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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쿠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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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북 + 추구미' 책 속에서 자신만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만드는 여정. 주로 책을 읽고, 야외 달리기를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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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30T05:2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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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은 나처럼 아프지 않길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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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9:27:39Z</updated>
    <published>2026-10-09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생의 거대한 비극을 완벽히 막아낼 수 있는 장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 든든하던 대기업 보험에 가입하고, 치밀하게 재정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대비해 통장 잔고를 든든히 쌓아둔다 해도 삶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균열을 내며 들이닥친다. 아버지가 허망하게 쓰러지던 그날 이후, 내가 그토록 완벽하다고 생각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LJ_ZAL9iEV9oCSh68cwxyMYMm3w.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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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버지의 노년을 통해 내 미래를 리허설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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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7:51:49Z</updated>
    <published>2026-10-05T09:2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소음이 사그라들고 찾아온 고요함 속에서, 나는 비로소 아버지가 아닌 '한 인간의 노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당장 눈앞에 닥친 병원비와 각종 서류들. 그리고 언제 어디서 치고 들어올지 모르는 비상 상황을 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버지는 그저 내가 지켜야 할 대상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였을 뿐, 그 너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볼 겨를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ubn26Crk8ZK6wd7wUwwE0zXa5F8.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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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아버지, 다음에는 우리 꼭 함께 떠나요 -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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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9:26:49Z</updated>
    <published>2026-09-04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 참 야속합니다. 그렇게 단단하게 버티시던 분이 이렇게 한순간에 힘없이 쓰러질 줄 알았다면, 제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버지를 홀로 두지 말 걸 그랬습니다. 전화 한 통 하기가 뭐가 그리 쑥스럽다고 전화를 못 드렸는지, 뭐가 그리 바빠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지, 이제야 뒤늦은 후회가 가슴을 시리게 파고듭니다. 평생 제대로 된 휴가 한번 편히 즐기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Y6SUryVZRR5jKd084tBkM07uSws.jfif" width="31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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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의 관심이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숨을 쉬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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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8-28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끊어질 듯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마음의 끈이 슬그머니 늘어진 것은 어느 나른한 주말 오후였다.  소파에 기대 따스한 햇살에 받으며 녹아내리는 기분을 느낀다. 병원에서 걸려오는 전화 한 통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매일 밤 내일 당장 처리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에 떠올라 잠을 설치던 날들. 얼추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나자, 거짓말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시작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d3AAY78p5j5gd2EL0urdQHgr4NY.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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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바통을 받았지만, 나는 혼자 달리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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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8-21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기억 속 아버지는 언제나 커다란 산이었다.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며 눈빛 하나만으로 나를 기죽이던 경상도 사나이. 그러다가도 술에 잔뜩 취한 밤이면 내가 자고 있는 침대로 찾아와, 까칠까칠한 수염을 얼굴에 마구 비비며 서투른 애정을 과시하곤 했던 나의 아버지. 어릴 적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단단한 어깨는 우리 집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90iv68Z9qDijHBfxxiYpRBAH1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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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장이 박살 날 때, 나는 금과 주식을 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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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5:00:02Z</updated>
    <published>2026-08-14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비 고지서가 날아오고 통장에 숫자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 때마다, 내 일상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기분을 느낀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이 기나긴 간병의 길 위에서, 아버지의 간병과 내 미래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매달 피할 수 없는 돈이 현실의 구멍 속으로 속절없이 쏟아져 내렸다. 아버지를 위해, 그리고 가족의 생존을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v54o6mTej_KW4Cg8_g87isge2mw.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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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가 아픈데, 나는 소리내어 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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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8-07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의 아스팔트 위를 달리며 숨통을 트여놓고 오면, 낮 동안의 현실은 여전히 단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나를 죄어왔다.  6개월의 재활을 진행했것만 아버지는 여전히 병원 침대에 누워 계셨다. 앞으로 평생을 저렇게 보내셔야 하는 걸까. 앞으로 돈을 얼마나 더 쏟아부어야 하는 걸까. 나는 회사와 복지과, 보험사 사이에서 매일같이 분전하며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G0uOPgQa0vCEU58Q9VzX8ZvRK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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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야 겨우 숨을 쉬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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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5:00:12Z</updated>
    <published>2026-07-31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 전원을 끄고 조용히 밤길을 걸었던 그날 이후, 내 삶의 알람은 새벽 5시에 맞춰졌다.  세상이 아직 어둠 속에 잠겨 있는 시간. 나를 괴롭히는 세상의 소음이 '웅웅'거리기 전, 이 세상에서 가장 침묵에 가까운 정적의 시간이다.  잠이 덜 깬 몸을 일으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휴대폰 화면이 바닥을 향하도록 뒤집어 놓은 채 운동화 끈을 조여 매는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7jZqjkZYBVGtSLZ0M3S27gOWVI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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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주 쉬어가고자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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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5:07:16Z</updated>
    <published>2026-07-25T05: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북쿠미입니다.  작가님들의 응원을 원동력으로 20화까지 글을 썼네요. 감사의 말씀 먼저드립니다.  원래 20부작을 기획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셔 30화까지 쓸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부족했는지, 글도 루즈해지고 처음 기획했던 방향에서 많이 벗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저의 능력 부족이겠죠 ㅠ  그래서 재정비도 할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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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대폰 전원을 끄고서야, 내 안의 진동이 멈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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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7-17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동 모드로 해둔 스마트푼이 책상 위에서 짧게 몸을 떨 때마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굳어지며 숨을 멈추는 버릇이 생겼다.  시작은 동생의 전화 한 통이었다. 모니터 앞에서 정신없이 일에 치이고 있던 어느 날, 화면에 뜬&amp;nbsp;의문에 번호와 함께 수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amp;quot;아버님 아들 되시죠? 여기 응급실인데요..&amp;quot;  그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xXxSUAEiP57vjilW5BMr1BsPm2g.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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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팀장님의 매서운 질책이 내게 위로가 됐다. - 병원에서는 완벽한 보호자, 회사에서는 철부지 신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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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7-10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부서 내에서 고군분투하던 어느 날 오후, 결국 사달이 났다. 낯선 용어들과 뒤엉킨 숫자들 사이에서 헤매다 생산 일정에 차질을 줄 뻔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amp;quot;잠깐 회의실로 오세요.&amp;quot;  팀장님의 차가운 목소리가 사무실의 정적을 깨웠다. 회의실 문이 닫히자마자 매서운 질책이 쏟아졌다. 재고 관리를 왜 그런 식으로 했느냐, 경력직이 프로세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yaWB3LvwsFXrZlcgo62EXw7ZUFI.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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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력 없는 경력직의 서글픈 출근길이 궁금하신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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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3:50:42Z</updated>
    <published>2026-07-03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털 사이트나 직장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부서에서 살아남는 법'이나 '경력직 적응 꿀팁'을 검색하면 대단한 비결들이 쏟아져 나온다. 출근하면 항상 밝게 인사를 건네라. 경력직이라고 아는 척하지 말고 신입의 마음가짐으로 팀에 녹아라. 업무 프로세스를 빠르게 파악해 전문성을 증명해라. 만약 그런 찬란한 적응 수기나 커리어 극복 스토리를 기대하셨다면, 미리 사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k1bRD6LV4fERYtUSpqF2Jjgg2jQ.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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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관심의 끝에 '만약'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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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6-26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풍이 오면 원래 아이가 된다고 하던가. 뇌경색이나 중풍의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지만&amp;nbsp;내가 마주한 지금의 아버지는 분명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그저 몸만 자란 아기, 딱 그 정도였다.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혀끝에서 말이 자꾸만 뭉개지고 어눌하게 새어 나왔다. 답답한지 잔뜩 찡그린 얼굴로 아버지는 어린아이처럼 고집을 부렸다.  한 번은 고모가 아버지가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EGp7taovwLqdw67G3yCinwK6pZs.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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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험 이야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 통장 잔고는 줄었어도 마음의 잔고는 풍족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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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9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험금 수령에 관한 건 아직도 '~ing' 다.  아버지가 쓰러지신 후, 대기업 보험회사의 까다로운 약관과 냉정한 지급 기준 앞에서 나는 여전히 매일 서류를 보완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지루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갈아 넣을 때는 세상 가장 든든한 우군 같더니, 막상 비극이 닥쳐 돈을 청구하자 규정을 들이대는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0lUXadS9DzkDZpDjIErO8BGFhL8.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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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 사건의 한복판에서 카르텔을 목격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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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2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세상에 친척들과 살갑게 지내는 집이 몇이나 될까.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버지가 공장에 틀어박히면서부터 우리 가족은 친척들과 교류가 거의 끊긴 채 살아왔다. 명절이면 으레 모여 왁자지껄 떠들던 풍경은 희미한 옛 기억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아버지가 쓰러지자, 흩어졌던 가족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간만의 재회는 병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uNxWM8uaUCgwGUIpkieA-q2Leoc.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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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가 아니라 둘이라서 버텼다. - 서로 다른 풍파가 만들어낸 두 성인(成人)의 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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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6-05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두 살 터울인 동생은 내게 언제나 '걱정의 대상'이었다. 끈기 있게 한 길을 걷는 법이 없던 동생은 늘 일을 시작하고 얼마 못 가 그만두곤 했다. 그만두는 이유 뒤에는 언제나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정교한 합리화가 뒤따랐다. 건강하던 시절의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하고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는 나를 보며 안심하셨지만,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에만 몰두하던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p5Jyy71ByMSgJDtjdZzLhc8LUUs.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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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짜증나던 병실 노인들의 말동무를 자처하다 - 인류애를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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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2:13:22Z</updated>
    <published>2026-05-29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6인 병실의 하루는 기묘하게 정적인 동시에 소란스럽다. 아버지를 침상에 뉘어주고 주변을 둘러보면, 그곳에는 이미 몇 년을 병원을 집 삼아 지내온 이웃 환자들이 있었다. 그들의 침상 주변은 고요했다. 가족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된 그들의 세상은 하루 종일 웅웅 거리는 TV 소리와 감정 없는 간병인의 거친 손길만이 채울 뿐이었다. 그것이 내가 마주한 '보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T2TFie_CkL2ejrz32SWgYOreg7A.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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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급한 선택이 내 목을 죌 줄은 몰랐다 - 지치고 힘들 땐 결정을 하지 말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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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15:00:01Z</updated>
    <published>2026-05-22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먹고살던 시절이 있었다. 제약회사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QA)이라는 명함을 얻기 위해 계약직으로 전전하던 3년. 그 간절했던 시간 끝에 겨우 손에 쥔 정규직이라는 타이틀은 내게 훈장과도 같았다. 4년 동안 법력을 파고들며 커리어를 쌓아갈 때, 나는 비로소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단단하게 기반을 다지며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그 희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AE2VLtfCwp4WE5UQa08UNNUPPAA.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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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지식 유흥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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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5-19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지식 유흥가'다.  얼마 전 서재를 정리하다가 문득 기묘한 이질감이 들었다. 책장 한편을 가득 채운 자기계발서와 인문학 책들. 어떤 책은 페이지마다 정성스레 밑줄이 쳐져있고, 어떤 책은 귀퉁이가 해어져 있었다. 한 달에 2권, 일 년에 수십 권씩 책을 해치우며 '나는 참 치열하게 살고 있구나' 생각했던 흔적들이었다. 내심 서재에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kh92TZZ9J9ZUVdYQEAfeCw8D9EQ.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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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는 그래도 나의 아버지였다. - 지옥에서 우리를 구한, 찰나의 1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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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4:59:27Z</updated>
    <published>2026-05-15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 공장의 먼지 구덩이에서 찾아낸 핸드폰을 쥐고 나는 곧장 아버지에게로 달렸다. 하지만 병실에서 마주한 현실은 더 차가웠다. 뇌경색은 아버지의 언어와 이성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그 자리엔 초점 없는 눈망울과 선망 증세의 파편만이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아버지의 침상 앞에서 간절하게 외칠 수 밖에 없었다.  &amp;quot;아빠 제발... 이거 비밀번호 기억나?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xN%2Fimage%2F6laPGhowFzG4mOmA1cm5fg_eJZo.jfif" width="42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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