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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utar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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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utaro040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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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5년 정도 번역가로 살다가, 5년쯤 직장인으로 산 뒤, 이제는 쓰는 인간으로 살기를 결심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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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15T14:01: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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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전히 나를 위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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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2:06:00Z</updated>
    <published>2026-08-26T02:0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쓰기는 치유가 될 수 있을까.  나는 항상 나를 위한 글을 써왔다. 돌이켜보면 늘 그랬던 듯하다. 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썼고, 내 답답함을 풀기 위해 썼다. 내 무료함을 지우고, 내 무력함을 이기기 위해 썼다. 그리고 지금 나는 큰 상처에 넝마주이가 되어 또 다시 글을 쓰고 있다.  글쓰기는 나를 얼마나 치유할 수 있을까.  입밖으로 내지 못할 말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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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쟁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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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4:42:27Z</updated>
    <published>2026-08-19T04:3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년은 꿈을 꾸었다. 눈을 감으면 하나의 꿈이 피어올랐고, 눈을 뜨면 그 꿈이 펑 터지며 씨앗을 퍼트리듯 새로운 꿈을 쏘아올렸다. 사람들은 소년을 꿈쟁이라고 불렀다. 애칭이기도, 멸칭이기도 했다. 꿈쟁이 소년은 현실에서도 그 너머를 보았으며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그림을 그려내었다.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수많은 사실들은 소년에게만 은밀하게 세상의 비밀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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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어쩌겠는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을. - 깊은 수면 밑으로 다이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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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6:30:12Z</updated>
    <published>2026-08-12T06:2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쓰기만이 나의 가장 큰 고민이자 목적이었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마치 전생처럼 까마득하기만 하다.  당장 내가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이 세상이 괜찮은 것은 아니었다. 지금 내 가족과 내 지인이 평안하다고 해서 이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것은 언제나 보이는 것보다 크고 거대하며 강력하다. 관용구로 사용하는 빙산의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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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로 변화는 번개처럼 - 인생이 달라져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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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5:17:53Z</updated>
    <published>2026-08-06T05:1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로 변화는 번개처럼 머리 위로 내리꽂힌다. 번개처럼 내리꽂힌 변화는, 인생의 길 위에 깊은 골을 내고,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누군가는 이런 변화를 생에 수 차례 만나고, 누군가는 한번도 겪지 않는다. 변화를 겪지 않는 사람을 부러워해야할까. 늘 편안하고 평탄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부러워해야할까.  나에게 묻는다. 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면, 번개를 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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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만 5천 자의 벽 - 넘으면 다른 풍경이 보이려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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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8:23:38Z</updated>
    <published>2026-06-04T08: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만 5천 자. 한글파일로는 대략 8장에서 10장, 원고지로는 75매에서 80매. 짧은 단편소설에 해당하는 분량.  나는 지금 1만 5천 자의 벽을 넘기 위해 분투 중이다.  왜 분투 중인가?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짧은 초단편만 써도 될 것을. 왜 아무도 시키지 않은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가? 미션에 성공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텐데.  나도 모를 내 속을 파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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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계획 인간의 계획적 글쓰기 - 글쓰기도 기술이다, 연마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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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4:37:42Z</updated>
    <published>2026-05-28T04:3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늘 손 가는 대로 쓴다. 시작과 과정, 끝을 정해놓고 써본 적이 없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마찬가지다. 일단 첫 문장을 치면 그 다음 문장이 자연히 따라온다. 정해둔 바 없이 한 문장씩 써내려가며 글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여지껏 내가 글을 써온 방식이다. 이렇다보니 시작할 때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에 이르는 상황이 가끔, 아니 종종, 거의 매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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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윤영은 왜 살아야 할까-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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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4:05:20Z</updated>
    <published>2026-05-27T04:0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은 오늘 죽기로 결정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태어날 때 생에 대해 무지했던 것처럼 죽기로 결정한 지금 영은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죽음 이후에 오는 것들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어떻게 해야 죽을 수 있는지를 몰랐다. 막연히 떠오르는 방법들은 있었지만 그것들이 확실하게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가 걱정이었다. 평소 영의 친구들은 죽고 싶다는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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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단 좀 읽혔으면 좋겠어요 - 땡전 한 푼 버는 것도 없으면서 나는 왜 쓰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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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5:59:09Z</updated>
    <published>2026-05-23T05:5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 쓰기는 다분히 자기애적인 행위다. 소설 쓰는 사람 모두가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말의 자기애도 없는 사람이 소설을 쓰는 것 역시 상상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소설은 밖으로 꺼내놓은 자신의 파편이기 때문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소설에는 쓰는 이의 자아와 내면이 어쩔 수 없이 묻어난다. 그렇게 묻어나온 자신의 자아와 내면이 차마 스스로 눈 뜨고 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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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윤영은 왜 살아야 할까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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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12:19:11Z</updated>
    <published>2026-05-22T12:1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드드득.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 모양이다. 땅속으로 반쯤 가라앉은 반지하방에서 빗물은 발치가 아니라 머리맡에 떨어진다.  이부자리 밖 장판에 찍힌 브이자 모양 흠집을 손톱으로 긁으며 영은 옆으로 돌아누워 유난히 높게 올라붙은 창문을 힐끗 보았다. 한낮의 두 시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두케케한 창밖을 바라보며 그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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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렁일렁 울렁울렁 - 내일은 조금 덜 흔들리는 하루가 되려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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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5:19:06Z</updated>
    <published>2026-05-20T05:1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처 몰랐는데, 나는 생산성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었다. 타인의 생산성 말고 나의 생산성. 타인이야 생산을 하든 말든 밥벌이를 하든 말든 느긋하고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데 그게 '바로 나 자신'이 되면 미칠 것 같다. 여기서 생산성이란-어쩔 수 없이 속물적이고 세속적인 기준을 가져오게 되는데-경제력이다. 다시 말해 지금 '돈을 벌어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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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이 글을 썼다, 그러니. - 조금은 내가 바라는 미래에 가까워졌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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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4:57:26Z</updated>
    <published>2026-05-19T04:5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에 한두 번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온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요새는 한국소설 한 권, 일본소설(추리나 미스테리만) 한 권, 에세이 한 권을 골라 오는 편이다. 한국소설은 '다른 사람들은 소설을 어떻게 쓰나' '문장을 어떻게 다루나' 살피면서 나름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고르고, 일본소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추리나 미스테리)은 기분전환용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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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를 훔쳐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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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3:21:39Z</updated>
    <published>2026-05-15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쓸 수가 없다. 노트북 화면 속 희게 펼쳐진 끝없는 사막. 보기만 해도 말라붙어버릴 것 같은 헛헛한 공백. 겨우 16인치짜리 흰 직사각형 앞에, 짓눌릴 듯한 압도감을 느끼며 윤은 이미 일어난 입술을 다시 잡아 뜯었다.  안돼, 진짜 안돼.  어떻게든 스스로를 다그쳐 다잡아보려 했지만 윤의 눈길은 어쩔 수 없이 저 멀리 던져놓은 작은 기계를 향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C%2Fimage%2FFn8mHO-gKXW6BXDnML_l3oGMum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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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주제를 알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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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6:50:54Z</updated>
    <published>2026-04-24T09: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주제 파악을 잘 해야 한다.  여기서 주제란 무엇인가.  주제의 한자어는 주인 주(主)에 제목 제(題)로, '주제 파악을 잘 하라'는 문장만&amp;nbsp;보면 꽤나 비하의 의미일 것 같지만 의외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 단어다. 아니, 요즘 내가 애정해 마지않는 AI는&amp;nbsp;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amp;nbsp;'중심이 되는 제목' 혹은 '가장 뿌리가 되는 핵심 내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C%2Fimage%2FYvxXSyZDtC8FCc_TYX9cF2th_2o.jpg"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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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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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4-17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여섯시 반. 석형은 오늘도 메마른 전자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어제 과음한 탓인지 입안이 온통 모래를 머금은 것처럼 깔깔했다. 이럴 때 얼큰한 북엇국 국물이라도 마시면 좋으련만 혼자 사는 석형에게는 북엇국을 끓여줄 어머니도, 아내도 없었다. 비척비척 부엌으로 가서 차가운 물 한 잔을 들이켜고 나니 입안은 한결 개운해졌지만, 대신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C%2Fimage%2F2b7AizlDpVJAk8N537zFDPcJ6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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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도둑(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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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0:00:05Z</updated>
    <published>2026-04-10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서 오세요. 네, 제가 사장인데요. 아, 그 일로 오셨다고요, 그럼요, 기억하죠, 기억을 못할 수가 없어요, 아직도 손이 떨리고 가슴이 콩닥이는걸요, 네.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달라시니까 노력하긴 할 텐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손님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건 아니라서요. 그래서 씨씨티비 영상 드렸는데. 아, 보셨다고요. 맞아요, 소리는 녹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C%2Fimage%2F0_IDV7cYpDtCpochFZBSK6mCT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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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도둑(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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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4-03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눈에 띄는 아이었다. 어딜 가나 주목을 받았고 모두의 시선을 훔쳤다. 잠시 훑고 가는 것일지언정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너를 돌아보았다. 놀이공원에서 무더기로 몰려있는 색색의 헬륨 풍선 다발을 어쩔 수 없이 흘끗 보게 되는 심리와 비슷했다.   풍선 다발이라. 그래, 너는 취향 다발이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대충 골라 걸친 것 하나 없이 세심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C%2Fimage%2Fq_QxEeANAjH_MGb9eUDTiLpjO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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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도둑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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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1:49:21Z</updated>
    <published>2026-03-17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 오늘 점심때 중앙도서관에 갔었어? 윤이 연청색 접시 위에 놓인 크래커를 집어 들며 물었다. 노란색이 선명한 체다치즈 디핑소스를 윤 앞에 슬쩍 밀어주며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어제 얘기했잖아, 집에 있을 거라고. 종일 공강이기도 하고 폼폼이가 자꾸 헤어볼을 게워내는 게 심상치 않아서. 얘가 나이가 있다 보니 평소랑 조금만 다르게 굴어도 걱정스럽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C%2Fimage%2FJx9YA9sNRSPKOMhAo-Zw4LccL3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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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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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3-10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각 사각, 벌레 먹는 소리가 들린다. 나의 귀에 들리는 그 소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섬뜩하고 은밀하다. 벌레는 나의 온 몸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을 갉아먹고, 된똥을 싸지른다. 벌레의 똥이 쌓여갈수록 나는 점점 더 구차하고 비겁하며 더러운 인간이 되어간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한때 당신은 나에게 전부였다. 목숨이었고, 세상이었다. 그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C%2Fimage%2F2b571UXPrEoslSWKshbRKu8yaVk.jpg" width="47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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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투명인간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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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0:00:14Z</updated>
    <published>2026-03-03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그건, 아주 우연한 계기였어요. 머리를 탁 치고 지나가는 섬광 같은 거였죠. 석가모니가 보리수 밑에서 해탈의 깨달음을 얻은 찰나,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직감한 순간 같은 거요. 알고 보면 위대한 발견이라는 게 대부분 그렇게 순식간에 일어나지 않던가요.  처음에는 나 자신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그렇잖아요. 남들하고 똑같이 먹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C%2Fimage%2FSbQflP6iE2hH3aZiu57LGzlcVy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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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나를 위로하기 위하여 - 당신은 무얼 하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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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2-25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써야 한다. 뭐라도 써야 한다. 하지만 써야 한다는 조급증에 떠밀려, 미세먼지 같은 글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 정성도 생각도 없이 자아도취에 휘말려 대충 휘갈긴 글이 범람하는 것은 그 자체로 공해다. 그러니 대충 휘갈기면 안 된다. 내 안을 잘 들여다보고, 한번 더 생각하고, 수차례 검증하고, 셀 수 없는 자기검열을 거쳐 '읽는 환경'을 해치지 않을 만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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