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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철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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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 글 씁니다. hanwukim@gmail.com</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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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05T12:52: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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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톰 크루즈, 그가 바로 디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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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4:19:49Z</updated>
    <published>2026-10-04T14: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디거&amp;gt; 개봉 기념으로 한국에 올 예정이었던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한국에 오는 것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 참 &amp;lt;디거&amp;gt; 같군. 하고 독백을 했다. 이냐리투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자신의 배역(자신의 영화를 유쾌하게 홍보하며 투어하는)에 몰입하기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했다. 영화에선 디거를 연기한 배우 커티스가 자신의 연기를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9rusWXLWnjAzL77lNeqY3L4Lz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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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암살자(들)&amp;gt;이라는 극단적 상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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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4:56:29Z</updated>
    <published>2026-10-01T14: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암살자(들)&amp;gt;이라는 극단적 상상은 우리 사회의 자연 발생적이면서도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쉽게 말해 나올 게 나온 거다. 이 문제적이고 기형적인 픽션은 권력이 행한 자유 억압 고문의 후유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비유할 수 있는 것일 테다. 이 원인은 싹 생략하고 결과에 대해서만 지탄하고 이용하는 것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기에 그냥 보고 있었는데, 흐름을 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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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 번탈 in &amp;lt;더 베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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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5:01:35Z</updated>
    <published>2026-09-30T05:0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늦게 &amp;lt;더 베어&amp;gt; 시즌 천천히 챙겨 보고 있는데 존 번탈 배우에게 또 한 번 반하고 있다. 시즌1 시점으로 이미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하지만 모든 시즌 내내 가장 존재감 있는 마이클이라는 인물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형인데도 이 사람한테 나도 의지하고 싶어진다. 언젠가 이 배우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싶다. &amp;lt;워킹 데드&amp;gt;에서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znMhSl95XUTlmM9lf1oS4dfza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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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4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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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0:29:49Z</updated>
    <published>2026-09-08T10:2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에 예심으로 참여했다가 올해는 프로그래밍까지 하게 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이번 주 목요일부터 시작된다. 제천음악영화제, DMZ다큐영화제와 같은 관심도 높은 영화제들이 연달아 이어지는 이 박 터지는 시즌에. . . 우리의 작고 소중한 어린이영화제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남은 것인지 그 비결이 궁금했었는데,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nEm7r3aqpOTd1cOOOuoy9PFKRd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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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숨어드는 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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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2:53:59Z</updated>
    <published>2026-09-06T12:5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에 만들어진 조금 늦게 도착한 영화다. &amp;lsquo;현재의 한국&amp;lsquo;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중요한 무언가가 다른 가상의 현실이 설정되어 있다. 가상이지만 어쩌면 현실이었을 수도 있고, 산으로 숨어드는 사람이 우리였을 수도 있다. 늦게 도착한 게 아니라 이미 도착해 있는 것일 수도 있고, 하마터면 시대를 앞질러 미래를 예견할 뻔도 했다. 6년 늦게 도착했기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gy82HA-VAuIq01kt9RXmV42ZgJ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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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애정만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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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9:05:46Z</updated>
    <published>2026-08-08T09:0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시대에도 외로움은 있다. 그 모양만 다를 뿐. &amp;lt;애정만세&amp;gt;에서 그것은 열쇠의 모양을 하고 있다. 산업혁명이 기차 모양을 하고 있듯, 도시화, 개인주의는 열쇠 모양을 하고 있다. &amp;lt;애정만세&amp;gt;는 꽂혀 있는 열쇠에서 시작된다. 열쇠는 꽂혀야 구실을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늘 &amp;lsquo;꽂혀 있어서&amp;rsquo;는 안 되는 것이다. 샤오캉은 그로 인해 빈집에 들어가고 그래서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oWBKAKKUZ62f6823YbXR9zBnXp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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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시크릿 에이전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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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5:50:00Z</updated>
    <published>2026-07-26T05: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시크릿 에이전트&amp;gt;는 도주의 영화다. 그러나 정작 영화엔 액션으로서의 도주, 예컨대 달리기 같은 것은 없다. 무엇보다 도망의 도착지로 삼을 곳이 없다. 도망칠 곳이 없다. 폭력이 국가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1977년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온 세상이 나를 제거하기 위해 쫓아온다면 당신은 어디로 도주할 것인가? 주인공 아르만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jtLnRFuz6yYhoB3dl5PpBheCH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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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오디세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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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4:41:47Z</updated>
    <published>2026-07-23T14:4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극장 관람 경험의 정점에 있는 영화다. &amp;lt;호프&amp;gt;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여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amp;lt;호프&amp;gt;가 관람 경험으로서는 별로인데 곱씹어 보면 감독의 철학이 느껴지는 영화였다면, &amp;lt;오디세이&amp;gt;는 보는 매 순간이 압도적이었다. 다만 서사 전개 방향이 명확해지는 순간부턴 하고자 하는 말이 층위를 잃어 단순해지고 또 전작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특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ShvVih-VObkQIvXC4QDfsQYIL94"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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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토이 스토리5&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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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36:23Z</updated>
    <published>2026-07-18T14:3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역사상 가장 환상적이면서 한 번도 무너지지 않은 견고한 차원의 벽은 단언컨대 &amp;lt;토이 스토리&amp;gt; 시리즈에 있다. 이 세계의 토이들은 절대로 인간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토이들은 시리즈 내내 이렇게나 간절히 주인 아이의 마음을 원하면서, 이를 위해 말 그대로 온몸을 던지는 것을 서슴지 않으면서, 직접 그 앞에 서는 것만큼은 차마 하지 못한다. 왜인지 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30aVWq-yN5JA8csTLG1KT-b8P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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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군체&amp;gt; 비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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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4:47:56Z</updated>
    <published>2026-06-18T14:4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씨네21 1559호에 적은 &amp;lt;군체&amp;gt; 비평. 이 좀비 영화에서 인상적으로 느낀 두 가지 속도를 비교해 봤다. 하나는 빠른데 보이지 않는 좀비들의 속도이고, 나머지 하나는 반면 너무 느린 인간의 속도다. 육체의 물리적 스피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달리기로 대표되는 그 속도에 대해선 작년 &amp;lt;28년 후&amp;gt;와 &amp;lt;F1 더 무비&amp;gt;를 엮은 비평을 썼을 때 약간 언급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gl9lRjzt2BWh_vFrscCBoVuTu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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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그녀가 돌아온 날&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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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12:49:47Z</updated>
    <published>2026-05-19T12:4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실에 가닿겠다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준비한 적은 없다. 처음 만난 인터뷰이의 속마음을 끄집어내기 위한 질문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홍상수의 신작 &amp;lt;그녀가 돌아온 날&amp;gt;을 보며, 이상하게 나는 주인공이자 인터뷰이인 '그녀'가 아니라 맞은편에 있는 인터뷰어-질문자들에게 눈길이 갔다. 돌아온 그녀를 만나러 온 자들. 돌아온 그녀를 기록하러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aUDM2EAAMcte_EQy2nfaH7Yoeh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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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상수 30주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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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4:19:39Z</updated>
    <published>2026-05-08T14:1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영화감독 홍상수의 데뷔 30주년이다. 데뷔 몇 주년인 게 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30주년이라고 더 특별하게 여기고 그러는 거 하나도 진실하지 않아요 . . .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중요하다. 너무 강력해서, 아니 애초에 체급이 달라서, 혈혈단신의 영화는 너무나 쉽게 찌그러지고 만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현재의 언어로 다시 그걸 평평하게 다림질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WRx5LpBf0B01rZmUOmS3Nkd1qt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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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내 이름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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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8:52:19Z</updated>
    <published>2026-04-03T08:5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름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름 없이 시작할 순 없다. &amp;lt;프로젝트 헤일메리&amp;gt;에서도, &amp;lt;힌드의 목소리&amp;gt;에서도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이전에 먼저 하는 것이 서로의 이름을 확인하는 거다. &amp;lt;프랑켄슈타인&amp;gt;에서 프랑켄슈타인은 &amp;lsquo;빅터&amp;rsquo;만을 외친다. &amp;lt;햄넷&amp;gt;도 이름에서 시작한다. 예시는 무한대로 들 수 있다. 아니 반대로 예시를 들 수 없는 이야기에선 생명력이 느껴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CqjgEnEWsWaPnYDwTijTvmkSHv8" width="3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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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차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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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8:50:04Z</updated>
    <published>2026-03-20T08: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픈된 장소에서 면접을 봐본 적이 있는가? 주인공 마츠오카가 프렌치 레스토랑 셰프 면접을 본다. 그는 지금은 학원에서 요리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 그만하고 싶다. 그만하고 셰프가 되고 싶다. 최선을 다해 면접관에게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미각을 지닌 소유자인지 어필한다. 여기엔 감춰진 욕망이 있다.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가 되어 자아실현을 하고 싶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MqXUF8FFyG5NdVk9miH_hPvka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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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이 세상 끝까지&amp;gt; 빔 벤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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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0:39:29Z</updated>
    <published>2026-03-13T10: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진행 중인 빔 벤더스 감독전 상영작 중 딱 하나만 볼 수 있다면 뭐 볼래? 라고 AI한테 물어보진 않았는데, AI한테 물어봤다고 해야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요즘이다. AI 말고 나한테 물어본다면 답은 &amp;lt;이 세상 끝까지&amp;gt;. 세상의 종말을 상상하는 이 1991년도 SF 영화는 물론 현재 존재하는 수준의 AI를 떠올리는 것까진 해내지 못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WxyIrPMDc__4cJ6mffo5rhQ6QmE"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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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간첩사냥&amp;gt; - 더 이상 타인을궁금해하지 않는 사회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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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2:53:30Z</updated>
    <published>2026-03-10T12:5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인상이 나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사는 동안 첫인상 때문에 잃은 게 많다고 믿고 있는 (^^;) 나로선 그럴 수 있는 사람의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amp;lt;간첩사냥&amp;gt;은 용기 있는 영화다.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고 눈길을 돌리게 할 정도의 치명적인(n) 첫인상을 내뿜는데 그게 다 의도로 느껴지는 지점이 있다(p). 관객 만날 것을 상정하고 만들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bdjpUrZVIAKHxTM7EuezjQ0Pt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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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멘토 뼈 - &amp;lt;28년 후 : 뼈의 사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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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9:53:42Z</updated>
    <published>2026-03-04T09: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뼈.. 무언가가 존재하려면 뼈가 있어야 한다. 뼈대가 튼튼해야 세계도 튼튼하다. 반면 뼈는 보기에 좋지 않다. 드러난 뼈대를 보는 것은 즐기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인지 뼈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뼈만큼 중요한데 잘 보이지 않는 게 또 있을까 싶다. &amp;lt;28년 후 : 뼈의 사원&amp;gt;은 뼈 같은 영화다. &amp;lt;28일 후 시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oPJa9zVhN_NuzV95nTD9Sktsx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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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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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3:45:49Z</updated>
    <published>2026-02-26T03:4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제발 한 번 봐달라고 말하고 다니고 싶은 영화를 만났다. &amp;lt;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amp;gt;. 난니 모레티 영화 제목 같다. 이탈리아 영화이기도 하다. 이제 막 여성에게 참정권이 생긴 1946년 로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델리아는 여성이다. 델리아는 오늘을 산다. 오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남편, 큰 딸, 두 어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itNxU-NGKW2Hmgh7PbImS33o9NI" width="29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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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격투기 선수 김상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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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0:32:00Z</updated>
    <published>2026-02-05T10:3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격투기 스포츠에서 패배는 말 그대로 깨지는 거다. 얼굴이 완전히 망가진다. 승자도 얼굴이 성한 것은 아니지만 패배자의 얼굴에 비할 바가 아니다. 준비를 열심히 했든 대충 했든, 모두가 지켜보는 링 위에서 패배당하고 내려와 만신창이가 된 얼굴로 집에 돌아가는 기분은 정말로 처참할 것이다. 그걸 카메라가 찍는다. 도망가고 싶을 것 같다. 아니 싸움에서 졌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8bcA-jLN2yUPn75wnY6qvZYBTxs"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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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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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0:37:08Z</updated>
    <published>2026-01-26T10: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씨네21 1540호에 &amp;lt;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amp;gt; 비평. '패밀리'가 아니라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여서 좋았다. 제목에 '앤드'가 없는 것도 좋았다. 독립적으로 나열하기만 하고 억지로 연결시키지 않아서 좋았다. 그러면서 완전히 단절되게 두지도 않는다. 느슨하게 이어지고 있다. 느슨해서 더 안 끊어질 것 같다.  요즘엔 글에 앤드 같은 것들을 빼려고 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0S%2Fimage%2Fsyt-xxCzf2Gdy-9r-HlctlcRi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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