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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온 Sim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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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깊게 보고 따뜻하게 기록합니다. 일상과 이상 사이, 여행하는 작가 심온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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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1-03T05:48: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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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소의 계절 - 무더위 속 가장 깊은 말들&amp;nbsp;| 대서 (大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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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0:27:55Z</updated>
    <published>2026-08-01T00:2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세차게 오거나, 찜통같이 덥거나 하는 이런 날에는 좀처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 법. 그렇게 세상과 연결된 것들로부터 떨어지고, 고립과 고독의 시간이 찾아온다. 테라스에 설치한 캐노피 위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며 만들어진 불규칙한 리듬 속에 한 켠에 읽으려고 쌓아둔 책들을 펴 읽어볼 뿐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만남의 자리들이 생겨났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7F6nFMEcWQkd8QDV7YAh1DzuTo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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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게를 덜어내다 - 아침을 더 가볍게 | 소서 (小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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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03:12Z</updated>
    <published>2026-07-18T00: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지런함은 늘 미덕이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이기에, 부지런한 사람은 언제나 칭송받았다. 그렇게 '무엇이라도' 만들어낸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그렇게 이것저것 손을 뻗어, 잡히는 것들을 부단히 갈고 닦아 하나의 뱃지처럼 모으는 걸 좋아했다. 방황하던 어리숙한 시절엔 그 뱃지들이 스스로를 곧추세우고 하루 더 살아가게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JrsABmS3mM-9n1YtRySSagIWQo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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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의적 고립 - 시골노을과 경포의 파도 앞에서 | 하지(夏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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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7:15:55Z</updated>
    <published>2026-07-04T07:1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각성 상태로 지구촌의 축제를 보내고, 그 결말은 싱거웠다. 날씨도 그와 같은지, 해가 일년 중에 가장 길다는 하지임에도 더위는 아직 제 힘을 다하지 않는다.  매일 꼬박 잘 출근했고, 끊기지 않게 운동을 조금 했으며, 그런 평범한 일들을 해낸 것에 위안을 얻는다. 해가 기니 역설적으로 방에는 계속 커튼을 닫아둔다. 충분한 잠은 일상의 가장 큰 기초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fs92lQMlCsbg0kn06qKzZaW5jm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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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빈터에 씨앗을 뿌릴 때 - 화창한 아침 안양천을 뛰며 | 망종(芒種)</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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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23:57:18Z</updated>
    <published>2026-06-12T23:5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길어지며 여름이 성큼 다가오니 다소 조급하다. 혹독한 더위 아래에서는 산책도 무용지물이 될 테니까. 싱그러운 계절의 끄트머리에서 발걸음을 부지런히 재촉한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amp;nbsp;뒷산에 오르거나 집 앞 안양천으로 향한다. 출근시간을 의식하면 발걸음은 저절로 더 빨라진다. 등산로 초입 비탈길을 오를 때도, 안양천 러닝코스를 막 뛰기 시작했을 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O-tk2bvewaIf4PYFTaD3a3MY2g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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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미안 - 비 오는 을왕리 | 소만 (小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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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4:29:27Z</updated>
    <published>2026-05-31T04:2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amp;nbsp;몸의&amp;nbsp;신호를 잘 듣지 못했나 보다.&amp;nbsp;등 떠밀리듯 억지로&amp;nbsp;찾은 병원에서는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그건 자세의 문제일 수도, 마음의 문제일 수도, 여러 가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지만 어쨌든 힘이 잔뜩 들어간 몸에 힘을 빼고 복잡한 생각도 덜어낼 수 있으면 덜어내라는 의사의 진단은 틀린 것이 없었다.  다행히도 도망을 잘 다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4Ji3L6yAZTf05S_g_clyoBAG8_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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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맑은 환각 - 하늘공원의 오후 | 입하(立夏)</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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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22:44:46Z</updated>
    <published>2026-05-16T22:4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공원으로 향하는 완만한 경사길을 천천히 걸어올랐다. 여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이마에 땀이 맺혔다.  널찍한 뜰이 펼쳐진 이 광경을 나는 좋아해왔다. 조금은 비현실적이기도 한 이 곳을 천천히 한 바퀴 걸으면 마치 이름모를 외딴 들판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 아마 스스로에게 거는 환각이었을 것이다 - 나를 항상 둘러싸던 것에서 완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1hH2mrS1Yojbl0WBx9x00UGZdT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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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돌고 - 저녁놀 무렵 용왕산에 올라 |&amp;nbsp;곡우(穀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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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10:51Z</updated>
    <published>2026-04-24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무니없을 만큼 쉬이 지친다. 지친 티가 나지 않기 위해 더 방긋 웃고, 농담의 농도를 더 짙게 만든다. 하룻밤이 지날 때마다 뭉터기로 쌓이는 메일이 그렇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메모앱에 쌓인 잡다한 것들 - 읽어볼 만한 책 목록이라던가, 주문할까 망설이고 있는 링크들이라던가, 나중에 언젠가 글로 적어봐야지 하고 그때 그때 모아둔 단어와 문장과 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syVP6xkdG2yjF7Ut76s1qKeQmV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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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개한 보조개들 - 남원 요천에 벚꽃 필&amp;nbsp;무렵 | 청명(淸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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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10:27Z</updated>
    <published>2026-04-12T04:3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앞 골목길에 새순이 보이면 한 달을 센다 남원이 그즈음 나를 부르기에  광한루 앞 요천을 따라 걷는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벚꽃이 피어나는 그 곳 미소짓게 하는 벚꽃천지 아래 너도나도 추억을 주워담는다  하루해가 어둑해지는 무렵 줄이은 청사초롱에 빛이 켜졌다 와-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에서 그래- 어둠도 쓸모가 있었지  흩날린다 만 개의 보조개들 나무벤치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pIxRbliSMpJCQpiGsGJ7EQXwAw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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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홍을 품어도 되는 계절 - 봉은사에 홍매화가 활짝 핀 날에 | 춘분 (春分)</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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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09:59Z</updated>
    <published>2026-03-28T05:1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민이 고민을 낳고, 번뇌가 번뇌에 기대어 자라는 계절이었다.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겨울은 더 길다. 바깥이 얼어붙으면 안쪽도 따라 굳기 마련이어서, 머릿속에서 한 바퀴 돌고 온 생각이 다시 제자리에 와 앉는 일을 나는 몇 번이고 반복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 그런 물음들이 한 겹씩 쌓여 하나의 무게가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YSzlTq4geIUMpBWM0WcFPoV6aA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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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면 붐은 온다 - 어느 후배와의 봄 이야기 | 경칩 (驚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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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09:30Z</updated>
    <published>2026-03-16T23:4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한 후배가 기어코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십 년이 채 되지 않아 큰 일을 마쳤다.  입주 공사가 한창이던 어느 주말, 같이 보러 가자는 연락이 왔다. 현관문을 열자 페인트 냄새가 먼저 나왔고, 넓직한 거실에는 보양재가 깔려 있었다. 아직 가구 하나 없는 집이 햇살 때문인지 실제보다 넓어 보였다. 베란다 너머로 봄이 오고 있는 나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njAkgcgXYKPDKWkCbXvekY1Wh4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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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어붙은 폭포 - 옥류폭포를 지나 수락산 주봉을 다녀오며 | 우수 (雨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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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08:59Z</updated>
    <published>2026-03-02T01:3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린 날이었다. 청학리에서 출발해 옥류폭포를 지나고, 내원암을 거쳐 주봉까지. 요즘 마음이 가라앉아 있던 터라 발이 무거웠다. 숨이 차오를 때마다 왜 올라가고 있는지를 잊었고, 잊을 때마다 한 발을 더 내디뎠다.  옥류폭포는 아직 얼어 있었다. 물이 흐르지 않는 폭포는 고요함 그 자체였다. 소리 없이 서 있는 얼음 위로 바람만 지나갔다. 떨어지지 못한 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mzyU2hXigcpDcEiEgavnzt4mJT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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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악후월, 작은 언덕에서 달을 기다리다 - 겸재정선박물관과 소악루에서 | 입춘 (立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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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08:29Z</updated>
    <published>2026-02-08T0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곳을 다시 찾는 것을 선호한다. 여행지의 설렘과는 다른, 이미 알고 있는 풍경이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줄 때의 그 감각이.  겸재정선박물관에서 '소장품 다시보기' 라는 기획전이 열렸다. 알고 있던 인왕제색도, 금강전도 외에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도 여럿 있었다. 이따금 산책삼아 종종 다니는 인왕산 아래의 곳곳은 '장동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G1l6JGDIWh0LZ2KM1Dk8WWNo4i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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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은 생각만큼 시리지 않다 - 석모도 민머루해변에서 | 대한 (大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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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11:58Z</updated>
    <published>2026-01-24T02:1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태양은 여름과 다르다. 하늘 높은 곳에서 지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듯 수직으로 내리꽂는 대신, 비스듬히 몸을 뉘어 낮게 땅을 비춘다. 그 겸손한 고도 덕분일까 - 하늘의 푸른 여백은 더 넉넉하게 남고, 언 땅 위 군데마다 얼어붙어 하얗게 센 얼음들은 투명한 반사판이 된 까닭에 눈부시게 부서진다.  추위에 모두가 종적을 감춘 거리의 공허함은, 역설적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cvezbCZ4DCNRhPrpJemyMxQyhk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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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단조의 월요일 - 뮤직홀 '베토벤하우스'에서 | 소한(小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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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11:35Z</updated>
    <published>2026-01-09T23: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의 어느 출근하지 않는 월요일이었다. 아침부터 인천공항 너머 외딴 들판까지 차를 몰았다. 서두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느긋하지도 않았다. 모처럼의 여유라는 것이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그것을 담을 그릇이 필요했다. 산도 좋고 바다도 좋지만, 가끔은 누군가 짜놓은 공간에 몸을 툭 놓아두는 편이 낫다. 뮤직홀은 그런 용도에 적합한 장소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sYueQqnH3iAMb53TOJFIyc79ph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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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상(無常)의 게임 - 2025 수상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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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2:33:08Z</updated>
    <published>2025-12-24T07:5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화를 다루기 시작하다.  새로움에 설레지 않고 익숙한 것에 지루해하지 않는다. 무엇이 정말 좋아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끌리는, 소위 말해 '꽂히는' 대상도 없다.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거나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하는 냉정한 기준도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누그러졌음이 확실하다.  그 와중에 도처의 소음과 혼란을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 시끌벅적한 스타벅스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bUxOiQ6TuAnfLJwE9Fc7b1Suba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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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락을 벗어나 이젠 불편함 속으로 - 익숙한 것을 벗어나 진짜 나를 발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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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06:03:47Z</updated>
    <published>2025-10-11T06:0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술과 알고리즘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좋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우리와 다른 측면을 적게 접하고, 우리 자신만 들여다본다.  이것은 균형감각에 심각한 자극을 초래하고 문제를 초래하며, 심지어 문제를 문제로서 인식하지 못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문제를 문제로써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보를 수집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aXi4XvBGHbXdFrgrnI1JvZJsyRs.jp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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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도시 - 이스탄불에서 도쿄까지, 봄이 머문 도시를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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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01:50:34Z</updated>
    <published>2025-03-23T00:3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계여행' 시리즈 중 『겨울섬』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 『봄도시』를 소개합니다.   『봄도시』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여정이 봄의 도시들로 이어지는 특별한 기록입니다. 이스탄불과 도쿄라는 서로 다른 두 도시를 배경으로, 계절의 변화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온기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골목길을 따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MYrJXCWqO49k0gQCGkZ2D30pP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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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축제 - 도쿄의 밤, 벚꽃나무 아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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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01:17:07Z</updated>
    <published>2025-03-23T00: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주쿠공원에서 벚꽃 야경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축제 포스터에 그려진 벚꽃빛 신주쿠 공원의 야경이 무척이나 고혹적이었다. 역시 대도시는 아름다운 것들을 결코 어둠 속에 묻혀두지 않았다. 낮이 저물고 밤이 되어도 짧게 일주일 남짓 만개할 벚꽃을 환히 비추며 모두를 끌어 모으는 것을 보니.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공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원 입구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HqyHq_-prXQbRhvKa4bKjCbD2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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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으로 - 이스탄불, 그 보통의 모습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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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00:19:35Z</updated>
    <published>2025-03-23T00:1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활기가 넘치던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모퉁이를 돌자, 금세 인적은 드물고 경사진 뒷골목이 나타났다. 조용한 골목 안에는 작은 호텔과 저 멀리 모스크의 미나렛이 보였고, 때마침 아잔 소리가 좁은 골목에 울려 퍼졌다. 집집마다 테라스에 걸린 식탁보들이 명주바람에 살랑거렸다. 창문을 열고 곧 봄을 집 안으로 들일 것만 같았다. 봄이 오면 건너편에 사는 이웃과 인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ynbBcvI8US0_2S5xAaVNg2L-q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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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장에서 - 이스탄불의 첫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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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00:20:02Z</updated>
    <published>2025-03-23T00:0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텔 꼭대기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조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화창하게 갠 하늘 아래 빨간 지붕의 주택들이 이스탄불 시내를 물들이고 있었다. 토마토 몇 조각과 올리브, 스크램블 에그, 따끈한 시미트* 하나를 접시에 담았다. 시미트의 쫄깃함과 고소함이 입안에서 춤을 추었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홍차 한 잔을 마셨다. 평소에는 멀리하던 각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s_jfn53BGTfUu8QNGZ3mTrnsp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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