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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 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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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살아서 그 계절을 맞이하는 것뿐인지도.(최진영, '해가 지는 쪽으로'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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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01T23:25: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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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구리가 사마귀에게 잡아 먹힌 날 - 쿠팡에 초파리가 판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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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8:00:29Z</updated>
    <published>2026-09-16T07:5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3학년의 2학기를 유유히 건너가고 있는 둘째 서진이는 동물과 식물을 사랑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빠에게서 물려받았고,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엄마에게서 물려받았다. 동물을 어느 정도로 사랑하느냐면, 키우던 작은 생명체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끝내버리면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맺힌다. 고개를 떨구고 굵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사마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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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에 수박이 산다 - 텃밭 있는 시골집을 일주일 비우면 생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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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6:29:27Z</updated>
    <published>2026-08-05T03:2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휴가를 맞아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우리가 여행을 갈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텃밭이다. 밭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알록이 옥수수와 깻잎, 고추, 가지, 상추, 토마토가 줄줄이 열려 있고, 덩굴 사이에서는 10대 청소년의 머리만 한 수박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장마는 진작 끝났고, 일기예보에도 비 소식은 없었다. 지난 3월부터 정성껏 심어 키운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zbKjVNBa5S0kzXY9mUMbqQbhJU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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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 의원에서 만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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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2:57:05Z</updated>
    <published>2026-07-25T23:1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에 막내가 배가 아프다며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다. 바닥에 누운 채 소방차 바퀴를 굴리며 데굴데굴 구를 정도였지만, 얼굴이 새하얗게 질릴 만큼 심한 통증은 아닌 듯했다. 곧 두 형을 야구장에 데려다줄 시간이 다가왔고 차는 한 대뿐이었다. 서둘러 막내를 태우고 가까운 의원으로 향했다.  시골 의원의 의사 선생님은 아이의 증상만큼이나 우리 가족의 일상에 관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UBt9UWqdyGrng9NNNbg43q__78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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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옷 차림으로 따라나선 '옥수수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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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6:40:41Z</updated>
    <published>2026-07-21T06: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피할 수 없는 노년을 혼자 힘겹게 건너기보다 여럿이 의지하며 함께 건널 수는 없을까?&amp;rsquo; 신문 기자에서 제주로 이주해 감귤 농사꾼이 되었다가, 남편과 사별한 후 지역 문화재단에서 일하던 저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을 마주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대담한 선택을 한다. 바로 생판 남들과 집을 짓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60대 맏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FacOUt_L_8RTsCn98tkE47ut_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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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가 정해둔 궤도를 이탈해 만난 사람들 - 트럭을 모는 발레 수강생, 담뱃잎 말리는 할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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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3:28:53Z</updated>
    <published>2026-07-14T13:2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장소에 오래 살다 보면 걷는 길마저 늘 고집하게 된다. 회사가 있는 을지로3가역까지 가는 길은 수없이 많지만, 지하보도에서조차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한 방향으로만 치우쳐 걷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새로운 공간에 나를 밀어 넣는 순간, 거짓말처럼 새로운 환경이 펼쳐진다. 3개월 전부터 남편과 나는 차로 30분 거리인 정읍시로 나가 매주 한 차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oh427xnbK3djftY2Fk7WeeTsjy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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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엄마, 이런 날은 도시에 있는 게 좋을 거 같아&amp;quot; - 공간 이동 없이 삶을 지나는 이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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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0:10:01Z</updated>
    <published>2026-07-03T05:0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휴직을 6개월 더 연장했다. 덕분에 아이들과 온전히 함께할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새로 태어난 생명 없이 맞이하는 1년의 추가 휴직은, 내게 하늘이 준 선물처럼 여겨진다. 임신과 출산을 새로 맞이하는 일은 결혼식과 이삿날, 돌잔치가 한꺼번에 겹쳐 터지는 폭탄처럼 거대한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물론 첫째 아이의 출산은 달랐다. 모든 것이 처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jfC3Vr-B1uxtPOiAAEP4T_J2H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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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당신에겐 농촌유학을 권하지 않습니다&amp;quot; - 시골을 즐길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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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2:37:50Z</updated>
    <published>2026-06-21T06: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입체적이다. 빛과 그림자가 늘 함께 존재하듯, 어느 한쪽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은 드물다.  농촌유학 역시 마찬가지다. 명과 암, 이상과 현실, 낙관과 불안이라는 두 개의 축을 떼어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애초에 농촌유학은 선택하지 않으면 삶에서 스쳐 지나갈 단어에 불과하기에.   아이들은 농촌으로 이사 오면 대체로 행복해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R4Aw0a-_Y-Y-ZZZ01gn7bC0D56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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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기본소득으로 삽니다 - 시골의 오지랖과 친절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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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4:11:31Z</updated>
    <published>2026-06-11T04:1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에 농촌 유학을 와서 알게 된 학부모들이 있다. 아이들끼리 친해지면서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게 된 사이도 있고, 하교와 하원 후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얼굴을 익힌 경우도 있다.  그런데 가끔은 조금 당혹스러운 질문을 받는다.  어떻게 도시에서 농촌으로 올 생각을 했는지, 언제쯤 이 생활을 마칠 계획인지 묻는 질문은 언제든 대답할 수 있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e2m9ES1zITUGNfUHLhVLDRAMe0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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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촌에서 배운 삶의 우선순위 - 도시를 다녀와서 더 선명해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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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4:53:11Z</updated>
    <published>2026-06-04T04: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3박 4일의 짧은 휴가. 아이들 곁을 떠나 홀로 친정에 다녀왔다.  먹이는 일에서 해방돼 잠시 부엌을 떠나 있으니, 부엌에서의 시간이 뭐 그리 힘들었을까 싶다.   드러누우면 밥이 나오는 엄마네 집. 내가 가 있는 동안 엄마는 평소보다 더 자주 부엌에 섰겠지만, 오랜만에 딸 하나 먹이는 일쯤은 조금 흥이 났을 거라고 생각하며 안심했다.  힘들고 고된 시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rhm8-rqZT1UBQPO3-5XhdQ1Hmh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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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가 있는 하루 - 5살 꼬마의 이야기 예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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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6:45:40Z</updated>
    <published>2026-05-29T06:4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안에는 &amp;lsquo;흔하지 않은 일상&amp;rsquo;에 대한 로망이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 같은 이불을 개고, 같은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늘 쓰던 그릇에 비슷한 메뉴의 아침 식사를 차리는 삶. 그런 반복의 지루함으로부터 자꾸 달아나고 싶다. 새로운 일상, 새로운 나날을 만끽하고 싶은 어떤 덩어리 같은 열망이 내 안에 있다.  그래서 처음 농촌유학을 왔을 때는 새로운 집에서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g94F8AzIf0LdSe6oLLtuduDWcF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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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보이는 저녁 8시 23분 - 부족한 엄마와 살아주는 아이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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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3:41:13Z</updated>
    <published>2026-05-25T13:4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에게 2박 3일 휴가를 주고 세 아이들과 뜨거운 연휴를 보냈다. 부부 사이에도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13년차 부부가 되었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이고, 막내는 낮잠까지 건너뛴 덕에 저녁 8시에 밤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여유가 생겼다. 운동도 못 한 지 오래였던 터라 혼자 호젓이 나와 마을을 뛰었다. 가로등이 촘촘하지 않은 시골이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kBr-bLlTCxKIe0XShv5Jbszafo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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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촌 유학, 낭만과 현실의 경계에서 - 편의점 대신 개구리 3만 마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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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6:45:01Z</updated>
    <published>2026-05-20T06: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함께 담양 오일장에 죽순을 사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느 전원주택 앞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았다.  고딕체에 가까운 투박한 글씨로 &amp;quot;굉음 금지, 암 투병 중&amp;quot;이라고 쓰여 있었다. 저 글귀를 보고도 굉음을 낼 오토바이족이 얼마나 될까 싶으면서도, 안내판 뒤로 펼쳐진 전원주택을 한 번 더 자세히 보게 됐다. 마당이 넓고, 시골이 주는 자연환경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l22s70pFVf9D1arYuzylaRVbR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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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아과 없는 마을에서 세 아이 키우기 - 피하고 싶은 시골 생활의 진짜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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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4:35:02Z</updated>
    <published>2026-05-18T06:1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머님, 우리 이현이가 영유아검진 최근 자료가 없더라고요. 영유아 검진을 계속 미루게 되면 학교장이 벌금을 내야 해요.&amp;quot;  농촌으로 이사를 온 후, 아이의 영유아 검진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곳에서 어린이집에 다닐 때도 영유아 검진 확인서를 제출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제때 내지 못하고 뭉개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사태의 심각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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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에서 나온 병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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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2:34:14Z</updated>
    <published>2026-05-13T02: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3주 전 우리 집에 온 유정란이 깨졌다. 프라이팬 위에서 내가 요리를 위해 깬 것이 아니라, 21일 넘게 온기와 빛을 받은 병아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것이다.  새로 태어난 병아리를 위해 자리를 비워줘야 했기에, 기존에 키우던 병아리 세 마리를 원래 닭장으로 돌려보냈다. 3주 동안 산책까지 시키며 키운 병아리들은 같은 날 태어난 다른 병아리들보다 훨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4-4uwTLXCKz7YmhZsoQRfW0Vdc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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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워킹맘의 1년 반 농촌 유학 표류기 - 우리는 왜 'e-알리미' 농촌유학 창을 열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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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4:53:03Z</updated>
    <published>2026-05-08T04:0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나는 이사와 전학이 몸서리치게 싫진 않았다. 부모님이 재워주는 곳에서 자고, 차려주는 음식을 먹던 어린 시절에는. 아빠의 직장을 따라 몇 번이고 짐을 싸고 학교를 옮겨야 했던 일들을 나는 그저 무감각하게 받아들였다. 아마 그 의미를 몰랐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내게 전학이란 오늘의 반찬이나 오늘의 날씨처럼, 그저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면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u2hPnm7r7txoM5RJK8aj8A215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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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불을 널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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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3:56:28Z</updated>
    <published>2026-04-28T13:3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집 옥상에 올라가 이불을 널었다. 빨랫줄에 걸린 이불이 바람을 머금고 부풀었다가, 이내 천천히 가라앉는다. 두 손으로 이불을 털어 올리는 동안, 손목에 묵직한 감각이 남았다. 이런 무게를 몸으로 받아낸 게 얼마 만인가 싶었다.  요즘은 많은 것들이 너무 쉽게 움직인다. 손가락 몇 번으로 장을 보고, 가보지 않은 나라의 숙소를 예약하고, 지구 반대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WTx40ZOIPDST081v7Otp2or9dv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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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루함을 견디기 - 아이와 함께 배우는 지루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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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6:52:41Z</updated>
    <published>2026-04-25T06:5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형들은 아침 일찍 야구 수업이 있어 외출했고, 집에는 막내와 나만 남았다.  병아리가 삐약거리는 마당에 막내가 좋아하는 핑크색 돗자리를 깔았다. 오전에는 노트북으로 애니메이션을 한 시간 보고, 딸기 한 접시를 먹은 뒤였다. 마당에 앉아 나는 책을 펼치고 커피를 마셨다.  이현이는 리코더를 들고 나와 한참을 놀았다. 리코더를 마술봉처럼 휘두르며 주문을 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zg06_EOvDq2NyuKvvWpasAa-f7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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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설임 끝에, 병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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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6:29:35Z</updated>
    <published>2026-04-20T06: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애란 소설가의 최근 인터뷰를 보며, 문장과 문장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에 망설임이 머문 흔적을 느꼈다. AI와 달리 인간의 고유성을 &amp;lsquo;망설임&amp;rsquo;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는데, 그 말이 오래 남았다. 망설인다는 것, 그게 참 좋은 일처럼 느껴졌다.  엄마로 살고 있는 내 언어를 떠올렸다. 빠르고 단순하고, 때로는 명령에 가까운 말들. 내 화법에는 망설임이 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Ah7vfdPEIK5oFSXqOvgh6SUzZc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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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 문제없는 하루를 위해 사라진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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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57:55Z</updated>
    <published>2026-04-14T05:5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줄어들고, 학부모 민원은 점점 더 거세진다. 꼰대 같은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셋넷을 키우다 하나를 키우게 되면 그 한 아이에게 쏠리는 관심은 훨씬 깊고 촘촘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의 마음 상태와 작은 상처 하나에도 더 예민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안전에 대한 감각은 더욱 강화되고, 결국 아이들이 움직일 수 있는 활동 반경은 &amp;lsquo;안전&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6jGj1NylfR3mWDPEGjb4vlxqSU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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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놈의 집 때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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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2:46:40Z</updated>
    <published>2026-04-10T02:4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경선씨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경선에게 그 집은 서울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간신히 붙잡은 구명보트였다. 그 구명보트를 건넨 사람의 경선씨의 친정 엄마였는데, 그 보트는 문수의 발목을 잡는 닻이 되었다. 서울이 아닌 서울 외곽에 있던 경선씨 명의의 집 소유자는 친정 엄마였던 것이다. 직장에서 가깝지도 않은, 또 집 값이 오를리 만무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rR%2Fimage%2F9sEvnYQVpmFdqcgBBzQJVPZo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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