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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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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ysa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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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8년 차 중등 교사이자 세 남매의 엄마, 아버지로부터 시작되어 나를 거쳐 아들에게 흐르는 '불안'이라는 유산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침묵 뒤에 숨겨진 문장들을 찾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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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08T03:05: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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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벅참-엄마라는 말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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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9:46:58Z</updated>
    <published>2026-06-15T09:4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저녁이었다. 딸의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었을 때 아이는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고, 휴대폰을 꼭 쥐고 있었다. &amp;ldquo;무슨 일이야.&amp;rdquo; 대답 대신 흐느낌이 나왔다. 나는 보여달라고 말했지만, 사실 뺏다시피 휴대폰을 가져갔다.  반 단톡방이었다. 스크롤을 올리자 욕설이 쏟아졌다. &amp;lsquo;개념 없다&amp;rsquo;, &amp;lsquo;사회부적은년아&amp;rsquo;, &amp;lsquo;개짜증나&amp;rsquo;, &amp;lsquo;너 때문에 망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8t%2Fimage%2FG3vBmK06mlazvVJeOTESQuB0K6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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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열-두 개의 나 사이에서 - 베테랑 교사와 불안한 엄마, 번아웃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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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2:23:06Z</updated>
    <published>2026-06-01T12:2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서의 나는 꽤 쓸 만한 사람이었다. 3월 첫날, 내가 담임을 맡은 교실은 항상 같은 방식으로 시작됐다. 이름표가 붙은 자리, 번호 순서대로 정렬된 사물함, 칠판 한쪽에 단정하게 적힌 주간 계획표는 기본이다. 아이들은 종례 시작 전에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고, 지각하는 아이가 한 명이라도 생기면 내가 먼저 연락을 취했다. 담임이 먼저 찾는다는 것을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8t%2Fimage%2FFZswaHteOSRD-5ynvF2yJG4q8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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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속-조용한 유산 - 말 한마디 없이도 내 안에 고스란히 살아있는 것들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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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21:22:47Z</updated>
    <published>2026-05-15T21:2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말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늘 거기 있었다. 국민학교 때 비가 오면 기다리지 않고 우산을 챙겨 학교로 오셨고,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아무 연락도 없이 교문 앞에 서 계셨다. 말 대신 발걸음으로, 표현 대신 존재로 곁을 지키는 것이 아버지의 방식이었다. 그 마중이 가장 멀리 간 건 내가 제주에서 근무하다 육지로 발령을 받던 때였다. 첫째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8t%2Fimage%2F0v4-ecIdbloW7JsRyXTc162Rx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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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해-뒤늦게 펼친 책 - 그게 처음으로 이해하며 아버지를 읽은 날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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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6:46:06Z</updated>
    <published>2026-05-13T06:4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겨울방학 학부모 독서 모임의 도서가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였다. 두껍고 전문적인 냄새가 나는 책이어서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다. 의무감으로 집어 들었고, 졸리면 자야지 하는 편안 마음으로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는 잘 읽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들이 많았고,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뇌를 바꾸는 방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8t%2Fimage%2FurmmE7B5FOpfmum1QbREbQEp9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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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할-버팀목이 쓰러지는 방식 - 나는 무엇이 남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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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15:03:23Z</updated>
    <published>2026-05-09T15:0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평생 일하는 사람이었다. 큰 꿈을 안고 카네이션 농사로 시작했지만 불이 나서 그야말로 한순간에 다 탔다. 그다음엔 문방구를 했고, 만화방을 거쳐, 과일을 팔았고, 트럭운전도 하며 바다에도 나갔다. 하나가 안 되면 다른 것으로, 그것마저 안되면 또 새로운 것으로 결코 게으르지 않았다. 고성장 시대라고 했지만, 고성장의 온기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8t%2Fimage%2FYbVsMrdl3WRJFXnDvk1mWP_AY4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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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아버지의 언어 - 이해는 용서보다 조용히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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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14:57:11Z</updated>
    <published>2026-05-05T12: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오는 장면이 있다. 셋방 구석에 나란히 앉아, 아버지가 문구용 칼로 연필을 깎아주던 장면이다. 우리 집엔 연필깎이가 없었다. 칼로 깎은 연필은 금방 뭉툭해졌고, 그때의 어린 나는 글씨가 못난 이유가 거기 있다고 믿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 장면만큼은 지금도 선명하다. 나의 첫 번째 선생님은 아버지였고, 그 연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8t%2Fimage%2Fgw-aWIzzhol90XMxENchE61-l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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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개의 침묵 - 우리는 몰랐지만 이어져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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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14:56:44Z</updated>
    <published>2026-04-30T04:4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머니, 제가 아직 승우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amp;rdquo; 아들의 6학년 담임선생님이었다. 교육과정 설명회가 끝나고 남은 학부모 몇 명이 차례로 짧은 상담을 하는 자리였다. 선생님은 친절했지만 단호했다.  목소리를. 한 번도.  아이가 전학을 온 건 5학년 봄이었다. 그러니까 사계절이 지나 다시 봄이 올 때까지 이 교실에서 아이는 한마디도 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8t%2Fimage%2FMa1A4UKLVFd8Pa_292Dd-QANQ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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