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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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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현재 교정기관에서 근무하며 , 자기돌봄 및 심리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이전에는 수형자를 대상으로 전문심리치료 및 집단상담, 기업에서 EAP서비스 기획 및 운영을 하였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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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11T08:43: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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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장밖의 당신에게 - 마지막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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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5:00:17Z</updated>
    <published>2026-10-05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보면 우리는 평생 누군가의 심사대에 서 있었다. 학교에서는 성적으로, 직장에서는 채용과 인사평가로, SNS에서는 좋아요와 팔로워 수로. 우리는 끊임없이 평가받는 존재였다. 그런데 정작 가장 오래, 가장 가혹하게 우리를 심사한 사람은 바깥에 있지 않았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나는 무언가를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15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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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수라는 말 - 간수의 본래 뜻</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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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00:25Z</updated>
    <published>2026-10-04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직 교도관들은 간수라는 옛 명칭을 싫어한다.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감시하고 처벌하는 사람이라는 어감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현장에서 사실상 폐어에 가깝다. 그런데 이 말은 본래 그런 뜻이 아니었다. 간수(看守)는 옛 선사들이 수행하며 쓰던 말이다. 마음을 챙겨 지킨다. 화두를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주시한다. 숭고한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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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들어온 얼굴들 - 이곳에서는 보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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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00:18Z</updated>
    <published>2026-10-03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5년은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이 시간은 근무지와 역할이 바뀔 때마다 자연스럽게 네 시기로 나뉜다. 어쩌면 당신의 지난 시간도, 돌아보면 이렇게 몇 개의 매듭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센터에 들어섰을 때는 수용자를 알아가는 시기였다. 믿어준다는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처음으로 곱씹어보았고, 교도관이면서도 심리상담의 체계를 교정 현장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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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를 봐준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 자기에게 다정해도 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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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5:00:27Z</updated>
    <published>2026-10-01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연은 상담 중에 자주 자기 팔을 긁었다. 무의식적인 습관처럼 보였다. &amp;ldquo;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아야죠. 저는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amp;rdquo; 몇 번을 물어도 같은 말이 돌아왔다. 절도로 여러 차례 재수감된 삼십 대였다. &amp;ldquo;선생님, 저 같은 사람은 원래 안 돼요. 벌 받는 게 맞아요.&amp;rdquo; 그러면서도 손톱은 팔의 붉어진 자리를 계속 오갔다. 말을 몸으로 증명이라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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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호라는 사람 - 마흔에 육아휴직을 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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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4:25:28Z</updated>
    <published>2026-10-01T04:2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호는 출근길마다 이유 없이 속이 울렁거렸다. 상담과 교육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시기부터 그 외의 업무까지 떠맡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늘었다.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채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그 일을 떠올리기만 해도 몸이 먼저 움츠러들었다.  그는 답을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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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도 제 삶이 있다구요 - 첫 내담자가 남긴 한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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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9-29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간의 텅 빈 복도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대학교 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치유와 만남에 끌려 상담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학원에 들어가 사회적 일자리로 대안학교에서 상담을 맡게 되었고, 그 무렵 처음으로 성폭력 가해자를 상담하게 되었다. 대학원 건물 4층이었다. 아주 작은 상담실, 추운 겨울. 난로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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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 10년간은 문제가 없었던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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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5:00:11Z</updated>
    <published>2026-09-28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동안 규칙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현우는 시설 안에서 누구보다 모범적인 수용자로 통했다. 오십 대였고,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다. 그런 그가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상담을 신청했다. &amp;ldquo;이상하게 요즘 잠이 안 옵니다. 나가면 뭘 해야 할지, 아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amp;rdquo; 나는 물었다. &amp;ldquo;지금 이 안에서의 모습 말고, 1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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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원래 안되는 사람이에요 - 마약이 첫 시작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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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9-27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는 원래 이런 인간이에요. 안 되는 사람이요.&amp;rdquo; 세 번째 수감이었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사십 대. 두 차례의 출소와 재범을 반복하고 다시 상담실을 찾아왔다. 재범이라는 사실 자체가 그에게는 증거가 되어 있었다. 무엇에 대한 증거인가 하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에 대한 증거였다. &amp;ldquo;어차피 또 실패할 텐데, 뭐 하러 시작해요.&amp;rdquo;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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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끄덕임의 속도 - 다짐은 나를 불안하게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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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9-25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호가 살던 집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는 늘 무언가에 바빠 보였다고 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분주한지는 스스로도 설명하지 못했다. 오십 대였다. 죄명은 공연음란이었지만, 실제 사건의 결은 성범죄보다 보복에 가까웠다. 그는 자영업을 하던 사람이었다. 인근 상인과 호형호제하던 사이였는데, 갈등이 생겨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그 여파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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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거지 한 번에 무너진 남자 - 거절하지 못한 몇 달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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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9-24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윤은 상담실에 앉아 자기 두 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며칠 전 그 손으로 같은 거실 동료를 때렸다. 상해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 마흔 줄이었다. 그때까지 누구와 크게 다퉈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했다. 동료가 거실 안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반복적으로 그에게 떠넘겼다. 도윤은 몇 달간 거절하지 않았다. &amp;ldquo;싫다는 말을 하면 분위기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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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에 맞지 않는 옷 - 맞지 않은 자리에 선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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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9-23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감이라는 자리는 시험을 봐서 얻는 자리가 아니었다.  경쟁도 아니었고, 선택도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오는 근속의 결과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자연스러운 자리가 나를 데려간 곳은 수용관리 야근 부팀장이었다. 상담이 아니라 관리, 대화가 아니라 질서를 책임지는 자리였다.  근무지에는 먼저 와 계신 계장님이 있었다. 조직폭력배도 그의 말 한마디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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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잘 참는 성격이에요 - 묶인채로 등을 펴는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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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2:00:41Z</updated>
    <published>2026-09-22T22: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묶인 채로도 그는 등을 곧게 펴고 있었다.  땀이 흐르고 있었으니 편할 리가 없는데, 자세만은 꼿꼿했다. 교정시설에는 보호실이라는 곳이 있다. 자해 위험이 있거나 정신 증상이 심해서, 다른 수용자와 일시적으로 분리해 보호해야 할 때 쓰는 독거실이다. 이미 사회에서 격리된 공간 안에서, 한 번 더 격리하는 자리다. 수용자가 보호실에 들어가면 상담자는 건강 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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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서전을 이력서처럼 읽던 남자 - 이해 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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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9-21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단상담에는 자서전 발표 시간이 있다. 자기 삶을 스스로 조망해보고, 그것을 타인 앞에서 소리 내어 읽는 시간이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집단의 인정을 받는다. 반대로 숨기거나 꾸며낸 모습을 보이면 지지도 환대도 받지 못한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것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동현은 집단 내에서 조용한 편이었다. 카메라 몰래촬영으로 들어온 사람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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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닭 두 마리 - 한 남자가 치킨을 싫어하게 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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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9-20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는 치맥 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 해요.&amp;rdquo; 지훈이 상담실에서 한 말이다. 서른 초반이었고, 보이스피싱 인출책이었고, 이 안에 들어온 건 두 번째였다. 이 말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amp;ldquo;단지 돈만 인출했을 뿐인데요.&amp;rdquo; &amp;ldquo;친구가 소개해서 한 건데, 이렇게 형량을 길게 받을 줄은 몰랐어요.&amp;rdquo;  처음 만났을 때 그가 한 말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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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당신을 믿는데... - 믿어준다는 말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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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9-18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병아리 상담사 시절 이야기다.  30대 중반의 주부가 상담실을 찾아왔다.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며 화를 낸다고 했다. 그러고 나면 감당할 수 없이 자신을 미워하게 된다고. 그때 나는 정신역동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의 문제를 과거의 경험으로 이해하고 싶었고, 실제로 그 방향으로 상담을 끌고 갔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 한 사례를 가지고 수퍼비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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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웃음이 낯설었다 - 반복되는 사람의 표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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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8:00:00Z</updated>
    <published>2026-09-17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우는 스토킹으로 구속되었다. 처음이 아니었다.  그를 만난 것은 조사 기간 중이었다. 거실 내 조사와 징벌이 잦은, 이른바 문제 수용자였다. 초창기 상담에서 그는 자신이 왜 또 들어왔는지 받아들이지 못했다. &amp;ldquo;그녀가 나를 사랑했어요.&amp;rdquo; &amp;ldquo;저를 거부하는 건 엄마 때문이에요. 우리 둘만 만나면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어요.&amp;rdquo; 해가 바뀌고 관계가 어느 정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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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크랩을 보여주던 남자 - 공허감을 주는 상담도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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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4:17:17Z</updated>
    <published>2026-09-17T04: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을 하다 보면 유독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싫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다. 예의 바르고, 말이 정연하고, 누가 봐도 신뢰가 가는 인상. 그런데 회기가 쌓일수록 이상하게 공허해진다. 방을 나오면 무언가를 오래 들었는데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남는다.  철수가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사기 사건으로 들어왔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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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문둥이 - 3년간의 꿈작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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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2:00:31Z</updated>
    <published>2026-09-15T22: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한 번, 3년을 채웠다. 교도소에서 심리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융분석가에게 꿈 분석을 받기 시작했다. 교육분석이라고 부른다. 남을 치료하려는 사람이 먼저 자기를 들여다보는 과정이다. 명분은 분명했다. 내 안에 자각하지 못한 상처나 편향이 있다면, 나도 모르게 그것을 수용자들에게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내가 나를 심문하는 방식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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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에 고름 나던 남자 - 몸이 먼저 말을 걸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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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3:00:09Z</updated>
    <published>2026-09-15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이 자기를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 나는 그의 귀를 보고 알았다.  프로그램 시작을 하루 앞두고 담당 교도관에게서 연락이 왔다. A가 참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제가 아니라 동의로 진행되는 집단상담이었다. 중독 관련 자기조절 프로그램이었고, 참여자를 모집할 때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람이 A였다. 장기형을 받은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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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에서 고름이 나던 남자 - 몸이 먼저 말을 걸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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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1:44: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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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한 사람이 자기를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 나는 그의 귀를 보고 알았다.  프로그램 시작을 하루 앞두고 담당 교도관에게서 연락이 왔다. A가 참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제가 아니라 동의로 진행되는 집단상담이었다. 중독 관련 자기조절 프로그램이었고, 참여자를 모집할 때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람이 A였다. 장기형을 받은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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