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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나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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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를 그리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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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01T08:02: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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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배웅하는 길에 서서 - # 마음을 다잡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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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17T23: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머리는 뭉게구름 색깔입니다. 뭉게구름 밟고 하늘로  가려하십니다 서둘러 가시려 안간힘을 쓰고 계십니다 아무리 애를 쓰셔도 당신 마음은 하루하루 어긋나고 마음의 잎사귀는 시들어 갑니다 두 눈 꼭 감으시고 두 입술은 딱 붙어 버렸습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 처절해서 편히 보내 드리려 마음먹었습니다. 가시는 길은 부디 평안하셨으면 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TZsPvkmNcIa_WX7sO7sSSZXZu6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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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순 노모의 근심덩어리 - # 친정에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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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5T02:3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92세입니다. 지병이라 불리는 것들을 욕심 사납게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설 명절이라 만두를 빚어 친정인 요양원으로 갑니다. 가끔 혀에 부딪혀 존재감만 자랑할법한 치아 세 개로 맛있게 드십니다. &amp;ldquo;엄마 제가 빚었어요&amp;rdquo; &amp;ldquo;네가? 네까짓 게 뭘 해?&amp;rdquo; &amp;ldquo;진짜 네가 빚었어? 얼마나 힘들었니?&amp;rdquo; 구순이 넘은 어머님 눈엔 환갑이 넘은 막내딸이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iTLiCfE0x-7oJlJD574wYpD1Q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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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밤 - # 나 어릴적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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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21:42:52Z</updated>
    <published>2026-02-23T21:4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볕 아래 할 일이 구슬처럼 맺혀 있는데 어슴푸레함이 &amp;nbsp;땅거미라는 이름으로 내려앉아 시야를 가립니다  눈치 없는 땅거미는 떠날 생각 없이 거대한 밤의 장막을 끌어당겨 못다 한 일들을 어둠 속에 가둬 둡니다  달빛보다 고운 등잔불아래 손때 묻은 반짇고리를 가만히 끌어당깁니다  등잔 너머로 번지는 노란 온기가 바늘귀 찾는 손길 위로 번져갑니다  웅크림과 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P3d4IGGloF4OPj85KguGoV7xS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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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넉가래 소리 - # 나 어릴 적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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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3T20:3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불속이 꿈틀 거린다 드르륵쿠륵 드르륵쿠륵 밤새 눈이 많이 왔나 보다 사그락 싹싹 사그락 싹싹 넉가래 지나간 자리 어머님은 싸리비로 마무리한다  밀고 가면 갈수록 넉가래 무게는 무거워지고 삶이라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아버지 등은 홀로 뜨거워 아지랑이를 피워내고 있다  싸리비 내려놓고 조반 준비 하시는 어머니의 굽은 손가락엔 가족의 나이테가 새겨지고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_WN_ozDaBcn3UAeEuyZLzMTWD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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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의  봄 - #설레고 싶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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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22:57:37Z</updated>
    <published>2026-01-08T22:2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득히 멀리서 희미하게 피어오르던  새들의 합창이 내 곁에 닿아  은밀한 속삭임으로 스며듭니다.  아득히 멀리서 반짝이던 수많은 별들이  내 영혼의 창을 넘어와  별빛의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아득히 멀리서 희미한 점이던 그대가 소리 없이 스미는 시간처럼  발자국 없는 걸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대라는 낯선 계절 앞에서  서성거리는 내 가슴은  풋풋함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T4usyvCNDEDTZfdhUtfV5QbdM1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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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운 그대 - #보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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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01:34:00Z</updated>
    <published>2025-12-13T01:3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으로 둘러싸인 산 봉우리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입니다 그 사람 말고는 저리 멋지고 근사한 모습으로 저를 바라봐 줄 이 없습니다  이미 버선 신은 제 가슴 그댈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대 품에 안겼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qdHe4oWnMf-iijDCjiPqteR8y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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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가집 - 고등어구이 먹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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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1:17:31Z</updated>
    <published>2025-07-17T07:4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미한 호야불 아래 잔뜩 웅크린 새우등 가죽만 씌워진 다리 뒤꿈치로 지푸라기 눌러놓고 이영 엮을 새끼줄 타래 만드는 아버지  새우등 위에서 겅중겅중 뛰노는 사 남매 새털 같기도 하고 짓누르는 것 같기도 하지만 헛기침 한 번으로 호야불 삭힌다  아궁이 잔불 고물개로 살살 긁어 고등어 한 손 굽는 어머니 고등어 굽는 냄새는 사 남매 이불 밖으로 불러냈다  울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xcww0XjxZAEa_yaRXaZTyln4Y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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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 하루를 시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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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8:41:34Z</updated>
    <published>2025-06-27T20:5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무 가득 이고있는 앞산 삿대질에 하얀 안개 배 힘차게 노 저으며 다가옵니다  이름 모르는 새들 합창단이 들러리 서고 급하게 움직이는 자동차 소리도 함께 옵니다  귓전에 들리는 모든 소리들이 귀를 열어주고  맥 놓고 있던 눈꺼풀을 움직여 줍니다  지쳐있던 나의 고된 피로 달라고 하기에 큰 인심 쓰듯 아낌없이 던져 줍니다  풀잎 끝 이슬 반짝이는 보석 만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GZu18TanSLcrPISoNJCH41U7-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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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샘밭 가던 길 - 추억을 그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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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11:05:03Z</updated>
    <published>2025-06-08T21:2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우고개 너머 초록 들판이 일렁이는 곳에서 우린 내렸다 두 정거장 앞서 내렸다  내리쬐는 볕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들썩 거리는 모포기들 그 사람 가슴도 내 가슴도 그랬다  울퉁 불퉁한 신작로 길을 걸었다 걷고 또 걷고  돌멩이들이 발바닥을 괴롭히고 차 바람에 먼지가 달려들었지만 우리 눈엔 날리는 꽃잎만 보였다  꼭 잡은 손에서 흥건한 애정이 배어나고 한껏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kkvzmoLSzcFNZekBtiLLNjBuA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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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아! - 다가올 더위가 두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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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09:05:07Z</updated>
    <published>2025-05-22T23:5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널 기다리는 이팝나무&amp;nbsp;흔들리는 몸짓 따라 쌀알이 하얗게&amp;nbsp; 흩뿌려지고 강 건너 산등성이 석양도 강렬해지는 이글거림으로&amp;nbsp;머무는 시간 길어진다  네가 뱉어내는 열기는 휘어진 아버지등에 고된 물줄기&amp;nbsp;흘러내리게 하고 한 계절을 앗아간다  사늘한 청춘이 밀려가는 듯 하지만 네가 주는 뜨거움 마시며 낙엽 뒹구는 길을 향해 야무진 발걸음으로 걸어가 보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Rz-PiA-b7Ru6MjTWpI5rS1tYq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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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들 소리 - 큰딸 결혼식을 마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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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13:24:30Z</updated>
    <published>2025-05-14T22:1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 한 점 없는 잿빛 하늘이 화사해 보입니다. 봄비가 봄답게 내립니다. 비 내리는 아침이 밝게 보입니다.  침대 위에서 뒹굴며 수다 떨던 두 딸의 소리 참새떼가 온 줄 알았습니다.  방을 뛰쳐나온 웃음소리 오케스트라 연주인줄 알았습니다.  그 며칠이 지나갔건만 귓전에 남은 그녀들의 소리 내 눈 속에 빛으로 남아 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7Crj2_qeyhrUg2RjC3wT7QAEh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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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사내 - 사무치게 외로워질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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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22:22:47Z</updated>
    <published>2025-04-28T07:1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 길 가는 친구 배웅한 두 사내가 있습니다 두 사내는 입속 구름을 하늘 향해 연신 내뱉고 있습니다  한 사내가 다른 사내에게 말합니다 &amp;ldquo;친구여, 건강하게 오래 살게나&amp;rdquo;  다른 사내가 말합니다 &amp;ldquo;다 가고 없는데 나 혼자 오래 살면 심심하고 외로워서 적당히 살다 가려네&amp;rdquo;  한 사내가 다시 말합니다 &amp;ldquo;여기서도 외롭고 거기서도 외로운 건 매한가지 아닐까?&amp;rdquo;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KaKnaeeh6cSggug_HY47KTOth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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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이꽃 - 봄 길 걸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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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20:07:33Z</updated>
    <published>2025-04-21T01:5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녀린 줄기 곧게 뻗어 올려 여리디 여린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겨울 흰 눈에 물든 얼굴 햇살 머금고 바라봅니다  시린 겨울 등지고&amp;nbsp;봄바람 따라 다시 왔으니 안아 달라 애교 가득한 몸짓으로 다가옵니다  곧 다시 갈 거면서&amp;hellip;  봄기운&amp;nbsp;질적 한 밭둑길 지나 내게로 왔습니다 만져 보고 싶었습니다 안아보고 싶었습니다  보고 또 보고 만져보면 꽃잎 떨어질까 두려워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QZZW7SkUYCusy9tu-KkEOXRw5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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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든 시간 속에서 - 잠들기 힘들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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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02:29:31Z</updated>
    <published>2025-04-16T23: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념 내려놓고 새벽을 향해 간다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토악질 나도록 뛰다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 핏줄 터질 것 같아 그리운 님 만나러 날개를 달았다  이불 펄럭거려 호흡 가다듬고 흘려버린 심장 주워 담으며 또 다른 하루를 만난다  떨어진 목련꽃잎도 멍들어 움직이지 못한다  밤새 비가 왔었나 보다 내가 자는 사이 내가 모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FAG637hPTAISDrszITayf7rLn3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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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아버님 - 환갑이 되고 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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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07:58:32Z</updated>
    <published>2025-04-12T06:1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라 하셨다 어여 오라고 귤 한 상자 사 왔으니  함께 먹자고  아랫목에 귤 세 개  밍크 담요로 덮어 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아랫목 따뜻함이 목으로 넘어오고 손끝에 노란 봉숭화 물들여지니 애틋한 사랑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여쭙고 싶다 그토록 사랑하셨으면 오래 보아주시지 어찌 그리 바쁜 이별 하셨는지  봄바람 따라온 꽃 향기 맡고 초록 잎 우거진 나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6a9xS1U-fWzrA75KeEuJofqe5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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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 베란다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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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6T07:36:05Z</updated>
    <published>2025-04-03T01:2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성 거리는 발걸음 두리번거리는 눈동자 고이 맞잡은 두 손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고 가슴엔 샘 물이 고이고 있다  괜스레 화초 옆에 서서 툭툭 건드려 본다  갸름했던 달 빛도 환한 모습으로 다가왔건만 그대 모습은 보이지 않고  또 다른 하루가 또다시 &amp;nbsp;다가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Afn566KZgjilf_8OGbuci__Jt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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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눈 - 내리는 눈과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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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01:29:42Z</updated>
    <published>2025-03-30T00:3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눈이 사정없이 내립니다 눈에 들어가 눈물 될까 두 눈 꼭 감아 버립니다  봄 눈이 가슴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가슴이 파도칠까 숨 참아 봅니다  삼월 말 봄 눈이 쌀쌀함으로 다가옵니다 봄이 포근해 질까 공중제비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l8RngLdF8Qgk5YRToVH49IKKa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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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는 그대 - 아침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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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3:21:05Z</updated>
    <published>2025-03-29T01: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로수 가지 끝에 애써 붙어 있던 마른 이파리 회오리에 안겨 불기둥 되더니 흠뻑 젖은 모습으로 내려앉는다  봄비 손 꼭 잡고 내 가슴속으로 들어올 듯하더니 뒤돌아 선다  이 내 마음 &amp;nbsp;따라 가려하니 모질게도 밀어내고 홀연히 떠나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axtTqQHMrTOkxV7A94impevjq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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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식 - 옛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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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2T08:29:53Z</updated>
    <published>2025-03-26T01: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 결혼식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물론 세월이 가져다준 변화일 것이다. 달라도 너무 많이 달라진 결혼식 문화다. 혼주가 부모님이었는데 이젠 결혼 당사자라고 한다. 주례사가 없어지고 양가 부모님 덕담으로 대신한다. 축가를 부르거나 댄스팀이 등장하거나 축제 분위기다. 또, 시댁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덕담과 용돈을 받던 폐백이 사라졌다. 어쩜 어르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rW7SXNdnjWrAOnnplaeGouYPL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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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양원 가는 길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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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2T08:23:00Z</updated>
    <published>2025-03-07T02:1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양원에 전화해서 시간 약속 합니다  엄마 만날 나의 심장 저만큼 앞서 가고 있습니다  메말랐던 들풀 초록 싹 틔워 푸릇푸릇한 다님길 다신 못 볼 것 같았던 들풀도 다시 싹 틔우는 계절  재촉하는 발걸음 세월이란 놈이 동행합니다 재촉하고 재촉해도 더뎌진 발걸음 내가 엄마의 세월 곁으로 시나브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길어진 해가 넘어가지 않고 베란다 유리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TR%2Fimage%2FAqE6h4dLrgLjY3SqmbfyazlB1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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