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마고 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 />
  <author>
    <name>pochopocho</name>
  </author>
  <subtitle>지금의 나를 만든 크고 작은 일들. 그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Ng5</id>
  <updated>2015-11-11T05:08:11Z</updated>
  <entry>
    <title>나 앞에 가도 돼? - 2/10,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72" />
    <id>https://brunch.co.kr/@@Ng5/72</id>
    <updated>2026-10-08T11:34:12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정은 12일 전 금요일 오전 10시에 나왔다.  1 지망으로 썼던 곳이었다. 무용부 있는 학교.  믿기지가 않아서 화면을 두 번 봤다. 학교 이름은 그대로였다.  엄마한테 먼저 보여 줬다. 엄마는 학교 이름을 소리 내서 한 번 읽었다.  &amp;quot;나래고등학교.&amp;quot;  &amp;quot;응.&amp;quot;  그게 다였다.  오빠 방에도 갔다.  &amp;quot;나 배정 발표 나왔어.&amp;quot;  &amp;quot;어디.&amp;quot;  &amp;quot;나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s5AluCi2UyVMYTQoviuuj2o035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부럽다고 했잖아 - 2/2,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85" />
    <id>https://brunch.co.kr/@@Ng5/85</id>
    <updated>2026-10-05T06:01:15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반고 배정 결과가 나오고 사흘 뒤에 하윤이한테 문자가 왔다.  어디 됐어  1 지망  무용부 있는 데?   응  조금 있다가 하나가 더 왔다.  내일 시간 돼?   화요일 오후에 만났다.   하윤이가 주소를 보냈는데 처음 보는 데였다.   버스로 네 정거장. 골목 안쪽에 있는 찻집이었다. 간판이 작았다. 나무로 된 거였고 글씨도 조금 흐렸다. 유리문 안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aD_UzkQFhKF_aeO6-umTYiELuG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담아두지 않을게요 - 1/6~16,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84" />
    <id>https://brunch.co.kr/@@Ng5/84</id>
    <updated>2026-10-05T06:03:02Z</updated>
    <published>2026-10-03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요일 오전에 물리치료가 있었다.   주 3회에서 주 2회로 줄였다. 돈 때문이라는 말은 아무도 안 했다. 엄마가 병원에 전화해서 일정을 바꿨고, 나는 어, 했다. 그게 다였다.  아빠가 할머니 가게에서 잘린 지 9일이 됐다. 그동안 우리 집은 조용했다.  조용하다는 말은 싸우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고, 아무도 그 얘기를 안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rn7NHtBU_RyAdJy6lQAhYPm6Si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하고 싶어서 - 1/5~9,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71" />
    <id>https://brunch.co.kr/@@Ng5/71</id>
    <updated>2026-10-05T06:03:57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가 밝았다.  이번 달에는 봉투가 안 올 거다. 아직 말일은 멀었다. 그래도 안 온다는 건 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그렇게 말했고, 그날 저녁 아빠도 가게에서 잘렸다.  엄마가 내던 취미반 학원비는 아빠 월급에서 나왔다. 아빠 월급은 할머니 가게에서 나왔고.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결국 할머니 돈이 돌고 돌아서 내 학원비가 된 셈이다.  이제 그 길도 끊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ZeL51tY5WXwO5mbHaUCHUFzuCT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저는 안 끝났어요 - 12/28,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70" />
    <id>https://brunch.co.kr/@@Ng5/70</id>
    <updated>2026-10-02T21:30:29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오전에 병원에 갔다.  목발로 갔다. 보조기도 했다.  12월 끝이었다. 차 유리에 성에가 껴서 엄마가 출발 전에 한참 긁어냈다.  차는 엄마가 운전했다. 할머니가 앞에 앉았고 나는 뒤에 앉았다.  출발한 지 10분쯤 됐을 때 할머니가 말했다.  &amp;quot;앞차랑 너무 붙지 마라.&amp;quot;  엄마가 브레이크를 조금 밟으며 대답했다.  &amp;quot;네.&amp;quot;  그 뒤로 아무 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bAflt-JBv5HJUlH9UWgmiQpt57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다시 와도 돼? - 12/24,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8" />
    <id>https://brunch.co.kr/@@Ng5/68</id>
    <updated>2026-10-02T21:17:54Z</updated>
    <published>2026-09-30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표는 오전 10시였다.  아침에는 목발로 학교에 갔다. 깁스를 푼 지 3주째. 아직 느리다. 왼쪽 발이 자꾸 안쪽으로 밀리고, 계단에서는 한 칸마다 멈춰야 한다. 그래도 짚었다. 보조기도 했다.  엄마가 차로 데려다준다고 했지만 나는 걸어가겠다고 했다. 선우도 같이 나왔다. 길가에 밤새 내린 눈이 조금 남아 있었다. 선우는 반 발짝 앞에서 걸었다. 그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5naf2sQLEF4qV50svg7CO-mPuy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앉아서 하는 거 - 12/21~23,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7" />
    <id>https://brunch.co.kr/@@Ng5/67</id>
    <updated>2026-10-02T21:13:29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21일  우리 반 학예제 무대는 단체 댄스다.  연재가 낸 의견이었고 반 애들이 대충 찬성했다. 다른 의견이 별로 없었다. 곡도 연재가 골랐고 안무도 연재가 짰다. 반 전체가 뒤에서 같은 춤을 추고, 앞에 남자 하나 여자 하나가 나와서 사랑 연기를 하는 거다.  연재는 춤도 잘 춘다. 연재가 못하는 게 있는 걸 나는 아직 못 봤다.  나는 처음부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yC900-SqDoN986wkyU7VLwngj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미리 알아내지 않기로 했다 - 12/18,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6" />
    <id>https://brunch.co.kr/@@Ng5/66</id>
    <updated>2026-10-02T21:03:20Z</updated>
    <published>2026-09-28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사고 합격자 발표는 다음 주 목요일이다.  그날이 되면 오빠랑 하윤이는 결과를 볼 거다. 같이 보든 따로 보든 그건 둘이 알아서 할 일이다.  근데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내가 했던 말은 내가 바로잡아야 했다.  오늘 아침에도 화장을 안 했다. 안 한 지 보름이 넘었다. 처음 며칠은 화장대 앞에 앉아 고민했다. 이제는 세수하고 로션만 바르고 바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19fCCU9wLKGDse_5qyMl8-2-mL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냥 타는 거요 - 12/16,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5" />
    <id>https://brunch.co.kr/@@Ng5/65</id>
    <updated>2026-10-02T20:59:21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접은 수요일 오전이었다.  학교에는 안 갔다. 담임은 면접 보고 다음 날 등교할 때 세현고 면접에 참가했다는 확인서만 가져오라고 했다. 아침에 보조기를 찼다. 그러고 목발을 봤다.  깁스를 푼 지 12일. 의사는 천천히 시작하라고 했다. 그동안 집 안에서만 짚어 봤다. 거실 한 바퀴 도는 데 예전보다 두 배쯤 걸린다.  목발로 갈까. 휠체어로 갈까.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j9r35DrLZEv9wCj9dvf9Kx5MaM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무용부가 있어서 - 12/7,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4" />
    <id>https://brunch.co.kr/@@Ng5/64</id>
    <updated>2026-10-02T20:53:26Z</updated>
    <published>2026-09-26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반고 원서 접수 첫날인 월요일에 담임이 나를 불렀다.  &amp;quot;이선우.&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너 아직 안 정했지.&amp;quot;  &amp;quot;&amp;hellip;네.&amp;quot;  담임이 달력을 한 번 봤다.  &amp;quot;수요일까지야. 알지?&amp;quot;  &amp;quot;네.&amp;quot;  성적표를 넘겼다.  &amp;quot;일반고 지원은 문제없어. 평준화라 네가 학교를 딱 정해서 가는 건 아니고 지망 순위를 쓰는 거니까.&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기준은 있어?&amp;quot;  &amp;quot;뭐요.&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suCMy3HD0vxH79iD9bYA0RczP-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받았다. 용서는 아니다 - 12/5,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3" />
    <id>https://brunch.co.kr/@@Ng5/63</id>
    <updated>2026-10-02T20:48:42Z</updated>
    <published>2026-09-25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우가 알았어, 라고 한 게 목요일 밤이었다.  그 뒤로 우리는 말을 거의 안 했다.  김치 좀. 어. 물. 여기.  그 정도.  선우가 알았다고 한 건 들었다는 뜻이다. 그다음에 뭘 할지는 선우가 정한다.  이번에는 진짜로.   겨울이 되고 나서는 엄마 차로 학교에 간다. 휠체어를 트렁크에 싣고 엄마가 교문 앞에 내려 준다. 선우는 걸어간다. 그래서 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DxWBgImPehaQ28icAGABK-LGVS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못 한 게 아니라 안 했어 - 12/3,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2" />
    <id>https://brunch.co.kr/@@Ng5/62</id>
    <updated>2026-10-02T20:44:24Z</updated>
    <published>2026-09-24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밤이었다. 오빠랑 싸운 화요일에서 이틀 뒤. 학원 없는 날.  방에서 문제집을 펴 놓고 있었는데 한 문제도 풀지 못했다. 같은 줄을 세 번쯤 읽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났다. 휠체어 바퀴 소리가 아니었다. 바닥에서 나는 소리. 손바닥이 마루에 닿고, 몸이 조금 끌리는 소리.  나는 그 소리를 안다. 우리 집에서 제일 오래 들어온 소리 중 하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Pri54jvvBa3CdXxGqvx_9hMEzc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랑 있고 싶어서 - 12/1,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1" />
    <id>https://brunch.co.kr/@@Ng5/61</id>
    <updated>2026-10-02T20:38:43Z</updated>
    <published>2026-09-23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금요일부터 선우랑 말을 안 했다.  밥은 같이 먹었다. 주말 내내 그랬다. 엄마가 무슨 일 있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고, 선우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따로 대답했는데 말까지 똑같았다.  엄마가 말했다.  &amp;quot;쌍둥이는 쌍둥이네.&amp;quot;  아무도 안 웃었다.  금요일 밤에 선우가 내 방문을 두드렸다. 대답하지 않았다. 선우는 들어가도 되냐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qXO-OXk9i5hBtfr7x_zDfc3TBS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도 똑같아 - 11/27,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60" />
    <id>https://brunch.co.kr/@@Ng5/60</id>
    <updated>2026-10-02T20:32:45Z</updated>
    <published>2026-09-22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윤이 생일 전후로 오빠는 달라졌다. 안 좋은 방향으로.  화요일, 목요일 식탁에서 나는 그걸 봤다. 표정이 어두웠다. 밥을 반 이상 남겼다. 엄마가 무슨 말을 해도 그냥 어, 하고 끝냈다. 먹고 나면 바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엄마는 오빠가 자소서 준비 때문에 예민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니라는 걸 아니까.  매일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CDzcKY8DQmVIvN2vHbp4947q33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못 준 게 두 개 - 11/25,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59" />
    <id>https://brunch.co.kr/@@Ng5/59</id>
    <updated>2026-10-02T20:27:55Z</updated>
    <published>2026-09-21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부터 하윤이가 내게 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었다. 나 말고도 만날 친구가 많으니까, 갈 곳도 많으니까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주말 내내 마음 한구석이 자꾸 걸렸다.  월요일에도 안 왔다. 화요일에도.  그때부터였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확실해진 건.  지난 한 달을 대충 세어 봤다. 하윤이가 내 자리에 온 횟수. 일주일에 열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VR_cscFHl03F060uuAM2IU0eRE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 마음이니까 - 11/19,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58" />
    <id>https://brunch.co.kr/@@Ng5/58</id>
    <updated>2026-10-02T20:21:23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에 물어보려고 했다. 못 했다. 화요일에도 못 했다. 수요일에는 복도에서 하윤이를 봤는데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나흘째 되는 목요일. 드디어 했다.  목요일은 수능 날이었다. 우리 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고 끝났다. 오빠는 하교 시간에 맞춰 엄마 차를 타고 물리치료를 갔다. 나는 학원이 없었다.  오빠는 학교에 없고, 나는 학원에 안 가고, 하윤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KC0KuqgiGE-rs2U0STlX8rrRnf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너 우리 오빠 좋아해? - 11/14,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57" />
    <id>https://brunch.co.kr/@@Ng5/57</id>
    <updated>2026-10-02T20:16:49Z</updated>
    <published>2026-09-19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요일이랑 목요일 저녁이 비었다. 입시반에서 취미반으로 옮기면서 수업이 월수금 7시부터 9시로 줄어서 그 이틀은 5시 반에도 집에 있다. 토요일도 빈다.  5년 만에 처음 생긴 시간이다.  처음 며칠은 그 시간에 뭘 해야 할지를 몰랐다. 침대에 앉아서 다리를 폈다 접었다 해 보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다. 발레도 안 가는데.  습관이다.  그러다가 그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rlJ4TfofxUvFyQ6gdQ-ejJ_vMY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운데 있는 동그라미 - 11/3~6,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56" />
    <id>https://brunch.co.kr/@@Ng5/56</id>
    <updated>2026-10-02T20:16:33Z</updated>
    <published>2026-09-19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 돌아온 건 지난주 화요일, 딱 2주 만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갔다. 돌아와 보니 애들이 다 동복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매일 엘리베이터를 탔다.  카드를 찍으면 삑 소리가 난다. 문이 열리고, 내가 들어가고, 문이 닫히고, 3층에서 다시 열린다. 열리면 복도에 있는 애들이 쳐다본다. 1학년 때 두 번 타고 그 뒤로 안 탄 이유가 그거였다.  그거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HjOUlkP1SPE72E6XCXF5lu5uTn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만둔 건 아니다 - 10/19, 선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55" />
    <id>https://brunch.co.kr/@@Ng5/55</id>
    <updated>2026-10-02T19:54:38Z</updated>
    <published>2026-09-17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서 접수 첫날 아침, 엄마가 내 방문 앞에 서 있었다.  &amp;quot;선우야.&amp;quot;  &amp;quot;어.&amp;quot;  &amp;quot;원서&amp;hellip;.&amp;quot;  &amp;quot;안 써.&amp;quot;  엄마 손이 문틀에서 멈췄다.  &amp;quot;&amp;hellip;선우야.&amp;quot;  &amp;quot;내가 정한 거야.&amp;quot;  &amp;quot;할머니 때문이면 엄마가 어떻게든&amp;hellip;.&amp;quot;  &amp;quot;할머니 때문 아니야.&amp;quot;  나는 거울을 보면서 말했다. 엄마 얼굴 말고 내 얼굴을 봤다. 애교살을 그리고 있었다. 오늘은 연하게 그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HFom-YENOfQL_SlmAQfF3_dmdw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빈 입력창 - 10/18, 준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Ng5/53" />
    <id>https://brunch.co.kr/@@Ng5/53</id>
    <updated>2026-10-02T19:50:27Z</updated>
    <published>2026-09-16T21:5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는 셀 게 별로 없었다.  계단도 없다. 쉬는 시간도 없다. 화장실까지 몇 분 걸리는지도 계산할 필요가 없다.  셈을 안 해도 하루가 갔다. 나는 이렇게 살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며칠 지나니까 이상했다.  셀 게 하나 있기는 했다.  내일. 10월 19일. 선우 예고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날.  9월 28일부터 세기 시작한 숫자가 이제 하나 남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g5%2Fimage%2FaTGSoGQNM-JeGvyawqDRdGIfoJ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