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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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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공부하고 글 써 보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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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23T00:30: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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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채를 찢는 마음 - 어떻게 살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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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3:20:51Z</updated>
    <published>2026-09-23T03:2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효기간 지난 관성 새로 시작한 독서 모임에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었다. 이런 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나는 매번 긴장한다. 처음에는 내 감상을 떨지 않고 전달하자는 생각뿐이었는데 차츰 좋은 반응까지 받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이다. 코스모스라는 낯설지만 아름다운 세계와 각자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모임은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나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FZUV_pXc0WTrZ4cqcakeyOJ4J7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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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명하는 몸에서 연결하는 몸으로 - 어떻게 살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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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10:24:55Z</updated>
    <published>2026-06-11T10:2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제의 드라마 &amp;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amp;gt;에서 여자 주인공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amp;ldquo;길거리를 보면요,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게 아니고 감정 덩어리들이 걸어 다니는 거 같아요. 걸음걸이, 표정 하나하나에 그 사람의 총체적 감정이 배어 있어요&amp;rdquo;  돌이켜보면 나는 직장을 다니는 내내 불안과 억울함이 뒤섞인 감정 덩어리였던 것 같다. 이 감정들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n6JUW_KjBGthwwtQYxRyA59cAF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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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에도 사주팔자가 있을 거라는 상상 - 고미숙의 &amp;lt;현자들의 죽음&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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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3:00:55Z</updated>
    <published>2026-05-02T03: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래학자이자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은 2032년이 되면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노화로 인한 사망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십 년 전에도 나노 로봇의 개발로 인간이 불멸의 과정에 도달할 것이라 예측했다고 한다.  영생이 가능하단 가설에 놀란 것도 잠시, 해결되지 않는 질문이 뒤따라온다. 설사 노화로 인한 사망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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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죽음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 -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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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7:52:06Z</updated>
    <published>2026-04-06T07:5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는다. 따라서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다. 그런데 삶에 대해서는 다양한 서사들이 매일 새로운 드라마를 써나가고 있고, 늙음과 질병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비해, 죽음은 아직도 일상 속 대화에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이다. 그렇다고 언제 닥칠지 모를 죽음을 아무런 성찰 없이 맞닥뜨리게 된다면 그 대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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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의 세헤라자드로 살아가기 - 조지프 켐벨 신의 가면 시리즈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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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3:26:40Z</updated>
    <published>2025-12-31T03:2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의 가면 시리즈 마지막 장을 덮고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가 떠올랐다. 조셉 켐벨이 이끄는대로 인간과 신, 삶과 죽음, 세계와 우주, 종교와 철학, 과학과 문학의 오래되고 깊은 골짜기들을 건너고 나서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내부, 그 안의 신성을 만나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보물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러나 소설의 주인공이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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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카 사히브, 총을 쏘다 - 오늘도 잘 쓰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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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23:45:27Z</updated>
    <published>2023-07-05T03: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조지오웰의 &amp;lt;버마시절&amp;gt;을 읽고  조지오웰이 그려낸 버마시절 속 인물들은 그들의 거리낌 없는 단점들 때문에 마음 주기 힘들었지만, 능수능란하게 그 시대를 그려낸 작가의 필력에 끌려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중심인물 플로리는 결국 총을 쏘아 자살을 했다. 카우크타다 유럽인 클럽에서 유일하게 원주민과 교류하고 버마의 문화를 존중하며 받아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MzNJaW_Ak8Ey-_mZcZMjLHSLV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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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 케이지의 사일런스를 읽고 - 오늘도 잘 쓰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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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5T04:51:28Z</updated>
    <published>2023-03-30T02:2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기준이 많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별로 구분되고 부모의 경제수준에 따라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뉜다. 나이와 세대, 지역, 교육수준, 외모, 성격, 취향, 직업, 거주 지역 등등 편 가르고 차별하는 기준은 무수히 많다. 기준이 정해지면 도달하려는 경쟁이 시작된다. 주류와 아웃사이더의 세계가 견고해진다. 세상은 그렇게 생겨먹었다.  존 케이지는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hOslfAft-SR5O9dubPFMmvJYDm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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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강차 - 오늘도 잘 쓰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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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5T04:51:29Z</updated>
    <published>2023-03-02T08:2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날과 같은 아침이다.  이불 밖으로 나온 발에 느껴지는 공기가 아직은 차갑다. 다섯 시 사십분. 눈을 붙이려 해도 다시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래, 일어나서 생강차를 끓이자. 한겨울에도 내복을 입지 않던 경민이 올해는 유난히 추위를 탄다고 하자 경혜는 말린 생강차 한 통을 보내왔다. 뜨거운 물을 붓고 천천히 한 잔 마시고 나면 온 몸에 온기가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O3apax-SdXduG_59_zJfU9yZQ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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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에 온 이유 - 오늘도 잘 쓰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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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1:49Z</updated>
    <published>2023-02-03T03:5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가 바뀌었을까. 퇴직 전과 후의 나.  정년보다 십이 년 먼저 퇴직을 결정했을 때 나는 아쉽지가 않았다. 더 높은 직급에 대한 기대도, 그에 따른 수입도, 소속과 직함이 주는 안정감도 모두 미련 없이 놓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일에 대한 욕심이 없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마다 몇 개월은 적응하는데 힘을 쏟았고 실수를 줄이려고 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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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스타로부터 - (리뷰) 소설 작은 것들의 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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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7T01:54:02Z</updated>
    <published>2022-12-17T05:3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의 법칙을 아시나요? 말라얄람어를 쓰는 케랄라 주, 제가 태어났던 1960년대 그곳에서는 그런 법칙이 있었다고 해요. 누가 사랑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랑받아야 하는지 정해놓은 법. 버스에서 라헬과 저를 낳을 뻔한(그러나 결국 평생 무료로 버스를 탈 기회를 놓쳤던) 암무와, 필라이 부인, 에아펜 부인, 라자고팔란 부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yreA6UeMm2PB4BOuXLKkTuFrwc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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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 멈춤 버튼을 눌렀다 - 오늘도 잘 쓰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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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8:40Z</updated>
    <published>2022-12-15T03:2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좀 피곤하게 사는 듯하다. 못마땅한 습관 목록에 또 하나를 보태면서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예전과 달리 이건 아닌데 하며 갑갑해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못마땅함이 무엇인지 하나씩 가려낼 수 있게 된 건 시간을 갖고 스스로를 지켜본 나름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단점이라고만 생각하면 남들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고 싶지만, 그것을 말하거나 문장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kw58uL5RMgE3EstKkvH2fdUFni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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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버거 작가님께 - &amp;lt;A가 X에게&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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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1T02:29:09Z</updated>
    <published>2022-08-27T01:4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의 책 &amp;lt;A가 X에게&amp;gt;를 읽은 B라고 합니다.  당신은 책에서 문학의 집에는 여러 개의 입구가 있다고 하셨는데 여지껏 정문에만 의미부여를 하고 살아온 저로서는 당신이 이용하는 뒷문의 이야기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왜 이렇게 친절하지 않지? 중간이 없고 드문드문 띄어읽기 하게 만들지? 하며 불편해했지요. 마치 이 세상은 나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i5A-j83X5Pptg0WoZsnkR95RR4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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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시냇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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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1T02:29:15Z</updated>
    <published>2022-08-01T05:3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빨간머리 앤&amp;gt;에서 앤과 다이애나가 처음 만났을 때 우정을 맹세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랑스러운 두 소녀는 숲속에서 태양과 달이 비추는 한 벗에게 충실하겠다고 서약한다. 약간은 과장되면서도 사뭇 진지하다. 맹세는 원래 시냇물을 사이에 두고 해야 한다며 숲길을 그것이라 상상하자고 앤이 제안한다.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s2%2Fimage%2FaGz8Lm68DBjkXXz8Kyriazbyb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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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방문 - 오늘도 잘 쓰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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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1T02:29:21Z</updated>
    <published>2022-06-21T02:5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우치다 다쓰루의 &amp;lt;어떤 글이 살아 남는가&amp;gt;를 읽고 썼습니다.  우치다 다쓰루는 20대에 레비나스의 &amp;lt;곤란한 자유&amp;gt;를 읽고, 표층적인 차원에서 무슨 말인지 뜻을 몰랐지만 &amp;lsquo;내 말을 들어 달라&amp;rsquo;는 저자의 뜨거운 마음만은 뚜렷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곳곳에 나오는 고유명사의 함의도 몰랐고, 자주 나오는 현상학이나 존재론의 용어 뜻도 알 수 없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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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재의 의미 - 퇴직하고 뭐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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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1T05:16:11Z</updated>
    <published>2022-05-30T05:1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용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무용한 사람이 되는 것도 싫었다. 완벽주의자처럼 보이는 것도, 맹목적으로 열심히 하는 습관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래야 안심되었기 때문이었다.  ​ 다니던 직장에서는 이삼년에 한 번씩 전보발령이 있었다. 부서를 옮기고 새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모든 것이 제로에서 시작된다. 관련 법률도, 관련 단체도, 관련 부서도 달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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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세 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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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5T22:12:51Z</updated>
    <published>2022-04-07T08:4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8톤 트럭을 몰았다. 화물을 싣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아빠가 서울로 올라가고 나면 엄마와 어린 세 딸들은 한 방에서 같이 잠을 잤다. 아빠와 엄마의 고단함은 자세히 모른 채, 나와 두 여동생들은 집으로 들어오는 아빠한테서는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과 가끔씩 바나나 송이 같은, 그 시절에는 귀한 물건들을 가져오신다는 것을 어슴푸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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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름은 김 삼 순 - 퇴직하고 뭐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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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9T14:31:02Z</updated>
    <published>2022-02-26T12:4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년도 더 넘은 드라마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저렇게 담담하게 내 소개를 하고 싶어서다. ​ 퇴직 후 출퇴근을 빼고 뭐가 달라졌나 생각해 보면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가 그랬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 독립서점의 미술사 강의를 들으러 갔을 때 부터였다. 강사님은 수업 전에 참석한 사람 모두 간단히 소개를 하자고 하셨다. &amp;lsquo;강의를 들으러 왔을 뿐인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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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을 보다가 - 퇴사하고 뭐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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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9T14:31:02Z</updated>
    <published>2022-01-24T07: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능 프로그램 &amp;lsquo;나 혼자 산다&amp;rsquo;를 즐겨본다. 재미있는 것은 출연자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곧잘 나오는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상을 찍은 장면을 낯설고 신기하게 본다는 것이다. 눈뜨자마자 배달 앱으로 아침 먹거리를 한참 고르는 개그맨이 있는가 하면, 운동장비가 잘 갖춰진 방에서 기구 하나만 잠시 하고 나와 버리는 배우도 있었고, 무대에서 열정적인 매너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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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교하는 마음 - 퇴직하고 뭐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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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9T14:31:02Z</updated>
    <published>2022-01-11T02:1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 때 친구와 옷을 사러 갔을 때의 일이다. 친구는 키가 크고 오목조목 예쁘게 생겼으며 말투도 다정했다. 우리는 학교에서 오랜 시간 같이 붙어 다니는 편이었다. 친구가 옷을 고르는 사이 나도 이것저것 보다가 옷 한 벌을 골라 전신 거울 앞에 섰다. 그런데 골라잡은 옷 대신 내 얼굴이 눈에 확 들어왔다. 집에서 작은 거울로 봤을 때와는 다르게 보기 싫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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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의 질문 - 오늘도 잘 쓰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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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9T14:31:02Z</updated>
    <published>2021-10-22T10: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직장인이었을 때나 지금이나 힘든 건 마찬가지다. 서둘러 일어나 화장을 하고 쫓기듯 출근 준비를 할 때에는 느긋하게 몇 시간 더 잘 수 있는 것이 더할 수 없이 달콤한 일이었는데 막상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되고 보니 달콤함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직장생활을 대신하는 다른 종류의 무게감 때문에 개운하게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amp;lsquo;자유로움&amp;rsquo;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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