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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트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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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 같은 삶을 항상 꿈꾸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는 삶은 항상 꿈꿉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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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24T05:00: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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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늑함의 압구정 - 영화로움 가득한 인생극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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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8T05:43:08Z</updated>
    <published>2022-11-15T10:1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괜히 마음이 가는 상영관이 있다. 굉장히 깔끔하고 쾌적하다거나, 리클라이너 뺨치게 좌석이 넓고 편하다거나, 스크린의 크기가 웅장하고 화면이 쨍하다거나 하는, 달달한 꿀엄지를 내세울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지는 않는데도, 콩깍지에 씐 것처럼 그냥이라는 부사를 선두에 세우고 실실거리며 그저 좋다고 하고픈 그런 곳.   꽤 많은 상영관들을 두루두루 다녀봤노라 자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EZn43pzevLAhJFUcG5s70NRXGc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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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정치마의 1번 트랙 - 귀와 마음에 영원히 걸어 놓을 아티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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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0T05:45:20Z</updated>
    <published>2022-11-02T09:5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앨범이 나오면 보통 수록곡 전부를 들어보는 편이다. 예전엔 정말 정말 좋아하는 몇몇 아티스트들을 제외하곤 그냥 타이틀곡만 후딱 맛보고 플레이리스트에 남겨둘지 지울지 결정하는 과정을 반복했는데, 이제는 단 한 톨의 관심이라도 있는 이들의 신보라면 일단 다 들어본 후 마음을 건드리는 곡들을 선별하여 리스트를 꾸린다.  그렇게 타이틀곡만큼, 어쩌면 보다 더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gG0Z-KuCvz2WGdRoujLfXwasV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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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이 닿고, 갈망의 끝에서 마침내 - 영화 &amp;lt;헤어질 결심&amp;gt; 2021, 박찬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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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24T13:43:06Z</updated>
    <published>2022-07-04T09:5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만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저 서로를 위할 뿐이었음이 선명해진다. 처음엔 불분명한 모든 것을 붙들고 첫발을 떼었던 그는 시종일관 안약을 넣어야 하는, 모호함에 휘감긴 사람이다.  의심 한 방울로 시작한 수사는 이내 마음에 번져 퍼지는 호기심에 젖어 무마되고, 자신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정에 속절없이 잠식된다. 그렇게 정체도, 본심도 도통 '알 수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xCrPqog3OdgjUt76KfBEuQ3O1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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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 - 드라마 &amp;lt;그해 우리는&amp;gt;의 얼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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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31T00:49:49Z</updated>
    <published>2022-02-10T10:0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 더없이 크나큰 행운이자 행복일지 모른다. 당시의 분위기와 느낌, 순간에 정제된 우리를, 언제든 꺼내서 마주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행위는 그래서 조금이라도 값지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  전부와 다름없는 인연의 고리,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소중함을 알면서도 놓아버렸던 건 자신에게 몰아치는 모든 것들 외의 범주에 속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OKhPATLXrGYH6s5FH23LXUGTE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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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1 올해의 영화 - 2021 개봉(공개) 영화 탑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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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6T15:07:00Z</updated>
    <published>2021-12-31T13: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쁘띠 마망&amp;gt; - 다음번이 아닌 이번에 간직하는, 우리의 안녕.  영화 초반 '간식시간' 씬서부터 이미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순행과 역순행이 동시에 진행되는, 몽글몽글한 엔트로피의 흐름이 가득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여지없는 셀린 시아마는 단 72분만으로도 마법을 쏜다.   &amp;lt;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amp;gt; - 세 번, 세 개, 세 합으로 쌓아 올리는 금자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x9GWAK9q4fYPvqkN3NDK-cuzX0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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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1 올해의 얼굴들 - 2021 개봉(공개) 영화 '캐릭터' 탑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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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3T09:58:03Z</updated>
    <published>2021-12-30T13:2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 개봉(공개)일 순   마사, &amp;lt;그녀의 조각들&amp;gt; 거대한 상실 앞에서 해낼 수 있는 건 몇 없다. 조각나버린 조각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붙이는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그런 의미로 세상에 나왔던 게 아님을 깨닫게 된, 흘러감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그녀에게 이제 따수운 바람만이 불어 오길 빌어본다.   렌고쿠, &amp;lt;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amp;gt; 올해의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uq9Aeybp9sNoucau9ZRxMSPHS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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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으로도 영원할 우리의 친절한 이웃 - 더없는 전환점이 될 &amp;lt;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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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2T13:54:07Z</updated>
    <published>2021-12-22T10:3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명실상부한 최장기간, 최다 작품 스파이더맨으로 분하게 된 톰 홀랜드의 기세가 웅장하다. 꽤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엔 여전히 '스파이더맨 = 토비 맥과이어'라는 인식이 깊숙이 박혀있겠지만, 세 명의 배우가 그려낸 그간 여덟 편의 작품 모두 큰 굴곡 없이 즐겁게 관람한 입장에서는 스파이더맨이라면 그저 그냥 다 좋아하기 바쁘다. 물론 매력도, 성향도, 특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NErrC3DHsN3pv0SvnHc2XdLnC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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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우로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 - 영화 &amp;lt;홀리 모터스&amp;gt;와 &amp;lt;파비안느에 관한 진실&amp;gt;로 가면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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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4T22:35:34Z</updated>
    <published>2021-12-03T10:5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본심을 드러내는 때도 물론 많지만, 거의 대부분은 상황에 따라, 관계에 따라, 마음에 따라 적절하게 자신을 덧칠하여 주어진 현실 앞에 내보인다.  당연히 그게 그릇된 건 아니다. 우리 주위를 구성하는 틀 안에서 무탈히 살아가는 방법이자, 암묵적인 동의라고까지 뻗어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쌓여 흘러온 &amp;lsquo;나&amp;rsquo;라는 매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tvOAcgCL6CIZOykzapz4e0Ld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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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구축된 틀과 굳어버린 심연을 통해 분출되는 에너지 - 영화 &amp;lt;아네트&amp;gt; 2021, 레오 까락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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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9T13:43:05Z</updated>
    <published>2021-11-09T09:3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So, May We Start?&amp;quot;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꽤 여러 번 물으니까 가능한 한 최대한의 들숨으로 에너지를 끌어모아야 한다.   우리의 인생은 준비할 틈도 없이 진행되는 실전의 연속이지만, 적어도 이번의 경우와 같이 상영관 의자에 앉아있는 순간만큼은, 다른 세상에 발을 담가보는 순간만큼은, 일종의 유예와 더불어 소소한 각오의 찰나를 마련해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0VNvep7wlOgJYs65wLhYhZ189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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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번이 아닌 이번에 간직하는, 우리의 안녕 - 영화 &amp;lt;쁘띠 마망&amp;gt;, 셀린 시아마의 마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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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30T02:01:31Z</updated>
    <published>2021-10-29T10:4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도독거리는 소리에 이어 고사리 같은 손이 앞을 향한다. 과자로 한 번, 과자로 두 번, 과자로 세 번. 목이 탈 수도 있으니 음료로 네 번. 목을 감싸는 두 손으로, 다섯 번.   지그시 퍼지는 미소가 그 순간을 나타낼 수 있는 모든 표현을 대체한다. 더불어 그 순간 자체가 둘을 집약하는 핵심이지 않을까. 단 몇 번의 오감으로, 시선의 교차 없이도, 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FMUduNd63opeBqBGPw06zhGW4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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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딩 깎는 장인들 - 셀린 시아마와 크리스티안 페촐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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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8T18:38:01Z</updated>
    <published>2021-09-28T09:1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셀린 시아마 감독의 &amp;lt;타오르는 여인의 초상&amp;gt;에서도 느꼈지만 엔딩이 가지는 힘은 생각 이상으로 무시무시하다. 크레딧까지 다 올라간 상황에서 스크린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옷깃을 꼬옥 붙잡는 무언가는 엔딩의 여운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돌아온 현실에서 소감 마이크를 들이미는 최근이란 시간대와 가장 가까운 건 끝맛이며, 형식적으로 마지막 단추를 똑딱 채우는 그 과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LAsbMlKH_8hgQ1_SCap8YcN2K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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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목을 내놓아라 - 영화 &amp;lt;그린 나이트&amp;gt; 꿀떡꿀떡 삼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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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6T14:12:25Z</updated>
    <published>2021-08-26T09:5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그저 향락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는 듯한 가웨인이 이른바 보통의 계층이었다면, 등짝 스매시를 끼니 때마다 맞아도 딱히 할 말 없었을 테다. 허나 무엇이 걱정일까! 수저를, 그것도 어마어마한 수저를 물고 태어났기에 향후 인생 설계와 추진에 큰 문제는 없다.  왕의 조카라는 왕족 타이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nDkqj9aBxbpNjCA9rBJo4Ipt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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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위에 올려진 우리 - 영화 &amp;lt;그린 나이트&amp;gt; 2021, 데이빗 로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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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3T17:01:14Z</updated>
    <published>2021-08-11T09:5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아직은 어스레한 분위기 속에서 낮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저마다의 루틴을 시작한다. 우리는 그렇게 언제나 하루하루 같은 시간을 마주하고, 살아간다. 시간만큼 공평한 게 또 있을까. 천하를 평정한 이에게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이에게도 그 과정만이 다를 뿐 시간은 고르게 흘러간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 따지고 보면 큰 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KA3Jj3y60_OJdPQvq2ShPC7x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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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쾌함의 골을 기어코 짓이겨 파고드는 아집 - 영화 &amp;lt;랑종&amp;gt; 2021, 반종 피산다나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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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30T11:13:07Z</updated>
    <published>2021-07-18T01:1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그마한 균열 하나에 믿음은 종말을 고한다. 진심으로 틀이 잡힌 굳건한 신념도 너무나 애석하게 바스러진다. 균열로 고개를 들이미는 의심은 거대한 스노우볼을 굴리기도, 끝없이 뻗어나가는 가지를 치기도, 판을 뒤집는 전복의 가능성을 키우기도 하면서, 그럴듯한 운명의 색채를 슬며시 집어넣고 이후를 관망한다.  애초에 슈퍼내추럴에게 대항하고 이기려 드는 게 가당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3-UZxkjO3KtKJ9giwXkysCpQHV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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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 영화 &amp;lt;더 파더&amp;gt;와 &amp;lt;애플&amp;gt;로 기억 꼬집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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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1T11:31:24Z</updated>
    <published>2021-06-29T12: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으로 살아간다. 거의 항상 제멋대로인 기억은, &amp;lsquo;100% 확실&amp;lsquo;의 신뢰성을 온전하게 보장하진 않는다.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할 때가 있고 기억하기 싫은 것만 떠오를 때도 있으며 이때의 기억과 저때의 기억이 뒤섞여 뒤죽박죽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 본연의 특성도 그러할 진대, 나 자신이 옅어지는 순간들과 결부되어 펼쳐지는 시너지는 가히 무시무시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ZMaRn02UBknqFrA45wBB0dOt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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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연, 그 이상으로 빛나는 힘 - 드라마 &amp;lt;빈센조&amp;gt; 곽동연이 뿜어낸 저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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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00:25Z</updated>
    <published>2021-05-30T11: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베테랑&amp;gt;의 조태오가 각광을 받았던 이유는 꽤나 다채롭다. 크게 다를 게 있을까 싶은 기존 재벌 2, 3세 캐릭터의 형식에 덧발라진 특유의 고약한 똘끼, 틀을 넘어 자신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유아인이란 배우의 힘, 모두의 뇌리에 남겼던 임팩트 있는 대사 하나. 간단해 보이지만 자그마치 3개의 콤비네이션으로 조태오는 영화의 흥행에 박차를 가하는 엔진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q99zrNmLQDevvensflbDP_2G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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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걸 봤는데 어떻게 안 믿어요 - 드라마 &amp;lt;메시아&amp;gt;, 당신은 믿지 않을 수 있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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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13:11Z</updated>
    <published>2021-04-24T10:5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이 시절이 도래했죠. 여러분은 심판받았고 택함 받았습니다. 전 편견의 거울을 깨 여러분이 서 있는 곳을 보여주려 합니다. 여러분이 보는 것은 여러분의 선택일 겁니다.&amp;quot;   믿음과 불신의 저울은 아주 묘하디 묘한 균형을 이루며 사회를 구성한다. 단순히 종교적인 챕터를 떠나, 수많은 정보들이 범람하는 현대에서 어떤 사실을 의심 하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o04pmEAth8fx5wqXiRYz3CoI5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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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實)하지 못함에, 실(失)할 수밖에 없음에 - 영화 &amp;lt;자산어보&amp;gt; 2019, 이준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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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7T03:20:19Z</updated>
    <published>2021-04-10T11:1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문의 근본은 결국 이상에 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소위 좋나의 더블 트랙이 두터운 흰 배경 위 먹색으로 빼곡하게 깔려 있는 셈이다.   그 위대한 근본이 무탈하게 실현 가능하다면야 나무랄 이 하나 없겠으나, 고일대로 고여버린 바탕이 영롱한 싹의 성장을 바스러뜨린다면, 온몸이 부서지는 와중에도 그저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YPxjtk7WGABRWWY58ipuOw3eE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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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끓어오르고 차오르고 타올라도, 다시 올라서는 우리에게 - 영화 &amp;lt;미나리&amp;gt; 2020, 정이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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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24T06:29:35Z</updated>
    <published>2021-03-29T09:4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멸치 때문에 운다. 그리움과 아림으로 점철되는 향수가 제법 묵직하게 코끝을 건드린다.   분명한 타지지만 더이상 타지 정도로만 생각하기엔 꽤나 멀리 달려 나온 오늘, 현실의 걸음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결코 쉽지 않기에 미지의 미래 맞이는 서늘할 만큼 더더욱 벅차 보인다.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은 이와 우리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접을 수 없는 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clLtwNk6MdTR9eZEGqhndCnQo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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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하나를 감싸는 껍질의 깊이 - 영화 &amp;lt;빛과 철&amp;gt; 2020, 배종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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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28T11:57:32Z</updated>
    <published>2021-02-23T10:1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명이 머리를 찌른다. 몸부림치게 되는 고통이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위세를 과시한다. 하나에서 뻗어나간 수많은 실들이 묶이고 엉키고 때로는 조이며 남겨진 이들의 삶에 감정의 결을 덧댄다. 엮이지 않아도 되었을, 가혹한 계기로 만들어진 그 인연은 흐른 세월이 무심하게 다시금 속을 비집고 파고든다.  궁극적으로는 누구의 잘못인가가 명확하지 않기에 생기는 골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s%2Fimage%2FG4M1fBm5MLhO0y8rulQXCQJ12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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