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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랑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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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억이 쉽게 잊히지 않아 오래 생각하고 정리하게 됩니다.그 끝이 웃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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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5T05:17: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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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해요. 나한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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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28:56Z</updated>
    <published>2026-10-10T12:5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니, 그 땅 판 돈을 왜 작은아빠한테 주냐고?&amp;quot; 엄마는 고향에 있는 땅 한 필지를 팔아 그 돈을 작은아빠에게 주겠다고 했다. 엄마와는 평소에도 매일 통화를 해서, 엄마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안다.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그 땅값을 작은아빠 몫으로 책정했는지 알고 있다.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나는 더 반대했다.  우리 형제 중에 오지랖스럽고 적극적인 사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8HunAf_otdfaflxTUnmJpdqkIQ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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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피버스데이 투 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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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1:00:16Z</updated>
    <published>2026-10-07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은미야, 너희 엄마께 여쭤봐 주라. 내가 너랑 같은 해에 태어난 건지, 그리고 너보다 먼저 태어난 게 맞는지.&amp;rdquo; ​ 윗집에 살던 친구는 첫째로 태어났고, 아무래도 친구 부모님은 기억하기 쉬운 일이었을 거라 나름 합리적인 추론을 해보았다. 다행히 친구 엄마는 내 질문에 비교적 정확한 답을 주셨다. 나는 1979년 9월 이전에 태어난 아이였다. ​ 나는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i5_1SOTwEgqmiIJDaywxxD2WD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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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쁜 나의 어린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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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3:11:37Z</updated>
    <published>2026-10-03T13: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 이 기억들은 가끔 나를 울게 하고, 또 가끔은 이유 없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신학기가 시작되면 아빠가 손수 해주던 일이 있다. 전년도 은행 달력의 하얀 면으로 내 책을 싸 주고, 표지에는 매직으로 과목명을 직접 써 주었다. 그리고 새 연필 한 다스를 하나하나 커터칼로 깎아 주었다. 나는 조잘조잘 떠들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8hb03rjBDESN1T2orecDziDXmW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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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둘이 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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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3:36:38Z</updated>
    <published>2026-09-30T13:2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 친구 커플이 한 달에 한 번씩 밥을 먹으러 온다. 그 커플은 항상 우리 부부에게 &amp;ldquo;친구들 중에 제일 사이 좋은 정상 부부&amp;rdquo;라고 한다. 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amp;lsquo;정상 부부라는 것은 어떤 걸까? 그래, 그런 적이 있었지. 맞아. 한때 나도 뿌듯할 정도였다&amp;rsquo;고 생각한다. 지금은 글쎄. 그들 눈에는 여전히 우리가 사이 좋은 부부 사이로 보이려나, 사장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2SqgFqQSIeQD8lCvJZW_J16qZd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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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도 계산이 되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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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0:42:33Z</updated>
    <published>2026-09-26T13: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쁜 점심시간이 지나 중간 마감을 하고 우리 부부는 주방 앞 구석진 곳에 접이식 간이침대를 펼친다. 그리고 교대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남편은 대체로 누워 있는 것 같고 나는 잔다.  옴짝달싹할 수도 없는 작은 간이침대에 몸을 뉘이면, 슬리퍼 안에 꼼짝없이 갇혀 있던 찌릿함과 아림이 발바닥에 쫙 퍼진다. 박하사탕의 화한 느낌이 입안에 번지듯 맵고 아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Hv18mknAx95nA_-iScXg9E3Z1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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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여행 시골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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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0:41:43Z</updated>
    <published>2026-09-23T13:2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 원짜리 두 장을 지갑에 넣어 가방 깊숙이 감췄다. 그건 절대로 꺼내 쓰면 안 되는, 혹시 몰라 엄마가 챙겨 준 돈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이 되자 내 친구들은 대부분 전학을 가버렸고, 몇 남지 않은 친구들도 도시의 친척 집으로 여행을 떠나고 없었다.       &amp;ldquo;아빠! 나도 서울 가고 싶어. 내 친구들 중에 나만 안 가봤어, 서울.&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yWVBp6o479NKbdmnzsdKAs9Xx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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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지 못할 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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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9-19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렸을 때 선생님들께 가장 많이 한 거짓말은 엄마의 학력이었다. ​ 나는 늘 엄마의 학력을 '국졸'이라고 썼다.  엄마 아빠는 학교가 없는 섬에서 태어났다. 엄마는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장남이었던 아빠는 배를 타고 건너마을로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태풍이 불고 파도가 거센 날에는 학교에 가다가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다행히 나는 섬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fBXG5-qzl5Zt-V5dKFMt8IgR9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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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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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3:26:36Z</updated>
    <published>2026-09-16T13:2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고기국밥을 손님상에 내갈 때나 빈 뚝배기를 치울 때면 다시마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 이 냄새를 맡으면 어김없이 아빠가 생각난다. 내 고향은 전남 완도, 그 작은 섬 안의 더 작은 섬 소랑도다. ​ 우리 섬의 주수입원은 여름에는 다시마, 겨울에는 미역이었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다시마 철이 되면 부모님을 따라가 다시마를 널고 말리고 정리하는 일을 도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i9L0V10O8w9y4IfbnGRS7DuJN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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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희망이 무엇이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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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5:03:52Z</updated>
    <published>2026-09-13T15:0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 옛적 초등학교를 다닐 때 겨울 방학이면 미역공장에 미역을 찢으러 다녔었다. 미역 줄기에서 미역잎만 분리하는 작업 말이다. 그 추운 날 큰 테이블에 소금에 절여진 미역을 펼쳐놓고 테이블에 앉아 그 작업을 하루종일도 했더랬다. 당시 키로수로 금액이 책정됐었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일손이 그렇게 빠르진 않다. 그래서 많은 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vK%2Fimage%2FO3EBv4vLVj1OHqXeW4kbjhuuh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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