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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민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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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공인 임상심리사(한국임상심리전문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사람의 마음을 오래 들여다보다, 어느 날 환자가 되었습니다. 진단 너머의 삶과, 치료 이후에도 계속되는 회복에 대해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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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8T06:11: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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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이야기를 다시 듣기로 했다. - 투병을 지나 돌아온 고향에서, 세대 간 트라우마를 마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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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3:41:26Z</updated>
    <published>2026-10-08T12:1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만에 고향 광주로 내려왔다. 투병하는 동안 부모님께서 서울로 올라오시는 일이 잦아 가족들과는 자주 만났지만, 정작 고향을 찾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익숙한 풍경과 가족들의 일상 속으로 돌아오니,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오래된 이야기가 다시 떠올랐다.  우리 집안의 6&amp;middot;25 전쟁 이야기다.  전쟁 당시 우리 집안은 거의 몰살당했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jELyvFx-_0UfC8IwlCWNyhDzru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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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료가 끝난 뒤 시작된 시간 - 3부. 이름의 문제 &amp;mdash; 진단과 경험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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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2:53:28Z</updated>
    <published>2026-10-07T02:2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6개월 동안 이어진 16회의 항암주사 과정이 끝났을 때, 나는 매우 기뻤다.  항암주사를 맞고 나면 몸과 마음이 어김없이 무너지는 날들이 찾아왔다. 메스꺼움과 두통, 변비, 손발의 저림과 근육통을 견뎠다. 아무것도 할 힘이 나지 않는 무기력 속에서 감정도 쉽게 흔들렸다.  겨우 조금 나아졌다 싶으면 다음 주사가 가까워졌다.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mN5Pr3wUegemdJhIHYHWrUf_P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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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단 너머의 이야기 - 3부. 이름의 문제 &amp;mdash; 진단과 경험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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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50:41Z</updated>
    <published>2026-09-30T01:3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암주사 과정이 끝나고 수술도 마친 6월의 어느 날 새벽,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책상에는 보험사에 제출하려고 며칠 전 떼어 온 의료기록지가 놓여 있었다. 서류 꾸러미에서 조직검사 결과지를 꺼내  진단 당시의 종양 크기와 병리 기록을 밑줄까지 쳐가며 읽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 번 본 내용이었다. 그런데도 혹시 놓친 말이 있을까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n_otOevBVnLfETe9IHlYXW6Ux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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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고통을 서둘러 설명하는가 - 3부. 이름의 문제 &amp;mdash; 진단과 경험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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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6:01:56Z</updated>
    <published>2026-09-23T01:3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래서 암이 삶을 바꿔놓았나요?&amp;quot;  암 진단 이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았다.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이전보다 단단해졌는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누군가는 나를 위로하고 싶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내가 겪은 고통이 헛되지 않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 마음 자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tJhWfhVLsYrZ_NioCiLrFaJBfo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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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법보다 태도가 먼저였다 - 2부. 심리전문가가 환자가 되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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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51:39Z</updated>
    <published>2026-09-16T05:0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암 치료를 받은 어떤 날은 몸보다 마음을 견디는 일이 더 어려웠다. 몸이 특별히 심하게 아픈 것도 아닌데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무너지는 날들이 있었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면서도,  작은 말 하나로 인해 오히려 그 사람과 멀어진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amp;ldquo;다 잘 이겨낼 거예요.&amp;rdquo; &amp;ldquo;젊은 사람들은 요즘 치료가 잘된다더라.&amp;rdquo; &amp;ldquo;마음을 편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8BWXqvihtroWiqNJEga3qZ2rN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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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신뢰받는다는 것에 대하여 - 믿음과 전문성, 그리고 책임에 대한 성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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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6:43:00Z</updated>
    <published>2026-09-12T06:3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정신건강복지법 시행령 개정 논의를 바라보며, 임상심리사라는 한 개인으로서 여러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다. 이번 논의 과정에서는 정신건강 서비스 안에서 &amp;lsquo;상담&amp;rsquo;이라는 영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을 어떤 기준으로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amp;nbsp;특히 기존 정신건강전문요원 체계 안에서 수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1arXIfr8hfIwbFRI7iwjbnhsH3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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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료받는 자리의 낯섦 - 2부. 심리전문가가 환자가 되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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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45:10Z</updated>
    <published>2026-09-09T04: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지난번 항암주사를 맞은 뒤로 변비가 정말 심했어요. 며칠 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해서 너무 힘들었어요.&amp;rdquo; &amp;ldquo;변비약을 추가로 처방해 드릴게요.&amp;rdquo; 담당 주치의와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 문득 내가 앉아 있는 자리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동안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겪고 있는 일을 함께 이해해 나가는 자리에 있었다.  때로는 혼란스러운 경험에 이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5DAZIsGUnhWOz42LYWE05P5XO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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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는 것이 나를 지켜주지 못할 때 - 2부. 심리전문가가 환자가 되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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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05:59Z</updated>
    <published>2026-09-02T04:2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암치료가 시작된 뒤, 일상의 시간은 치료 일정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매주 항암주사를 맞던 시기에는 주사를 맞는 하루를 중심으로 남은 일주일이 배치되었다.  치료 전에는 몸 상태를 살피며 하루 일과가 진행되었고, 치료 후에는 부작용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하루의 속도를 조절했다.  이후 치료 약제가 바뀌고 주기가 길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달력 위의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WtfMuasa8tABhP1XQLbrfaAV5G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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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와 책임_&amp;lt;은중과 상연&amp;gt;을 보고 - 경계를 세우는 것만으로 충분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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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1:00:02Z</updated>
    <published>2026-08-28T10:2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학에서는 건강한 경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타인의 감정과 삶을 대신 책임지지 않으며, 때로는 관계에서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 건강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이 들었다. 경계를 세우는 것만으로  그 선택은 충분히 윤리적인가.  같은 거리 두기라도  그 의미는 관계에 따라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pvLa3ZR7xgGarAKdYhzHz7Pa5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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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존적 충격과 불안 - 1부. 충격의 시작 ㅡ 몸이 먼저 흔들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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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02:21Z</updated>
    <published>2026-08-26T03:2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 진단 이후 &amp;lsquo;죽음&amp;rsquo;이라는 단어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다가왔다.  그전까지 죽음은 알고 있는 개념이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삶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임상 현장에서도 상실과 애도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러나 죽음이 나의 삶과 연결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았다.  물론 나는 살고 싶었다. 앞으로의 시간을 더 이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WWqxK24-DRyx7Q1DuWdJhBtcY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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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을 통해 경험되는 세계  - 1부. 충격의 시작 &amp;mdash; 몸이 먼저 흔들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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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4:38Z</updated>
    <published>2026-08-19T03:2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급 대학병원 예약이 잡혔다.  검사 일정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졌고,  항암 치료가 시작되었다. 그 무렵부터였던 것 같다. 세상과 나 사이에 투명한 벽 하나가 생겨났다.  사람들은 여전히 출근하고, 약속을 잡고, 커피를 마시며 웃고 있었다.  거리의 풍경도, 계절도, 하루의 속도도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의 속도로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1V3syLgOAtADWWV24wFhwQ_Gz5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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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감각 - 1부. 충격의 시작 &amp;mdash; 몸이 먼저 흔들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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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0:56:26Z</updated>
    <published>2026-08-12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을 진단받은 이후, 집 안의 공기는 분명히 달라져 있었다. 같은 공간이었지만, 더 이상 내가 알던 집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가족들은 함께 울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amp;ldquo;아직 젊어서 괜찮다고 하더라. 그 있잖아.. 엄마 친구 딸도 암 걸렸는데 잘 지낸다고 하더라.&amp;rdquo; 누군가는 인터넷에서 찾아본 정보를 전했다. &amp;ldquo;누나, 내가 알아봤는데 삼중음성유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1fs6guERCHZnHBsLTAI5PH_bY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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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택시 안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다 - 서로의 늙어감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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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0:35Z</updated>
    <published>2026-08-10T10: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면역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글쓴이는 현재 항암치료가 끝나고 면역치료 중에 있다)  병원에서는 컨디션도 괜찮았는데 택시 안에서 오히려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일이 있었다.   연세가 꽤 많아 보이는 기사님이셨다. 내비게이션 사용부터 어려워하셨고, 주소와 도로명을 입력하고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어려움을 보이셨다.  목적지가 경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i5NwcVvpLeChpNyb7zmelNGdB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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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고 없는 균열 - 1부. 충격의 시작 &amp;mdash; 몸이 먼저 흔들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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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0:53:32Z</updated>
    <published>2026-08-05T05: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10월 14일. 추석 연휴가 끝난 뒤였다. 우연히 만져졌던 왼쪽 유방의 멍울에 대한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이었다. 그해 추석은 유난히 길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불안을 애써 일상 속에 묻어두려 했다. &amp;ldquo;다들 건강 문제는 한 번쯤 겪는다더라.&amp;rdquo; &amp;ldquo;그래도 막상 검사해 보면 별일 아닌 경우가 더 많대.&amp;rdquo; &amp;ldquo;아직 젊잖아.&amp;rdquo; 이 말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L4cT1AkP8bAAJR-2PTEUmkuHr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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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돌아갈 수 없는 자리에서 시작된 치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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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2:23:53Z</updated>
    <published>2026-08-03T06:5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 진단을 받은 날,  내 삶은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 그날 내가 잃어버린 것은 건강만이 아니었다.  내가 익숙하게 살아오던 삶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도 함께 무너졌다.  내 직업은 임상심리사다.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평가 및 상담을 하며 다양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만나 왔다. 삶이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흔들린 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V0%2Fimage%2FBFaThsig5-AIsF49STgtaNgyU2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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