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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승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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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침묵으로는 겨우 못 버티겠을 때, 턱과 입 중간 목젖에서 무언가를 낳아야만 겨우 살겠을 때, 그때 몇 자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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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1T13:11: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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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0405 트라우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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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8:04:40Z</updated>
    <published>2026-10-02T18:0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럴 때가 있다,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을 때나, 책을 읽다가 지쳐서 잠시 눈을 감고 쉬거나, 수면제를 먹고도 잠이 안 올 때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멍하게 누워있거나 할 때, 그때 감은 눈앞에서 보이는 것이 있다. 강가 밑에 시체처럼 서서히 녹아 흐물거리면서도 무언가 꿈틀거리는, 생동감이 분명히 느껴지는 그것. 어릴 때 자기 전에 양을 세던 때와는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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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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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7:41:01Z</updated>
    <published>2026-10-02T17:4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3시간 걸려서 병원에서 조울증 약을 탔지 정말 오랜만에 쉬는 날이었어도 심지어 뚜벅이라 오늘 보호관찰소에 못 갔어도 오늘 하루가 지워졌다고 말해도 오늘은 내거고, 꽤 괜찮은 날이야.  매일 숨이 막히거든요. 가끔 그냥 죽어버리고 싶고 조증이 올 땐 뛰어버리고, 미쳐서 누군가한테 연락을 걸어요. 죽어버리고 싶다가도 일하고, 퇴근하고 새벽 5시쯤에 안대를 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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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깝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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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2:24:24Z</updated>
    <published>2026-10-02T12:2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멀었어도 어제는 가까웠어  살기 힘든 밤에는 늘 소리를 틀고자지 그게 신인류이든, 한로로이든  무겁다 여친과 가족이 무겁고 가끔은 원나잇이 그립기도 해  아름8과 김심야 도그마를 샀네 김창기의 하강의 미학을 듣고 있어  신인류의 정면돌파라는 노래가 끝나면  가끔 울기도 하네. 에스트로겐이 많아졌나보네. 그래도 노래가 좋네.  내일은 11시간 일해야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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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하고 초라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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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1:14:42Z</updated>
    <published>2026-08-19T11: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 먹을 밥값이 없어도 난 신에게 의지 안 해. 좆망했고 이건 다 내 탓이야. 되돌릴 수 없어.  그렇게 욕하던 예수가 어느샌가 콤플렉스가 돼 버려서 며칠 전엔 절을 찾았지. 의사가 말한 대로 스님이 돼 볼려고. 근데 못하겠더라  좆까 내 삶이 끝나면 그건 내 탓이고 만약 내 삶이 세상에게 비벼진다면 그건 내 운이야. 와이프가 이혼하기 전에 택시비로 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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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네가 마지막이었을 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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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0:09:28Z</updated>
    <published>2026-08-19T10:0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그만 책임감으로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었던 네가.  편의점 시급 8,500원 짜리 면접의 위해  뺐던 피어싱의 귀의 구멍이 아물어 갈 수록 내가 갖고 싶던 건 뭔지 더 생각하는 중이야.  미친 듯한 더위에도 팔에 있는 문신을 가리고 전과에 대해서 가리고는  어제 2,000원 짜리 과소비에 대해서 자책하고  차라리 죽었어야 했는데 진짜 죽어버려야하는데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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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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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3:11:16Z</updated>
    <published>2026-07-15T13: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애를 모른채 하루를 이어가는 걸음 안전화가 묶어놓은 안전하지 않은 발의 저림 그 마비된 발가락의 발톱 사이 그야말로 여리디 여린 살, 무심히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외로운 사람들 사이 그토록 외로웠어야 했을까 콘크리트 천장과 콘크리트 바닥 사이 어려서 보드랍거나 늙어서 바스라지고 있거나 여린 살 같은 여린 삶, 여린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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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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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9:24:07Z</updated>
    <published>2026-07-14T09:1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해 천천히 밟자 아직 강에는 살얼음이 움츠리지 않았어  현기증에 다리가 풀리는 이 미친 여름이 지나가면 곧 시작돼  그녀가 말했던 매독같은 가을이.  그때가 되면 살얼음처럼 날카로운 칼을 갈자  조심하지 않으면 살얼음이 무너져버려 칼도 마찬가지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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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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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9:10:12Z</updated>
    <published>2026-07-14T09: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맞아  니가 날 사랑할 수 없듯이 나도 널 사랑할 수 없어  묻자  우리가 전에는 사랑했었니  깜빵에서 편지할 땐 답장 안하더니 카톡 보내니까 이젠 답장하네 무서워서 그러니, 이제 내가 괴물같니,  괴물 맞아  씨발씨발씨발 우웨엑레에에에ㅔ에엑  씨발 사랑하는 척이라도 해줘봐 자위라도 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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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가능한 최대의 지옥을 상상해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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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8:56:06Z</updated>
    <published>2026-07-14T08:5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상해봤니  그치, 그런데, 거기서 하루만 버티면 끝난다고 생각해봐  근데, 더해서 내일 아침 눈을 떴는데 걔가 내린 걸 깨닫고 더 머물러야한다고 생각해봐 다음날 걔가 내린 또다른 사람이  나를 다시 한 번 더 내리면? 그 사람의 아는 사람이 날 한 번 더 내리면? 또 다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 나를 내리면? 형량이 또또또 추가되면? 끊임없이 이어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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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트리스도 없는 원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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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8:35:12Z</updated>
    <published>2026-07-14T08: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한 쓰레기 봉투의 악취 시원하게 막걸리를 털고 목이 뜨겁다.  친절한 사람마저 무서워지게 만든 걔들과 걔들 니들과 니들 잡히는 순간 열리는 아가리  그거 다시 열어 알코올 니코틴, 그 이상의 쓴 맛조차 달콤했던 아가리 열어.  다 같이 하고 노는 거라고 했던 아가리 열어 그냥 원래 그런 거라고 했던 아가리 열어  며칠 좋을려고 지금부터 죽음까지의 시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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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행유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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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0:53:12Z</updated>
    <published>2026-06-27T00: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허  할 일 산더미  사랑하는 사람들 몇 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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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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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0:30:42Z</updated>
    <published>2026-03-30T00:3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나 우스워. 유행 지난 옷의 연속 대출 문자의 연속 너와의 통화 내 기차표가 그곳에 가는 이유, 내가 편의점 두 군데 atm을 다녀온 이유. 날 잡아가 줘. 그리고 내게 구속말고 사형을 내려줘. 즉시 형을 집행해줘. 니가 아직 날 기억하는 이유는 뭘까. 니가 나에게 손편지를 보낸 이유는 뭘까. 나쁜 짓 하지 말라고 말한 너에게 나쁜 짓이 뭔지 모르겠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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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절주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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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12:30Z</updated>
    <published>2026-03-29T00:5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어있던 머리를 조금씩 깨운다. 작은 수레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번에는 꽤 오래 죽어있었다.       하루 두 갑씩 사라지는 담배, 돈을 아끼기 위해 수제담배로 바꿨다. 잘 생각했다나, 저렴하고 건강에도 좋다나, 뭐라고 헛소리 몇 마디를 들었다. 수제담배는 비린내가 난다. 그래도 뭐, 저렴하긴 하니까.          밥을 별로 먹지 않는다.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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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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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8:36:38Z</updated>
    <published>2026-03-28T08:3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하지 못한 말이 있어 사실 나는 그렇게 나쁘지 못한 사람이야 학창 시절 호구같이 웃고 다녔다는 건 거짓말이 아냐  난 사실 착해빠지고 겁 많은 사람이야 그래서 나쁘고 싶은 사람이고 겁이 나 문신도 그래서 한 거야 피어싱도 그래서 했어  무서워서 칼을 들고 다녔어 2학년 개총을 했을 때 술자리에서 쓰러지면서 여자에게 껄떡댔지 병을 깨고 휘청거렸어 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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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 2603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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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3:25:30Z</updated>
    <published>2026-03-28T01: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락이 왔다. 결혼 생활 중 바람피웠던 그녀였다. 대학생이었다. 내가 기혼자인 걸 밝혔을 때 넌 많이 울었다. 난 우는 널 버리고 부재중 12개가 쌓인 아내에게 전화을 하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넌 화가 많이 났고, 내가 실질적 이혼을 한 뒤에도 내가 만나는 여자에게 디엠으로 나보고 쓰레기라고 말했다. 나도 걔도 너에 대해 좆도 신경 안 쓰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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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ㅠㅠ - 2603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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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2:11:40Z</updated>
    <published>2026-03-27T22:1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넌 갔고 난 여기있어 스무살의 너는 참는 게 힘들었나봐  ㅠㅠ 난 울고있어  너보다 예쁜 걔한테 연락이 와도 씹었던 난데 참고 널 기다렸는데, 사랑에 오래 속아보고 싶었는데 ㅠㅠ 넌 갔어 난 여기있어 난 버림받는 게 익숙해진 강아지야  어때 귀엽지? ㅠㅠ  니가 참았으면 난 오래 속아보고 싶었는데 아닌가 사실 나도 니가 지겨웠었나 직업이 있다고 속이고 3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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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즐겁고 즐거운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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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0:38:16Z</updated>
    <published>2026-03-27T05:2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니야 씨발 삶은 즐거운거야 몇주 뒤에 퇴원하면, 있잖아, 씨발 걔 테스트 음성만 나오면 있잖아? 아 우주오일은 깡촌에는 또 매물이 없더라 씨발 싸구려 바에 가면 팁이 기본 5만원씩 벌리고 공장 안들어가도 되잖아 그 안은 쑥냄새가 가득하다고 하더라 거기 직원들이랑 같이 위스키에 자낙스 두알을 곱게갈아서 섞어마시면 직원들과 차례대로 한명씩 섞이고 눈물을 잠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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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꿈 - 2603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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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2:43:56Z</updated>
    <published>2026-03-27T02:4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잖아 내 꿈은 말이야    더는 졸리지 않는 거야 대부분의 하루가 잠이 아닌 거야 좁은 원룸 쓰레기 더미 위에서 우리 둘이 섞이고 환기조차 하지 못해서 우리에게서 냄새가 날 때 잠시 창문을 열어놨다가 다시 커튼을 치는 거야.    성욕 해소를 위한 그저 그런 섹스가 끝나고 우리는 약간 떨어져 누워 각자 폰을 보는 거야. 나는 맥주를 마시고 전자 담배를 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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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혼을 위한 준비 - 2603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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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1:56:54Z</updated>
    <published>2026-03-26T01:5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에게 혹시 내가 신발이 있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신발이 있다고 말했다. 와이프가 헤어지기 전 선물로 준 살로몬 신발이었다. 난 그걸 병원에 택배로 보내줄 수 있냐 물었고, 아버지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간호사실에 내가 가져온 향수가 혹시 있냐고 물었다. 조말론 우드세이지 15미리 병에 향수가 약간 남아있었다. 없는 돈으로 cc크림을 샀다.  바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z29%2Fimage%2FiFHL-jtaiNkhe7hTLmLdtzQic4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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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박 허가를 받았다 - 2603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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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6:11:09Z</updated>
    <published>2026-03-25T06:0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정입원 환자 중 이례적으로 1박 2일의 외박을 허락 받았다. 다음주 월요일 아침부터 화요일 저녁 4시 까지다.  전 와이프가 이혼 절차를 압박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 주소지가 동거했던 곳으로 되어 있어서 그쪽으로 법원 우편이 가기도 해서다. 그리고 주민등록증도 없다.  난 주소지가 없어서 노숙자가 될 형편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아버지가 주소지를 본인 집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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