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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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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ittyya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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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곱게 다린 브런치</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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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3T09:40: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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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13 - 자존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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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4:09:38Z</updated>
    <published>2026-09-15T04:0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존심을 부리게 만드는 것은 내가 꼭 이기고 싶다고 생각할 때. 이김과 짐으로만 모든 게 분리될 때 그렇다.  이김과 짐 사이에 세로선을 긋는다면 거기에 있을 것은 &amp;ldquo;대화&amp;rdquo;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자존심 또한 대화를 만들어낸다. 그러니 자존심을 없애기 위해 시작한 글이 자존심을 허용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감정에게 글을 쓰기로 다짐했던 날을 떠올려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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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12 - 결핍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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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0:41:38Z</updated>
    <published>2026-08-17T00:4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의 결핍을 안고 우리는 사랑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사랑의 재료로 *결핍이 있다는 말은 모순적이지만 자연스럽고 기분 좋은 이해다.  되도록이면 나에게 그런 결핍이 없길 바랐다. 결핍 없이 맨들한 채로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 받는 소위 말하는 '안정형'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얼마 전 인스타에서 어떤 릴스 하나를 발견했다. 운전이 서투른 여자, 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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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11 - 시기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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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5:16:55Z</updated>
    <published>2026-08-05T05:1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널 시기한다. 가진 게 많은 널 빛나는 널 시기한다  아마도 내가 갖고 싶은 건 네가 아니라 나였던 것 같아  그래서 시기와 동시에 미안하다  차라리 미안함을 그만큼 쥘 걸 그랬다 시기보다 미안함을 더 꽉 쥘 걸 그랬다  그렇지만 더이상 무엇도 쥐고 싶지 않다 그게 세상에 이로우니까  정확히는 꽉 쥐기만 하면 또 쥐고 싶지 않아하는 내가 탄생해, 끝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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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10 - 고양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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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5:09:49Z</updated>
    <published>2026-08-05T05: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앞에 안경이 없는데 자꾸 안경 다리를 올리는 자세를 취한다.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하늘 위에서? 안개 너머에서? 잘 모른다 나는 소리와 눈길에만 집중한지 꽤 되었다.  오른쪽 팔이 빛을 발하듯 전자파를 감지한다. 그럼에도 왜 고양감이 필요한가?  내가 높아져야해서? 아니다 내가 낮아져야해서? 물론 그것도 아니다  당장 지금 쏟을 수 밖에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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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9 - 희망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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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5:02:16Z</updated>
    <published>2026-08-05T05: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비춰본 것은 너의 눈빛 안에 있는 나의 모습  나는 그제야 내 눈빛에서 해방되었어  돌고 돌아 다시 이 자리에 온다면 나는 네 미소를 기억할 수 있을까  그 눈빛 속에 잠기느라 정신 없던 내가 네 웃음 소리에 다시 미소를 화답할 수 있을까  희망으로부터도 해방되고 싶어 희망이 원래부터 존재하고 내가 잡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싶어.  그제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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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8 - 죄책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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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2:25:06Z</updated>
    <published>2026-08-04T11:2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 가해를 하는가? &amp;lsquo;나만은 당연히 누구에게도 가해를 하지 않는다&amp;rsquo;고 굳게 믿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예수조차 (편의상 존칭을 생략하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 중 죄 없는 자만 여자에게 돌 던지라고 하셨다.  어렸을 적 개미를 밟아 본 경험, 동생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던 경험, 그런 것들이 쌓여서 구르고 굴러서 죄책감이 된다.  나에겐 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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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7 - 감흥이 없어지는 날에 강릉엘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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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9:31:57Z</updated>
    <published>2026-08-04T09:3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동심이라 할 수 있을까 마음이 움직이는 원인을 탐구해본 적이 있나?  어느 너무 어지러운 날에 책을 펴면 나에게 꼭 맞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내 몸이 알고 있었단 듯이 조소했다. 그것까지도 감흥이 없었다.  누군가 죽기살기로 발악이라도 해야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도 감흥이 없는 순간에 조금 더 우물을 파고 심연으로 들어 가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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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6 - 수치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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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2:04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게 수치심이 없으리라 믿었다. 믿은만큼 몰려오는 수치심을 견디기 위해 나는 온갖 귀여운 것들에 기댔다  그들은 가장 안전한 부적이었다. 모두에게 그렇진 아니하겠지만  수치심이 왜 일어나는가? 이상하게 받은 건데 내가 준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몸의 말로 변환할 필요가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귀여운 아이들을 위해 비밀로 해야겠다.  나는 여전히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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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5 - 현실감각 없는 사람이 지닌 현실감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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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7T13:10:11Z</updated>
    <published>2024-11-07T10:4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실감은 확실히 감정보다는 감각 쪽에 가까운 것 같다. 생존에 위협을 느껴서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사슴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현실감이 부재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내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의문을 품을 필요가 있었다.  내게 현실과 반대되는 것을 꼽으라고 하면 이상이 되겠다. MBTI에서 S와 N으로 나뉘는 지표가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 그에 따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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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4 - 성취감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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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7T10:55:14Z</updated>
    <published>2024-11-07T10: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취감이 부르는 노래는 짧지만 밝은 구간, 중독적인 후렴구 같다.   -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서, 그게 동기가 되어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겐 그렇지 않다. 성취감은 나를 기쁘게 하지만, 나를 움직이는 것이 성취감인 것은 아니다. 노래가 후렴구만을 위해 제작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성취감이 찾아오는 때가 행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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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3 - 안전감은 어디에서 피어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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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6T13:12:57Z</updated>
    <published>2024-10-26T13: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전감'이라고 써보니, 감정의 일종이라고 하기에는 느낌 쪽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감정을 향해 감도측정기를 켰을 때 순식간에 읽히는 어떤 심상이 있었다. 그것을 이름 붙이기를 &amp;lsquo;불안&amp;rsquo;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 반대로서 &amp;lsquo;안전감&amp;rsquo;을 꺼내본 것이다.  배달음식을 시키기에 앞서, 내가 어떤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는 것을 발견했다.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어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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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2 - 상실감이 줄 수 있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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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5T07:53:14Z</updated>
    <published>2024-10-24T13:3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실은 소유로부터 온다. 잃는다는 표현은 무엇이든 그것을 가졌었기 때문에 가능해진다.  어떤 기억, 아끼는 물건, 사랑하는 누군가. 깊이 관계하고 있는 것일수록, 그것이 사라졌을 때의 냉기가 더 몸에 와닿게 된다.   - 얼마 전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처음에는 아예 걸을 수 없을 정도였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부기가 안 빠져 절뚝이며 걷는다.  당연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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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게 1 - 탐욕을 마주하고, 감정을 나열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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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13:01:42Z</updated>
    <published>2024-10-22T13:0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청소를 시작했다. 시작하기까지 3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어림잡아 말해도 말이다.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맥시멀리스트라고 할 수도 없었다. 갖고싶어 모은다기보다 살다보니 이것저것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얘기는 같았다. 친구가 웃긴 포즈를 취하면 홀린듯이 사진을 여러 장 찍었고, 커뮤니티에서 인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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