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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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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과 삶의 단편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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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01T12:45: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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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혜진, 오직 그녀의 것 - 좋아하는 것을 찾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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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8T05: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이전에는 적어도 내가 싫어하는 건 분명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물론 몰랐던 내 취향의 노래를 알게 되거나 아니면 마음에 꽂히는 문장을 만나면 희열을 느끼곤 하지만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그게 싫지 않다.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7e9Lstvg_SxmMxZHVsqJu44k-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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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독자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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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3:39:27Z</updated>
    <published>2026-07-18T03:3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만 책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을까. 서점이나 출판을 시작하는 일, 글을 쓰는 일, 작품을 평론하는 일 등을 말이다. 좋아하다 보면 더 가까워지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는 없을지 고민하게 된다.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으로 이루어진 세계로 어떤 방식으로든 들어가고 싶은 그 마음을 모르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친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WYWNk9sccSGZW4Psj38qYLW4r2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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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탈로 칼비노, 보이지 않는 도시들 - 늘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도시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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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3:06:14Z</updated>
    <published>2026-07-16T03:0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나가도 좋지만 한 번 다 읽은 후에는 손이 닿는 대로 펼치는 이야기를 읽어도 계속 새롭다. 마르코 폴로는 어떤 도시를 설명할 때는 그 도시의 역사를 설명하고, 또 다른 도시는 그 도시의 형태를 묘사한다. 그가 이야기해 주는 많은 도시들은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특정한 인물은 없다. &amp;nbsp;그리고 그 도시들이 실존하는지도 알 수 없지만 말로 설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qC5neFs4caczFV6Vyc0gvrPKJ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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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티카페하동 - 그리움의 끝자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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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4:00:19Z</updated>
    <published>2026-05-17T14: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토지마을에서 쌍계사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닌 후에도 아쉬움이 남아 불이 꺼지고 문을 닫으려는 화개장터에서 소박한 기념품을 샀다. 그렇게 마지막 저녁까지 여행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었는데 막상 다음날이 되니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갈 생각에 마음이 분주했다.  게다가 렌터카 반납 시간을 오후 3시가 아닌 새벽 3시로 기입하는 바람에 아침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QLcLYF1wrIr-qAmjAmm9edew49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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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후빌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 - 빼곡한 생각 속의 연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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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1:48:30Z</updated>
    <published>2026-05-17T11:4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35년 간 폐지를 앞축하는 일을 해온 한탸는 그가 압축한 폐지더미를 닮았다. 그의 몸은 구부정하고 그의 머릿속은 쌓인 활자처럼 빽빽하다. 매일 밤 그가 녹초가 되는 이유는 일이 너무 고되서만은 아닌 것 같다. 그는 그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압축하는 활자들을 흡수한다. 화가들의 복제화도 흡수하고, 금박의 장서도 켣켣이 쌓는다.  그의 작업실에서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DauS796E18rEhcQYFynlALbaE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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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쌍계사 - 가을의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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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2:11:32Z</updated>
    <published>2026-05-09T04:0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겐 계절에 대한 특별한 기억들이 많다. 나는 유년시절을 동남아에서 보냈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겨울에 한국에 갔던 그 방학을 잊을 수 없다. 인천공항의 문이 열리면서 내가 느꼈던 첫 감각은 다리가 굳어서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따뜻한 에어커튼을 지나 밖으로 나오니 그런 추위는 처음이라 춥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움직이질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enQ_-LVbYdMZVeAX2srDZGGPcn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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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동책방 - 오후의 햇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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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01:35:20Z</updated>
    <published>2026-05-02T03:3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악양 평야를 지나 섬진강길을 조금만 내려가다 골목으로 올라가면 악양생활문화센터가 나온다. 폐교한 축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공간으로, 1층 좌측으로 하동책방이 자리 잡고 있다. 예전학교 공간이어서 그런지 건물 주위가 막혀있지 않아 창문으로 볕이 잘 들어온다.  책방에 들어가기 전에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다양한 동아리 공간이 있었는데 각종 행사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U_w3fdqW8P3kIvKmehu8WmpYFy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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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크 트웨인, 최면술사 - 즐기는 사람이 이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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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4:38:02Z</updated>
    <published>2026-04-19T14: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크 트웨인은 어렸을 때 톰 소여의 모험과 왕자와 거지 등의 소설을 읽으면서 알게 된 작가이다. 아마 지금 그의 소설을 다시 읽는다면 그 시대 미국의 사회상과 갈등에 대해 알게 되겠지만, 어릴 때는 그저 마크 트웨인은 웃기는 사고뭉치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아동소설 작가 정도로 생각했었다.  이 책은 마크 트웨인의 자서전을 일부 편집해 담은 산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8ZrtEClq18Gw54ehB-w9j39NF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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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개장터와 토지마을 - 다른 시선일 때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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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1:35:54Z</updated>
    <published>2026-04-18T14:3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저녁 구례역에 너울을 바래다준 후, 훈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동여행의 두 번째 장이 시작되었다. 한국에 온 김에 아이들에게도 도시를 벗어나 한국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미리 계획한 여행이었다. 또 하동에 와보니 1박 2일뿐이었으면 많이 아쉬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부산스럽게 우리를 깨웠고, 첫 일정은 화개장터였다. 월요일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7rvBZtw6HKpb4L9L6Vq76NNZNG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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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에서 - 여전히 찾아가는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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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1:21:56Z</updated>
    <published>2026-04-11T01: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박 2일의 일정이 알차지만 빠르게 흘렀다. 토지마을을 구경한 후 우리는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이대명과 카페를 가기로 했다.  &amp;ldquo;카페 가서 책이나 좀 읽을까?&amp;rdquo; 너울과 나는 잠시 차에 들러 바리바리 책과 공책을 챙겼다. 카페 가서 한 장도 펼치지 않더라도 왠지 들고 가야만 마음이 놓인다.  카페에는 다양한 차 메뉴가 있었다. 차 한 잔을 시켜도 다기세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00cN9aMEeI4NmbDRrwr93-0FJd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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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지마을과 박경리 문학관 - 문학과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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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3:29:01Z</updated>
    <published>2026-04-05T08:5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동 여행에서 여러 가지 인상이 남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은 박경리 문학관에서 내려다보던 악양 평야이다.  우리는 무량원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토지마을에 갔다.  &amp;ldquo;밑에 있는 집들을 우선 둘러본 다음에 최참판댁을 봐야 돼. 그래야 차이점이 잘 보이거든.&amp;rdquo; 너울은 토지마을을 올라가다가 둘러 가는 길로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PAxDdrNIuZsJ5Z5yT3fOHAZUCI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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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과 점심 - 쉼과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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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3:53:12Z</updated>
    <published>2026-03-28T13: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채로 돌아오니 불을 땐 방이 따끈했다. 코끝이 살짝 시린데 미리 펼쳐두었던 이불 속에 들어가니 몸이 녹아내렸다. 너울이 왜 겨울에 이 숙소를 다시 오고 싶어 했는지 이해되었다. 평소 집에서는 등이 더운 걸 선호하지 않는 나도 그 따뜻함이 좋아서 계속 누워있고 싶었다.  우리는 몸을 데우고 누워 2025년도 결산을 시작했다.  &amp;ldquo;올해 가장 뿌듯한 일은 뭐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YYsjbhGJBRoMOYWx1sB5iHpm92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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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삶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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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0:01:20Z</updated>
    <published>2026-03-27T00:0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살아 내면서 크고 작은 좌절을 겪는다. 어떤 좌절은 나를 밑바닥으로 내던지지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좌절이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다. 좌절이 나의 의지를 꺾어버릴 정도로 커서는 안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약간의 희망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Fo_08U5ldsvBgwQf6TObXa3jF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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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 공학도의 명제에 문학을 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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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24:38Z</updated>
    <published>2026-03-26T03: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콘택트(Arrival, 2016)를 보고 외계인과 조우하는 새로운 방식에 반했다. 원작 소설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유명한 만큼 어렵기로 악명이 높아 망설이다 어느새 기억 저 뒤편에 묻혔다. 지난 연말, 이따금씩 생각하던 이 책을 마침내 손에 얻어 들고 이리저리 살폈다. 좋은 종이에 인쇄했는지 생각보다 묵직했고 타자기로 친 듯한 제목의 글씨체가 맘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Rb8kyKY7FjQHm0b9Q-9duxFtL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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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르빈 슈뢰딩거, 슈뢰딩거의 자연철학 강의 - 과학을 품은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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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1:56Z</updated>
    <published>2026-03-25T23:2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학을 품은 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을 때 연필을 꺼내 들었다. 웬만해서는 밑줄 스티커 말고는 책을 읽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주제와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의 생각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곱씹어 가면서 그의 말을 따라가야 했다.  과학은 왜 존재하는가. 슈리딩거는 현대 기술은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Mb70RsT3FzWYlIoNqoRiROXVZ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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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리산 기슭의 밤 - 캄캄한 겨울밤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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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8:36:20Z</updated>
    <published>2026-03-21T06:4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산의 해는 빨리 졌다. 동지 이틀 전이어서 그런지 5시가 채 되지 않았는데도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우리는 길이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하여 하동 야생차 박물관의 차 판매장 직원이 추천해 준 구례의 토지 다슬기 식당에서 다슬기 수제비를 먹었다. 초록색 맑은 국물은 청양고추의 깔끔한 매콤한 맛이 살짝 나면서 시원했고, 다슬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XOwrPAQ3KO6NtkwFIjn0ceu5C8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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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지예, 1미터는 없어 - 끝까지 답할 수 없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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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12:28Z</updated>
    <published>2026-03-19T06:4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비밀은 끝까지 답을 알 수 없다. 실종된 &amp;lsquo;그녀&amp;rsquo;가 정말 실종된 것인지, 어디로 간 것인지도 알 수 없고,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공유되는 세상에서는 &amp;lsquo;그녀&amp;rsquo;가 남긴 글의 파편과 살아있을 때의 행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지만 그것이 &amp;lsquo;그녀&amp;rsquo;를 다 반영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화자가 근무하는 그 모든 자료를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iK9UjZanbMlxw3b5gjfF-nESo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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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엄사와 금정사 - 발걸음이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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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6:18:39Z</updated>
    <published>2026-03-14T06: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울과 나는 하동 야생차 박물관에서 실컷 시간을 보낸 후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재첩국을 든든하게 먹고 노을 지는 것을 보기 위해 서둘러 화엄사로 떠났다. 하동에서 구례까지 그리 멀지 않아서 화엄사에 금방 도착했다.  우리는 일찍 온 김에 연기암에 올라가 보자고 하고 캐스퍼가 잘 버텨주길 바라며 능선을 올랐다. 가다 보니 연기암 가는 길은 아직 한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1RjB9qbNwigOZwGRIveajB4lyI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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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동 야생차 박물관에서 만난 사람들 - 여행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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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0:10:00Z</updated>
    <published>2026-03-07T00: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너울과 내가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하동에 온 것은 아니었다. 차를 좋아하는 너울이 지난봄 하동을 다녀와서는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고, 마침 내가 한국 가는 시기에 너울의 시간이 맞아서 함께한 여행이었다.  너울은 내가 잠시 미국에 살았을 때도, 인도네시아에 온 후에도 마침 일이 생겼다며 나를 만나러 와주었다. 같이 서울에 있었을 때도 마침 떡볶이가 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zTGcyRuCf1O1BKEVIscP5fhRD9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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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동 야생차 박물관 - 오래전 이야기와 오래된 차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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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5:47:51Z</updated>
    <published>2026-02-28T10:1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동 &amp;lsquo;에피소드 티&amp;rsquo; 다도 체험이 끝난 후 너울과 나는 옆 건물의 차판매장으로 내려갔다. 소소한 기념품을 사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재미이기에. 하지만 마침 차판매장은 점심 휴식시간이었고, 우리는 20분 남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 바로 옆의 야생차 박물관으로 향했다.  야생차 박물관에 들어서니 우편에는 체험영상실이, 좌편에는 하동 차를 소개하고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F%2Fimage%2FYcZ9JiTzRgjz0sJtbZArZywFTG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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