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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h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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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넝마의 낙관론자. 모든 부끄러움은 이해될 수 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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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27T02:37: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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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이전트의 도래와 스크린의 멸종 - 인터페이스 몰락의 시대를 상상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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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9:00:47Z</updated>
    <published>2026-06-05T08:3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했으나 지금은 떠난 전직 개발자의 원념을 담은 편향된 상상력입니다. 흥미진진 과장된 마음으로 인터페이스의 몰락을 예견하는 다분히 개인적이고 극단적인 망상입니다.   몇달 전 기하학적인 압축을 증명하는 하나의 깃허브(GitHub) 저장소 이야기를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트넷(BitNet). 거대 언어 모델의 가중치를 단 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cepWJbGvUzgs_exu9N2FAFeZ0XU.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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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술적 완충지대: 불가능한 삶을 증언하는 방법 -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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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4:20:44Z</updated>
    <published>2026-06-01T03:5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ntonia&amp;rsquo;s Line은 갈등이 발생할 거의 모든 소재를 갈등 없이 실현시키는 영화다. 퀴어 관계, 여성의 자율성, 싱글맘, 장애, 강간 생존 이후의 삶, 혼외 섹슈얼리티, 반종교적 태도까지 일반적인 극영화 문법이라면 반드시 사회적 충돌과 설명의 과정을 경유해야 할 요소들이 이 영화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매끄럽게 흘러간다. 낮에 꾸는 꿈 처럼 인과는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iKO_f081p0-5KuIs-MU-iU2V8m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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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중력과 대안의 자리 - 예루살렘 바깥의 아이히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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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1:45:48Z</updated>
    <published>2026-05-29T09:5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는 이들은 흔히 '사유하지 않은 죄'를 심판하며, 자신은 그와 다른 도덕적 주체라는 확신을 손쉽게 획득하곤 한다. 외부자의 안전한 거리에서 내리는 명쾌한 판단과 사이다 같은 심판은 효율적이지만, 이는 역사적 비극을 타자화함으로써 도달하는 기만일지 모른다. 인간을 순수한 의지나 이성적 주체로만 상정하는 이데아적 선언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iu_4dZvRcaT7EkAcAWyGSSz3C8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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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고통을 읽는 나에게 - 낭만화된 고통 소비하기와 기억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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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0:42:05Z</updated>
    <published>2026-02-04T10:4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정직한 것을 사랑하지만, 유약하고 비겁한 것은 싫다. 그러나 나는 안다. 내가 싫어하는 그 비겁함의 내부에, 종종 고통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방식이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비극 앞에서 몇 가지 부류의 창작자를 목격한다. 자기 밖의 세계를 공격하며 고통을 폭발시켜 표출하는 부류, 또 다른 하나는 침묵 속에서 고통을 견디며 품위를 유지하는 부류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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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메르의 담담한 악수 - 판단 없는 사랑에 대하여 - 애매한 영화 애호가의 왜 좋냐면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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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1:00:25Z</updated>
    <published>2025-12-07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릭 로메르의 영화 철학 로메르의 정직한 시선  로메르의 영화는 찌질하고 공감성 수치심을 일으키는 사람의 취약한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민망할 만큼 집요하게 들여다본다. 그러나 그것을 조롱하거나 과장하거나 숨기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괴로울 만큼 담담하고 대담하게 그대로를 애정이 담긴 눈으로 바라본다. 괴롭고 동시에 안전한 기분이 든다.  때론 사회적 정치적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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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네트는 왜 말이 많은가 - 침묵을 전달하는 역설 - 애매한 영화 애호가의 왜 좋냐면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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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2:40:09Z</updated>
    <published>2025-12-05T02: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릭 로메르의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1987)  말에 대한 영화 로메르의 영화를 &amp;quot;말에 대한 영화&amp;quot;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다. 대화의 중심성, 언어와 소통의 탐구, 침묵의 가치, 그리고 말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성찰. 로메르는 &amp;quot;문학적 영화 감독&amp;quot;으로 불리며, 그의 영화는 시각적 스펙터클보다 대화와 언어의 미묘함에 초점을 맞춘다. 「레네트와 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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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IT는 가장 잔혹한 산업이 되었을까 - 꿈과 희망의 컬트쇼 &amp;mdash; IT 프로듀스 101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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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3:53:41Z</updated>
    <published>2025-12-04T03:5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술 산업은 언제나 미래를 말한다. 그러나 그 미래가 도래하는 속도는 인간이 변화할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여기서 다른 산업보다 더 잔혹한 역학이 발생한다. 새로운 기술은 몇 달 만에 등장하고 사라진다. 반면 한 사람이 그 기술을 제대로 익혀 자신만의 역량으로 체화하는 데는 수년이 필요하다. 즉, 기술의 갱신 주기는 인간의 학습 주기를 초과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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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아웃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 꿈과 희망의 컬트쇼 &amp;mdash; IT 프로듀스 101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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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7:49:11Z</updated>
    <published>2025-12-03T07:4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의 IT 산업은 스스로를 꿈과 기회의 산업이라고 서술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장하고, 새로운 무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조건과 미래를 스스로 쟁취할 수 있다고. 그러나 이 약속은 항상 조건부다. 멈추지 않는다면. 이 씬에서 가장 두려운 단어는 실패가 아니라 정체다. 성장 곡선 위에 고정된 인간은 안정이 아니라 무능으로 분류된다. 그렇게 &amp;lsquo;성장&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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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리하고 권태롭게 승리하는 삶  - 비겁하고 지루해질 용기와 남아서 살아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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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12:30:42Z</updated>
    <published>2025-12-01T12:3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경험 중에는 언어로 환원되지 않는 감각들이 존재한다. 설명할 수 없어서 설명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언어라는 형식 안에 들어가는 순간 그 감각이 본래의 형상을 잃기 때문에 포착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감각은 말이 되기 이전의 소리, 말이 되기 어렵게 살아남은 잔여로서 존재한다. 나는 이 감각을 혼자서 &amp;lsquo;비명&amp;rsquo;이라 불러왔다. 비명은 울부짖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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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일기앱의 UX, 외피 아래 숨겨진 음흉한 목적 - 어른을 위한 칭찬 일기, 하트스탬프 개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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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2:27:37Z</updated>
    <published>2025-11-30T02:2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서비스는 일기 앱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감정을 기록하고, 피드백을 받고, 도장을 모으고, 그림일기를 생성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목적은 단순하다. 기록을 지속하고, 일상에서 작게 만족감을 얻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이 구조는 의도적으로 설계된 외피다. 정서적 개입은 사용자에게 &amp;lsquo;치료받고 있다&amp;rsquo;는 감각을 주는 순간 저항과 회피를 유발한다. 따라서 정서 관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jLvgJSI3T8rEZYhX0oJ1bjz7B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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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저강도&amp;middot;고빈도 개입 모델과 작동 방식 설계 - 어른을 위한 칭찬 일기, 하트스탬프 개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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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2:16:35Z</updated>
    <published>2025-11-30T02:1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서적 위험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업무 실패, 인간관계의 사소한 마찰, 수면 부족, 자기비난의 반복 등이 작은 단위로 계속 축적된다. 이러한 위험은 개별 사건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붕괴처럼 나타난다. 실제로는 결과만 급격할 뿐, 과정은 항상 서서히 진행된다. 따라서 개입 또한 일상과 단절되어서는 효과적일 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wNgEcPudW5NP0cRzIbG4cyeMPn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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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정서 유지관리의 공백  - 어른을 위한 칭찬 일기, 하트스탬프 개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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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1:39:36Z</updated>
    <published>2025-11-30T01:3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서적 문제는 급격하게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작은 스트레스 요인들이 누적된 결과다. 과도한 자기 요구, 사회적 비교, 실패에 대한 과장된 두려움, 휴식의 부재 등이 지속될 때 서서히 진행된다. 개인은 이러한 변화의 초기 신호를 포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에 대응할 방법을 갖추고 있지 않다. 결국 정서적 고갈은 항상 늦게 인식된다.정신건강 관리 체계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leev8kKky7mE2KMTiINpL7WC_6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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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움 너머의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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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05:55:33Z</updated>
    <published>2025-11-29T05:5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서로 다른 감각을 살아가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각자가 지각하는 색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모두 &amp;lsquo;빨강&amp;rsquo;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amp;lsquo;사랑&amp;rsquo;이라는 단어 또한, 사실은 서로 다른 체험을 동일한 말로 포장하는 언어적 약속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사랑의 의미보다, 그 말 아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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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크노로 편곡한 그레고리안 성가 - ⌜애매한 영화 애호가의 왜 좋냐면⌟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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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2:37:24Z</updated>
    <published>2025-11-23T02:3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를 보는 데 정답이 있을까.   스탠리 큐브릭의 &amp;lt;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amp;gt;는 1968년 개봉 당시 평단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분석 도구로 이 영화를 이해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반면 일반 관객들은 차마 정확한 의미를 다 이해하지 못함을 감수하고도, 본능적으로 이 괴상한 영화를 사랑부터 했다. 이 역설이 무엇을 말하는가.  HAL 9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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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의 하루에도 칭찬은 필요하다 - 어른을 위한 칭찬일기 앱을 출시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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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22:49:55Z</updated>
    <published>2025-11-21T22:4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앱스토어에 일기 앱을 하나 출시했다. 일기를 쓰고 자면 다음 날 새벽, 어린시절 담임 선생님의 일기 검사처럼 코멘트와 칭찬 도장이 도착하는 앱이다.   이 앱이 나오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지난 10개월 동안 걷고, 쓰고, 상담을 받으며 지냈다. 까미노를 다시 걸었고, 자주 산에 올랐고, 손에서 멀어진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P2wGn2A79TzX7rKpcxFauTjmLv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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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숙함은 조금 지루하다 - ⌜애매한 영화 애호가의 왜 좋냐면⌟ 나는 왜 초기작을 좋아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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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1:00:19Z</updated>
    <published>2025-11-21T01: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진단받았다. 현재까지의 나는 무감각증을 앓는다.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아마도 중간 강도의 감정은 잘 느끼지 못하는 감각의 구조. 내가 감지하는 건 늘&amp;nbsp;극단적인 강도뿐이다. 그래서 퐁네프는 느껴지고, 홀리 모터스는 흥미롭지만 덜 와닿는다. 화양연화의 우아한 정숙함을 머리로는 알아도, 심장이 떨리게 하는 쪽은 언제나 중경삼림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RSslB_TPvH4zCzrRIgYhF7BBQN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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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숙한 거장의 폭정으로, 해피엔딩 - ⌜애매한 영화 애호가의 왜 좋냐면⌟ - 스티븐스필버그의 레디플레이어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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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10:28:51Z</updated>
    <published>2025-11-17T10: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티븐 스필버그의〈레디 플레이어 원〉은 이야기보다 먼저, 그 이야기를 만든 사람을 드러내는 영화였다. 내가 이 영화에서 본 것은 노장 감독의 회심의 기술이 아니라, 늙었지만 늙지 않은 한 사람의 태도였다. 그리고 그 태도를 설명하기 위해 내가 붙잡은 말은 이것이다.  &amp;ldquo;고의로 뻔뻔하게 동심을 가장한 성숙.&amp;rdquo;  이 글은 그 뉘앙스를 중심으로, 몇 가지 층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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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치심과 비밀의 민주화 - 자존감이 신화가 된 시대와 수치심의 역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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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8:27:33Z</updated>
    <published>2025-11-17T08:2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지금 자존감이 일종의 종교처럼 기능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자존감은 이상적으로는 &amp;ldquo;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키는 감정&amp;rdquo;으로 이야기되지만, 실천 속에서 그것은 &amp;ldquo;부족한 나를 교정해야 한다&amp;rdquo;는 압박으로 변질되었다. 그 결과, 자존감은 완벽을 약속하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고, 사람들은 자신이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한다. 이렇게 신화화된 자존감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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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 기만의 윤리와 거리두기의 딜레마 - ⌜애매한 영화 애호가의 왜 좋냐면⌟ 토니케이의 디태치먼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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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1:11:19Z</updated>
    <published>2025-11-09T01:1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취향의 기준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는데, 내게 자국 남기기 힘든 것은 친절하고 착한 영화다. 이건 내 못된 성격과도 맞닿아 있겠지만, 취향은 어디서나 그 뿌리가 매한가지라 소설이든 영화든 미술이든 늘 같다.  언제나 불편한 것들이 좋다. 오래 ⌟ 남고 개운하지 않은 것들. 불편한 것들은 왜 불편할까. 불편함에는 이유가 있다. 감상에서 끝나서야 불편한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kk%2Fimage%2Fbzm3oOyEgUghQDNl2HIRatEkE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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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용의 윤리학 - 쓸모의 시대에 속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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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1:04:39Z</updated>
    <published>2025-11-06T11:0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 당신은 두 가지 고통을 느낀다. 몸이 무겁다는 것, 그리고 '오늘도 아무것도 못 하는 나'라는 자책. 전자는 병이지만 후자는 정말로 합당한 고통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서로의 쓸모를 경쟁하러 바쁜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가지를 폭로하자면, 쓸모는 언젠가 우리를 배반한다. 정년이 되면 사라지는 직함, 끝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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