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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진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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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진미의 브런치입니다. 글 쓰기는 오롯이 저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식물과 요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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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27T23:16: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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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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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7:20:22Z</updated>
    <published>2026-08-28T07:2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의 여름도 강렬했다.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만큼이었다. 새벽이 다가올 무렵에야 에어컨을 껐다.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제주의 여름이었다. 그럼에도 이 섬만이 주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  내가 살아온 곳이지만 매년 두세 번 다시 만난다. 볼 때마다 새롭고 사랑스럽고 그냥 좋다. 어디를 가지 않아도 주변에 있는 나무와 풀이 모든 것을 설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T7OthrfuYejyqpMqHtW1oLxI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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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수수튀김 꽃  - 맛있는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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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4:55:23Z</updated>
    <published>2026-08-08T06: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수수 스무 개가 생겼다. 남편 회사에서 마을 농부들이 농사지은 걸 만 원에 판매한다는 공지가 떴다며 연락해 왔다. 필시 이건 옥수수를 좋아하는 남편이 이 계절이 지나도 옥수수를 오랫동안 두고 먹고 싶다는 무언의 표시다. 처음엔 옥수수 개수가 좀 많은 것 같아 망설였지만 사기로 했다.  옥수수는 주문받은 만큼 따는 듯했다. 주문 다음 날 퇴근하고 돌아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XO2pu8_8kLVV0UHaiMqn0NUha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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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어컨 켜고 빈대떡 잔치 - 겨울 광장시장 추억을 꺼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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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3:26:25Z</updated>
    <published>2026-07-24T13:2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방학이었다. 광장시장에 온 가족이 출동했다. 서울에 살 때도 그곳을 버스를 타고 스쳐 지나거나 혹은 근처에 일이 있을 때도 별 마음 없었다. 이때는 무관심 혹은 회사 일에 쫓기어 그렇게 흘려보낸 날들이었다.  아이가 크니 다른 이유로 그곳을 가게 되었다.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는 먹거리를 찾아서 맛보는 일이었다. 새벽 KTX를 타고 올라온 우리는 중앙박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mBPfTfF__5ePQgOGz3d75G7Zn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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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 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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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2:24:38Z</updated>
    <published>2026-07-22T12: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마토 잼을 만들었다. 며칠 전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그동안은 잼 하면 딸기잼이 익숙했고 그다음은 사과, 복숭아, 블루베리, 당근, 밤 정도가 직접 해본 것들이다. 토마토를 나름 열심히 찾는 일은 매일 아침에 마시는 주스였다. 전주에서 열린 작은 책방 행사에서 토마토잼을 만나면서부터는 다른 마음이 생겼다.  잼 한 병을 사고 싶어서 한참이나 기다렸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Ld91DoFuDjeHlFjVJnzNIWqSq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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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에는 가지 탕수 - 계절 채소와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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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0T06:2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지는 여름을 닮았다. 노랑과 빨강, 초록 여름 색 사이에서 진한 어둠으로 도도하게 있다. 고온다습한 날은 계절 중에 여름을 멀리하고 싶은 이유다. 그러다 내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여름이 곡식과 과일이 자라고 풍성한 가을을 만들어 주는 이유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맞다. 그때부터 이 계절을 다른 모습으로도 바라본다. 지금 내 앞에 다가오는 현상 너머에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wTdq0LXcwKR9dM8ozQoSiAjeU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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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바나나를 먹는 방법 - 머핀 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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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7:16:05Z</updated>
    <published>2026-07-02T07:1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나나 한 개가 남았다. 하루가 다르게 껍질에 갈색 점이 늘어간다. 어제와 아침이 다르다. 조금만 더 있으면 너무 익어서 흐물흐물해지는 결말에 이를 듯했다. 아직은 껍질과 속살이 붙어 있는 그런대로 괜찮은 상황이다.  내일이 오기 전에 이것을 잘 먹어야겠다. 바나나 하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작은 케이크나 우유를 넣고 주스를 만드는 정도다. 또 다른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G7U3QpQNYhIIgaxQWZfo6pVdG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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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샌드위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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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8:41:34Z</updated>
    <published>2026-06-25T08: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샌드위치를 알아가는 중이다. 어느 때는 샌드위치가 별로라고 얘기했다. 사 먹는 샌드위치 맛이 별로여서 일어난 섣부른 판단이었다. 그러고 보면 결론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무서운 거다. 조금만 멀리 떨어져 보면 모르면서도 안다는 거고,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조급 함일 수도 있다. 이런 태도가 그 너머의 것을 만날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  내게 샌드위치는 여러 상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76IbcAnsnYm9e7E8rqVt-ayd1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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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에는 토마토 마리네이드 - 더운 날 찾아온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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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8:17:53Z</updated>
    <published>2026-06-16T12:0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마토 마리네이드가 며칠 전부터 아른거렸다. 방울토마토가 주인공인 이것은 어느 계절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한겨울 눈 내리는 저녁에도, 찬 바람 부는 가을 녘에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럼에도 여름이 한 발 가까워질 무렵부터 진가를 발휘한다.  언제부터인지 동네 로컬푸드마트에 갓 수확한 라즈베리를 팔기 시작했다. 그만큼 우리가 먹는 과일이 다양해졌다는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m1CtRfhnuCo1Jjwbv_oneipWS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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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감자조림 - 원하는 맛을 찾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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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9:28:19Z</updated>
    <published>2026-06-15T09:2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드럽게 크림처럼 밀려온다. 그 안에는 다른 것이 끼어들 틈 없이 순간 기분이 좋다 사라진다. 감자를 먹을 때마다 이런 기분이다. 여러 감자요리 중에서도 조림이 그렇다. 이런 감정 때문인지 자꾸 이것을 해 먹는다. 감자를 좋아하게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그리 오래 지는 않았다. 어릴 적 집에는 늘 감자가 있었다. 마트에서 파는 깔끔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fsY-dOZ6Uy5RcIGL-abPQskvq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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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니 치킨 - 달콤한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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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1:17:06Z</updated>
    <published>2026-06-12T11: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꿀 세 숟가락을 넣었다. 이때부터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맛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꿀은 설탕과는 다른 기분을 전한다. 달콤하면서도 적절성을 유지한다. 넘치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달콤함을 이어가는 포근함이 매력이다.  아이가 언제부터인지 프랜차이즈 허니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다. 최근에 자주 시켜 먹기도 해서 그냥 못 들은 척하기로 했다. 그러다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JeqaCRqq_wNL0XxRSWnTTk_1J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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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식물 - 글쓰기와 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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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9:47:32Z</updated>
    <published>2026-06-09T09:4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는 그림을 그린다. 주변에서 만나는 것들에 마음을 담는 어반스케치를 한지 꽤 시간이 흘렀다. 난 글을 쓴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그림은 마음을 정리해 주는 명상 같다고 했다. 내게 글쓰기도 비슷하다.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한 때를 만들어주고 주변을 정리하게 한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가 요즘도 글을 꾸준히 쓰고 있냐고 물었다. 얼마 동안 멈춰있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QQAJ6wxwzfzhnAMbgjrdC2PDB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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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파이가 있는 풍경 - 마음을 일상으로 불러오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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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1:31:05Z</updated>
    <published>2026-05-10T11:3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사과 파이를 구웠다. 사과와 블루베리, 라즈베리가 들어간 크럼블파이다. 그동안은 버터나 식물성 기름이 들어간 파이시트를 만들고 그 위에 과일을 올렸다면 이번에는 크럼블 형태로 만든 게 달랐다.  버터도 아낌없이 넣었다. 얼마동안 미뤄두었던 일이기에 재료들을 잘 써서 맛있게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 만들었던 것들에 대한 레시피가 없다. 머릿속에는 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ICgvEdePYCtPmSUrq9fbahhiL9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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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금 빵보다 크레이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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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7:07:24Z</updated>
    <published>2026-05-07T12:1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금 빵을 만들려다 귀찮다. 시작만 하면 그리 복잡할 것도 없지만 마음이 가지 않았다. 누가 내게 그것을 만들어 달라고 한 적은 없다. 언제나처럼 내가 먼저 언제 해 보겠다는 기약 없는 약속을 날린 게 며칠 전이었다. 소금 빵에 꼭 필요한 버터가 집에 없다. 이것이&amp;nbsp;오늘은 그날이 아니라는 나름의 논리다. 빵을 할 계획이었다면 오전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byqcw4gag_KE5nP9bUvSjsUtC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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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집 가기 싫어서 빵을 굽다 - 샌드위치 먹고 싶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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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8:02:00Z</updated>
    <published>2026-05-03T08:0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샌드위치를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채소를 한 곳으로&amp;nbsp;모을 수 있고 만드는 과정이 간단해서 얼마 전부터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이전에는 샌드위치에 대해, 별로라고 여겼다. 빵집이나 카페에서 봤을 때 반으로 잘린 모양과 색은 예쁘지만, 맛은 그저 그렇다는 편견이 있었다.  그건 정말 잘 알지 못해서 오는 단편적인 정의였다. 집에서 여러 스타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x5m3fMisuragYkanwd0BOY8Oz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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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나리 당근 김밥  - 만들기와 먹는 일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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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7:46:28Z</updated>
    <published>2026-04-28T07:4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나리가 싱싱해 보였다. 지금이 미나리 철인지 마트에 갈 때마다 종종 만난다. 채소는 고기나 생선에 비해 저렴한데도 &amp;nbsp;망설일 때가 많다. 이것보다 더 돈을 써야 하는 것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면서도 이런저런 채소 앞에 설 때마다 결정을 미룬다.  채소를 고루 먹어야 몸에 좋다는 걸 알지만 행동은 정반대다. 그동안 몸에 익어버린 습관인 듯 하지만 문득 알게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R8RK8y2jYmJgRUvMJ1E-eLXtZg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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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 온 제라늄 - 버리기와 키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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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0:27:54Z</updated>
    <published>2026-04-26T12:2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 내게로 온 친구들이 있다. 이제는 제법 튼튼해지고 꽃도 폈다. 잘 살아날지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다. 아파트 1층 나무들 사이로 집으로 올라가려는데 멈칫했다. 누군가 화분에 담겼던 흙과 꽃나무를 버리고 간 듯했다.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가까이 다가갔다.  다가가 보니 제라늄. 그것을 집으로 가져와 덜렁덜렁 위태로운 가지는 잘라내 삽목 하기로 했다. 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yfUtPtqIt3q0e7jdavJok4qhZ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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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추 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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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2:12:50Z</updated>
    <published>2026-04-20T11:3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미리 준비한 재료는 없다. 집에 있는 것들로만 채우기로 했다. 냉장고를 살펴서 사과와 체더치즈, 홀그레인머스터드와 사과잼을 꺼냈다. 빵에 들어갈 것을 모아놓으니 문득 초록 채소가 없어서 허전하다. 그때 화분에 있는 상추가 생각났다. 단숨에 베란다로 가서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잎 중에서 튼튼해 보이는 것 예닐곱 장을&amp;nbsp;챙겨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pXKQWiP1_DLCXklHeAKFOzqNW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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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라우니와 초콜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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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2:47:43Z</updated>
    <published>2026-02-09T12: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건 어디까지나 말뿐이다. 외면하려 할수록 가까워지고 복잡해진다. 이런 날은 한편으론 마음을 고요하게 하려고 몸을 움직인다. 매일 돌아오는 집안일을 하고 나서도 다른 게 없는지 기웃거린다. &amp;nbsp;아이는 자꾸 간식거리를 놓아두는 곳에 왔다 갔다 한다. 그곳에는 기분 좋게 해주는 먹을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갔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TjYXx9pJqS04LFugn0HWoMuED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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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과 기록&amp;nbsp;수프 카레 - 어느 날을 불러오는 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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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10:27:24Z</updated>
    <published>2026-02-06T10: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은 기억에서 출발한다. 내 식탁에 올려진 대부분은 어딘가에서 만났던 것들이다. 직접 먹어보지는 않아도 눈으로&amp;nbsp;봤을 음식이다. 때로는 잡지 속 요리 사진이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호기심과 용기를 준다.  수프 카레를 만들었다. 대전의 어느 식당에서 그것을 먹은 지 3년이 다 되어간다. 늦겨울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였다. 한바탕 소란이 일고 간 식당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84FFnjwMHnGfGvisIbFil7n058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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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방학 밥이 좋은 이유  - 점심은 달걀 김밥과 어묵 볶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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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1:21:50Z</updated>
    <published>2026-02-04T11: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하루가 밥이다. 누구의 말처럼 돌아서면 밥이다. 유독 아침과 점심 사이가 짧다. 남편은 7시 전후로 아침을 먹지만 아이 둘은 그때마다 다르다. 큰 애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아침도 가볍게 한다. 둘째는 방학을 충분히 즐기기 위함인지 늦잠 자는 게 예사다. 9시 전까지는 일어나겠다고 다짐했지만, 절반의 약속이다.  어제도 오늘도 이상한 건 별로 찬을 만들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fJ%2Fimage%2FIGGMoD4w0qd7wRvSpdd3LlKEu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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