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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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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Floral design. mugu instagram @muguborn</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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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16T03:06: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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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던 것들을 떠나 보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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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9:15:43Z</updated>
    <published>2026-08-21T09:0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주 작업실을 정리하기로 했다. 마음 먹은 지는 벌써 석달쯤 되었고, 확정 지은 것은 이번주 초. 한 시절이 끝났다는 생각에 자꾸만 가라앉는다. 2년 넘게 비워두는 작업실에 월세를 계속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도 있지만, 그동안 해온 방식으로는 더이상 못하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렇다고 다음 방향을 확정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지금 나는 공중에 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S%2Fimage%2Fs0vfUE3q-kG07k9wxQWHkFqIoJ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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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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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0:12:40Z</updated>
    <published>2026-07-15T10:0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오랫동안 쓰지 않았다. 쓰지 않는 대신 꽃을 꽂았다. 꽃 사진을 찍었다. 왜 그렇게 힘들게 꽃을 했는지 모르겠다. 살기 위해서 했다. 도피할 곳이 필요했고, 달아나 몰입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꽃으로 나를 증명하고 싶었다.  이제는 다르다. 아름다움은 순간이고 그마저도 촬영을 위한 것이었다면, 곧 시들어 죽던 말던 상관없는 경우가 많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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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을 하지 않는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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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0:18:16Z</updated>
    <published>2026-07-15T09: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에 통증이 심해져 일을 쉬고 있다. 꽃을 하면서 내 세계가 조금씩 넓어지고, 밖을 향해 열렸다고 생각했는데. 요며칠 다시 모든 게 닫혀 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어쩌면 지난 몇년 간, 나는 없고 내 꽃만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것도 따지고 보면 말장난이다 싶지만. 어쨌거나 아픈 것은 외로운 일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S%2Fimage%2F3fqGzws49FVjxeEMxpLxNEBxc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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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밤을 기점으로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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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2T05:57:45Z</updated>
    <published>2017-09-27T12:3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을 하느라&amp;nbsp;한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트북 앞을 거의 떠나지 못했다. 낮에 잠깐 에어컨을 틀었는데 지금은 몇 달 만에 처음으로 가디건을 입고 있다.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은 기온이 뚝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진짜 가을이 되려는가 보다.  남편에게 사흘째 메일이 오지 않는다. 원래 이 정도 텀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번 항차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S%2Fimage%2FAyJfb_kVo14n4BsyWogIyN9W10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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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엽서 같은 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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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22T13:41:34Z</updated>
    <published>2017-08-22T12:2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만에 집에 돌아왔다. 집을 비워 두면 사람이 머물 때 나는 생활의 냄새들이 사라진다. 희미한 음식 냄새, 빨래 냄새, 체취 같은 것들이 날아가고 빈 공간의 냄새만 남는다. 정체되었지만 탁하지 않은 냄새. 나는 그것을 '기척 없는 냄새'라고 부르고, 좋아한다. 오늘 그 냄새를 맡고 안심이 되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불을 켜고, 화분이 시들지 않았는지 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S%2Fimage%2FNHm7cHMEsj45BHiR738OuWQdJ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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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주의 7월, 들꽃 부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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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2T05:57:13Z</updated>
    <published>2017-07-08T18:1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공터에 원추리가 피기 시작했다. 개망초도 한창이다. 장마가 지나고 나면 수크령과 부처꽃이 피어날 것이다. 같은 시기에 핀 들꽃들은 어떻게 잡아도 서로 잘 어울린다. 잠깐 비가 그친 사이, 동네를 한바퀴 돌며 원추리와 개망초, 강아지풀을 잘라 왔다. 이름을 찾지 못한 덩굴 종류도 조금 잘랐다. 여기에 집에 남아 있던 클레마티스와 시계초를 더해서 부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S%2Fimage%2FETqvhAOB7jwAzg9CDghEUfiKp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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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주의 6월, 채집 바구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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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9T15:30:17Z</updated>
    <published>2017-06-04T15:2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와 텃밭 주변, 뒷산에서 자른 꽃들로 바구니를 만들었다. 정확하게는 바구니에 꽃을 꽂았다. 바구니는 10년 전 피지에 갔을 때, 바나나 잎으로 전통 엮기 체험을 하고 가져온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만든 이 꽃은 100% wild. All foraged.  찔레열매 또는 로즈힙을 닮은 연두색 동글동글이들은 산사나무 열매다. 그 옆에 초롱 모양을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S%2Fimage%2FoBWruELZD9iKl7N0J032_NbtW4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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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책: 나는 농부란다 - 농사짓는 법보다 농부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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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30T13:40:32Z</updated>
    <published>2015-08-03T22:4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목판화가를 해야지 마음먹었을 때 처음으로 나무에 새긴 그림이 농부였어. 나는 농부가 좋았어. 길을 가다가도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를 보면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 흙을 밟고 곡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S%2Fimage%2FKTJCLwzx_9t8Ddgvtqq7j9rpvE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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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자기소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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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08T04:21:30Z</updated>
    <published>2015-08-03T08: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3학년 때 원래 집을 허물고 2층 집을 새로 지었는데, 그때 넉 달간 다른 집에 있었던 것을 빼면 단 한 번도 이사를 해 본 적이 없다.&amp;nbsp;우리 동네, 작은 변두리 마을은 도봉산 아래에 있지만 국립공원 입구와는 꽤 떨어져 있어서 등산객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게다가 동네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개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S%2Fimage%2FHJ8pCCf6x1zXTTESd57zZnKdWy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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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 후 여름 텃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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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03T04:51:17Z</updated>
    <published>2015-07-30T14:5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엄마한테 가야 하는데, 텃밭 일이 마음에 걸렸다. 8월 초에 당근 씨를 뿌리려면 밭에 퇴비도 미리 넣어 놔야 하고, 지난 번에 만들다 만 시금치 밭도 마저 갈아야 하니까. 여긴 주말 농장처럼 임대하는 밭이 아니고, 꾸준히 농사를 짓던 땅도 아니다. 회사 주차장 뒤, 야산 끄트머리랑 붙은 애매한 땅. 몇 년 동안 이 땅의 주인은 무성한 칡덩굴과 개망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zjteiYaWoQxI4fWBOs97S3V3k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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