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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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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onjeo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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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HAN &amp;ndash; High and Noble 기억과 사랑을 이야기로 엮습니다. 다정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사랑을 조용히 전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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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0-02T00:53: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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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운 빛깔 - 다 주고 남은 조각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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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0:21:23Z</updated>
    <published>2026-10-05T00: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 어제 망친 그림의 조각을 보았다. 큼직하게 한 조각을 잘라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검은 종이 위에 올렸다. 다 주고 남은 조각. 그래도 내 눈에는 아름다운 그 조각을 살리고 싶었다.  예전에 낙서처럼 그렸던 그림들 사이에서 뒷모습의 사람을 찾아냈다.   그 그림의 뒷면에는 더닝-크루거 효과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었다. 어떤 일에 대해 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t6gJFA0p9Px6gzLcpSjwc3klH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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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들지 못한 밤의 쓸모 - 버려지는 것들로 만든 두 그루의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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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4:28:16Z</updated>
    <published>2026-10-04T14:2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이 안 온다고 툴툴대면서 정작 자야 할 시간에 이걸 만들었다. 버려질 재료로 만든 두 그루의 나무다. 이건 선물 상자 위에 검은색과 노란색 물감을 칠하고, 종이끈과 버릴 카드를 올려 만든 카드 나무다.  그리고 이건  망친 그림을 테두리 삼고, 검은 종이 위에 포도 가지를 얹어 만든 그림 나무다. 가지 옆에 달린 것과 그 아래쪽도 또 다른 망친 그림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uQfw1e_jjiWIeb1Hwaq8xw0if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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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새 강을 지나고 산을 넘었다 - 연약함 속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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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22:34Z</updated>
    <published>2026-10-03T12:2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로 밤길을 지날 때, 별이 총총총 박힌 하늘을 보게 하시고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하셨던 주님.  거친 바람 앞에서 비닐이 펄럭일 때, 그 소리가 노래로 들리게 하셨던 주님.  위험한 순간에는 달릴 마음을 주셔서 그 자리를 피하게 하시고, 때로는 피곤함을 주셔서 싸움을 피하게 하셨던 주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순간에는 내려놓을 용기를 주셨던 주님.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uVXr9TtTZxv2-GgC_RhBWfqsj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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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 그림으로 전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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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25:03Z</updated>
    <published>2026-10-02T17: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뒷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지난 시간에 흘린 눈물이  빛을 만나 반짝입니다.  당신의 앞모습이 어떤지는 나는 알지 못합니다. 나는 당신의 뒤에 서 있으니까요.  아마 당신은 지금도 울며 걸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나는 압니다.  당신은 여전히 아름다울 것입니다.   이 그림을 보며 당신을 떠올립니다.  우리 삶의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c4ZRIFFmU6NRIrov7st6kyFKN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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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트를 타고 누웠습니다 - 당신에게 했던 약속을 되새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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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9:26:22Z</updated>
    <published>2026-09-26T09:2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가신 지 3년이 되었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탔던 요트를 다시 탔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자꾸만 누울 자리부터 보이는 것을 보면요.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새벽에 깨서 그림을 그리느라 에너지를 다 소모했기 때문입니다.  우스운 건 실제로 그린 그림보다 책상에 물감이 묻을까 봐 깔아두고 그린 종이가 더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o363scv9xrShweS288ZSN3GX9E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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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사람의 삶은 무엇으로 빚어지는가(2) - 찬란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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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3:34:21Z</updated>
    <published>2026-09-10T13: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을 하고 한 달이 지나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 치료를 받은 날은 한 달간의 병가가 끝나고, 피곤함을 묻힌 채 다시 출근하는 날이기도 했다.  처음.  처음이라는 단어 안에는 두근거림이 있다. 설렘이기도 하고 두려움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처음이라는 것이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이기도 했던 것은, 이 새로운 경험이 내 삶을 조금 더 풍성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u57hYFj779KyRnPUdNci1tPEe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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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사람의 삶은 무엇으로 빚어지는가(1) - 작품보다 사람을 오래 바라보게 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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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2:47:35Z</updated>
    <published>2026-07-19T15:1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다 보니 자꾸 눕게 된다. 그래서 지난주부터는 조금씩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마침 조카도 시간이 된다고 해서 엄마, 언니, 조카와 함께 반나절 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리 넷은 '네모♡'라는 카톡방이 있다. 조카가 결혼한 뒤에도 가까이 살아 이 모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어디를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i0eHmKlC_1JLllhoTZ3xQGB5zD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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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아름답습니다 - 애쓰며 기필코 피어낸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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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6:13:45Z</updated>
    <published>2026-07-17T09: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병원에 다녀왔다.  다음 달 시작될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상담을 받기 위해서였다. 수술 부위가 붓고 통증도 있어 외래 진료를 함께 보았고, 고여 있던 액을 빼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병원을 나서며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얼마만큼 아픈 것까지 괜찮은 걸까. 얼마만큼 움직여야 하는 걸까. 아직도 내 몸의 경계를 배우는 중이었다.  다음 날은 언니가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dfpSGJvfsITMMeE5IyhKIa5cM8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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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보라 아래 남은 숨결 - 오늘도 나를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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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1:34:13Z</updated>
    <published>2026-07-12T15:4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처음으로 수술 후 붙어 있던 테이프를 모두 떼고 상처를 보았다. 손가락 한 마디쯤 되는 상처가 두 군데, 멍처럼 남은 흔적도 두 군데.  잠시 엉뚱한 생각을 했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봉합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내 주치의 선생님은 아름다움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인 것 같다. 그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났다. 상처의 모양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3ooCT4ZsVamsy0WCcqsgmhFSI3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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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마라를 처방받은 날 - 약을 건네던 사람에서, 그 약을 살아 내는 사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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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41:34Z</updated>
    <published>2026-07-10T23: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원 후 일주일이 지나 다시 병원을 찾았다.  수술은 끝났지만 치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실밥을 제거하고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의논했다. 페마라정을 처방받았고, 다음 주에는 방사선종양학과 진료를 통해 방사선 치료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수술 전부터 알고 있었다. 호르몬양성 유방암이라면 페마라정을 복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kO4R30ofD_HXJIlfRaqfIEUxZg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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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테두리가 되어 간다는 것 - 《공작부인》을 보고, 엄마를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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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41:04Z</updated>
    <published>2026-07-09T03: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집에서 며칠을 보내며 영화 《공작부인》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불륜 이야기로 기억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마음에는 다른 질문이 머물렀다.  작가는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내가 본 것은 사랑보다 네 사람의 삶이었다.  조지아나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LuCBM44Q_l27X1zA3G3aB1sNag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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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신다 - 《신의 악단》과 《밀양》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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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40:46Z</updated>
    <published>2026-07-07T15:3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신의 악단》과 《밀양》을 보았다.  두 영화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지만,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만나시는 방식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했다.  《신의 악단》을 보며 나는 마지막에 모두가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할 줄 알았다. 그렇게 이야기가 아름답게 완성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영화는 내 예상을 비켜 갔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pwkZB3BDpRLhPDt9XstO8n1xE8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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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삶은 누구에게 문이 될 것인가 - 버킷리스트를 보며, 삶이 남기는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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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40:20Z</updated>
    <published>2026-07-06T14: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버킷리스트》를 보았다. 죽음을 앞둔 두 사람이 생의 마지막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 가는 이야기.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내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버킷리스트가 아니었다. 사람이었다. 누구도 혼자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 사람은 돈이 있었고, 한 사람은 지혜가 있었다. 서로에게 없던 것을 내어 주며 함께 삶을 완성해 갔다.  영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0dujy90eJ_-0GYpAKAkJZAO9_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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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을 배우는 시간 - 퇴원 후 사흘, 세 편의 영화가 내게 남긴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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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39:58Z</updated>
    <published>2026-07-05T11:5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원한 지 사흘이 지났다. 몸은 쉬고 있지만 마음은 쉬지 않는다.  사흘 동안 하루에 영화 한 편씩을 보았다. 《도리화가》, 《더 컨덕터》, 《루이스 반 베토벤》. 처음에는 모두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도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음악이 아니었다.  도대체 무엇이 한 사람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일까. 진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RvwFNvdBKR7pkMljFCyuv-Cho8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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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으로 돌아와서 - 더 깊은 아름다움을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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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39:35Z</updated>
    <published>2026-07-04T15:3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은 퇴원을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치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다음 주 외래에서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듣게 된다. 방사선 치료는 예정되어 있고,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나 항암치료가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오늘은 집으로 돌아왔다.  입원하기 전, 오래 쓰던 크고 무거운 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N6KrbeC0Ecg5OL4GRJNF-1bOO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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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디어 아픈 오늘입니다 - 하늘을 품고, 은혜를 받아 적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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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39:07Z</updated>
    <published>2026-07-01T16: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아픈 오늘이 왔다.  어제는 아직 아프지 않았다. 오늘은 얼마나 아플까. 그 생각을 품고 눈을 떴다.  새벽 4시 10분쯤, 어제 꽂아 두었던 주사 바늘에 수액이 연결됐다. 이제 정말 시작이었다.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던 림프 스캔 검사는 7시 30분으로 앞당겨졌다.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색 염료를 주사하는 검사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XAhV3W_Mgaxq5Quy6FqylH0rM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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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 노을처럼 더 깊고 멋진 삶으로 - 내일은 아플 예정입니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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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38:41Z</updated>
    <published>2026-06-30T14:3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 진단을 받은 것은 우연이었다.  ​다니는 요양병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을 원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거기서 암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일이 계기가 되어, 그동안 미뤄 두었던 숙제를 빨리 끝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5월 30일 토요일, 집 근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월요일 퇴근 무렵, 검진을 받았던 병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13pCCKFMsBh5vtWJmQpen4BhF2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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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의 전등 -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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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20:36:19Z</updated>
    <published>2026-06-18T20:3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전등 하나를 발견했다. 구름은 전등갓이 되고, 태양은 전구가 되었다. 신기한 것은 하늘이 이미 충분히 밝다는 사실이다. 굳이 전등을 켤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누군가 줄을 당겨 불을 켜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문득 사랑니가 생각났다. 지금 이 나이에 사랑니가 난다. 입안에는 이미 이가 충분하다. 그런데도 사랑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4FygoqvMNYeBhtEqd8Mhd-bwfS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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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씨야를 꿈꾸다 - 삶에서 하늘을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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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22:35:41Z</updated>
    <published>2026-06-13T22:3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지니아 울프를 안다고 생각했다.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에서 그녀의 이름을 만났고, 유명한 작가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그녀의 작품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버지니아 울프를 찾아 읽었다. 《댈러웨이 부인》을 읽고, 《자기만의 방》을 찾아보고, 그녀가 속했던 블룸즈버리 그룹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 이상이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KHiMpnJ0FIm8rdDMSqmN5i4tP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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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에서 만난 우주선 - 여름과 가을 사이, 알던 삶과 알지 못하는 삶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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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0:38:14Z</updated>
    <published>2026-06-10T15:3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의 더위 속에 단풍나무가 가을인 양 서 있었다.  주변을 감싸 안은 하늘빛은 낮의 푸름도 밤의 어둠도 아니었다. 저녁과 밤 사이 어디쯤. 하루가 다음 하루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시간의 색이었다.  단풍나무 옆에는 공원 벤치 위를 덮고 있는 둥근 지붕이 있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꼭 우주선 같았다. 한쪽은 여름인데 가을 같고, 한쪽은 벤치인데 우주선 같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8%2Fimage%2F4ZPK4EjJSyfVcPIppOmX-6f9M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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