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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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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 어쩌라고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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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10T08:20: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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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세 번째 편지 - 죽지 말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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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7T14:5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12  진실 30. 부당함이야말로 삶의 합리다. 너의 계획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게 조롱하고 짓밟는 것이 바로 이 세상이란 곳이다.  암만 그래도 대체 어떻게.  응급실로 이송되는 와중에도 나는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송주의 맥박은 점점 가늘고 빨라졌고, 피부는 조금씩 차가워졌어요. 나의 숨도 덩달아 점점 가늘어졌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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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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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  돌아왔다.  하하. 이 말을 드디어 하게 되네. 여행하며 몇십 번, 아니 몇백 번은 상상했던 순간이야. 조금 있으면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해. 정말 길고 길었다, 그치? 여행도 그렇고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이 열여섯 시간짜리 비행도. 모두 좋았어, 모든 게. 구글 하나 안 돼서 새롭게 어플리케이션을 받아야 했던 중국도, 산골에 갇혀 잔뜩 아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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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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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11  삼청동, 카페 이스케이프. 도망가자. 무엇으로부터? 뭐가 되었든간에 그것으로부터. 이제부터는 보다 치열하게 싸우는 겁니다. 나의 모든 만남은 앞으로 전쟁이에요. 나와 다빈 씨는 다시 그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 달 정도가 지나 어느새 사 월이 되었습니다. 다빈 씨는 여전히 오른손에 깁스를 했지만, 청바지와 검은 셔츠 아래로 드러나는 근육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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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한 번째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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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  파리.  인정할게. 파리는 유럽 안의 유럽이야. 그만큼 특출나게 유럽이란 소리지. 건물들의 색깔, 그리고 내는 분위기. 여기만 온통 아이보리색 건물에 푸른 지붕을 써. 에펠탑 잔디밭 위에 앉아서 와인 마시는 상상을 해본 적 있니? 몽마르뜨 언덕 위는? 말도 마. 끝내준다구. 어제는 퐁네프 다리 위에서 한참을 서 있었어. 퐁네프의 연인들, 우리 같이 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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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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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10  이제는 꽤나 따뜻해진 주말의 햇살이 테이블 안쪽까지 푹 찌르며 들어왔습니다. 초록색 식물들에 둘러싸인 우리는 카페에 몇 없는 야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숨을 헐떡였습니다. 팔의 깁스를 풀자마자 송주의 새로운 계획인 &amp;lsquo;주말 오전 러닝 프로젝트&amp;rsquo;인지 뭔지에 끌려나온 참입니다. 초보자가 무리를 하면 안 좋다고 내가 그렇게 달랬는데, 이 말괄량이 여인은 기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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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 번째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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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9:02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제가 이집트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얘기를 나눈 게 어느 나라 사람들이게요? 바로 한국 사람들. 이 곳에는 두 번째 한국이 있거든요. 따지자면 천국에 가까워요. 여길 못 와보고 사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느껴질 정도라니까요.  건물들은 낡아 무너지기 직전인 것들이 많구요, 또 샤워하는 물에서는 금속 맛이 나서 양치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해요. 인터넷은 느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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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들 왜 자꾸 불안정함을 손에 넣으려 하는지 아세요? - 이야기가 우리를 빨아들여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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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8: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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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9  탁, 탁, 탁. 펜은 돌아갈 때마다 책상에 부딪히며 규칙적인 타격음을 냈습니다. 하루종일 그런 상태였어요. 어제는 어쩐지 현실이 아닌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꿈이었던 게 아닐까? 요즘은 가뜩이나 꿈을 자주 꾸니까요. 숨이 쉬어지지 않는 공포보다도 더 공포스러운 게 그 방 안에는 분명 있었습니다. 병운의 그 무감각한 눈빛이 여전히 나를 내려보고 있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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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번째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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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8:55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  그 남자는 두오모 광장에서 청혼을 했어. 겨울인데도 햇살이 수직으로 들어와 광장을 흠뻑 적셨고, 덕분에 춥지 않은 바람이 기분좋게 머리를 흔든 데다가, 모여 있던 사람들과 가이드가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쳤어. 그런 분위기에서 거절을 외치는 거야말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 청혼을 받은 여자 분은 딱 맞는 반지를 끼고는 남자에게 온 힘을 다해 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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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은 오지 않는다 - 불행 옆에서 사는 사람이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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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8:51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8  &amp;ldquo;오늘 어디 가요?&amp;rdquo; &amp;ldquo;응, 미연 씨랑 밥 먹기로 했거든.&amp;rdquo; ​ 출근을 준비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나를 송주가 이상하게 쳐다봤습니다. 미연 씨는 한껏 다정한 모양새로 나를 챙겨줬던 키가 작은 간호사의 이름입니다. 퇴원할 적에 나는 그녀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물었습니다. 정확히 일주일을 채워 병실에서 지낸 뒤였습니다. 사실 나는 미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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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덟 번째 편지 -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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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8:47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여름에는 더워야지. 겨울에는 춥고. 그게 섭리 아냐?  아니지, 인간이라면 무릇 그렇게 있어서는 안 되는 거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기를 한껏 욕심을 내야 하는 거지. 너는 여전히 겨울을 좋아하려나? 혼자가 되기에 겨울만한 시간은 없다고 말했으니까. 참나, 여자친구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물론 그런 점이 너를 대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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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와 주시면 안 될까요? - 생각해 보면 돌아간다는 말은 참 이상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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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8:43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7  나는 달리기가 굉장히 느린 편입니다. 주말마다 방에만 박혀 있는 생활 습관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나는 달렸습니다. 그렇게 뛰어본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귀에서는 삐 소리가 나며 주변의 소리들을 차단했습니다. 말하자면 나는 아예 다른 공간에 있는 것 같았어요. 세상의 찢어진 틈을 찾아내 비집고 들어가려는 사람처럼, 그 곳에 도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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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곱 번째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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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8:39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엉망진창이야. 쓰레기 같아.  분명 가게 주인이 밤 열한 시에 마지막 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십 분 전에 갔더니 어느새 버스가 없다고 말하더라고. 어떻게 해야 하나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어. 그러다 보니 누가 말을 걸더라? 어디로 가냐고. 어디로 가고 싶냐고. 멍청한 나는 숙소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았는데, 어찌저찌 지도를 보여주며 그곳을 말했지.  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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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민은 우리가 사랑과 가장 구별하지 못하는 감정이니까 - 다들 순진하다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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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7T14:5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6   「대리님, 커피 드시고 하세요.」  선한 목소리. 여기 깊게 잠긴 곳까지. 나는 단번에 생각에서 빠져나와 수면 위로 튀어올랐습니다. 으음, 회사고 커피고 그냥 전부 찢어발기고 싶어요. 한창 포근하게 가라앉는 중이었는데. 요 즈음 나에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이 안쪽에서 꿈틀거리는 폭력성이 그 첫째입니다. 자꾸만 부수고 파괴하는 상상을 일삼는 것&amp;hellip;&amp;helli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DU%2Fimage%2FE_yy29nR9-9hi2A6519rL1TQD_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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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번째 편지 - 나는 아이를 낳을 자신이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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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8:31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입국 이 주째  이상하다, 터키도 분명 이슬람 국가인데. 어쩜 이렇게 내 생각과는 딴판이지? 다들 뭔가에 홀려 있는 사람들 같아. 자유분방하고 거침없어. 우리나라도 분명 세속주의 국가인데, 세속주의라는 게 얼마나 과감한 선언인지 느낄 기회가 없잖아? 자유 안에서 태어나면 자유가 뭔지 몰라.&amp;nbsp;심해어들이 바다란 게 뭔지 알겠어?&amp;nbsp;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DU%2Fimage%2F06YHvpy4Ve0JdLzXSBFT3TkV-B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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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무언가 결핍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 그게 나라고 말할 건 아니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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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8:28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5  A는 누구일까?  어쩌면 나를 해치려는 사람일지도 몰라. 어쩌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 어쩌면 나를 몇 년 전부터 스토킹해온 사람일지도.&amp;nbsp;아무래도 송주라도 데리고 오는 편이 나았을지 몰라. 그렇지만 편지에는 꼭 정중하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게 또&amp;hellip;&amp;hellip;.&amp;nbsp;영화를 너무 많이 봤군. 아무래도 변태적인 성향인 게 분명해. 남의 편지를 가로채고 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DU%2Fimage%2F8i2k477CKeIZOD4HuR83AjCAk1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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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 번째 편지 - 그렇게 우리는 진동하는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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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7T14:5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나, 공항이야. 새로운 곳으로 가.  새로운 땅, 새로운 공기, 새로운 구름, 새로운 사람들. 먹는 곡물도 뛰는 몸놀림도 소리칠 때 튀어나오는 목의 핏줄도 전부 다른 그런 곳. 처음 보는 것들로 가득할 거야. 엄청나겠지? 가슴이 이렇게 쿵쿵댄 적이 또 있나 싶어. 아무래도 처음 떠나올 때 정도밖에 없을걸? 드디어 유럽에 나의 숨을 녹이는 거야. 항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DU%2Fimage%2FhHTfgRd24Gg4EpaLaoYgfnoUq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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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나고 싶어요 - 필요하단 건,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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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7T14:5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4   「그래서, 겨우 그 얘기 하고 왔다고요?」  송주는 빨래를 개다 멈추고 나를 똑바로 쳐다봅니다. 한껏 올라간 왼쪽 눈썹과 동그래진 입모양. 나 참, 어쩜 저렇게 남의 이야기에 신나하는지 알 수 없어요.  「그래.」 「그렇게 끝? 다시 만날 약속도 없고?」 「다시 왜 만나? 편지도 걔가 보낸 것도 아니었는데.」 「으이구, 이 미련한 사람.」 「뭐가 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DU%2Fimage%2FGL9Ezswgnn5IHdUZrp1CqWKVe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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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번째 편지 - 진통제는 전부 중독성이 있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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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7T14:5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안녕. 방구석에서 십 일째. 아니, 이십 일인가?  구조 요청.  너에게 뭔가 쓴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 모르지. 달라질 수도 있겠지. 안 달라질 수도 있고. 그래도 어느 쪽이 되든 전부 네 탓이라 울고불고 원망할 수는 있겠지. 아무것도 안 하면, 계속 이대로 있어야 하는 거잖아.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안에서 무얼 하고 싶지도. 그냥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DU%2Fimage%2F9R_gSeoE60UJWSWWMeMwTr0Bm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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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카로운 것들은 죽어 - 우리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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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7T14:5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3  샤로수길로 불리는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의 길은 서울 전역을 통틀어서도 유동 인구가 꽤나 많은 편입니다. 특히나 오늘처럼 금요일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다들 분주해요.  나는 골목을 조금 돌아 들어가면 나오는 조용한 카페로 병운을 이끌었어요. 그는 크게 불평하지 않고, 우리는 말이 없이 걷습니다.&amp;nbsp;마음이란 건 정말 이상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닙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DU%2Fimage%2F-aL5FuweCnF0Vq6HxH-Poeb-pM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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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편지 - 여기 목에 채워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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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7T14:5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squo;최선을 다 해 연애해 보니 후회가 없더라.&amp;rsquo;  어제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글을 봤어. 함께 다니던 중국인 친구 량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세상에 최선을 다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느냐고 하더라. 한국인들은 꼭 그런 거냐고. 나는 뻔하게도 너의 동그란 눈망울을 떠올렸어.  웃기지 않아? 최선을 다 한다고. 세상에 설렁설렁 연애하는 사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DU%2Fimage%2FrTSUfn_fBfwbhggRIQH7CxERF9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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