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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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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18T11:58: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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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현상소에서 인화한 코츠월드 - 23.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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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9T23:0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은 틀이 아니다.  출근하듯, 등교하듯 정해진 시간에 움직여야 하는 일이 아니니까.  마음이 동하는 순간 떠나면 그만이다.  어쩌면 여행의 즐거움은 그 자유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세븐 시스터즈 절벽도, 스톤헨지도, 빈티지 기차의 애프터눈 티도 아니었다. 코츠월드, 그곳의 돌집과 코티지 정원이 만들어낸 풍경이었다.  수억 년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JZncNzXO-fDlMsSimgV6Hq0nW5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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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우어 슬로터, 꽃으로 그린 수채화 - 22. 로우어 슬러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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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9T04:5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웅장한 자연을 마주할 때면 나는 카메라를 쉽게 들지 못한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사진 밖으로 흘러나가 버린다. 거대한 대자연의 서사시 같았던 돌로미티의 암벽 앞에서도 셔터는 자주 무기력했다. 그리고 내가 좀처럼 즐겨 찍지 않은 것 중 하나가 꽃이다.  하지만 로우어 슬로터(Lower Slaughter)에 들어선 순간, 어느새 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Bw818BGhNivyOIkWqBK3h0C4a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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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뷰파인더 속의 버포드 - 21. 버포드, 노스리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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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21:25:41Z</updated>
    <published>2026-07-08T11: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다니다 보면 카메라를 꺼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곳이 있다. 그러나 어떤 곳은 한 발자국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자꾸 멈추게 되는 곳도 있다. 버포드가 그랬다. 버스에서 내려 10여 분 걷는 동안만 해도 도무지 마을이 나올 것 같지 않은 평범한 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감춰져 있던 마을과 그 너머에 펼쳐진 거대한 구릉이 한눈에 들어왔다. 내리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xA5BKfElEklzoCCUz3DYNlL664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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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이 만들어 준 시간 여행 - 20.  코츠월드 헤리티지 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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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23:50:42Z</updated>
    <published>2026-07-07T23: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그 버스와의 첫 만남은 스토우로 가려던 날 아침이었다. 보턴 온 더 워터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눈앞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낯 설고 투박한 초록색 버스 한 대, 그리고 옛 시간 속으로 들어가듯 버스에 올라타던 승객들의 모습이다.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수십 년의 시간을 단숨에 되돌려놓는 묘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그건 아마도 특별한 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6fq7MysWWehvukQKaZI8AUp_S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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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사고파는 마을, 스토우 온 더 월드 - 19. 스토우 온 더 월드(stow on the wol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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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2:11:05Z</updated>
    <published>2026-07-06T22:1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토우 온 더 월드(Stow-on-the-Wold). '언덕 위의 마켓'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오래전부터 사람과 사람이 모여들던 마을입니다. 광장을 둘러싼 꿀색 돌벽은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채 잔잔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타라 앤틱은 1층부터 3층까지 온통 골동품 박물관. 계단을 오를수록 값비싼 물건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ximhmDDYM34UhY_tFNqIqOBS3_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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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내리는 날의 웨딩마차, 바이버리 - 18. 바이버리(Bibu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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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23:18:48Z</updated>
    <published>2026-07-06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렌체스터에서 분홍빛 온기를 품고 도착한 바이버리(Bibury)는 묵직한 회색 빗줄기로 우리를 맞았다. 적어도 여행자에게&amp;nbsp;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게 비다. 비는 쉼 없이 쏟아졌고, 수백 년 세월을 품은 알링턴 로우는 빗속에 희미하게 잠겨 있었다.   마을을 대충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때각때각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소리가 나는 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d0JPx8T3gDyXV57zIRYzdmCqN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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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은 회색, 삶은 분홍색 - 17. 시렌체스터(Cirences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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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2:21:32Z</updated>
    <published>2026-07-05T02:2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855번 버스 안, 주말 장을 보러 나선 시골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코츠월드의 초록빛 구릉 위로 잔잔하게 얹힌다.&amp;nbsp;영국인들은 처음 보는 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데 주저함이 없는 스몰 토크의 천재들이었다. 버스 기사와의 대화로 시작해서 다른 승객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들의 소박한 일상을 싣고 달리는 버스 종점은 &amp;lsquo;코츠월드의 수도&amp;rsquo;라 불리는 시렌체스터(Ci&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Gfl5UkjK7btKls1XZnODvvQiX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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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에 쓰는 시(詩) - 16. 보턴 온 더 워터(Bourton-on-the-Wa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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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23:01:50Z</updated>
    <published>2026-07-03T23:0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턴 온 더 워터 (Bourton-on-the-Water). 마을 이름부터 이미 한 편의 시다. 라벤더 코티지도 시이고, 바람이 풀숲을 헤치며 달려간다는 뜻의 윈드러시강도 시다.  여행은 풍경을 보는 일만은 아니다. 이름을 읽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나는 풍경과 이름과 그 안에 흐르는 시간을 읽었다.  '보턴 온 더 워터'는 물가의 보턴이고, '모턴 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kOJ3uOKXbMrlyoszfHYmKqvdv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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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제와 오늘이 마주 본 오후 - 15. 보턴 온 더 워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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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0:51:26Z</updated>
    <published>2026-07-02T23:5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아무 잘못이 없다. 같은 속도로 흐를 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주 원망하곤 한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시간의 상대성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이렇게 말했다.  &amp;quot;예쁜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 한 시간은 1분처럼 지나가지만,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는 1분은 그 어떤 한 시간보다 긴 법이오.&amp;quot;  마음이 느끼는 시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uMkMutVojdHdtsVaGKkszWOsg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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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14.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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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22:38:09Z</updated>
    <published>2026-07-01T23:3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1번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구릉지를 지나 셰익스피어의 고향으로 향했다. 마치 옛날 마차를 타고 대문호를 만나러 가는 기분이다. 낮게 내려앉은 하늘과 미스트처럼 흩뿌리는 비는 세상의 소음을 지우고, 오직 거장의 숨결에만 귀 기울이게 하는 더없이 좋은 서막이 되어주었다.  창밖으로 뿌연 시골 풍경이 흘러갔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오래된 여행의 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Un0RbGf9Cl5TRo1oX4NQEkCMW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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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업어줄게, 갈래? (브로드웨이, 사랑을 기억하는 벤치) - 13. 브로드웨이,치핑 캠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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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3:33:25Z</updated>
    <published>2026-06-30T23:3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도 언젠가 지친 여행자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는&amp;nbsp;그런 나무 의자 하나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모턴 인 마시에서 나흘간 머무르기로 결정한 데에는 또 하나의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교통의 편리함이다. 기차를 타면 런던은 물론이고 옥스퍼드 같은 근교 대도시로 단숨에 갈 수 있고, 무엇보다 1번 버스 하나로 코츠월드의 아름다운 마을들을 징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kXELWuAxPtFX_HFizoD2dMucG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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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스퍼드와 카네이션 - 12. 옥스퍼드(Oxfor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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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22:33:57Z</updated>
    <published>2026-06-29T22:2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의 비는 소리 내지 않는다. 흩날리는 가루비는&amp;nbsp;공기와 풍경을 천천히 적신다. 우산을 펼칠 만큼은 아니어도 옷깃은 어느새 젖어 있다. 영국의 비는 그렇게 살며시 스며든다.   코츠월드에 온 후 다행히 기온은 제 자리를 찾아 아침이면 8도 안팎으로 서늘했고,&amp;nbsp;16도를 넘지 않았다.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흩뿌렸다. 누군가에게는 짓궂을 그 날씨가 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E-vKPnErw_HjfyMGmk6XYwYIO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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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모턴 인 마시 - 11. 모턴 인 마시(Moreton in mas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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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8:39:00Z</updated>
    <published>2026-06-28T22:0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은 계획대로 흘러가도, 기억은&amp;nbsp;생각대로&amp;nbsp;&amp;nbsp;남지 않는다. 그래서 이 하루도&amp;nbsp;기록한다.  슈루즈베리의 붉은 행간에서 빠져나온 다음 날, 아름다운 러들로의 숙소를 떠나 8년 전 짧은 스침만으로도 마음을 통째로 빼앗겼던 마을, 모턴 인 마시(Moreton-in-Marsh)로 향했다.  중간 환승지인 헤리퍼드(Hereford) 역에 도착해 건너편 플랫폼을 확인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lwvbsfbc3Ui3Nfff9bx4S_Ws6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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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슈루즈베리, 행간을 걷다 - 10. 슈루즈베리(Shrewsbu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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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2:38:53Z</updated>
    <published>2026-06-28T02:2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즈베리의 에이번강을 걷다 물 위에 부유하는 하얀 '워터 크로우풋' 꽃을 보았을 때, 나는 밀레이의 화폭 속 오필리아를 떠올렸다. 남들은 스톤헨지라는 거대한 돌덩이를 보기 위해 바삐 스쳐 지나가는 간이역 같은 도시에서, 나는 강물에 일렁이는 그림의 잔상을 붙잡고 한참을 서성였다.  카메라를 든 나의 시선은 언제나 그렇게 남들이 보지 않는 행간(行間)을 향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8uD9OfNEti9Re13siM7gSiqq3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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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기기차와 애프터눈 티, 그리고 장미 정거장 - 9. 서번 밸리 증기기관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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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23:45:57Z</updated>
    <published>2026-06-26T23:1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행의 계획 중에서, '서번 밸리 증기 기차(Severn Valley Railway)'를 타기로 마음먹은 건 8년 전의 강렬했던 기억 때문이다. 당시 브론테 자매의 고향 하워스(Haworth)로 향할 때, 키슬리에서 하워스까지 증기 기차(Worth Valley railway)를 탄 적이 있었다.  마분지로 거칠게 만들어진 옛날식 티켓, 제복을 멋지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vwh4yvK0VkvHGvBGMhGxa0w85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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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번으로는 다 사랑할 수 없는 러들로 - 8. 러들로(Ludlow)</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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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4:25:07Z</updated>
    <published>2026-06-26T11:5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하다 보면 유독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처음부터 마음을 빼앗는 게 아니라, 지날수록 조금씩 스며드는... 러들로(Ludlow)가 그랬다.  솔즈베리에서 러들로로 떠나기 전날 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우리 숙소가 막다른 골목의 주택가였기에 기차역으로 이동할 택시 예약이 필요했다. 세 군데 택시회사에 왓츠앱을 보냈지만, 돌아온 답장은 모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L4WUSBKcKk7lcQOe3oKwdY5fp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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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 위에 지어진 성당, 시간의 지문 위를 걷다 - 7. 솔즈베리 대성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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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22:19:02Z</updated>
    <published>2026-06-25T22:1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 성공회의 담백한 공기가 감도는 솔즈베리 대성당 본당 한복판에는 사방으로 소리 없이 물이 흘러내리는 거대한 현대식 세례조가 놓여 있다. 수조 앞에 섰을 때 나는 기이한 착시에 사로잡혔다. 완벽하게 부동하는 투명하고 단단한 평면.&amp;nbsp;물이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는데도 그 표면에는 단 하나의 일렁임도, 미세한 흔들림도 없었다. 물 거울은 성당의 거대한 돌기둥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gYm16F1UoyLpfkx8bXUYl58Jy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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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이번 강에서 찾은 오필리아 - 6. 스톤 헨지, 솔즈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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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25T01:1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적인 미스터리라고 하는 스톤헨지(Stonehenge)의 거대한 돌무리 앞에 섰을 때, 내가 받은 첫인상은 '거대함'보다는 '덤덤함'에 가까웠다. 굳건하게 대지를 지키고 선 고대의 석상들은 상상했던 것보다는 작게 느껴졌고, 책장 너머로 기대했던 신비롭고 영적인 감흥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오히려 내 시선을 끈 것은 돌을 들어 올리거나 미는 식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NAZc9DU4hdvQ8aHGux63rKsOa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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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월의 대폭염, 바스로 가는 찜통 열차가 멈췄다 - 5. 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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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22:30:20Z</updated>
    <published>2026-06-24T04:1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의 덕목 중 하나는 온전한 휴식이라고 여긴다. 그렇기에 숙소의 컨디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제든 원하는 때에 내 집처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 에어비앤비를 늘 고집하는 이유다. 비록 둘이 하는 여행이지만 여유로운 휴식을 위해 언제나 침실이 2개인 곳을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유독 이번 영국의 숙소들은 구조부터가 내 인내심을 시험했다. 널찍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8D-RljM-fEFQRDf17FK71y6ep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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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파운드 시니어 카드로 300파운드 세이브 - 4. 브라이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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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4:09:16Z</updated>
    <published>2026-06-23T02:5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를 먹는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하지만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자격증을 선물 받기도 한다. 이번 영국 여행을 위해 스마트폰 앱으로 발급받은 35파운드짜리 디지털 &amp;lsquo;시니어 레일카드&amp;rsquo;가 그랬다. 렌터카 대신 기차를 선택한 우리에게 33%의 무제한 할인을 제공하는 이 카드(1년 유효)는, 노년(만 60세 이상)의 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영리하고 달콤한 특권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3JOM1OIvGADVhPVvJQH9RIsU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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