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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새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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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빗새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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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13T18:34: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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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카락을 내려놓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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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4:33:52Z</updated>
    <published>2026-09-20T04:3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카락을 내려놓은 날 빗새   세상에할 말이 많아 보이는 사람으로여승만 한 이가 있을까  수녀는 긴 머리를베일 속에 감추지만  여승은감출 머리카락마저제 손으로 내려놓았다  처음 머리를 깎던 날바닥에 떨어진 것은머리카락뿐이었을까  끝내 하지 못한 말돌아오지 않은 사람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 없던 날들이  검은 머리칼 사이에 엉켜한 올씩 떨어졌을 것이다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aA%2Fimage%2FS2su4HqA93UFk4-Yxkk_qldaG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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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도 끊지 못하는 사랑의 혈맥 - 황주석 「핏줄이 당기다」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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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1:51:24Z</updated>
    <published>2026-08-09T11: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핏줄이 당기다&amp;nbsp;/&amp;nbsp;황 주석   추억이 아무리, 그 얼마나 슬퍼도 다 살다 가 버린 살아서는 만날 수 없어  사랑했기에 미워해보지 못했던 제 가슴 갈기갈기 찢겨 연꼬랑지 날려도  낙엽의 세포에 연노랑 핏줄이 돋아 기억이 더, 더 서글퍼  끝내는 견뎌야 돼 태어나서 만났던, 죽어서도 만나게 될 사랑.   죽음도 끊지 못하는 사랑의 혈맥 &amp;mdash; 황주석 「핏줄이 당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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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존엄 - 홍수희 「천사의 시」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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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1:42:47Z</updated>
    <published>2026-08-09T11:4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사의 시 /&amp;nbsp;홍수희  슬픔을 극복할 때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픔을 극복할 때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고통을 밟고 일어설 때 사람은 얼마나 위대한가 그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읽었네 눈물에 젖어 활짝 웃는 빛나는 당신의 두 눈동자에서   눈물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존엄 &amp;mdash; 홍수희 「천사의 시」론   홍수희의 「천사의 시」는 짧다. 그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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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몸으로 견뎌낸 생의 무게&amp;nbsp;&amp;nbsp; - &amp;mdash; 돌샘 이길옥 「개미인생」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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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1:33:01Z</updated>
    <published>2026-08-09T11:3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미 인생&amp;nbsp;/&amp;nbsp;돌샘/이길옥  한 여름 뜨거운 햇살에 잘도 익으면서 흘린 땀만큼 속이 타다 속이 타다 겉도 시커멓게 타버렸는데  꼭두새벽 수탉의 회치는 소리에 놀라 선잠 이끌고 집을 나서 이슬에 옷잠뱅이 척척히 젖으면서 허기진 허리에 새끼 띠 조이다 자꾸 조이다 가늘 대로 가늘어 졌는데  어스름 땅거미 내리는 길 다잡아 겨우 허리 펴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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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 한 장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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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5:53:11Z</updated>
    <published>2026-08-07T05: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 한 장 앞에서빗새사진 속에는다섯 남매가 웃고 있었다세월은그 웃음을 오래 붙잡아 두지 못했다큰아들은 먼저 떠나고작은아들도 그 뒤를 따라이제 사진 속에는딸 셋만 남은 가족의 이야기가 되었다사진은 변하지 않았는데사람의 자리는 바뀌고웃음은 그대로인데그 웃음을 바라보는 마음만 늙어 갔다남겨진 세 사람은사진을 볼 때마다비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aA%2Fimage%2Fge53pnSMCE2rXeTuPp-wTmNTB-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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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점(熱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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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0:34:09Z</updated>
    <published>2026-06-30T00:3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점(熱點) / 빗새 이글거리는 태양이세상을 녹여 내리는 한낮자동차 본네트 위에서날파리 두 마리가사랑을 나누고 있다.살을 태울 듯 달아오른쇠판 위에서도그들에게는햇살보다 뜨거운 것이서로의 몸이었다달리는 자동차 위에서도가벼운 날개는바람에 흔들리지만그들의 사랑은태산보다 무거워한 치도흔들리지 않는다폭염 한가운데생명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aA%2Fimage%2FMpbF8bZHjEPbZsS8zJHdURV6N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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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풍지 바르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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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0:18:34Z</updated>
    <published>2026-06-22T00: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풍지 바르는 날 / 빗새이제는 걸어갈 길 보다걸어온 길을 자꾸만 뒤돌아 보는나이가 되었습니다가끔씩 아이들 손잡고 지나가는 젊은 아버지들을 보면서나도 어린 시절엔아버지가 최고 믿음이었지, 생각하다가내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믿음이었을까, 생각해보곤하늘만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어 봅니다만만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온 시절이었는데열심히만 움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aA%2Fimage%2FzB4aQUKmWGQ7nKy9aNnXF4xCpD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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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숭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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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0:09:55Z</updated>
    <published>2026-06-22T00:0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숭아 / 빗새산그림자 마을까지 내려와그늘 경계 허물면화초밭 한쪽 외로운봉숭아 꽃잎 여름날 저녁 어머니도 누이도빨갛게 물들인 봉숭아 꽃물무서리 가을까지 호호 불며밤을 새웠는데오늘 나는 봉숭아 꽃물 되어그대 가슴에물들고 싶다무서리 내릴 가을까지지워지지 않을 사랑의 흔적으로물들고 싶다https://youtu.be/uR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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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결되지 않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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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3:57:50Z</updated>
    <published>2026-06-21T23:5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결되지 않는 시간전화를 건다짧은 진동 하나 지나고귓가에는 익숙한 신호음이 흐른다뚜-뚜-누군가는 지금 어느 길을 걷고 있을까누군가는 지금 내 이름이 뜬 화면을 보지 못하고 있을까신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우리의 거리는 한 걸음도 가까워지지 않는다나는 가만히 당신이 받을지도 모를 순간을 기다린다한 번 더, 조금만 더,마음은 먼저 달려가 당신 곁에 서 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aA%2Fimage%2Ft_LKf6HJQyEO41APjn_Vj6KdX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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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에서 / 빗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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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3:37:14Z</updated>
    <published>2026-06-21T23:3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에서 / 빗새나란히 앉은 노인들 셋각자의 손바닥 위에작은 세상 하나씩 올려놓고고개를 숙인 채말없이 시간을 넘긴다누군가는 뉴스를 읽고누군가는 영상을 보고누군가는 오래된 사진을 들여다보겠지만문득 궁금해진다저 휴대전화 속에지금 울릴 이름 하나는 있는지&amp;ldquo;아버지, 잘 계세요?&amp;rdquo;&amp;ldquo;형님, 식사는 하셨어요?&amp;rdquo;&amp;ldquo;오늘 저녁에 얼굴 좀 뵐까요?&amp;rdquo;그 짧은 한마디를 기다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aA%2Fimage%2FBQZWbIULRLu69kM4LP8r8us-W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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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하늘에 새겨진 제국의 상흔 ― 신계전의 「빈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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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3:31:09Z</updated>
    <published>2026-06-21T23:3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 하늘 / 신계전  스산한 겨울 끝길 덕수궁 석조전에  실종된 대한제국 아픈 길을 더듬으면  빗물도 후려치누나 역사 속의 혹한을   수령을 자랑하는 비틀린 고목마다  발길을 나꿔채며 절규하는 푸른 눈물  구름도 말없이 흘러 연못 속에 흐느끼네   전각은 비었건만 바람은 들썩이고  비운이 감아도는 쓸쓸한 편전에는  명치끝 시린 내일만 가까스로 눈 뜨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aA%2Fimage%2FTMx3oS1rG8UQ8uMpLnaB20oQl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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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로석 등받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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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20:52:08Z</updated>
    <published>2026-05-16T20:5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로석 등받이 / 빗새누가 오래 기대었을까등 굽은 하루들이은빛 등받이에허옇게 닳아 있다시장 다녀오던 손병원 문을 나서던 숨손주의 재롱 이야기로잠시 웃던 주름들까지지워진 것이 아니라앉아 있던 세월이천천히 스며든 것이다저 자국은몸이 남긴 얼룩이 아니라끝끝내 살아낸삶의 체온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aA%2Fimage%2FjhDQue7z0SC6IIS-ODfObZspt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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