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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unanu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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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국에서 인류학을 공부했고, 콘텐츠/마케팅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2024년 &amp;lt;너, 내 소비자가 돼라&amp;gt;를 출간했습니다. 맥락과 데이터로 사람을 읽고, 글로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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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15T04:48: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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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랑이 좋다더니 검정을 고르는 고객의 심리는 - 고객은 왜 말과 다르게 행동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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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54:03Z</updated>
    <published>2026-10-07T12:5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금 하는 마켓 리서치는 다 헛수고예요.&amp;quot;  행동과학 강의시간에 웬 날벼락같은 말을 들었다.  나를 포함해서 마켓리서치로 밥벌이하는&amp;nbsp;사람들로 가득한 강의실이었다. 다들 농담인 줄&amp;nbsp;알고 웃고 넘기려는데 교수가 '진짜로 헛수고'라며 한번 더 못을 박았다.  마켓 리서치가 정말 헛수고일까, 그렇다면 우린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하는 걸까.    여기서 말하는 마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6d0bNYcJiiZHd9yUOnIoj6p4gZ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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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논리'라는 알리바이 - 생각을 멈출 줄 아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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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3:18:04Z</updated>
    <published>2026-09-29T13:1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글에서 편향은 고쳐야 할 오류가 아니라, 빠르게 살기 위해 만들어진 '생각의 숏컷'의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숏컷이 뭔지 궁금한 사람은 1편 참고.   그렇다면 시스템 1은 본능일까? 물론 유전적으로 남아있는 숏컷도 분명 있다. 하지만 치킨을 보고 맥주를 떠올리는 건 인류 공통의 숏컷이 아니라, 한국에서 자란 사람만이 가지는 숏컷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vUrA7gF4Ud4lNyo8x1NM5sd4H4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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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향이 없었다면 우리는 잡아먹혔을 것이다 - 생각을 처리하는 두 가지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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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39:33Z</updated>
    <published>2026-09-27T13:1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amp;lsquo;편향&amp;rsquo;이라고 하면 고쳐야 할 오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편향은 정말 나쁜 걸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편향 때문에 타인이나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행동 (예를 들어 외모만 보고 &amp;lsquo;저 사람은 게으를 거야&amp;rsquo;라고 판단하고 채용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할 기회를 빼앗는다.  다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편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lGemxldygCf9smRD_KB1uO4if8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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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이 자꾸 빠져요 - 천이 놓아준 파랑, 그리고 남는 파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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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52:30Z</updated>
    <published>2026-09-25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진하게 물들인 파란 속옷을 입고 외출했다. 갓 염색되어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천이 피부에 닿는 느낌이 든든했다.  나는 중요한 날이면 종종 가장 진한 파랑을 꺼내 입는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 아는 비밀 부적이랄까. 첫 출근 날에도, 첫 수업 날에도. 이 날도 그런 날 중 하나였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저녁에 옷을 벗었는데, 살갗에 파랑이 옮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ciVQMu-iKS_xT6EuKIkgfiv6vC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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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리학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 심리학에서 시작된 반란: 인간다움 찾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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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2:32:31Z</updated>
    <published>2026-09-23T15:1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글에 이어 행동과학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어본다.  리처드 탈러 교수가 행동경제학을 경제학 주류로 끄집어낸 장본인이라면, 행동경제학이 시작될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린 두 학자가 있다.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 교수이다. 이들은 인지심리학자 출신이다.    행동주의 심리학 VS 인지주의 심리학 -&amp;gt; 한마디로 &amp;quot;인간은 자극(입력) 값에 따라서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Uram4_oprJMx8tYRFyGzgzyCi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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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는 (거의)완벽한데, 인간은 왜 이모양일까 - 경제학에서 행동과학까지:&amp;nbsp;인간다움 찾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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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2:32:02Z</updated>
    <published>2026-09-22T14:3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I가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일지 질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인간은 자신을 닮은 팔과 다리를, 뇌를 만들어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존재를 끊임없이 연구해 왔는데,&amp;nbsp;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왜 그 기계들과 다른지 정의하고 싶어 한다.  행동과학은 그 노력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학문이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xFEWTGYd19foL9rJMuZYXFeI5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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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탈파랑 작전 - 도망대신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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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9-04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의 파랑을 만나러 바다 건너오는 손님들이 늘었다. 올해는 유독 외국인 수업 문의가 많았고, 그럴 때마다 나는 1일 통역사로 그들을 쪽의 세계로 안내했다. 도자기를 배우러 한국에 왔다가 쪽 물에 손을 담그는 일에 푹 빠진 금발의 할머니는 벌써 두 번이나 쪽 작업실을 찾았다. 복작복작 영어와 한국어와 감탄사가 파랑과 뒤섞이다 지나간 마당에는 여운이 오래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Y5T-T9MzgsYsxN7cFpKp1Zv-N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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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랑의 레시피 - 꼭 공장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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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1:03:48Z</updated>
    <published>2026-08-14T11: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amp;nbsp;3단계의 파란색을 염색하려면 니람 염료&amp;nbsp;00g, 패분 00g, 물 00L을 넣고, pH 0, 00도의 온도에서 00시간 동안 발효하시오. 둘,&amp;nbsp;옷 한 벌을&amp;nbsp;염색할 때는&amp;nbsp;총 0명의 작업자가 00m 규모의 공간에서 0시간에 0번 반복하시오.  쪽 항아리의 &amp;ldquo;황금 레시피&amp;rdquo;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한 번은 쪽 염색 수강생이 쪽 항아리를 앉히기 위해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5t_A5w6stQ-PhR1bb_sJIDCCL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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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집의 고양이 - 마당냥이는 퇴근을 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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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0:13:15Z</updated>
    <published>2026-07-31T09:3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고양이가 아닌 줄 알았다. 내가 봐왔던 길고양이들처럼 후다닥 도망가는 타입은 아니었으니까. 오히려 연회색 털을 퐁실거리며 호랑이 같은 자세로 위풍당당하게 내 앞으로 걸어왔다. 무서워하거나 눈치를 보지도 않았다. 나를 압도할 것 같은 표정으로 줄무늬 꼬리를 살랑이며 다가온 털뭉치는 이내 내 발 옆에 털썩 누웠다. 아니 길냥이가 낯선 사람 앞에서 이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R6GRhtaxLdSncY9rjWnjhAumA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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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집 속옷은 다 파랗대요 - 우리 집 부동의 1위 유행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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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4:14:33Z</updated>
    <published>2026-07-17T13:4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속옷이란 자고로 밖으로 절대 보이지 않거나, 혹은 패션으로서 대놓고 밖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존재라 믿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나에게 파란색 팬티는 어느 분류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장르였다.  우리 집은 파란색 속옷만 입는다. 방마다 서랍을 열면 온통 파랑뿐. 단정한 캐주얼 정장을 입고 외출하는 아빠의 옷장에도, 매일 운동을 가는 동생의 옷장에도, 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Rr4XDLXr1WpTnyh1q_RcKCFhKP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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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랑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 퍼스널컬러가 놓친 쪽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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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00:59Z</updated>
    <published>2026-07-03T13:0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란 스카프를 옷걸이에 빼곡히 싣고 플리마켓에 나갔던 날이었다. 쪽염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많은 인파가 빠르게 스쳐가는 마켓 행사에서는 스카프만 한 게 없다. 옷걸이에 사뿐히 걸려 바람에 나부끼는 파란 스카프는 남녀노소의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곤 했다. 평생 스카프라곤 둘러본 적 없는 할머님부터 엄마 손 잡고 지나가던 꼬마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W0nSqv51wwXpBwZPqm4nmmH_YL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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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의 색 - 노을보다 그 뒤에 오는, 쪽빛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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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9:28:47Z</updated>
    <published>2026-06-26T08:1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강, 노랑은 쉽게 볼 수 있지만 파랑은 오래 기다려야 볼 수 있다. 생각해 보니 언제나 그래왔다.  한 번은 혼자 씨엠립의 사원 꼭대기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린 적이 있다. 석양이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현지 석양 투어까지 예약해서 시간을 맞춰 정상에 올랐다. 날이 밝을 때 사원을 올라야 했으니 해가 떨어지기까지 꽤 지루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해가 지평선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avg4-KpyDtV2IBzTCwzRghM6qf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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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짐의 연쇄작용 - 우리가 파랑을 지키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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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5:33:55Z</updated>
    <published>2026-06-12T15:3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제아무리 변하지 않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보물이라 해도, 시간이 흘러 그것을 만드는 사람도, 기억하는 사람도, 만드는 기술을 아는 사람도 남지 않는 날이 온다. 그런 날이 온다면, 혼자 남겨진 그것은 더 이상 과거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 기억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한 번은 한지로 작업하는 작가가 쪽 염색을 배우러 찾아온 적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NSRNhqY5PkV0fCGyuTtwSJD3RK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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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0, 10, 1 - 인간은 왜 비효율을 사랑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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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9:40:16Z</updated>
    <published>2026-05-29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 두 개의 작업이 있다.  1. 1의 노력으로 100을 만들 수 있는 일 2. 100의 노력으로 1을 얻어내는 일  두 번째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파랑을 만드는 일은 늘 밭에서 시작된다. 쪽을 수확하는 계절이 오면 밭으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인다. 우리는 낫으로 풀을 베고 수레로 옮겨 큰 고래통에 담는 일을 했다. 기름 냄새와 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8Xe7CCYRB7Qk7tHJ9rQbywH77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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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발효 주의 - 쪽물이 보내는 신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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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6:15:27Z</updated>
    <published>2026-05-15T16:1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쪽물을 버리는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 염색가들이 가장 경계하는 쪽물의 상태, 바로 과발효다. 과발효라는 것은, 말 그대로 쪽 항아리에서 발효가 너무 지나치게 진행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쪽 염색에 발효는 필수 과정이다. 발효가 없으면 염색 자체가 불가하니까.  빵을 굽거나 술을 빚는 것처럼, 미생물과 함께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이 과발효가 얼마나 치명적인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Njp21IWEp9ATOQlcuT4ibHVrWb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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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디고 청년들 - 각자의 터널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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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0:19:44Z</updated>
    <published>2026-05-01T0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것들은 어떤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렇기에 공통적인 어떤 것에 이끌려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비슷한 취향과 생각, 비슷한 결을 가지곤 한다.  참여자로 또는 운영자로 내가 경험한 쪽 염색 수업은 일반적인 공예 클래스와는 사뭇 달랐다. 염색 기술을 배우러 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염색이 목적이 아닌 사람들이 더 많았다. 마음 깊은 곳에서 자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6cWUCXy6etMB3Qr3RUHBT2ri5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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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쪽빛에는 망한 순간이 없다 - 리셋 없이 계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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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4:36:23Z</updated>
    <published>2026-04-17T11:3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망했다. 살다 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순간들이 온다. 미술 숙제로 포스터 그리기를 하다 힘 조절에 실패해서 반듯하게 그어놓은 선 밖으로 검정 물감이 삐져나갔을 때. 3일 밤을 꼬박 새우며 작성한 과제가 컴퓨터 오류로 통째로 날아가 버렸을 때.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나보다 훨씬 어린 지원자들 앞에서 망신당했을 때. 업무에 대한 불평불만을 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H3S28EfUhrpTaiW5D5X7j9GAj2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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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항아리는 무엇입니까 - 페트병에서 쓰레기통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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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8:30:15Z</updated>
    <published>2026-04-10T08:2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치가 장독에서 김치냉장고로 진화했듯, 쪽 항아리도 진화했다. 과거에는 흙으로 빚은 항아리를 썼다. 튼튼하고 보관 관리도 편한 다양한 소재가 발명된 오늘날엔 커다란 고무통이나 뚜껑 달린 플라스틱통을 항아리 대신 쓴다. 특별한 조건은 없다. 방 어디 한 구석에 안전하게 놓을 수 있고, 천을 넣어 조물조물 염색할 수 있는 정도의 사이즈에, 덮을 수 있는 뚜껑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L-O0d9MSGPc1Y9dmKgWnenqjY3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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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파랑 작전이 실패했다 - 나의 색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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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2:13:01Z</updated>
    <published>2026-03-27T09:2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나는 파란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도 아니다.  인생에서 내가 파랑을 가장 좋아했던 시절을 돌아보니 10살쯤이었던 것 같다. 내 검정 단발머리에는 파란색 머리띠가 늘 붙어있었다. 수줍음이 많았던 나는 학교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마다 몸통 로봇을 조정한다고 생각하곤 했다. 내가 작아져서 몸통 속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at4aBsCIDHs0LlPIFo1vqdxU7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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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서져야 열리는 파랑의 세계 - 청출어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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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0:22:37Z</updated>
    <published>2026-03-20T10:0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맡아본 적 없는 냄새였다. 시큼하고 낯선, 하지만 이상하게 건강한 냄새.  청출어람. 스승을 능가하는 제자를 의미하는 이 사자성어를 직역하면 이런 뜻이다. &amp;quot;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amp;quot; 그 말은 파랑을 키우는 땅, 쪽 밭에서 왔다.  쪽은 한여름에 수확한다. 분홍 꽃을 매단 꽃대가 올라오기 전, 풀이 가장 크고 튼튼하게 자라는 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OR%2Fimage%2FqRPw2GjdMdDQE0zkA0Cszg9-9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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