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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 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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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브랜드 &amp;amp; 마케팅 컨설턴트, 한국어 교육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객관적으로 바라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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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7T05:33: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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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 만으로는 열 수 없는 문 - 일본회사의 미국인 문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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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4:31:04Z</updated>
    <published>2026-08-21T04:0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다의 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우리를 불러 세웠다. &amp;quot;둘 다 아시아 사람 같은데, 왜 영어로 말하고 있어요?&amp;quot; 10년도 더 전의 일이다. 도요타의 신형 픽업 콘셉트를 여러 나라에서 조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였다. 클라이언트가 도요타, 1차 대행사가 덴츠, 2차가 일본의 리서치사였고, 그 아래에서 사우디와 남아공 현장을 맡은 것이 한국 팀이었다. 그날은 주말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bwOf_TW1kptdw9vzFGOrmsyoRq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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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대에서 가장 부드러웠던 네 글자 - 다나까체가 만든 부산물 '말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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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4:15:16Z</updated>
    <published>2026-08-12T04:1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문장을 비교해보자. &amp;quot;김상병님, 지금 모여야 합니다.&amp;quot; &amp;quot;김상병님, 지금 모여야 하지 말입니다.&amp;quot; 내용은 같다. 지금 모여야 한다는 것. 그런데 앞의 문장은 통보에 가깝고, 말하는 사람이 어딘가 건방지게 느껴진다. 뒤의 문장에는 쿠션이 하나 들어가 있다. 같은 말을 하는데 훨씬 덜 무례하게 들린다. 바뀐 것은 네 글자뿐이다.    무엇이 거슬리는가 앞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nsvsjchKguGfTx66Fcy2LI2RCy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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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레벨 언어의 힘 - 웃으며 던진 한마디, 몇 주의 야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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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0:58:50Z</updated>
    <published>2026-08-04T23: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회장이 지나가듯 말했다. &amp;quot;요즘 생크림 쓴 디저트가 맛있다더라고요. 허허허.&amp;quot; 이것은 지시인가, 잡담인가. 문장만 보면 알 수 없다. 무엇을 하라는 요구가 없고, 누가 해야 하는지도 없고, 끝에 웃음소리까지 붙어 있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를 옮긴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방의 누구도 그것을 잡담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Tbcs6NS5glDNyiFAqebiHSQEaq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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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송해요, 안 갔어요'는 사과일까? - '안'과 '못', 우리말의 부정은 왜 두 개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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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9:21: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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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약속에 가지 못한 다음 날, 우리는 이렇게 사과한다. &amp;quot;죄송해요, 못 갔어요.&amp;quot; 이 문장에서 '못'을 '안'으로 바꿔보자. &amp;quot;죄송해요, 안 갔어요.&amp;quot; 사과가 사라진다. 문장은 해명이 아니라 통보가 되고, 앞에 붙은 죄송하다는 말은 거의 도발처럼 들린다. 바꾼 것은 같은 자리에 서는 한 글자뿐이다.  '안'과 '못'. 우리말의 부정은 왜 두 개일까. 그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NVj8uLbtIh-TUboGFyxajW1RIp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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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없다'에도 맛은 있다 - 얕음은 이름을 얻지 못했는데, 없음은 왜 단어가 되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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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1:27:28Z</updated>
    <published>2026-07-28T01:2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맛없는 음식을 생각해보자.  단어의 생김새 그대로라면 그 음식에는 아무런 맛이 없어야 한다. 혀끝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맹물 같은 상태여야 마땅하다. 그런데 우리가 &amp;quot;맛없다&amp;quot;고 말하는 음식은 무미(無味)가 아니다. 분명히 무슨 맛인가 나는데, 그 맛이 불쾌할 때 우리는 '맛이 없다'고 한다. 재미없다, 멋없다도 마찬가지다. '맛없다'는 맛의 부재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6mjyho9vBMpV6ccx5G95UxrCdL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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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높이'는 있는데 '낮이'는 없다 - 발목까지 오는 얕은 물에서도 우리는 '깊이'를 묻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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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1:08:22Z</updated>
    <published>2026-07-26T01:0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가에서 물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묻는다. &amp;quot;여기 얼마나 깊어요?&amp;quot; 발목까지 오는 물에서도 우리는 깊이를 묻는다. 얕음은 묻지 않는다. &amp;quot;얼마나 얕아요?&amp;quot;라는 문장은 만들 수는 있지만, 그 질문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일 상황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길을 물을 때도 마찬가지다.  &amp;quot;얼마나 멀어요?&amp;quot;는 가까운 곳을 두고도 쓸 수 있지만, &amp;quot;얼마나 가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OxCLfTQQYfN3VsOkV1YGgDotUj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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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교어 사전에 '타협'은 없다 - 두 글자 '타협' 대신 여섯 글자 '컴프로마이즈'를 쓰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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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1:42:26Z</updated>
    <published>2026-07-19T01:4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판교의 한 회의실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amp;quot;이번 건은 좀 챌린징해요. 리소스도 타이트하고요. 스코프는 컴프로마이즈해서 가시죠. 보시고 피드백 주시면 얼라인하겠습니다.&amp;quot; 조사와 어미만 우리 말이다. 챌린징, 리소스, 스코프, 컴프로마이즈, 피드백, 얼라인 &amp;mdash; 뼈대는 전부 영어이고, 그 뼈들을 잇는 관절만 우리 말이 맡고 있다.  그런데 그 자리의 누구도 이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Dnr2LReP4RmRh4w4cDpdx-fooe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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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번역 시대, 어학 공부 정말 필요 없을까 - 언어를 가르치는 사람의 뒤늦은 답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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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7:42Z</updated>
    <published>2026-07-12T01:0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친하게 지내는 이웃들과 마당에서 삼겹살을 구웠다. 밤이 깊도록 이야기가 오갔고, 요즘 어느 자리에서나 그렇듯 대화는 자연스럽게 AI로 흘러갔다.  동시통역이 실시간으로 지원되고, 번역은 인간 번역가 수준을 넘보며, 음성으로 원어민과 다름없는 회화 연습까지 가능한 시대. 이야기 끝에 한 이웃이 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amp;quot;죄송한 이야기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zgDaG8RgYn2_KlsH3kyKonRomr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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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큰 빈부격차는 이미 시작됐다 - 지능의 종량제 &amp;mdash; AI를 아껴 쓰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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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7:00Z</updated>
    <published>2026-07-05T15:0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희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어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 AI의 공존'이라는 특별 세션의 기조연설자로, 에듀테크 쪽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한 AI 회사의 대표가 단상에 올랐다.  발표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무언가 달랐다. 파워포인트가 아니었다. 자바스크립트로 짜인 HTML 문서가 화면에 떠 있었다. 장표 사이를 하이퍼링크로 건너다녔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cx7F2UFzbTVDvMjlBZZHZcJ_3h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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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비자 조사 무용론 - 베이징의 칭찬과 프랑크푸르트의 침묵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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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6:27Z</updated>
    <published>2026-07-04T12:4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이징에서 자동차 클리닉을 진행한 적이 있다. 클리닉은 신차 출시 전에 하는 중간 규모의 비공개 조사다. 위장막을 씌운 실차 모형을 보안 시설에 들여놓고, 소비자를 비공개로 선별 초청해 반응을 살핀다. 정량 설문과 정성 인터뷰가 함께 돌아간다.  베이징의 응답자들은 후했다.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다, 고급스럽다, 당장 사고 싶다. 구매의향 점수는 최고 수준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2aXYd6PuIwWRBrDtPLlBRdWuWG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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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이어스를 바이러스라고 하는 사람들 - 회의실의 어설픈 영어, 영어 사대주의 20년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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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5:46Z</updated>
    <published>2026-06-30T12:5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로 전 회사의 사장은 디자이너였다. 미국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회사를 다닌 경력이 있었고, 그 경력이 그를 회사 안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그의 영어는 새하얀 도화지였다.  이삼년 전 클라이언트 PT 자리에서 사장이 빔프로젝터 화면 앞에 서서 말했다. &amp;quot;이 부분에서 우리가 가진 바이러스(bias)를 좀 점검해 봐야 합니다.&amp;quot; 아무도 짚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BHl1xCMnIBJyW6oWZkqX6T5d-r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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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탁을 말하는 30가지 방법 - 부탁의 사다리, 공손함이 만드는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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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49:04Z</updated>
    <published>2026-06-27T11:3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 좀 열어줘  &amp;quot;문 좀 열어줘&amp;quot;는 부탁이다. 듣는 사람에게는 거절할 자유가 있다. 같은 행위(문이 열리는 것)에 대한 부탁을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오르내리는 '부탁의 계단'을 먼저 살펴보자.  [Level 1. 친밀함]&amp;nbsp;문 좀 열어줘. [Level 2. 정중함]&amp;nbsp;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Level 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whOXkogj2U6iyR9YdHZLDrTVdW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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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어는 왜 이름을 부르지 않을까 - 부장님, 선배님, OO님 &amp;mdash; 호칭이 그리는 위계의 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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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4:59Z</updated>
    <published>2026-06-24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명이 위계를 짓는 언어, 호명이 위계를 비우는 언어 같은 주택 골목에 사는 이웃과는 자주 마주친다. 함께 정원을 가꾸고, 눈이 오면 같이 쓸고, 잡초를 뽑고, 수리할 일이 생기면 손을 합친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렇게 부른다. &amp;quot;OO님.&amp;quot; 이름 두 글자에 '님'을 붙인 호칭이다. 처음엔 어색했다. 회사에서 오래 직급으로만 불려온 사람에게 이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AM8M0jDcRItw8XKUKsCORPKEH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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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커피 나오셨습니다&amp;quot;는 왜 틀린 존댓말인가 - 국민 93.3%가 거북해하는 사물 존칭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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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49:26Z</updated>
    <published>2026-06-23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자주 듣는다. &amp;quot;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amp;quot; 가만히 들어보면 이상하다. &amp;quot;나오셨다&amp;quot;는 높임 어미 '-시-'가 붙은 동사다. 그렇다면 여기서 높여진 주체는 누구인가. 문법대로 따지자면 커피다. 우리는 매일 커피, 옷, 가격, 사이즈에까지 존댓말을 쓰고 있다. &amp;quot;이 옷이 예쁘세요.&amp;quot; &amp;quot;가격이 5만 원이세요.&amp;quot; &amp;quot;사이즈가 없으세요.&amp;quot; 사물에 인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siRR29egrTTLPF7wUHRP1zhTeb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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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문 여세요&amp;quot;와 &amp;quot;문 열어주세요&amp;quot;의 차이 - '-아/어 주다'에 숨겨진 마음의 빚</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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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49:48Z</updated>
    <published>2026-06-22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카페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amp;quot;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amp;quot; &amp;quot;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amp;quot; 들으면 어딘가 미세하게 거슬리는데, 정확히 무엇이 거슬리는지는 짚기가 쉽지 않다. 반박은 가능하다. 주문은 손님이 하는 행위이고, 계산도 일상에서 손님 쪽 행위로 자주 호명된다. &amp;quot;계산이요!&amp;quot;, &amp;quot;계산해 주세요&amp;quot;처럼. 그러니 점원이 그것을 &amp;quot;도와드린다&amp;quot;고 하는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Ny98wpKNuCZBzqhRfo9sLUSSs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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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통역 시대, 통역사가 사라진 자리 - 1초의 시차, 그리고 그 사이의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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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4:22Z</updated>
    <published>2026-06-20T0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쯤 전, 자동차 관련 소비자 조사를 위해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좌담회를 뒷방에서 듣고 있는데 이상했다. 응답자가 1분을 이야기하면 통역은 10초 남짓 말하다 끝났다. 그것도 동시통역이 아닌 순차통역이었다. 언어를 몰라도 알 수 있다. 이건 아니다. 동시통역실을 들여다 보았더니 어린 대학생 남녀가 앉아 1분 간격으로 번갈아 통역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qtNYWETeMZvltvXGMdtogIUWJn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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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어와 터키어는 정말 닮은 언어일까 - 유라시아 양 끝에서 만난 '척하면 척'의 우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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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3:48Z</updated>
    <published>2026-06-18T12: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 브런치에서 쓰는 글들은 언어라는 렌즈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글이다. 그러니 이번 글도 언어학 논문이 아니라, 개인의 관찰에서 출발한 이야기로 읽어주면 좋겠다. 엄밀한 논증을 거치는 논문이 아니라, 내가 느낀 어떤 기시감의 정체를 언어라는 매체로 더듬거리는 글이다. 물어뜯길까봐 미리 말씀 드린다. 이 글은 논리적 비약이 아주 심한, 감성적 에세이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_5avu62Dyid4-QObGOw4AnmNOB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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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어에는 왜 주어가 없을까 - '나'가 먼저인 영어, '상황'이 먼저인 한국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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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3:09Z</updated>
    <published>2026-06-16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Scene #1. 비가 올 때 영어는 'It'을 찾는다 비가 온다. 한국어는 이 네 글자로 끝이다. 완전한 문장이다. 누가 비를 내리는지, 주인공이 누구인지 묻지 않는다. 비가 내리는 상황 자체를 그대로 서술한다. 영어는 다르다. &amp;quot;Rains&amp;quot;만으로는 문장이 안 된다. 반드시 주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비를 내리는 주인공은 없다. 그래서 영어는 아무 의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PXpdEQT6mNTqMV5HLr6T4sjkq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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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안 망했는데 왜 &amp;quot;망했다&amp;quot;일까 - &amp;quot;너 이제 죽었어&amp;quot; &amp;mdash; 미래를 과거형으로 말하는 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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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0:08Z</updated>
    <published>2026-06-15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맞지도 않았고, 시험을 망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한국어는 이렇게 말한다. &amp;quot;너 이제 죽었어.&amp;quot;&amp;quot;나 망했다.&amp;quot; 전부 과거형이다. 그리고 전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시험은 내일이고, 물리적으로 죽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미 '-았/었-'이 붙는다. 우리는 이 문장들을 아무 위화감 없이 쓴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상하다는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d1IxrtzfiDz4QBkFl0liEC1eq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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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가겠습니다&amp;quot;는 왜 미래가 아닌가 - &amp;quot;알겠습니다&amp;quot;도 설명하지 못하는 교과서의 '-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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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4:50:34Z</updated>
    <published>2026-06-12T07:3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겠습니다'가 미래라면, 왜 '알겠습니다'는 미래가 아닌가?  -겠-은 정말 미래 시제인가 한국어 교재는 대부분 이렇게 가르친다. -겠- = 미래 시제 그래서 외국인 학습자는 이렇게 배운다. 가겠습니다 = I will go.오겠습니다 = I will come. 영어의 will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을 표현하는 시제. 그런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kZ%2Fimage%2FcGlqhRtmLP6jMm6YEF9SWToAjU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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