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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은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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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퍼플의 기분을 알고 싶다면』을 펴냈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색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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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6T05:09: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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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생하게 떠오르는 어린 시절 장면 - 추천 소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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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5:48:01Z</updated>
    <published>2026-09-15T15:0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할아버지가 작은 앵두나무를 이고 집으로 돌아왔다. 창고에서 삽을 가지고 와, 현관문을 열면 가장 잘 보이는 데에다 심었다. 그로 인해 앵두나무도 마당을 지키는 식구에 합류하게 되었다.   마당에 놓여야 할 것들이 있다.  나무, 자전거, 농기구, 오토바이, 수레 등등.  현관문을 닫으면 까먹어 버리는 것들.  이따금 마당에 놓인 것들을 내가 지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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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개 커버 - 추천 소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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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4:14:07Z</updated>
    <published>2026-09-15T14:1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베개 솜입니다. 지이익- 지퍼가 열립니다. 동시에 저는 발가벗겨집니다. 제가&amp;nbsp;겨우 바깥으로 나왔는데, 베개 커버는 세탁실 안으로 들어가네요. 우리는 마주할 시간이 정말 없나 봅니다.  방금 세탁실에 들어간 주인. 그리고 콧노래 소리. 이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저는 예상합니다. 베개 커버는 꽃 향기와 함께 돌아오겠지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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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대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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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5:22:06Z</updated>
    <published>2026-09-13T15:2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꾸 뒤로 밀려나는 기분 바닥이 보이지 않는 구멍 안에 끊임없이 물을 퍼담는다.  미루지 않는다.  헷갈리지 않는다. __하면  모든 걸 미뤄두고 나를 당겨야 하는 순간에 나를 미뤄두고 나 이외의 것들을 당기는 손.  물은 흐를 곳도 없어 고여 있다. 나는 고인 물속에 뜨지 않고 가라앉는다.  나는 이유리의 소설처럼 담금주가 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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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형이랄 게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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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1:54:43Z</updated>
    <published>2026-09-09T01:5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이상형이랄 게 있나 싶었다. 그냥 좋아하면 좋아하는 거지 틀을 정해두고 사람을 만난다는 게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열아홉을 거쳐오며 처음으로 이상형이라는 게 생겼다. 시를 좋아하고, 기타를 잘 치고,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 어느 문학관 낭독 부스에서 시를 나지막이 읊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 느꼈다.  '아, 사람 목소리에도 이렇게 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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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미 - 한 계절에 숨어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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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2:33:35Z</updated>
    <published>2026-08-15T07:3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에 떨어져 미세한 움직임만 남은 매미를 보았다.  나는 매미에 관심이 없다. 짧은 시간 바깥에서 울기 위해 오랜 시간을 땅에서 지낸다는 것. 그게 내가 알고 있는, 매미에 관한 유일한 정보값이었다. 그게 정말 우는 소리가 맞다면 그간 힘들었어서 계속 우는가 싶기도 했다. 이내 생각을 달리하였지만. 맥없이 죽어가는 매미를 지나친다. 나는 지금 해줄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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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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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5:12:30Z</updated>
    <published>2026-05-05T12:3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최종화가 뜨면 최대한 시청을 미룬다. 유예하는 것. 내가 제일 잘하는 일. 마침표는 어렵다. 누군가 여기에다 마침표를 두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줘도 그려 넣는 건 내 손이 할 일이다. 가장 쉽게 생긴 문장부호이면서 가장 망설이도록 만든다. 두고두고 망설이다가 끝은 테두리 밖으로 밀려나고.  이제 진짜 끝이다? 끝의 끝, 끝이야!  그런데 왠지 끝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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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세계를 업은 당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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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5:14:09Z</updated>
    <published>2026-02-13T18:0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 안에서 선생님이 멀리 떠나셨다.  각별한 사람과의 길고 긴 이별을 맞이한 것처럼, 흐느껴 울었다.   꿈이었구나.  기억을 더듬어 꿈속 선생님의 얼굴을 생각해 냈다. 그 누구도 아니었다. 어제 꾼 꿈에서만 존재했던 낯선 선생님. 현실에서는 나와 한 번도 닿은 적 없던 사람.   꿈은 어떻게 이런 낯선 사람을 각별하게 만들어 주며, 끊어진 관계도 이어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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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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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5:17:05Z</updated>
    <published>2026-01-12T14: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휘휘 바람 소리와 함께 눈발이 거세졌다.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열었을 때, 언덕 너머로 사라져 가는 비비의 뒷모습이 보였다.   언젠가 비비가 녹음했던 라디오 송출 시간을 놓쳐서 끄트머리 부분만 듣게 된 적 있다. 누군가 시간을 통째로 싹둑 잘라 가져가기라도 한 듯 허망한 기분이 밀려왔다. 비비의 끝인사가 지나가고, 고정 출연진이 한 번 더 마무리 멘트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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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우리를 갑자기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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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2:38:37Z</updated>
    <published>2026-01-04T02:3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과 바닥이 만나 이루는 이야기가 있다 거기서 줍는 것들이 있다 바닥이 아닌 곳의 온도는 알지 못한 채 줍는 일에 들뜬다 엉엉 우는 법을 잃고 방긋 웃는 법을 잃어서 화창하게 울고 우중충하게 웃는다  잃을 건 둘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여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찾기 쉬운 것은 잃어버리기 쉬운데 잃어버리기 쉬운 것은 찾기 어렵다  화창하게 울고 우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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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입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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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0:31:25Z</updated>
    <published>2025-12-26T10:3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한 사람을 덜 약한 사람이 구하는 세상. 자꾸만 자라나는 수풀. 이미 들어선 것들은 내쫓기가 어려워.  잇는다 형광펜을 종이에 오래 대고 있을 때 종이 위에 점은 원이 되기도 한다 선 말고 원으로 이어지는 도형은 어떨까  번지다 보면 만나겠지 만나지 못하더라도 향하겠지 향하면 바라겠지 바라면 그걸로 된 거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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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에 관하여 -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1분 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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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4:47:44Z</updated>
    <published>2025-10-16T13:4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아 - 시간을 되돌리면 손을 펼치면 주름이 자글자글해요. 그래도 저는 이 주름이 좋아요. 저기 오는 기차를 타려면 주름 한가닥을 내보여야 하거든요. 이 많은 주름을 따라 저는 기억의 테두리를 돌아요. 기차를 타고 곳곳을 누비다 보면 우는 저도 보여요. 어떨 때는 우는 제 모습에 등을 돌리고 되고, 어떨 때는 지긋이 바라봐주게 돼요. 울고 있던 저를 버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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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 관하여 - 가사 속 인물이 되어서 쓴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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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4:47:44Z</updated>
    <published>2025-10-12T11:3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지영 - 문득 오늘 오래된 것을 버렸다. 거기에 오래 만난 너도 포함된다. 다 버리진 못했다. 낡아도 버리면 안 되는&amp;nbsp;것이 있고 낡아서 버리지 못하는 것도&amp;nbsp;있다. 우리가 가진 마음들, 그 옆에&amp;nbsp;엉키고 붙어 오는 것들과 함께. 우리가 영원할 줄 알았다. 잠깐 영원했을까. 나는 항상 영원 앞에 어떤 어떤 부사가 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때로 영원, 잠깐 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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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명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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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16:03:21Z</updated>
    <published>2025-08-23T16:0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마지막으로 떨어지는 곳은 머리카락이 아닐까  젖지 않은 우산을 꺼내 들고 생전 처음 젖는 사람의 모양으로 우산 밑에 숨는다  손잡이를 잡는 마음이 메마르지 않아서 주저앉기를 망설인다  비에는 이름을 붙이지만 우산에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붙이는 일은 어디까지 이름이고 어디부터는 욕망일까  눅진한 세상에서 구부러진 빗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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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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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3:48:29Z</updated>
    <published>2025-07-15T15: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수는 불 꺼진 본가에 들어섰다. 케케묵은 먼지 냄새와 해가 들지 않는 어두운 방을 마주했다. 발 밑의 먼지가 일었다. 진수는 거실 끝 대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천을 걷어내자 거울 속에 무언가가 서 있었다. 진수 자신이었다. 얼굴은 둥글고 윤곽이 부풀어 있었다. 눈과 입은 작은 틈처럼 얹혀 있었다. 얼굴 전체가 하얬다.  진수가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목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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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 쓰기 좋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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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04:08:59Z</updated>
    <published>2025-07-01T17:2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육학개론 수업이 끝났다. 형광등 아래로 책상들이 고르게 늘어서 있었고 그 사이에 진영과 유민이 따로 앉아 있었다. 학생들이 일제히 빠져나간 강의실에는 카카오톡 알림음 몇 개와 끌리는 의자 소리만이 남았다. 유민은 두세 차례 기침을 했다. 고요함 속에 손등으로 입을 가리고 몸을 살짝 구부린 채로. 유민의 기침 소리를 들은 진영은&amp;nbsp;백팩 안을 뒤적였고 한동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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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행은 말이 없으니까. - 1분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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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3:21:14Z</updated>
    <published>2025-06-17T15:2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종협이 쓴 시에서 태어났다. 2연 3행에 자리하고 있는데, 2연은 4행까지 있어서 나는 마지막도 처음도 아니다. 그는 1연을 모조리 지워버렸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다시 Ctrl-Z를 눌렀다. 종협은 서랍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폈다. 달콤하면서도 묵직한 연기가 작업실 안에 자욱하게 번졌다. 퇴고를 할 모양이다. 나는 이대로 남을 수 있을까. 지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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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의 목소리 - 1분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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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04:41:08Z</updated>
    <published>2025-06-10T17:4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목소리는 비관의 그늘을 통과한 낙관과 닮아 있다. 내가 그에 멈칫하는 건지, 그의 목소리에 멈칫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독서실 칸막이 안에서 교재에 밑줄을 긋다가 잠깐 시간을 보려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때마침 김지성, 세 글자가 화면을 밝혔다. 나는 살포시 발끝을 세우며 밖으로 나갔다. 휴게실에 다다를 즈음 화면에 통화 버튼을 손가락으로 가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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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지는 내 글을 읽고 있을까 - 1분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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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0:46:38Z</updated>
    <published>2025-05-27T15:5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궁금했다. 민지가 아직도 내 글을 읽는지에 대해서. 나랑 사귈 때 민지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댓글을 남겼다. '너무 좋아.' '오늘도 좋아.' '매일 기다리고 있어' 등등. 무엇이 왜 좋은지는 말하지 않았다. 의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정말 읽었을까. 가끔 내용 깊숙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민지는 무엇이 왜 좋았는지, 어떻게 읽었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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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어 死語 - 1분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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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02:26:47Z</updated>
    <published>2025-05-20T15:0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퇴를 앞두고 있는 국문학과 교수 정영은 조교 민호와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산 골짜기에 왔다. 지금은 사어死語라 불리는 단어들이 여전히 말로써 존재하고 읊어지는 곳을 찾으러. 누군가는 그 소리의 모양과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믿으며.    머물다 온 산 아래 마을과 달리 이곳에선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따스한 햇볕은 키 큰 나무들에 의해 살포시 가려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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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밝은 글  - 1분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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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22:22:54Z</updated>
    <published>2025-05-13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새벽에 출근한다. 현관문 여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거실로 나왔다. 빌라 밖에서 우리 집이 환한 걸 보면 아빠가 알게 될까 봐 불을 켜지 않았다. 원목 서랍장 세 번째 칸에는 입고되지 못한 아빠의 시집 다섯 권이 남아 있다. 퀴퀴한 먼지 냄새와 책 끝의 향이 서랍 속에 스며있다. 맨 밑에 깔려 있는 책을 꺼내고 서랍을 닫았다.&amp;nbsp;손전등을 비추니 표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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