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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리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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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work)과 삶(life), 에너지 채우는 갖가지(enjoyment)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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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07T20:07: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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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심함 밑에 남아 있는 것 (스토너) - 예술 노마드의 향유 #33 _ 독서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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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27:12Z</updated>
    <published>2026-10-11T10:2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극적인 사건도 영웅도 없는, 시골 출신 영문학 교수의 평범한 일생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그는 한마디로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이었다.  미주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스토너는 농학을 배우러 대학에 갔다가 문학을 만나고, 평생 그 곁에 머물렀다. 그의 삶에는 뚜렷한 목표나 야망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미래를 설계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Es3AygNnq4gjiu8qJS-ef64xXYk.jpg" width="37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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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지음) - 예술 노마드의 향유 #32 _ 독서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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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7:31:07Z</updated>
    <published>2026-10-06T07:2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일곱 살의 버드는 아버지가 되던 날 도망을 친다. 아이는 머리에 큰 혹을 달고 태어났다. 의사들은 아이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말하고, 버드는 그 말에 안도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옛 연인 히미코의 방으로 숨어들고, 언젠가 가겠다던 아프리카의 지도를 들여다본다. 아이가 병원에서 조용히 죽어주기를, 그 죽음이 자기 책임이 아니기를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YX8jv5AWVFA5JS0SRazVBJNVi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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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쿠바, 아바나(Habana) - 멈춰버린 올드카의 엔진 속에서 흐르는 뜨거운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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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3:00:31Z</updated>
    <published>2026-08-04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올드카의 매연 사이로 비치는 500년의 시간 아바나 중앙공원(Parque Central)에 서면 마치 영화 세트장 속으로 들어온 듯하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미학을 짙게 품은 네오바로크 양식의 국립발레극장(Gran Teatro de la Habana)과 육중한 석조 건축물들이 공원을 둘러싸고, 그 사이로 분홍과 코발트블루, 노랑과 청록의 원색으로 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zuHu-1VgJYOu1VV2OFWBkg2Vt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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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페인, 그라나다(Granada) - 이슬람의 마지막 숨결이 돌 위에 새겨진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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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8-03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성채와 흰 눈산이 같은 하늘을 나누는 도시 말라가에서 당일 일정으로 그라나다를 향한다. 버스에서 내려 쉬지 않고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 끝에서 갑자기 시야가 열리는 순간을 맞는다. 붉은 점토빛 성채가 언덕 위에 걸려 있고, 그 뒤로 시에라네바다산맥의 흰 설봉이 하늘과 경계를 이룬다. 눈을 품은 오래된 산맥과 알안달루스 최후의 왕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R7nNlrN-2ZstF3vSK7avh2lm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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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탈리아, 로마(Roma) - 지중해를 하나의 세계로 묶은 원형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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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1:00:18Z</updated>
    <published>2026-08-03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마에서는 과거가 발밑에 있다 이른 아침, 로마의 바(bar)는 분주하다. 사람들은 카운터에 기대 서서 커피를 마신다. 신문을 넘기거나, 아무 말없이 잔을 비우고 떠난다. 도피오 한 잔이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5분이다. 그 짧은 일상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서는 순간, 풍경은 갑자기 시간을 바꾼다. 수천 년을 버텨온 기둥들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numzT8SQA8TYekdsPMvqCkioA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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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스, 아테네(Athens) - 로마의 몸에 그리스의 영혼을 담은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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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22:47:20Z</updated>
    <published>2026-07-31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도시 전체가 향하는 방향  도시 한가운데 솟아 있는 바위 언덕 하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크로폴리스다. 호텔방을 고를 때도 그 언덕이 보이느냐 마느냐가 조건이 될 정도로, 이 도시는 여전히 그 바위를 중심으로 정렬되어 있다. 낮에는 햇빛을 받은 돌기둥의 윤곽이 또렷하게, 밤에는 조명을 머금은 무대가 되어 도시 위에 떠 있다. 오래된 언덕이 도시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AISPzxFtz5e9XL25oLOZBUc_0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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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튀르키예, 이스탄불(Istanbul) -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제국과 신앙과 시장이 한 언덕을 나누는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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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1:00:11Z</updated>
    <published>2026-07-30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파란 하늘 아래 돔과 첨탑이 솟아 있는 도시  술탄아흐메트 언덕에서 보스포루스 해협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아야 소피아의 반구형 돔, 블루 모스크의 여섯 첨탑, 비잔틴 성벽의 잔해가 하늘을 층층이 채운다. 이 지붕선 하나에 비잔틴, 오스만, 그 이전 로마까지 1,500년의 시간이 겹쳐 있다. 도시의 역사를 보려 박물관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다. 그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B17wMuPbAKO2Y1q7sEGSyPgvN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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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페인, 말라가(M&amp;aacute;laga) - 지중해의 문턱에서, 이슬람과 가톨릭 세계가 같은 벽을 공유하는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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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1:00:14Z</updated>
    <published>2026-07-29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바다의 빛과 성벽의 그림자가 한 도시에 겹쳐 있는 곳  말라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다보다 언덕이다. 지중해를 향해 열린 항구 너머로, 알카사바와 히브랄파로 성이 도시를 굽어보고 그 아래에는 로마 극장과 대성당, 구시가의 지붕들이 한 화면 안에 들어온다. 이 풍경은 말라가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서로 다른 문명이 차례로 이 도시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bX3utdqFOPi9CrxQjTxheA9-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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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루, 쿠스코(Cusco) - 안데스 고도, 제국의 기억과 식민의 시간이 겹쳐진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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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2:39:45Z</updated>
    <published>2026-07-28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페루, 쿠스코(Cusco) 1. 두 개의 시간이 같은 벽을 공유하는 도시  쿠스코에 처음 발을 내디디면 공기가 먼저 말을 건다. 해발 3,400미터의 고도는 걸음을 늦추고, 숨을 가쁘게 만들며, 이곳이 보통의 도시가 아님을 몸으로 먼저 이해하게 한다. 그리고 시선이 적응하는 순간, 하나의 이상한 장면이 보인다.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싼 스페인식 대성당과 아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Z-g7cLGf67KMV4yO0U8xODvBm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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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나가사키(Nagasaki) - 침묵하는 십자가와 열린 바다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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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2:40:43Z</updated>
    <published>2026-07-27T05:2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 나가사키(Nagasaki) 1. 니시자카 언덕, 26인의 성인이 멈춰 선 자리  겨울바람이 매서운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 서면, 400여 년 전 십자가에 못 박혔던 이들의 부조상이 조용히 내려다본다. 화려한 성당의 종소리보다 먼저 다가오는 것은, 처형장으로 끌려왔던 소년 순교자들의 앳된 얼굴이다. 교토에서 나가사키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8&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a3VqsK3yKBnQwz9MK4RErOKJL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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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를 찾아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 예술 노마드의 향유 #31 _ 독서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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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7:30:39Z</updated>
    <published>2026-06-22T14: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은 낯설다. 최인호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에는 K가 있고, K1이 있고, K2가 있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고, 익숙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낯선 존재가 된다. 처음에는 미스터리 소설처럼 읽혔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사건보다 질문이 남았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인가.  소설 속 K는 자신을 잃어버린 채 헤맨다. K1과 K&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izRTkiJsUW7gWpfoz0Q_EmoDy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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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천 원짜리 지갑과 밥값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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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5:30:47Z</updated>
    <published>2026-06-06T05: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을 뒤적이다가 문득,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문구 코너로 발길을 옮기며 무엇이 좋을지 잠시 고민했다.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쓰다가 부담 없이 바꿀 수 있는 그런 물건을 찾고 있었다.  결국 내 눈에 들어온 건, 요즘의 내가 가장 필요로 하던 것들이었다. 필통, 카드지갑, 안경케이스&amp;hellip;&amp;hellip; 그러다 납작한 지폐 지갑 하나가 시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alsBiRgswiHYt92xUA_BsZQ4N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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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기록이 된다 - 후쿠오카 여행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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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3:00:09Z</updated>
    <published>2026-04-21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언제나 계획이 있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살지 대강의 윤곽을 잡아두기 마련이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 역시 공연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중심으로 호텔과 동선이 어느 정도 짜여 있었다. 그러나 막상 여행이 시작되자, 계획은 현실의 사소한 어긋남들 앞에서 힘없이 느슨해졌다. 입국 절차를 잊고 수하물 없이 나와버린 일, 패스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DWHQdjGcUM0oAQn1jL0-GQ6fi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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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윤찬을 들으러 갔다가, 나를 듣고 돌아왔다 - 후쿠오카 여행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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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4-20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행의 이유는 분명했다. 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들으러 후쿠오카에 갔다. 비행기 시간과 호텔, 도시에서의 모든 동선은 오로지 공연이라는 구심점을 향해 설계되었다. 그러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그 말은 절반의 진실만을 담고 있다. 나는 그의 연주를 들으러 갔지만, 내 안에 여전히 살아 있던 어떤 감정들을 들으러 간 것이다. 음악은 언제나 타자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c9ZbfQWxKJe4JALVcMMCSbMly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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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라는 자유, 혼자라는 결핍 - 후쿠오카 여행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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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4-19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행 내내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앞으로의 여행도 결국 &amp;lsquo;혼자&amp;rsquo;라는 형식을 띠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었다. 그것은 고독에 대한 체념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대보다 편안했고, 그 편안함이 주는 질서가 내 몸에 잘 맞았기 때문이었다. 심심함은 자유의 대가였고, 자유로웠기에 몸과 마음은 덜 지쳤다.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더 많이 웃고 풍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Gxhmsw_0mDmV08bW9ADRDi_z_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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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각은 늙고, 여행은 그것을 깨운다 - 후쿠오카 여행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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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6:22:59Z</updated>
    <published>2026-04-16T16:2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가 후쿠오카 공항에 닿기도 전부터 나는 이번 여정의 성격을 되새기고 있었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러 가는 길 이상의 의미가 있기를 바랐다. 비행기 안은 한국어 안내로 가득했고, 공항 표지판 곳곳에도 한국어 배려가 넘쳐났다. 흔히 &amp;lsquo;경기도 후쿠오카시&amp;rsquo;라 부를 만큼 심리적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세상을 읽어내는 나의 감각은 예전 같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9hsMTbrJowdb9Ht57B0kAmk8J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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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순의 고지에서, 여전히 일희일비하는 나 - 어른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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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4:58:55Z</updated>
    <published>2026-04-02T04: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를 하다, 2019년 쿠바에서 내가 나에게 보낸 엽서 한 장을 다시 만났다. 오순이라는 인생의 고지를 맞아 떠난 여행이었다. 그 안에는 당시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mp;ldquo;오순이라는 큰 산을 바라보며, 언젠가 그 산이 내게 오면 어떨까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 지금 그 산이 바로 발밑에 있네. 나는 내가 더 무르익고, 더 어른스럽고, 다른 사람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a-zL5NmV7kF2yA4hdPVu_tLTQ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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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커트 두 개, 두 개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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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0:40:48Z</updated>
    <published>2026-03-18T00:4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만 넷을 둔 부모치고는 아들에 대한 미련이 지나치게 없다. 누가 봐도 아들을 바라며 낳은 숫자 같지만, 엄마는 정말로 아들이 부럽지 않다고 했다.  엄마는 위로 언니가 있었고,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결혼하기 전까지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세 식구를 먹여 살렸다.  아버지가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엄마는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와 함께 자랐다.  엄마의 기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RXj%2Fimage%2F8-oTEo4bJEqu_eLwVyiISN3iD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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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틀에 갇힌 사고의 순기능과 역기능 - 사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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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5:10:43Z</updated>
    <published>2026-03-13T05:1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흔히 &amp;ldquo;틀에 갇힌 사고&amp;rdquo;를 부정적으로 말한다. 새로운 생각이 나오지 않는 이유, 관점이 확장되지 않는 이유, 창의성이 부족한 이유를 설명할 때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인간의 사고는 애초에 어떤 틀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처음부터 새롭게 분석하지 않는다.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일정한 인지적 틀을 만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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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따스함에 물들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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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0:57:53Z</updated>
    <published>2026-03-11T00: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찬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다. 이내 따스한 햇살이 그 자리를 채우고, 그동안 얼어 있던 몸의 구석구석을 세상에 널고 싶어진다. 온몸이 스멀스멀 반응한다.  그렇게 봄이 오고 있다.  문득 마주한 거울 속 얼굴이 낯설다. 이렇게나 무표정이었던가. 무슨 근심이 있는 듯 모든 근육이 아래로 처져 있다. 어떤 실마리가 얼굴의 근육들을 끌어올려 줄 수 있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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