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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욘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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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상을 좇다 현실을 마주해버렸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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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12T16:3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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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가는 길도, 내가 고른 길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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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3:00:11Z</updated>
    <published>2026-09-11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7시, 눈을 떴는데 몸이 무거웠다. 요즘은 밤 10시나 11시만 되어도 졸음이 쏟아졌다. 하루 종일 걷고 나면 씻고 밥을 먹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고,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그렇게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피로는 하루치씩 정직하게 쌓이고 있었다.  모텔의 컴컴한 창문을 열었다. 구름이 잔뜩 끼어 해가 보이지 않았다. 기온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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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개를 들고 걸어야 보이는 것들 - 국토대장정 10일차, 12번째 기록 -&amp;nbsp;김제에서 정읍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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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9:23:55Z</updated>
    <published>2026-09-10T09:2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토대장정 10일차. 열흘째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보니 조금 이상했다. 아직 열흘밖에 안 됐나 싶기도 했고, 벌써 열흘이나 됐나 싶기도 했다. 전날에는 김제에서 일찍 멈췄다. 조금 더 갔으면 신태인까지 갈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무리하지 않고 김제에서 자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푹 쉬고 나니 발도 전날보다 많이 괜찮았다. 다만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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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매일 다른 땅을 밟고 있었다 - 국토대장정 9일차, 11번째 기록 -&amp;nbsp;익산에서 김제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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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3:20:03Z</updated>
    <published>2026-09-09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뜨자마자 발목부터 돌려보았다. 왼쪽은 그럭저럭 돌아갔다. 문제는 오른쪽이었다. 어제 5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걸은 탓인지 뻣뻣하게 굳은 발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발을 이리저리 당기며 스트레칭을 해주고, 손으로 주물러보기도 했다. 전날에는 부여에서 출발해 익산까지 52킬로미터를 걸었다. 하루 동안 걸어본 거리 중 가장 긴 거리였다. 숙소에 도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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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방법 - 국토대장정 8일차, 10번째 기록 - 부여에서 익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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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3:18:57Z</updated>
    <published>2026-09-02T06: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처음으로 5만 보를 넘겼다.  부여까지 3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걸어온 뒤에도 부소산성과 낙화암을 구경하고, 정림사지까지 갔다가 통닭을 사 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걸을 때는 아직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를 끝내고 나니 발이 아팠다. 그래서 아침에는 오늘만큼은 조금만 걷자고 생각했다. 부여에서 20킬로미터쯤 떨어진 강경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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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빠른 길보다 가고 싶은 길 - 국토대장정 7일차, 9번째 기록 - 공주에서 부여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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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2:29:48Z</updated>
    <published>2026-09-01T12:2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에는 이 여행이 내가 바라던 모습이 맞는지 의심했다. 하루 종일 걷고, 씻고, 밥을 먹고, 다시 혼자 방으로 돌아오는 일. 게스트하우스에는 나 말고 아무도 없었고, 공주의 밤은 서울의 밤보다 훨씬 어둡고 조용했다. 그런데 아침이 되니 또 괜찮아졌다.&amp;nbsp;창밖이 밝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어제의 고민은 제법 멀리 물러나 있었다.&amp;nbsp;오늘도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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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다는 건 느리지만 빠른 일이었다 - 국토대장정 6일차, 8번째 기록 - 정안에서 공주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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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8-27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6일째 아침, 숙소를 나서기도 전에 공주에 도착하면 해야 할 일을 입으로 하나씩 점검했다. 다이소에 가서 햇빛을 막아줄 반장갑을 사고, 빨래를 널 옷걸이와 집게도 사야 했다. 코인 빨래방을 찾아 옷을 세탁하고, 고프로에 쌓인 영상은 하드디스크로 옮겨야 했다. 밀린 글도 조금 쓰고 싶었고, 시간이 남으면 공산성도 둘러볼 생각이었다.  떠나기 전 상상했던 국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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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길이 끝나자 산이 나왔다 - 국토대장정 5일차, 7번째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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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3:00:06Z</updated>
    <published>2026-08-25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9시쯤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잠은 포근하게 잘 잤다.&amp;nbsp;전날 성환에서 천안까지 짧게 걸었던 덕분인지 컨디션도 전날보다는 괜찮아 보였다.&amp;nbsp;왼발은 통증이 많이 줄어 있었다.&amp;nbsp;다만 오른발 가운데 안쪽, 정확히 어디라고 말하기 애매한 부분은 여전히 불편했다.&amp;nbsp;일어나자마자 발을 움직여보며 상태를 확인했다.&amp;nbsp;걷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문제는 몸이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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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이 줄어든 날 - 국토대장정 이야기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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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16:00Z</updated>
    <published>2026-08-18T14:5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걸을 때 나는 자주 녹음을 켰다.  무슨 대단한 말을 남기려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대단하지 않은 말들이 대부분이었다. 길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오늘은 왜 이렇게 발이 아픈지, 저기는 무슨 건물인지, 배가 고픈지, 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숙소는 어디로 잡아야 하는지 같은 것들. 그런 말들은 머릿속에만 두면 금방 사라졌다.  발가락이 아프다.발등이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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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튜토리얼이 끝났다 - 국토대장정 이야기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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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7:00:04Z</updated>
    <published>2026-08-14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3일차 아침은 알람 소리로 시작했다. 새벽 5시쯤이었나. 옆방인지 윗방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딘가인지 모르겠는데 알람이 엄청나게 울렸다. 처음에는 곧 꺼지겠지 했다. 알람이라는 건 원래 울리면 끄라고 있는 것이니까. 그런데 안 꺼졌다. 한참을 울렸다. 알람 주인은 대체 무얼 하고 있는가.본인은 잘 자고 있고, 왜 내가 깨는가. 덕분에 국토대장정 3일차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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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서, 조금 더 걸었다 - 국토대장정 이야기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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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4:00:07Z</updated>
    <published>2026-08-12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토대장정 2일차의 아침, 나는 생각보다 멀쩡했다. 첫날 33km를 걸었으니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삐걱거릴 줄 알았는데, 조금 뻐근한 정도를 빼면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발도 붙어 있었고, 무릎도 아직 파업하진&amp;nbsp;않았고, 허리도 그럭저럭 내 편인 듯했다.  사람들의 시선도 어제보다는 덜 신경 쓰였다.하루 만에 익숙해진 건지,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쓴 마스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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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어서 서울을 벗어났다 - 국토대장정 이야기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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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4:00:06Z</updated>
    <published>2026-08-11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4월 1일 수요일 오후 1시.  사람이 많았다. 많아도 너무 많았다.  점심시간의 광화문은 회사원들로 가득했다. 어디선가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사람들, 커피를 든 사람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 나도 서 있었다.  문제는 행색이었다. 큰 배낭을 메고, 등산을 가는 건지 어디로 도망을 가는 건지 알 수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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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토대장정 출발까지 2개월을 미뤘다. - 욘스 국토대장정 이야기&amp;nbsp;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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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2T15:12:51Z</updated>
    <published>2022-10-12T15:4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욘스 국토대장정 이야기 01  1월 마지막 날, 퇴사를 했다. 그러니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던 날들이었다.&amp;nbsp;몸도 한창 좋지 않았고 여행을 떠날 준비도 덜 되었다. 혼자 여행을, 그것도 도보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배낭도 없고 적합한 옷이나 신발도 없었다. 퇴사 후 좀만 쉬자 싶었는데 코로나가 꺾이기는 커녕 무더기로 터져 나왔다. 서울시 누적&amp;nbsp;확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XA%2Fimage%2FHqU-goU7cll_rJVcQ5Ztx0yta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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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년 넘게 마음만 먹었던  국토대장정 - 욘스 국토대장정 이야기&amp;nbsp;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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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2T15:50:16Z</updated>
    <published>2022-10-09T10:4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토대장정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나에게도 국토대장정은 로망이었다.   중학생 때쯤이었나, 뜨거운 태양 아래 구슬땀을 흘려가며 무리 지어 도로 위를 걷는 청춘들의 모습을 티브이로 보며 국토대장정을 알게 되었고 &amp;quot;와! 나도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꼭 해야지! 멋있다!&amp;quot;라고 생각했었다. 육체적 한계와 수많은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인내와 끈기를 놓지 않으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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