:2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럼에도 봄과 나는 다른 사람이다. 내가 이십 대 후반을 지나 삼십 대 초반을 살던 세상과 봄의 세상은 다르다. 봄에 대해 쓰면서는 주로 이 질문을 했다. 내가 만약 봄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떤 감정을 느낄까.&amp;nbsp;&amp;nbsp;&amp;lt;휴남동 서점&amp;gt;을 쓸 때 민준에 대해 쓰면서도 이 질문을 했다. 내가 민준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낄까.  민준도 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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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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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1:12:04Z</updated>
    <published>2026-08-13T00:3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교적 더 잘 이해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겠고, 확실하진 않지만 그의 마음속 풍경도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다. 그에 반해 더 애써야 알게 되는 사람도 있다. 잘 모르겠어서 이리저리 가늠해 보고 여러 차원의 추측을 오간다. 그는 이런 사람일까, 아닐까, 저런 사람일까.   작가가 소설을 쓸 때도 보다 더 잘 이해하겠는 인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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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또 소설을 쓸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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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0:27:38Z</updated>
    <published>2026-08-12T00: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을 쓰면서 '소설 일기'를 썼다. 후반부로 갈수록 흐지부지되긴 했지만, 그래도 8개월 정도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앞에 조금 읽어 봤는데, 내가 써 놓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놀랐다. 새삼 이 소설을 결국 완성해 출간까지 하고 지금은 북토크를 하러 다닌 게 놀랍다. 기어코 해내긴 했다는 느낌.  거의 모든 글이 이런 식이다. '오늘도 지지부진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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