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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tardu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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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광활한 우주에서 별먼지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상상 속 세상과 현실의 지구를 오가며 소설과 에세이를 씁니다. 찬란하고 외로운 순간들을 발견해, 그 좌표를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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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13T05:16: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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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별 서 곡 - 연재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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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40:24Z</updated>
    <published>2026-10-09T23:4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윤쌤, 요즘 무슨 좋은 일 있어요?&amp;quot;  어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옆 반 이 선생님이 물었다. 소희는 없다고 했다. 집에 가는 길에야 내일이 목요일이라는 게 생각났다.  오늘도 소희는 한 정거장 먼저 내려 토성 옆길을 걸었다. 골목 어귀 오래된 집 담장 너머로 감나무 가지가 늘어져 있었다. 잎은 여름처럼 푸른데, 가지마다 주황색 감이 빼곡했다. 소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t6TlM9Qmie1Wvb7lLpOWGvRibF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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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는 책이 없는 책방  - 연재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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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3:20:42Z</updated>
    <published>2026-10-07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르륵, 미닫이문이 무겁게 열렸다. 천장까지 책이었다. 통로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날 만했고, 바닥에도 책이 탑처럼 쌓여 있었다. 카운터 안쪽에서 머리를 뒤로 묶은 남자가 붓으로 책등의 먼지를 털고 있었다. 남자는 붓을 든 손을 잠깐 들어 보였다.  &amp;ldquo;어서 오세요.&amp;rdquo;  그러고는 하던 일로 돌아갔다. 여기도 알바생인가. 영신 언니의 혼잣말에 은주는 하마터면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A-WY8Zlh-CnFNdy-FGExkNVCMQ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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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사냥꾼 - 연재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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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0:53:10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시 부산행 기차였다. 서울역 대합실은 아직 잠을 덜 깬 얼굴들로 차 있었다. 9월 말 새벽 공기는 제법 서늘했다. 운 좋게 마주 보는 좌석을 잡았다. 은주는 진행 방향 쪽 창가에 앉았고, 영신 언니가 옆자리에 앉았다. 맞은편에 앉은 소희가 커피와 계란을 내밀었다.  &amp;ldquo;커피 드세요, 계란도 하나씩요.&amp;rdquo; &amp;ldquo;어머 고마워. 기차 여행엔 삶은 계란이지.&amp;rdquo;  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pkZ1W0O8IkfVCVUDwyVuLqk9at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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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책 - 연재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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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4:08:11Z</updated>
    <published>2026-10-02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 나 좋아하냐?&amp;rdquo;  세 사람이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골목에서 하교하는 아이들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여름 내내 이 시간이면 한낮 같던 볕이, 어느새 서가 아래로 길게 누워 있었다. 목소리는 서가 안쪽에서 들렸다. 은주가 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뺐다.  어깨에 닿는 단발을 귀 뒤로 넘긴 여학생이 팔짱을 끼고 서고 앞에 서 있었다. 짧게 줄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gS2geyXnVUPXDnidUtEW5CzH1j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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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 - 연재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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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35:23Z</updated>
    <published>2026-09-30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막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아니 오기는 해도 일 년에 백 밀리미터 남짓.  서울에 장마가 지면 하루에도 그만큼 쏟아지는데. 영신이 눈을 뜬 건 아침 여섯 시 정각이었다. 창백한 빛이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창밖을 보니 새벽부터 내린 비가 그칠 기미가 없었다.&amp;nbsp;새벽 네 시 사십 분에 메시지가 와 있었다. 두바이는 자정이 다 된 시간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LtR3l9qCMQ6M54wnhzsyVcZp5u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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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에는 - 연재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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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43:14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이 열리자 유월의 바람이 책방 안으로 들어왔다. 창가에 펼쳐 둔 책의 페이지가 몇 장 휘리릭 넘어갔다. 세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문 앞에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서 있었다. 숨이 턱까지 차 있었다. 셔츠 단추 하나가 뜯겨 나가 있었고, 광대뼈 아래가 벌겋게 부어 있었다.  소년은 숨을 몰아쉬며 책방 안을 휘둘러보았다. 서고에서 창가로, 창가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wJkMnOjIjU8cXlbzADAT4EceCl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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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 am no bird - 연재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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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6:30:31Z</updated>
    <published>2026-09-25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빵, 어디선가 경적이 울렸다. 담장 나뭇잎 사이에 숨어 있던 참새들이 파드득 날아올랐다. 새들이 흩어진 자리로 유월의 하늘이 파랬다.  &amp;quot;I am no bird&amp;hellip;&amp;hellip;&amp;quot;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온 말이었다. 소희는 얼른 주위를 둘러보았다. 골목에는 아무도 없었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입속으로 굴려 보는 버릇이 있었다. 혼자일 때만 나오는 버릇이었다.  약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i4A6vhV8DSMFTemgCye45zX8xl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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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대편 열차  - 연재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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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4:10:52Z</updated>
    <published>2026-09-23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에서 내린 조은주는 지도 한 번 켜지 않고 책방으로 향했다. 한 번 걸은 길은 몸이 먼저 기억하는 편이었다. 지붕들 너머로 풍월토성이 보였다. &amp;nbsp;붉은 벽돌 담장에는 넝쿨장미가 한창이었고, 어디선가 아카시아 향이 실려 왔다.  에코백 안에서 책 모서리가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두 권 다 귀퉁이가 닳아 둥글어진 책이었다. 속표지에는 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8qhbed7UMHljmKGnOUAy-cRgdp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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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해도, 잠시 멈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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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5:05:59Z</updated>
    <published>2026-09-19T03: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여행기를 잠시 쉬어갑니다. 연재를 멈추는 것은 아니고요. 조만간 다시, 그 여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고맙습니다.조금 늦게, 다시 만나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apB6JWptQ9Ecl7smRnmta3JNK2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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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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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7:10:20Z</updated>
    <published>2026-09-19T03: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 전 봄날, 초록 잔디로 뒤덮인 풍월토성을 내려온 네 여자는 어느 골목을 걷고 있었다. 한강 철교 아래 지하철역 근처에서 끝날 예정이었던 디마프 걷기 모임은 어쩐 일인지 예정된 길을 벗어나 있었다. 무리에서 슬쩍 떨어져 나온 넷은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곳에 들어와 있었다. 조은주가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주변 동네로 빠져나가는 토끼굴을 찾아냈다. 자전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1iFbJWnWsJWvvNoZ-uF0Dwccsr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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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밤 불꽃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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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2:27:03Z</updated>
    <published>2026-09-05T02:0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차는 도야 호수를 향해 씽씽 달렸다. 도야는 다음 행선지와는 정반대로 쪽 내려오는 길이지만, 예전  막내랑 여행 왔을 때, 좋은 추억을 가진 이곳을 지나칠 수 없었다.   한적한 평원 위로 정갈한 집과 마을이 스쳐 지나갔다. 단조롭고 나른한 오후의 드라이브길. 홋카이도에만 있다는 편의점에 잠시 들러 고소하고 신선한 우유 한 팩을 사 마셨다.  벌써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BixY87RAoj5ViME4NNt3WtJSbu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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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굴 너머, 이 세계  - 여름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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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38:27Z</updated>
    <published>2026-08-29T09:0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이른 아침 눈을 떴다. 오늘부터 직접 렌터카를 운전해 홋카이도를 가로지를 예정이라 긴장한 걸까. 해외 여러 나라에서 핸들을 잡아본 그였지만, 초행길에 오른쪽 운전석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웠을 터였다. 먼 길을 떠나야 하니 모두들 야무지게 호텔 조식 뷔페를 챙겨 먹었다. 짐을 싸고 단장하느라 바쁜 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amp;quot;내려오세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PWJHSxGEMCgE67d7h5MLnw_7Z5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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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타루의 낮과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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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0:59:43Z</updated>
    <published>2026-08-22T04:1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 타고 오타루에 도착했다. 근처 이자카야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 잔과 간단한 식사로 여행 첫날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달이 뜬 옥상에서 온천욕을 하니 긴 하루의 피로가 풀렸다. 창밖으로는 불 꺼진 텅 빈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바닷가 저 편에는 거대한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해 있었다. 남편은 그새 밤바람을 쐬며 항구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fJVSQkwmnyPd3gWt4OFPVeydm7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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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넷, 언제 또 가겠어  - 여름 가족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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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9:10:24Z</updated>
    <published>2026-08-15T04:0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년 전 드디어 막내의 대학 입학을 앞둔 겨울 우리 넷은 유럽으로 떠났다. 그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는 정들었던 회사를 그만두었고, 남편은 여전히 씩씩하게 일터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큰딸은 컨설팅 4년 차가 되어 나보다 더 바쁜 사회인이 되었고, 막내는 어느새 제 몫을 다하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따로 또 같이 부지런히 여행을 다녔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C3aL3Bxz0vE9Cqw3a1LabMgcUq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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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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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6:02:54Z</updated>
    <published>2026-07-25T03: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오후. 온 세상이 하얗게 하얗게 타고 있다. 창밖을 내다보던 수아는 쨍한 해와 마주친다. 작열하는 자외선에 얼굴과 눈이 동시에 따갑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방으로 피한다. 커튼을 치고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은 안방, 아이가 곤히 자고 있다. 문 소리에 아이가 뒤척이며 미간을 찡그린다. 검지로 살며시 주름을 펴준다. 달착지근한 분 냄새. 아기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hB5womhzG19vnIFyldCCwlykNs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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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스타더스팅(Stardusting) - 카를로 로벨리의《시간은 흐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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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5:29:08Z</updated>
    <published>2026-07-16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시간이 넘친다. 뭐든 할 수 있는 날들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은 점점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새로운 경험이 많을수록 시간은 더 촘촘하게 기억되고, 그래서 어릴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고들 한다. 그래서 어른이 된다는 건, 그 촘촘함을 잃고 시간을 나른하게 흘려보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문득 나를 스쳐 지나가는 이 시간의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7K-M5iPKzlGDUqNMTC6WMNCIdw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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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엽을 감기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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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23:20:45Z</updated>
    <published>2026-07-01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간판에는 세계시계수리점이라고만 적혀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시계수리점이라니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지만, 그곳엔 남다른 영업비밀이 있었다. 수리점에서 고친 시계의 주인은 시계가 멈추었던 바로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혁도 아버지에게 가계를 물려받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었다. 고장 난 시계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비밀을 알게 된 손님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dczwYmOQtqx38C5UB8ZPRctsO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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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하루만큼의 진화 - 아서 C. 클라크의 &amp;lt;유년기의 끝&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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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1:14:16Z</updated>
    <published>2026-06-20T23: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1세기도 어느덧 4 반세기가 지났건만, 인간은 여전히 무기와 종교, 그리고 맹목적인 증오에 사로잡혀 전쟁을 벌인다. 며칠이면 끝날 거라 장담했던 전쟁은 계절이 바뀌도록 이어지고, 개전 첫날부터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죄 없는 아이들이 희생당했다. 주변국들까지 거침없이 무력 충돌에 뛰어들고, 최첨단 AI와 드론마저 살육의 도구가 되고 관련 기업 주가는 폭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Io9hgYEoJH1SbI_AFPXxT-2Txg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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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 지붕  - 지붕 없는 피렌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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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0:52:21Z</updated>
    <published>2026-06-14T04:5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시모가 마침내 내게 말을 걸어온 것은 안눈치아타 광장에 세울 고아원 건물 설계도를 보여주고 난 뒤였다. 그의 아버지는 은행가이자 정치가였고 손이 큰 예술 후원자였다. 집무실의 녹색 대리석 탁자에서 고개를 들어 내 이름을 부른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탁자 위에는 대성당의 설계도면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다.    &amp;ldquo;브루넬리스키 씨, 로마에 계셨다죠?&amp;rdquo;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TsIfHK7YXpy_1aNrLxRzgtRpuK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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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으로 가는 문 - 무주산골영화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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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6:05:21Z</updated>
    <published>2026-06-10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주에는 정기용 건축가가 남긴 등나무 운동장이 있다. 수년 전 등나무 꽃이 필 무렵, 잠깐 들러 그 고즈적한 정취를 스치듯 지나치며 언젠가 다시 와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구천동 깊은 산골로만 기억되던 무주가 14년째 산골영화제를 열고 있었다. 강변에 핀 들꽃들이 정겹게 피어난 남대천과, 그 주위를 야트막하게 둘러싼 산들이 아늑함을 주는 도시였다. 우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W%2Fimage%2FKjW8Z8OiPHu1wD7pzTdJUqxkBP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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