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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타날 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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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언가를 쓰고 있는 나를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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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4T20:36: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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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은 게,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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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06:16Z</updated>
    <published>2026-09-20T02: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서른 즈음이 되었을 때에서야 엄마는 처음으로 그때의 이야기를 꺼냈다.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였는지, 엄마를 낳은 여자와 그 여자를 떠난 아빠라는 남자가 어떤 작자였는지를 엄마는 담담하게 말했다. 주말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내게 털어놓던 엄마였다.  다 지나간 이야기라서 이제는 딸한테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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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타이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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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06:16Z</updated>
    <published>2026-09-20T02:2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순간 하필 왜 그 기억이 떠올랐을까.  여섯 살 무렵의 몇 안 되는 기억 중에, 외할아버지와 관련된 어느 한 장면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 시절 오빠와 나는 우리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에 외할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신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전화벨이 울렸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급히 아빠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가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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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할 게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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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06:16Z</updated>
    <published>2026-09-17T06:3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아. 이 얘기를 듣자고 온 게 아니었는데. 사과를 받겠다고 눈을 부릅뜨고서 엄마를 쳐다보던 나는 맥없이 김이 빠지고 말았다.  나는 도저히 엄마를 이길 수 없는 것이었다. 피아식별이고 나발이고, 여전히 고아에 머물러 있는 내 엄마를 그 시절로 돌아가서 나라도 온몸으로 감싸 안고서 큰아빠들과 큰엄마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따발총을 다다다 쏟아붓고 싶은 심정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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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아직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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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06:16Z</updated>
    <published>2026-09-17T06:2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연희야. 엄마가 왜 그랬는지는 생각 안 해봤어?&amp;rdquo;  무슨 궤변을 또 늘어놓으려고 하는 걸까. 초등학교 교사다운 목소리로 문제아를 의자에 앉혀놓고 타이르듯이 질문부터 던지는 엄마가 너무나 얄미워 보였다. 또 가르치고 싶겠지.  &amp;ldquo;엄마가 처음 시집오고 얼마 안 됐을 때, 서울 큰아빠가 족보 정리에 필요하다면서 엄마한테 본관을 물었었어. 엄마는 조 씨인데 외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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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한테, 사과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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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35:12Z</updated>
    <published>2026-09-14T04:3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예, 서방님. 말씀 받들겠습니다.  민망함에 농담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며칠 뒤, 남편은 정말로 일을 벌였다. 엄마와 아빠에게 먼저 연락해 넷이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자리를 만든 것이다.  그렇게 두 달 만에 다시 찾은 친정집. 엄마와 아빠는 현관에서 우리 부부를 마치 월세 밀린 세입자를 보듯 맞이했다.&amp;nbsp;엄마는 차마 사위의 얼굴을 보고 정색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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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그럼 어떡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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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06:16Z</updated>
    <published>2026-09-14T04:3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 이제 피아식별 제대로 해야 돼. 너, 나랑 살 거야, 어머님이랑 살 거야?&amp;rdquo;  남편의 짙은 쌍꺼풀 속으로 큰 눈동자가 바로 보였다. 총구를 내 이마에 대고 싸늘하게 말하는 것 같았다.&amp;nbsp;결정해야 했다. 엄마가 아직도 내 일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했다. 그로 인해 내 남편까지 덩달아 고생이라는 것도.  엄마 손을 놓을 때가 마침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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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니까, 너도 살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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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31:55Z</updated>
    <published>2026-09-10T05:5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걸까.  샤워하면서도 출근길 지하철에 오르면서도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에게 중요한 건 도대체 뭘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고 나면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는 영역에서 두통의 강도만 높아지는 것 같았다. 매번 같은 지점에서 머리가 아플 바에야 생각을 멈추려고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때마다 나는 습관처럼 오른쪽 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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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식에 어찌 나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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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31:01Z</updated>
    <published>2026-09-10T05:5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딴에는 장난을 쳤던 건데 내가 하도 사납게 쳐다보니 그도 놀란 모양이었다.  &amp;quot;뭐야. 너 얼굴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너 울었어?&amp;quot;  그 말에 눈에서 힘이 풀리고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순식간에 얼굴이 젖었고 콧물이 흘러서 그것들을 처리하느라 손이 번잡해졌다. 우는 건 정말이지 귀찮은 일이었다. 손으로 대충 눈물을 닦아내다가 아예 점퍼의 소매 안쪽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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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편한 건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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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30:21Z</updated>
    <published>2026-09-07T06:2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냥 이번 기회에 말하면 안 돼?&amp;quot;  - 뭐 하러? 너 둘째 큰엄마 성격 알잖아. &amp;lsquo;왜 이혼했냐&amp;rsquo;부터 시작해서 거기에 재미 붙여서 종일 네 얘기만 하자고 할걸? 출장 갔다고 하면 그 이상 물어보지도 않을 걸 이혼했단 얘기를 뭣 하러 해.  &amp;quot;미국에서 힘들었나 보죠, 그러고서 엄마가 대화를 끝내면 되지. 그 아줌마 궁금한 건 다 풀어줘야 돼? 아니 그렇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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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을 때만, 마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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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06:16Z</updated>
    <published>2026-09-07T06: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기분을 한순간에 곤두박질치게 만드는 건 지구상에 엄마뿐이었다. 차가운 공기가 조금 누그러진 1월의 어느 토요일이었다. 집에서 점심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생리도 끝나서 호르몬으로 인한 감정 기복도 없겠다, 딱히 걱정거리가 없는 평안한 오후. 그저 조용히 흘려보내기 좋은 하루였다. 그런 오후를 더 느긋하게 보내볼 요량으로&amp;nbsp;얇은 패딩 점퍼를 걸치고서 남편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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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군만마 같은 한 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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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7Z</updated>
    <published>2025-10-23T03: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내 이야기를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면서도 내 기억이 내가 쓴 글에 갇히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글로 박제된 것들 이외에도 분명 내가 느꼈던 감정이 있었고 타인과 나눈 교감의 순간이 있었는데 글에 모든 걸 담을 수가 없다 보니 내 기억이 글 하나에 담겨서 나머지 것들은 희미해지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어느 한 시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zwBhYuW-YqukXuQL1k1w8sQ0_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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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챕터를 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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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7Z</updated>
    <published>2025-10-21T13: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가락 끝이 간질거린다. 비교적 최근의 일을 떠올리며 그때를 텍스트로 남겨놓으려니 좀 쑥스럽다. 아이구 이거 참... 어떡해야 하나. 한 줄도 못쓰겠다. 제목만 달랑 써놓고 한 시간째 이러고 있다. 이럴 때, 뭐라도 쓰게 만드는 나만의 마법의 문장이 있다. &amp;quot;네 글이 나한테는 잘 안 읽혀.&amp;quot; 푸하하. 처음 들었을 땐 좌절스러웠지만 어차피 누군가에겐 안 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PGkOV5Bv1CxIR5uO5gBtOzNJ-_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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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면 다 좋은 시절이지, 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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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7Z</updated>
    <published>2025-10-20T15: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번째 글이다. 이 자리에 앉아서 열 번의 글을 써 내려갔다는 사실이 스스로 대견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글도 글이지만 내 이야기를 밖으로 꺼낼 만큼 내가 단단해졌다는 것도 뿌듯하다. 어느새 차가워진 바람에 손발은 시릴지언정 이제 더 이상 추위에 꺾여 몸을 웅크리고만 있지 않겠다는 마음이 든다. 바람아 불어라. 얼마든지 불어라. 나는 끄떡하지 않을 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RV6mFT9Clqsk9-GpNwCeFPMRd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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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 넘어 또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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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7Z</updated>
    <published>2025-10-18T13: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달에 쓰기 시작한 이 글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포기하지도 이어나가지도 못하고 숙제처럼 끌어안고 있다. 남은 결말이 뻔하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이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한 줄로 끝날 이야기를 쓰기만 하면 되는데 어쩐지 간지럽기도 하고 머쓱하기도 해서 질질 끌고 있다. 이왕 칼을 뽑았으니 두부라도 썰면 그만인 것을. 뭘 또 이리도 무겁게 생각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nyNcvn-xXgQmYr6c29aNcQChth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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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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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7Z</updated>
    <published>2025-10-17T03: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꼭 연애를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얼른 할 일을 마쳐두고 보고 싶고 내 얘기를 마구 하고 싶은 이 마음. 연애할 때의 마음과 다름없다. 솔지는 심지어 나랑 바람난 것 같다고도 말했다. 틈만 나면 내 블로그에 들어오고, 애들을 재워두고 나랑 얘기하고 싶어서 수시로 카톡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 무진장 즐겁다고 한다. 나중에 돌아보면 이 시기가 어떻게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eBaJRh5fJ9_o7nnYh3yaudyDg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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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약은 너였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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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6Z</updated>
    <published>2025-09-29T22: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일곱 번째 글이다. 거의 2주 동안 이것만 붙잡고 살고 있다. 요즘 내 하루는 이렇다. 새벽 6시쯤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고 노트북을 켜고 블로그에 들어온다. 새벽 갬성을 가득 담아서 쓰고 싶은 만큼 글을 써놓고 솔지에게 굿모닝 인사와 함께 카톡으로 날것 그대로의 글을 보낸다. 그리고 헬스장으로 곧장 향한다. 운동을 다녀오고 돌아올 즘이면 솔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jXlNprCWPE3fkl4KwdHrVOV9e8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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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벼랑 끝 도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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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6Z</updated>
    <published>2025-09-28T11:1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보면 주인공이 어느 한 시절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서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 역시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기억을 지우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그 기억들 때문에 내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아서 차라리 통째로 들어내 버리고 싶었다. 지울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Delete 버튼을 주저 없이 누를 참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dgL8mZUHpqreoy_eC9aiNZyhF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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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고 깊은 터널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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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6Z</updated>
    <published>2025-09-26T23: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스릴러 영화는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 주인공이 죽을 뻔한 위험을 수차례 겪을 때, 그래서? 그래서 죽은 거야? 산 거야? 결말을 알아야 끝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심장이 쫄밋 거리는 과정을 계속 지켜보는 것이 너무 피로했다. 왜 이 고생을 남들은 사서 할까. OTT로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오면서부터 긴장감이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3OkSQQ3QANGHFHxr034xQeAi_E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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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 뭐. 두 마디면 될 것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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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6Z</updated>
    <published>2025-09-26T01:2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우. 아침 6시 38분이다. 기적 같은 일이다. 이 시간에 내가 앉아 있다니. 누워 있을 수 있다면 무조건 최대치로 누워만 있는 내가 앉아 있다. 어떻게든 이 이야기를 잘 마무리 짓고 싶다. 그 욕심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이게 뭐라고 여기에 나를 온통 쏟고 있나 싶다가도 이 덕분에 가을을 즐거이 맞이하고 있는 걸. 그거면 됐다. 글 하나 쓸 때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skCJv1qmpVloWTQdyF_e9WL9h_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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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싶단 말을 못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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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3:27:06Z</updated>
    <published>2025-09-22T12:1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때가 오고야 말았다. 솔지와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피하고 싶었던 부분. 우리의 관계가 최악에 다다랐을 때의 이야기다. 우리 사이가 안 좋기도 했지만 그 시기는 솔지와 나에게 각자의 이유로 고달팠던 때였다. 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어릴 때 이야기를 쓰면서는 신이 나서 우다다닥 써나갔는데 이 지점에 오고 나니 막막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E0%2Fimage%2Fo6ReRMgwqsqFVaJFkx8u3-sri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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