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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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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uriu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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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6년 차 에디터. 만들 잡지가 없어진 마당이라 남아도는 창의력을 먹을거리에 듬뿍 담아. 함냐함냐 합!</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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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08T14:55: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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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가 제일 맛있어, 캐러멜 푸딩 - 열다섯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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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1:26:59Z</updated>
    <published>2026-07-19T11: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_&amp;quot;오늘 같이 저녁 먹을래요?&amp;quot;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저녁을 먹는 사이가 됐다. 같이 점심을 먹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좋았지만 저녁을 같이 먹게 된 건 더 특별했다. 퇴근 후 회사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사이라는 게 나는 좋았다. 그날 메뉴는 네가 좋아할 것으로 골랐다. 매운 게 당긴다는 너였고 닭갈비가 선정됐다.   _퇴근하고 부랴부랴 용산으로 갔다. 오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bgEqho1HYAjyzpgEH8vPMLafG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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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제와 같아 오늘 더 맛있는, 명동교자 칼국수 - 열네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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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23:09:10Z</updated>
    <published>2026-07-12T11: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_전날 마신 술이 아침까지 남아 있었다. 마시고 싶어 마신 술도 아니었다. 회사 생활이란 가끔 그렇다.  점심시간에 밥 대신 잠을 택했고, 여느 숙취가 그렇듯 두세 시쯤 되니 조금 살 만해졌다. 몸은 여전히 무거웠다. 집에 가서 눕고만 싶은 날이었다.   _저녁에 네게 연락이 왔다. 잠깐 얼굴이라도 보자는 말과 함께.  몸은 안 좋았지만 '만나자!'고 말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WfGx6T-fwfarL51J0eIredYlO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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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보다 오래 끓는 마음, 부대찌개 - 열세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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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3:16:38Z</updated>
    <published>2026-05-24T13:1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_뮤지컬 &amp;lt;어쩌면 해피엔딩&amp;gt;은 네가 오래도록 보고 싶어 하던 작품이었다.  초연 때는 표를 전혀 구하지 못했다. 보여 주고 싶던 공연이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다행히 초연 흥행에 힘입어 연장 공연이 결정됐다. 마침 회사 근처 아트홀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좋은 공연은 늘 그렇듯 보고 싶은 마음보다 먼저 매진되어 있었다.  그러다 겨우 취소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pLeKYAnz4A9ueP0j7DatyZOBp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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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것 아닌 것을 잘해 낸, 오징어 초무침 - 열두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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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2:13:08Z</updated>
    <published>2026-05-17T11:0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_사랑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지금 내가 아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하고 싶다. 그래서 사랑이 늘 궁금하다.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 쓰지만 그 말이 네게 어디까지 어떻게 닿을지 몰라 여전히 어렵다. 사랑은 저마다 다른 정의로 그 사람에게 남는다. 누군가에게 사랑은 뜨겁게 끌리는 마음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오래 곁을 지키는 시간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3OJb9Jkn6NIHbF0vAAMZHbMVa7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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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식사가 특별해진 이유, 브런치 플래터 - 열한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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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1:02:26Z</updated>
    <published>2026-05-10T09:4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_미국식 아침식사를 좋아한다.  바싹 구운 베이컨에 포슬한 스크램블드에그. 거기에 소시지도 하나. 감자도 조금. 토스트나 핫케이크까지 있으면 끝. 미국에서는 아주 흔한 식사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제법 멋진 한 접시다. 호텔 조식에서 고정으로 나오는 메뉴의 조합이라 괜히 그걸 먹으면 어딘가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좋아해도 조식 뷔페에서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EFA05q_oZZTpd9DlhlwSObTFX1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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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사삭' 마음이 열리는 소리, 크렘브륄레  - 열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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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23:05:25Z</updated>
    <published>2026-05-05T08:5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_우리는 종종 반차를 내고 같이 점심을 먹었다.  출근 뒤 마주하는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이라는 짧은 틈을 만들어 우리는 데이트를 시작했다. 남들은 밥을 먹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시간. 우리는 조금 오래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더 사적인 길을 걸었다.  평일 낮에 만나는 일은 묘하게 다정하다. 모두가 바쁜 얼굴로 움직이는 때, 우리만 몰래 얻은 작은 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2lwCZQelEwRIOK-wdWK8Q35Vf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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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고마움, 꼬치어묵 - 아홉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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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2:06:08Z</updated>
    <published>2026-02-08T09:1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_꼬치어묵을 와구와구 먹고 싶었다. 바깥에서 사 먹으면 비싸니까. 게다가 왕창 먹기에는 조금 창피한 걸. 말 그대로 흡입하고 싶던 영하의 날. 찬바람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었다.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잘 익은 배추김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 팥이 가득 들어 꼬리가 유난히 바삭한 붕어빵. 달콤한 설탕과 계피향이 좋은 곱게 눌린 호떡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ciNLSpIK8DqSEWTvAiKKNSMsi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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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터 향기로 알게 된 사랑, 휘낭시에 - 여덟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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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4:38:32Z</updated>
    <published>2026-01-25T07:1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_휘낭시에는 작다. 손바닥만 한 직사각형 틀에 구워진 작은 과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버터와 아몬드가루로 만든 반죽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해서 한 입 먹고 나면 입안에 향이 은은하게 머문다. 기분 좋은 잠깐이지만 그 짧은 시간이 내 일상을 행복하게 바꿔 주었다.   _이 과자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amp;lsquo;금융가&amp;rsquo;를 뜻한다. 반듯한 직사각형이 마치 금괴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bRT_kgb0R8_QMvQOPKHLn0pN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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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달래는 솔직함, 선지해장국 - 일곱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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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8:10:08Z</updated>
    <published>2026-01-18T12:5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_퇴사를 결심했다.우리 팀은 원래 네 명이었고 나는 그중 셋째였다. 위로는 팀장과 선배, 아래로는 한참 어린 막내가 있었다. 우리는 주로 책을 만드는 출판 일을 했다. 문장을 이어 마지막 교정을 끝내고 한 번 더 확인하는 사람들. 늘 마감 직전에야 숨을 고르는 자리였다.바쁘지만 괜찮았다. 원래 그런 일을 해 왔으니까. 다른 사람 눈에는 일이 많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B4_9XKS8dBJcbvKSU-mtowfEI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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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스한 일상 희망, 오리 스테이크 - 여섯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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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6:59:51Z</updated>
    <published>2026-01-10T02:1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_경의선 숲길 옆 작은 식당의 저녁이었다. 초여름. 창밖으로 나무 내음이 스며들고 안은 포근한 조명 아래 마스코트인 보더콜리가 우리를 반겼다. 메뉴판을 펼치기 전부터 어떤 메뉴를 시켜야 할지 알았다. 네가 좋아할 법한 메뉴를 공부하고 갔으니까.  오리 스테이크.  블로그에서 봤던 사진이 참 맛나 보였다. 게다가 오리는 어딘가 몸에 좋은 고기라는 생각이 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1ZL9UY2fhtJRDstvPgnEjEwXy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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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둥근 이름처럼 둥근 마음, 옹심이 - 다섯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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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11:54:34Z</updated>
    <published>2025-09-07T11:5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_퇴근길과 출근길 모두 버스와 지하철을 한 번씩은 타야 한다. 날이 좋은 계절에는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기도 하지만 대체로 버스를 탄다. 같은 길을 오가는 일상이 반복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길 위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퇴근길에 지나치는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 요즘 그곳을 보면 문득 달라진 풍경에 시선이 멈춘다. 전보다 훨씬 많아진 외국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OhLwTip_q2A6_gCjO2Nmpb6zS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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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경양식 - 네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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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04:44:11Z</updated>
    <published>2025-09-01T09:2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_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치과를 다녀오는 점심 무렵 엄마가 우리 형제에게 &amp;quot;뭐가 먹고 싶니?&amp;quot;라고 물었다. 형의 대답이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대답은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파트 상가 3층 경양식집, 이름도 근사한 '카펜터'. 나는 그곳을 원했다. 거기에는 '정식'이라는 메뉴가 있었다. '정'과 '식', 이 두 글자가 당시 내게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8YAGRDTs2BH7IR26HY8JuCe5F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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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을 묶어낸 삶, 순대 - 세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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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2:25:43Z</updated>
    <published>2025-08-24T10:2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_순대는 속을 단단히 묶어야 비로소 모양을 갖춘다. 얇은 창자 껍질 안에 피와 당면, 채소가 들어가고 양 끝은 야무지게 매듭을 여민다. 그 매듭이 제대로 묶여야만 순대는 터지지 않고 우리가 아는 순대의 제 모습을 유지한다.  삶아진 뒤에는 속에 들어간 재료가 굳어 썰어도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 껍질과 속이 달라붙어야 순대는 한 접시에 담길만한 음식으로 완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qLFjaw0jFh1zP3leXnGpXGgq57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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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마음의 빨간약, 짬뽕 - 두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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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10:29:41Z</updated>
    <published>2025-08-17T08:2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_살다 보면 몸이 축 늘어지고 마음까지 꺼져버리는 날이 있다. 기운이 없어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사소한 말에도 짜증이 치민다. 그런 날 나는 퇴근길에 자연스럽게 짬뽕집을 떠올린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그저 빨갛게 끓어오르는 국물이 간절해서다. 땀이 나도록 뜨겁게 속을 확 풀어내는 그 맛이 생각나는 순간. 내 발은 이미 짬뽕집 앞에 서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kEWI4QHCe9FL25xK2Ph7C9J9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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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부샤부는 요리하지 않는다. - 첫 번째 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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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10:30:12Z</updated>
    <published>2025-08-10T10:2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_샤부샤부는 유난히 말이 적다. 고기를 굽는 지글거림도 팬을 뒤집는 바쁜 손길도 없다. 그저 조용히 국물이 끓기를 기다리다 재료를 넣고 다시 숨을 고를 뿐이다. 싱싱하던 채소가 뜨거운 육수 속에서 투명해지고 고기의 붉은빛이 서서히 하얘질 즈음 가만히 젓가락을 들면 그만이다. 요리를 하지 않아도 훌륭한 요리가 되는 음식. 샤부샤부다.  샤부샤부에는 움직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vC%2Fimage%2Fldl-5D4fjOxf64WAPMSPasLOj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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