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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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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속에서 죽음을, 쉽사리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손으로 전합니다. @voicehands</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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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4T08:18: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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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씀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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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2:00:39Z</updated>
    <published>2026-10-11T22: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약이다. 산전수전 겪은 어른들이 주로 하는 말이다. 암환자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막해하던 게 봄이었다. 유난히도 숨 막히게 더웠던 여름을 지나 단풍이 물들기를 기다리는 가을이 다가왔다. 피붙이와 할머니 큰아들이 함께 생활한 지 반년이 넘었다. 큰아들은 주기적으로 항암제를 맞는 탓에 컨디션이 오락가락했지만 다행히 병세가 더 악화되지 않아서 한시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TsnHD2EzwBERUI2DVhtZOxvEza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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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당히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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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4:43:47Z</updated>
    <published>2026-10-05T14:4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붙이와 할머니 큰아들이 함께 생활한 지 반년이 넘어가면서 생활도 루틴해지는 모양새였다. 큰아들은 멀리 나갈 순 없지만 근처 가게에서 반찬과 과일을 사고, 은행이나 우체국에 들러 간단한 업무를 보기도 했다. 피붙이가 손수 종이에 적어준 대로 채혈하고 x-ray촬영하고 진료 보고 항암치료를 받았다. 허리통증이 심해지면 피붙이가 알려준 근처 내과에 가서 진통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ZDaUxQBI2AXYZlmh9QK2kYYYCA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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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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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00:42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자주 보면 지겹고, 가끔 보면 애틋하다. 특히 긴 시간을 붙어 지낸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일수록 이중적인 느낌이다. 피붙이는 할머니 큰아들과 거리를 두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환자를 집에 놔두고 여행을 다녀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히 지방출장을 갈 일이 생기면서 출장에 하루를 덧대는 식으로 숨통을 트이고자 했다. 출장 업무를 마무리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IQsXkcJhnMeipxlQqMHk6o8Pgj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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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성(高聲)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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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3:45:53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근과 휴일 근무가 몰아치던 회사 프로젝트가 끝나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한편으론 점점 더 옥죄어 오는 이중적인 느낌을 머지않아 깨달았다. 피붙이는 살아오면서 크게 화를 낸 적이 손에 꼽았다. 특히 사람 면전에 소리를 지른 건 까마득했다. 식사를 준비하던 와중에 큰아들의 짜증이 도화선이 됐다. 피붙이는 욕지거리가 입 밖으로 나왔고, 큰아들도 피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lNeTTDEah0H_3muKVbzkGUXBAu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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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과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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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25:36Z</updated>
    <published>2026-09-14T15: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온 우주가 자신을 미워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온 세상이 피붙이를 억까하는 듯했다. 어느 곳에서도 쉼을 얻지 못한 채 점점 피폐해져만 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피붙이는 매일 야근은 물론 휴일에도 어김없이 출근해야만 했다.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던 상담마저 갈 수 없었다. 할머니 큰아들은 처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xbiUp4phl6eWJXf5laOI2qCB5y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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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이상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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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2:00:36Z</updated>
    <published>2026-09-06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사는 피붙이에게 종이와 펜을 쥐어주며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다. 주제는 '비 오는 날, 사람'이었다. 비가 얼마나 내리는지, 시간은 언제인지, 사람은 몇 명인지, 시점은 어떠한지 등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내담자의 자유였다. 피붙이는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시점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길 건너 키 큰 나무 밑에서 우산을 든 한 사람이 있다. 그는 횡단보도 신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V834Xv1DUVP2xLDNTMYskHfIHD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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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듬 되찾기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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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2:00:35Z</updated>
    <published>2026-08-30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붙이는 토요일마다 상담사와 마주하며 다시금 자신을 돌보기 시작했다. 그간 살아온 삶, 그리고 현재 살아가는 삶을 찬찬히 살펴보며 스스로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러웠다. 옆에서 지켜봐 오긴 했지만 할머니 큰아들의 삶도 비슷한 소회랄까. 안타까웠다.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어서 더 그런 걸까. 피붙이는 큰아들처럼 안타깝고 싶지 않았다. 오롯이 암환자 보호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BNGvCkISXAYOI_4QY72A-Z4eQt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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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금 화병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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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4:57:18Z</updated>
    <published>2026-08-24T14:5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에 할머니 큰아들의 아침 식사를 차려주고 한숨 크게 몰아쉬고선 집을 나섰다. 일생동안 여러 풍파를 겪어오면서도 큰아들은 단 한 번도 치료는커녕 상담조차 받은 적이 없다. 누군가에게 힘듦을 털어놓는 행위가 결국 돌고 돌아 자신에게 약점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니까. 피붙이는 어린 시절부터 힘든 티 내지 말라는 큰아들의 말을 따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_Rj5NCwZxg9mX1YSv6v-vmc9IE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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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묵한 출근길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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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2:03:36Z</updated>
    <published>2026-08-17T12:0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느 순간 부모 자식 간 보호가 자연스레 바뀐다고 한다. 은퇴하고 중장년과 노년 그 애매한 시기부턴 자식이 부모를 챙기기 시작한다. 워낙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할머니 큰아들, 그리고 그 밑에서 자란 피붙이는 그런 성향을 닮아 각자 삶의 바운더리 안에서 각자의 방식에 맞춰 각자의 삶을 살아왔다. 사실 평생 가족만 바라보고 살아온 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9LPPFau28kGSssQsVL-_fNWC1V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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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한 마음감기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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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2:00:32Z</updated>
    <published>2026-08-09T2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30 세대 2명 중 1명은 수도권에 살고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피붙이도 서울에 거주하는 30대로서 청년 마음건강사업에 참여했다. 유사한 지원사업에선 상담센터 매칭이 먼저였는데, 이번엔 상담사가 먼저 매칭됐다. 해당 사업을 위해 서울시가 직접 상담사들을 소싱한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처음으로 상담센터가 아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M4afX4XsE7jz1PNHIlHMAWRX2-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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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퀘스트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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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22:00:33Z</updated>
    <published>2026-08-02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 큰아들이 항암치료를 받는 한 달 동안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몇 년 만에 나타난 좋은 인연에게 이별을 고했고, 몇 년 간 살아온 집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했고, 회사에선 주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큰아들은 2주 간격으로 항암제를 맞으러 병원을 찾았고, 허리통증 때문에 케모포트 시술이 어려워서 2박 3일에 걸쳐서 투약했다. 입퇴원을 반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cotvL3kvKPuOVuHBcxsHxXIBFd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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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토콜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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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2:00:30Z</updated>
    <published>2026-07-26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아들의 공식적인 장기전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비장한 마음에 빠뜨린 짐이 없는가 한번 더 집을 둘러보았다. 췌장, 간, 림프절, 복막까지 온몸에 퍼진 암세포에 대항하려면 항암제가 유일한 방법이고, 항암치료 프로토콜을 준수해야 했다. 환자마다 다르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항암제를 맞으면 내성이 생겨서 단계별로 약제를 바꿔가면서 치료가 진행된다. 이제 더이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lpOqn5waLrF8b0WBlrjPjuC585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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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심초사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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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2:00:29Z</updated>
    <published>2026-07-19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오면서 한 존재에 대해 이렇게까지 전전긍긍한 적이 있을까. 퇴원하는 순간부터 모든 일상이 정지되었다. 운전해서 가는 와중에도 뒷좌석에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에 엑셀에 힘을 좀 더 싣는 수밖에 없었다. 혼자 놔두고 가기에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피붙이는 먼저 서울로 돌아가야만 했다. 식전식후 약은 왜 이리 많은지, 혼자서 식사는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한가득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FzHMysReXQadyonUL_Da5pYx98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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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까만 사람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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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22:00:28Z</updated>
    <published>2026-07-12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피부가 이렇게 까맣게 변할 수 있을까. 까만 피부와 대비되는 노란 눈빛은 마치 괴물을 연상케 했다. 언제라도 저승사자가 데려갈법한 모습에 차마 제대로 쳐다보질 못했다. 금방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다. 조금이라도 힘을 가하면 바스러져버릴 것만 같았다. 두 달 만에 큰아들은 사람에서 괴물이 되어버렸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죄밖에 없는데 억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dGNZy0oWWrPM-zZRAG127QNNDo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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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상(好喪) - 암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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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1:59:07Z</updated>
    <published>2026-07-05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병치레 없이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이 요즘 얼마나 될까.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던 사람들도 큰 병 앞에 장사 없어 보인다. 나이 들수록 큰 병원과 가까이 살아야 무병은 못해도 유병장수 할 수 있다. 서서히 꺼져가는 촛불처럼 조금씩 쇠약해지는 죽음은 낯선 광경이 되었다. 지난 30년 간 다양한 죽음을 봐왔지만 호상은 한번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o6%2Fimage%2FcE4h8D2VR3hBgjTN5oh7caF5LE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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